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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ure of life: 생명] 향수에 매혹당할 준비 되셨나요!
오피니언 울림 (2020-07-27)

유재석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유재석의 특징 중 하나인 이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유재석은 동료 연예인들의 향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알아차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한도전’에서도, ‘런닝맨’에서도 추격전을 할 때, 어디에 누가 지나갔다는 것을 그들의 향수 냄새로 알아차린다. 정말 기가 막힌 재능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유재석은 아니지만, 그래도 향수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굳이 ‘향수’라고 단정짓지 않더라도 향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큰가. 간단한 예시를 들어볼까. 비오는 날, 비가 처음 한 방울씩 떨어질 때 나는 무언가 톡 쏘는 냄새를 기억할 것이다. 빵집에서 나는 갓 구운 빵 냄새는 어떤가! 혹은 헤어진 연인의 향수 냄새를 지나가다 맡게 될 때면 그가 떠오르는 기억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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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우리에게 과거의 추억을 불러오는 매개체로써 작용한다. 뇌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이 향기는 우리의 뇌의 감정영역에서 강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이 영역은 추억을 담당하기도 한다. 따라서 매우 과학적으로 우리가 특정 향을 맡고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다. 

요즘 시대를 자기 PR 시대라고들 한다.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알고, 장점을 부각시켜 어필하는 것이 아주 중요해진 시대가 된 것이다. 그 시대에 발맞추어 요새 유행하는 MBTI 성격검사, 그리고 퍼스널컬러는 단연, 자기자신을 명확하게 알고 어필하는 방법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외에도, 향수도 이미지를 형성하고, 어필하는 데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뇌과학 적으로 방금 향수가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을 자극시킨다고 배웠지 않는가? 어떤 향수를 쓰느냐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지를 구축해 낼 수 있다는 것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딸기 향이나 복숭아 향을 맡게 되면, 봄이나 여름 내음이 물씬 느껴지고,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왜냐? 우리가 보통 그 향을 맡았을 때의 과거의 기억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자, 이번에는 파우더 향이나 바닐라 향을 떠올려보자. 뭔가 포근하고 안락할 것 같고, 어릴 때 어머니 품에서 가만히 안겨있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 향이 나는 사람을 마주한다면, 함께 있으면 포근할 것 같다는 인상이 들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그래서 향수는 굉장히 매혹적으로 다가왔었다. 한때는 20 종이 넘는 향수를 작은 용량으로 구매를 했었고 각각의 향이 주는 이미지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고 느껴보려고 노력했었다. 
복숭아 향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달콤해서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달’한 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새벽녘에 이슬방울이 살짝 맺힌 복숭아를 아삭! 베어먹을 때의 과즙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같은 물질에서 추출된 향이라도 미묘하게 다른 향은 다른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이 향수가 가지는 힘인 것이다. 특히 향수를 제조할 때에는 보통 한 두가지의 향을 섞는 것이 아닌, 굉장히 많은 향들을 섞게 된다. 각각의 향은 제조 방법에 따라 가장 먼저 발향 되는 것이 탑 노트, 그 후에 나게 되는 향이 미들 노트, 이후에 은은하게 남는 향이 베이스 노트라고 명명된다. 많은 향들이 어떤 비율로 섞이는지에 따라서, 어떤 향들이 섞이는지에 따라서 그 향이 주는 느낌과 불러 일으키는 추억이 무척 달라지기 때문에 세계에는 그렇게도 많은 향수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쯤되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을 공유 하자면, 나는 로즈 향을 좋아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미들 노트에 로즈 향이 들어가 있으며, 베이스 노트에는 머스크와 엠버가 들어가 있다면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 같다. 향수를 뿌리는 이유는, 단순하다. 위에서 마케팅, 자기 PR등의 이야기를 하기는 했으나. 가장 큰 이유는 자기만족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향을 뿌림으로, 하루 종일 그 향을 맡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니까 말이다!

‘향’은 굉장히 감각적이고, 예술 적인 영역으로만 치부되던 경향이 있었는데 분명히 ‘향’은 뇌과학적으로 중요한 요소임에 분명하다. 실제로 향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최근 들어 많이 연구되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뇌과학 적으로도, 특정 향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유의미한 영향이 있다고 한다. 그와 같은 맥락으로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기분이 우울한 날에 평소보다 향수를 많이 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또 같은 맥락으로, 날씨가 좋지 않은 날, 즉 많은 사람들이 날씨로 인해 우울감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날, 향수의 소비량이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향으로 기억을 하는 것은 알츠하이머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세상에는 굉장히 많은 부분이 과학이 아닌 것이라 치부되고는 하는데,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알고 보면 과학적으로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다. ‘향’에 대해서, 그리고 그 향들을 조합해서 만드는 ‘향수’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만큼, 과학적으로 연구될 부분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철이다. 오늘 한번 근처의 화장품 가게에서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줄 것만 같은, 마음에 쏙 드는 향수를 발견하고, 자기자신에게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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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현 (POSTECH)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대학원생으로 재학 중입니다. 보라색을 좋아하고, 앨리스를 좋아합니다. 학창 시절 가장 좋아했던 과목은 과학, 국어, 음악! 공대생이지만 말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대학생 때부터 여러 곳에서 과학기자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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