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동향
국립암센터
배너광고안내
이전
다음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우당탕탕 석사 적응기] 석사 1학기 - 새로운 환경, 그리고 후회
전체보기 Bio통신원 Bio통계 BRIC View BRIC이만난사람들 웹진(BioWave)
목록
조회 4751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바이오통신원   
[바이오토픽] 현생인류의 발상지는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
생명과학 양병찬 (2019-10-29)

현생인류의 발상지는 보츠와나의 칼라하리 사막?

Leaving home

New DNA analyses suggest that, around 200,000 years ago, a founding maternal line of Homo sapiens (red circle) emerged in a region (green) of what’s now Botswana that was home to the ancient Makgadikgadi-Okavango wetlands (blue). Members of that population migrated northeast and southwest between 130,000 and 110,000 years ago. / @ ScienceNews

연구자들은 새로운 유전학 연구에서, 모든 현대인의 혈통은 20만 년 전 남아프리카의 한 장소에서 기원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살아있는 사람들의 DNA'를 분석했다는 점을 들어, 호모 사피엔스가 발생한 지역을 특정(特定)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는 남아프리카가 인류 진화에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을 납득한다"라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에일린 스컬리(개체군유전학)는 말했다. 그러나 그에 의하면, 살아있는 사람들의 DNA는 현생인류의 발상지를 정확히 드러낼 수 없다고 한다. "우리 모두의 유전적 계보가 20만 년 전 하나의 작은 고향에서 시작됐다는 건, 정말 믿기 어렵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화석(참고 1) 및 DNA 분석에 따르면, 현생인류는 최소한 25만 년 ~ 3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탄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인류의 고향'을 더 구체적으로 집어낼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초기 호모 사피엔스의 화석들이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며, 아프리카 화석에서 추출된 몇 안 되는 고(古) DNA의 연대(年代)가 별로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DNA가 잘 알려지지 않은 부족'의 구성원 200명에게서 혈액 샘플을 수집했는데, 그중에는 흡착음(click consonant)이 있는 코이산어(Khoisan language)를 사용하는 나미비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수렵채집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연구자들은 (어머니에게서만 물려받은) 미토콘드리아 DNA(mtDNA)를 분석하여, 1,000여 명의 다른 아프리카인—대부분이 남아프리카인임—으로 구성된 데이터베이스의 mtDNA와 비교했다. 그리고, '모든 샘플들이 하나의 가계도 상에서 서로 관련된 정도'를 측정했다.

provided by the Institute for Basic Science (IBS) shows the use of DNA to discover the emergence of humankind's common ancestors and how they migrated in Africa. (PHOTO NOT FOR SALE) (Yonhap)

그랬더니 선행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지금껏 알려진 현생인류의 mtDNA 혈통 중에서 코이산어족의 한 혈통—L0—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L0의 탄생연대(date of origin)는 약 20만 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16.5만 년 ~ 24만 년 전인데, 선행연구에서는 15만 년 ~ 25만 년이었다.) 이번 연구는 10월 28일 《Nature》에 발표되었다(참고 2). "L0은 오늘날 남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혈통이므로, L0 혈통을 가진 사람들은 남아프리카에 살면서 모든 현생인류의 조상집단을 형성했을 것이다"라고 이번 연구의 선임저자인 호주 가반의학연구소(Garvan Institute of Medical Research)와 시드니 대학교의 바네사 헤이스(유전체학)는 말했다.

특히, 헤이스가 이끄는 연구팀은 "현생인류의 고향은, 오늘날로 치면 보츠와나 북부의 칼라하리지역—막가딕가디-오카방고 고습지(Makgadikgadi–Okavango palaeo-wetland)—이다"라고 주장했다. 논문에 첨부된 기후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오늘날 칼라하리는 대체로 사막과 솔트플랫(salt flat: 바닷물의 증발로 침전된 염분으로 뒤덮인 평지)으로 뒤덮여있지만, 20만 년 ~ 13만 년 전에는 아프리카 최대의 호수 주변에 자리잡은 '비옥한 습지'였다.

