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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 like] 『심박수』 가슴 뛰는 일
오피니언 쏘르빈 (2020-01-08)


 안녕하세요! ‘Life’s like’를 연재 중인 쏘르빈 입니다.
2020년에도 다양한 바이오 토픽들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열심히 글 써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잠시 생명에 대한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눈으로 읽고 쓰고 생각을 나눠보시길 바라요 :)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좋은 글을 쓰진 못하지만, 계속해서 몇 글자라도 더 들이밀어 보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가슴 뛰는 일

 

 기억에도 없는 순간.

 26년 전 엄마의 뱃속에 자리잡은 지 두 달이 넘어갈 시점, 처음으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엄마는 두근대는 내 심장 소리를 들으며 나를 느끼셨다. 그 심장은 여전히 내 가슴속에서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나에게 가장 솔직한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태어나서 사람들을 만나고 성장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거짓말을 배웠고, 감정을 감추는 법을 배웠고, 웃어 넘기는 법을 배웠다. 이런 변화 속에서 가장 솔직할 수 있었던 건 두근대는 심장뿐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감추려 한들 심장은 좋으면 빨리 뛰고 싫어도 빨리 뛰고 새로운 일만 생기면 티 나게 두근거린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침대에 늘어져 있을 때는 또 한없이 느려지는 게 심장이다. 
 이렇게 솔직하던 두근거림도 철없던 어린 시절에 비하면 많이 무뎌졌다. 아니, 무뎌졌다기 보단 어느새 평온 해졌다고 봐야 할 듯하다. 갓난아기에서 어린이로 그리고 어른이로 성장 하는 시기엔 심장박동이 빠르면 분당 100회 가까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한다.  허나 성인이 되며 우리는 서서히 성장을 멈추고 두근거림도 약 60~70회 정도로 차분하게 자리잡는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줄어든 숫자와 함께 설렘의 빈도도 줄어들었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설렘의 줄어듦 현상을 경험하고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잃어버린 설렘, 가슴 뜀은 어디로 간 것일까? 
 “가슴 뛰는 일을 하라”. 새해를 맞은 이 시점에서 구글링이나 유튜브 검색을 해본다면 가장 많이 보게 될 글과 영상의 제목이다. 그래서 가슴은 어떻게 뛰게 하는 건지, 어느 정도의 심박수로 뛰어야 할지, 결국 난 무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오늘은 나의 이 ‘가슴 뜀’에 관한 궁금증을 글로 써 보도록 하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포유류의 범위 안에선 종을 막론하고 평생 동안 뛸 수 있는 심박수가 정해져 있다. 코끼리도, 생쥐도, 사람도 살아가는 동안 약 25억 번의 심박수를 가진다. 또한 1997년 Levine에 의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 심박수와 수명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며 분당 심박수가 빠를 수록 수명이 짧아진다고 한다. 이로 인해 각 포유류 종들은 서로 다른 수명을 갖게 된다. 분당 심박수가 약 30회 가량인 코끼리는 평균수명이 60~70년 이며, 분당 심박수가 400회를 넘어서는 생쥐는 평균수명이 3~5년으로 굉장히 짧다. 인간은 평균 심박수 60~70회로 코끼리와 생쥐의 사이에 서있으나, 의학의 힘을 등에 업고 2019년 평균수명 82.8세를 기록했다. 사람에겐 이러한 힘이 있을지라도 심박수와 수명의 반비례 굴레에서 명확히 벗어날 순 없다. 즉, 개인의 극심한 심박수 변화가 자신의 건강과 수명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평균 심박수가 90회 이상인 사람은 60회 이하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률이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어 있다. 평균 심박수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급격히 심장이 두근거리면 부정맥이나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 적당한 범위를 넘어선 갑작스러운 변화는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Levine, Herbert J.
  
그림1. Levine, Herbert J. "Rest heart rate and life expectancy."

 

 가슴 뛰는 일을 찾는 것도 마찬가지다. 가슴이 뛰는 설렘은 경험에서 기반하며 사람은 경험적인 자극에 무뎌지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점점 더 큰 자극, 더 새로운 상황을 추구하며 가슴 뜀을 찾아 헤매다가는 건강에 적신호를 띄우고 말 것이다. (물론 아침 드라마에 나오는 뒷목잡고 쓰러질만한 상황을 접한 게 아니라면 수명에 직접적으로 무리가 가진 않는다. 하지만 과도한 자극과 경험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하진 않고 건강에도 좋은 정도의 두근거림은 어느 정도일까? 유산소운동 시 권장되는 심박수와 비교하며 두근거림의 정도를 정의해보자. 운동을 할 때는 최대 심박수의 40%~70% 심박수를 유지하는 게 좋으며 80%가 넘어가면 고강도 운동으로 넘어가며 몸에 무리가 갈 수 있다. 

 * 자신의 최대 심박수를 구하는 간단한 공식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220 - 나이 = 최대 심박수‘

 

 가슴 뛰는 일에 대해서도 비슷한 기준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자신이 감당 못할 정도의 충격적인 일을 상상해보고 그 자극을 100이라 하면 그것의 40~70% 정도의 두근거림을 찾아 나서는 거다. 다만, 유튜브에 나오는 ‘아프리카 종주하기’, ‘극지 마라톤 참가하기’ 같은 남들의 이야기에 너무 빠져들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남의 가슴이 뛰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나에게 적합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상에서의 작은 두근거림을 하나씩 찾아보는 거다. 하고 있는 일에서의 작은 포인트를 생각해봐도 좋다. 필자는 비가 오면 카페에 가서 글을 쓰며 따뜻한 밀크티를 마신다. 그리고 아주 작지만 편안한 두근거림을 느낀다. 이렇게 작은 두근거림이어도 좋다. 일상에서 자신만의 작은 두근거림을 찾아보고 이를 한 단계씩 키워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찾아올 아름다운 변화들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최소한 정신건강에는 아주 좋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어린 시절의 두근거림이 찾아오지 않을까?


여러분의 2020 소확행을 응원합니다! :)    - 쏘르빈
 

Reference

 

Levine, Herbert J. "Rest heart rate and life expectancy."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0.4 (1997): 1104-1106.

Palatini, P1, and S. Julius. "Elevated heart rate: a major risk factor for cardiovascular disease." Clinical and experimental hypertension 26.7-8 (2004): 637-644.

https://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life_expect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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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르빈
과학을 현상을 넘어선 인문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누군가가 삶 속에서 과학을 발견한다면, 저는 과학 속에서 삶을 발견하며 이것을 글로 기록합니다.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했고, 현재는 과학커뮤니케이터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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