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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Vol.24, No.10 (2022년 10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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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 후 연구원이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법] 프롤로그
종합 소금빵 (2022-09-16)

과학 분야에서 논문이나 실험 결과를 작성할 때 나의 개인적인 견해나 의견은 적을 수도, 들어갈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분야에 몸 담고 있으면서 한 번쯤은 나의 생각과 느낌이 담긴 글을 쓰고 싶었다. 먹고 살기 빠듯하여 내 몫 하나 챙기는 것도 버거운 이 세상 속에서, 감성이 빠르게 메말라가는 것을 느낀다. 남은 이 감정이 마저 사라지기 전에 글을 써야겠다 생각했고 어떤 글이든지 쓰고 싶다는 알 수 없는 목마름을 느껴 글쓰기를 시작한다. 세상에 나갈 글들이 다소 걱정되기도 하지만 용기를 내본다. 

생명공학을 전공했는데 연구 개발 직무와 연구원이 되려면 꼭 박사 학위가 필요한 것인가? 대학 생활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여쭙고 고민하였다. 일단 박사는 모르겠고 석사 학위부터 하고 생각해보자고 시작하여 감염 필드에 발을 내디뎠다.

처음부터 감염에 대해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대학교 3학년까지만 해도 동물생태학 실험실에 있었으며 2년 넘게 열심히 선배들을 따라 산을 오르고 강물을 헤쳤다. 졸업 필수 조건도 아니었던 논문을 내며 학회에 포스터도 걸어보고 국립생태원 인턴도 하며 자연스럽게 생태학의 길을 밟아갔다.  
 

뜨거운 한 여름 하천 어류 종 조사 중

그림 1. 뜨거운 한 여름 하천 어류 종 조사 중


하지만 야외 필드 워크는 생각보다 많은 체력이 요구되었고 험난한 산길과 강렬한 태양 빛에 이 분야는 나와는 점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였다. 특히 국립기관 연구원이 되기 위해서는 박사 학위를 해야 안정적인 직업을 영위할 수 있었고 많은 기관들이 지방에 있으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학위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대우를 받지 못할 것 같았다. 이러한 고민을 갖고 있던 중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상해 미생물 실험실에서 2달 동안 인턴을 할 기회를 가졌다. 인턴을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슴이 두근거렸고 무조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동기랑 해외 대학교 실험실을 경험할 수 있었고 이후 미생물에 관심이 생겨 3차 대학병원 감염내과 실험실에서 인턴도 했다. 그 당시에는 분자생물학적인 실험들이 재미있었고 확실한 실험 결과가 나오는 것이 생태학과는 대비되어 더 흥미를 느꼈다.
 

상해 인턴 생활 중 찍은 사진

그림 2. 상해 인턴 생활 중 찍은 사진
 

이렇게 나는 4학년 여름 방학 대학원 진학을 결정했고 본격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발을 들여놓았다. 3차 대학병원에서 박테리아를 연구하며 석사 과정을 밟았고, 그 후 비영리 연구소에 취업하여 인수공통 바이러스를 연구했다. 박사 과정 진학에 대한 관심은 석사 과정 3개월 차에 깨끗이 사라졌고 일을 하면서도 연구가 나랑 맞는 건지 지속적인 의문으로 대기업으로 이직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그리고 백신.
추후 진행될 회차에서는 이에 대한 이야기와 내가 거쳐온 길 속에서 연구 개발 업무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석사 졸업 후 연구원으로도 대한민국에서 잘 살 수 있는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연구원의 일상을 꺼내보고자 한다. 생명공학을 전공하면 어디로 취업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던 나의 기억을 되짚어 보며 앞으로의 글들을 적어 나간다. 대학 병원 연구소와 비영리 연구소 그리고 대기업에 재직하면서 맡은 직무와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풀고자 노력할 것이고 나처럼 생명공학과를 전공했는데 석사 학위로 돈은 벌어먹고 살 수 있는지 궁금한 후배들과, 박사 진학 계획이 없는 생명공학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나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 근거한 에세이니 이런 사람도 있다 생각하고 참고용으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편하게 읽을 수 있으면서 명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평어체를 사용하였는데 읽는 분들의 너른 이해심을 바라본다.

앞으로의 이야기들을 하기 전 멘토링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질문하고 답했던 내용들을 잠시 공유해보고자 한다. 나는 대학생 때 알게 된 교외 멘토링에서 7년 동안 멘티로 활동하고 이직 후에는 학교 동문 멘토링에 참여하여 답변을 하고 있다. 나는 도움이 필요한 순간들마다 산, 학, 연에 계시는 멘토님들 찾았고 여쭈었다. 내가 그 당시 이 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느꼈던 것처럼 수많은 멘티들도 나에게 다양한 질문들을 던진다. 그 질문들을 정리해보니 몇 가지 공통된 질문들이 보였다. 

“저는 올해 2월에 졸업한 생공 전공생입니다. 석사 후 취업이 목표이고 구체적인 취업 직무는 아직 정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혹시 다시 석사를 고른다면 병원 연구실 석사와 일반 대학원 석사 중 무엇을 선택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ㅇㅇ대학교 학부 졸업생

“대학원 들어가기 전에 꼭 했으면 좋겠는, 예비 대학원생/준비생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게 있을까요? 대학원을 다니시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에 대해 여쭤봐도 될까요?” -ㅇㅇ대학교 졸업예정자

“대학원 세부분야는 어떻게 정하셨는지, 기준이 궁금합니다. 또, 연구하시는 교수님이 너무 많다 보니 혹시 연구실은 어떻게 정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ㅇㅇ대학교 3학년 생명과학과

“멘토님께서 지금까지 다니신 기업에서의 업무를 맡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다양한 감염병 미생물을 연구하는 기업에서 일반 석사보다는 병원 석사가 더 유리할까요?” -ㅇㅇ대학교 4학년

“대학교 올 때까지만 해도 연구 생각을 했는데 막상 대학교에 입학하니 자신감도 없고 대학원을 졸업해도 취업이 될까 하는 걱정이 많이 들어요.. 대게 졸업 후 취업을 바로 하는지, 대학원을 졸업 후 취업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또, 복수전공을 하고 병원 연구실에서 석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가 있으실까요, 대학원 갈 때는 어떤 활동들이 필요한가요?” -ㅇㅇ대학교 1학년 

“석사 하시고 취업했다고 하셨는데 아무래도 바이오 쪽은 석사를 필수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연구직을 희망하는데 취업을 해서 실무적 지식을 쌓고 석사를 가면 좋을지, 처음부터 석사를 가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ㅇㅇ대학교 생명공학과 4학년

공통된 질문에서는 의대 대학원의 장, 단점은 무엇인지, 인턴을 하면서 무슨 일을 했는지, 바이오는 석사가 필수인지와 같은 질문들을 많이 했다. 나는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고민들은 지극히 정상이며 모두가 고민했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나도 그랬고 내 옆의 친구도 그렇다. 나 또한 고민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앞으로의 글들에서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녹일 계획이다. 많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연재를 시작한다. 

  추천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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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필명)

저는 석사를 감염학으로 전공하면서 3차 대학병원 연구원, 비영리 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 후 현재 대기업에 연구원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은 연구원의 직무와 업무에 대한 이야기, 감염병과 뒤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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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3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네이버회원 작성글 메그**  (2022-09-16 14:27)
1
다음 글이 기대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회원작성글 Agropsar  (2022-09-17 06:17)
2
잘 읽었습니다!
네이버회원 작성글 해피***  (2022-09-18 20:15)
3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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