연구팀은 이렇게 제안했다: "L0 mtDNA를 가진 사람들은 약 13만 년 ~ 11만 년 전까지 칼라하리의 고향에서 번성했는데, 그때는 기후변화로 인해 아프리카의 북동부에서부터 남서부까지 녹지축(green corridor)이 열린 시기였다. 그래서 그중 일부가 고향을 떠나,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새로운 mtDNA 혈통들을 진화시켰다."

자료: 기초과학연구원(IBS)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세라 티시코프(유전학)에 따르면, 현생인류의 mtDNA만 갖고서 아프리카의 고인류사를 연구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mtDNA는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주는 유전적 계보만을 추적한다. 만약 연구팀이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Y 염색체나 (양친 모두에게서 물려받은) 핵유전자의 진화를 추적했다면, 많은 상이한 답이 나왔을 것이다"라고 티시코프는 말했다.

그에 대해 헤이스는 이렇게 반박한다. "우리가 mtDNA를 선택한 이유는, 그게 (다른 종류의 DNA와 달리) 초기 태아발생 과정에서 뒤섞이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mtDNA는 현생인류의 진화를 '남아프리카에만 살았던 소수 여성 조상의 직계혈통'에서 추적하는 데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다. 요컨대, mtDNA는 우리의 '어머니 조상'을 위한 타임캡슐인 셈이다. 코이산어족의 Y 염색체에 대한 데이터는, 남성들이 다른 부족들과 뒤섞임에 따라 사라졌다."

다른 비판자들은 "코이산어족의 여성 조상들은 20만 년 전 칼라하리에 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한다. "L0 혈통을 가진 여성들은 다른 곳에서 남아프리카로 이주했거나, (남아프리카 외부에서 살던 후손들이 멸종한) 대규모 집단의 일부였을 수도 있다"라고 티시코프는 덧붙였다.

"중요한 건, 개체군은 수천 년 동안 수도 없이 이동하면서 뒤섞이므로, 지금으로부터 7만 년 ~ 20만 년 전 개체군에게 일어난 사건을 재구성할 때, 현생인류의 DNA에 의존한다는 것은 매우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폰투스 그코글룬드(유전학)는 말했다. "그럴 경우, '고 DNA'나 '연대가 잘 확립된 화석'이 필요하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 참고문헌
1. http://www.sciencemag.org/news/2017/06/world-s-oldest-homo-sapiens-fossils-found-morocco
2. https://nature.com/articles/s41586-019-1714-1

※ 출처: Science http://www.sciencemag.org/news/2019/10/experts-question-study-claiming-pinpoint-birthplace-all-humans

  추천 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

다른 연재기사 보기 전체보기 >
[바이오토픽] 델타 변이주는 왜 그렇게 감염성이 높은가?
새로운 실험도구 덕분에, 지금껏 별로 주목받지 않은 SARS-CoV-2 델타 변이주의 변이(R203M)가 밝혀졌다. 그것은 뉴클레오캡시드(N)를 코딩하는 유전자의 변이로, 바이러스...
[바이오토픽] 이번 주 Nature 커버스토리: 고래,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무시한 대식가(大食家)
이번 주 《Nature》 표지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州)의 밴쿠버 섬 앞바다에서 돌진섭식(lunge-feeding)을 하는 혹등고래(humpback whale)의 모습이...
[바이오토픽] 강성(剛性)과 탄성(彈性)을 겸비한 폴리머 → 손상된 인체조직 대체, 플라스틱 소비 저감
손상된 인체조직을 대체할 수 있는, 질기고 내구성 높은 폴리머 소재(polymer material)가 개발되었다. 이는 플라스틱의 소비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본 기사는 네티즌에 의해 작성되었거나 기관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로, BRIC의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또한 내용 중 개인에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사실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기사 오류 신고하기]
 
  댓글 0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첫 댓글을 달아주세요.
 
위로가기
동향 홈  |  동향FAQ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진스크립트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