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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장비 이야기] 글은 인연을 맺어줍니다.
Bio통신원(분석장비 탐험가)
인연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중에 글쓰기도 있습니다. 자기가 어떤 것을 잘하고 관심 있는지에 대한 것을 글로 표현하면 인연은 찾아옵니다. 평소에 어떤 일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을 찾아가는 것에 재미를 느낍니다.
어느 날 분석장비의 검출기에서 나오는 신호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이 신호에 대한 변천과 흥망의 과정이 궁금했습니다.
“대체 이 신호가 뭐길래 하루 종일 바라보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은 결국 제가 분석장비 역사에 대해 찾아보고, 그 내용을 토대로 BRIC에 ‘분석장비 이야기’란 테마로 약 30편의 글을 투고하게 하였습니다. 글을 쓰면서 안타깝게도 많은 분석장비들이 전쟁 때 만들어졌으며, 인류 발전에 공헌한 바가 커서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분석장비를 대하는 프레임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는 디자인과 기능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두었는데, 이제는 이 분석장비가 만들어진 사연과 인류에 공헌한 스토리에도 관심 갖게 되었습니다. 이젠 스토리가 있는 인격체로 분석장비를 대하곤 합니다.
인격체로 마주하는 순간 그들은 토이 스토리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사물과의 간극이 작아집니다.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옵니다. 제가 BRIC에 기고한 분석장비에 대한 글을 보고 전화하셨다고 합니다. 자기도 분석장비 역사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면서 분석장비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들려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저보다 먼저 10년 넘게 분석장비 역사에 공부하셨고, 관련 자료와 장비를 수집하고 계셨습니다.
전화하신 분은 ㈜성현메디텍, 차경환 대표님이셨습니다. 2016년에 진단 검사의학 역사 전시관을 개관하셨습니다.
자료출처: ㈜성현메디텍, 공식 블로그 https://blog.naver.com/shmedi2
이 전시관을 진단검사의학 관계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공개하여 진단검사의학의 가치를 주의에 널리 알리고 계셨습니다. 평소 진단검사용 장비를 수집하시면서 자연스럽게 진단검사의 기원인 분석장비에도 관심을 가지시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와중에 BRIC에 실린 내 글을 보시고, 깊은 동질감에 수소문하여 연락하셨습니다. 저는 범용 분석장비 분야에 있었고, 차대표님은 임상병리와 진단검사 분야에 있으셔서 그동안 만날 일이 없었지만, 분석장비에 대한 공통적인 관심사가 서로를 알게 해주었습니다.
그동안 30편의 글을 쓴 후 소재가 떨어져서 방향을 못 잡고 고전하고 있던 저에겐 제가 관심 있는 길을 먼저 지나간 거인을 만났다는 건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분석장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것도 큰 위안이었습니다.
그분과 대화 도중 제가 자외선-가시광선 분광광도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하자~
-베크만 쿨터의 창립자이자 세계 최초로 pH meter와 분광광도계를 상업화한 Arnold O. Beckman의 전기,
-세계 최초 분광광도계 DU photometer,
-DU photometer 분광에 사용된 석영 원석 사진
에 대한 자료를 아낌없이 보내 주셨습니다.
Arnold O. Beckman의 전기 / 자료제공: ㈜성현메디텍 역사전시관
Arnold O. Beckman 종이제작 작품 / 자료제공: ㈜성현메디텍 역사전시관
세계최초 분광광도계 DU photometer / 자료제공: ㈜성현메디텍 역사전시관
세계 최초 분광광도계 DU photometer 분광에 사용된 석영사진 / 자료제공: ㈜성현메디텍 역사전시관
인터넷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자료들을 보고 있자니 다시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쏟아납니다. 이번 일을 경험하면서 “글은 인연을 맺어준다.”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성현메디텍에서 제공해 준 귀한 자료들을 가지고 알차게 써진 글들이 벌써부터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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