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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토픽] 에볼라 임상시험 희소식: 두 가지 신약, 감염자의 사망률 극적으로 낮춰
의학약학 양병찬 (2019-08-14 09:11)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실시된 임상시험의 예비결과에 따르면, 에볼라에 감염된 직후 신약을 투여 받은 사람의 생존율이 90%였다고 한다.

에볼라 임상시험 희소식: 두 가지 신약, 감염자의 사망률 극적으로 낮춰

The Pamoja Tulinde Maisha (PALM) study logo. “Pamoja Tulinde Maisha” is a Swahili phrase which roughly translates to “Together Save Lives.”

지난 1년 동안 거의 1,900명이 목숨을 잃은 콩고민주공화국(DRC)의 환자들에게 신약을 투여하는 임상시험에서, 두 개의 약물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다.

감염 직후(이 시기에는 혈중 바이러스 수준이 낮다)에 두 약물 중 하나를 투여 받은 사람들의 경우, 생존율이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매우 기쁜 소식이다"라고 이번 임상시험에 참가한 DRC 킨샤사 소재 국립생물의학연구소(INRB)의 사부에 물랑구(감염병 연구자)는 말했다. "이제 우리는 주민들에게 '에볼라 치료소에 왕림하여 조기치료를 받으면 90% 이상이 생존할 수 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두 약물 중 하나인 REGN-EB3의 경우,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Regeneron Pharmaceuticals; 뉴욕주 태리타운)가 만든, 세 가지 항(抗)에볼라 단클론항체의 칵테일이다. 다른 하나인 mAB114의 경우, 1995년 DRC에서 에볼라에 감염되었다 살아난 사람의 혈액에서 채취한 단일항체의 유도체로, 미국국립알러지감염병연구소(NIAID)에서 개발되었다.

WHO, INRB, NIAID는 8월 12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DRC에서 실시된 유례없는 복수약물 임상시험에서(multi-drug clinical trial; 참고 1), 두 약물 공히 다른 두 가지 실험약물의 효능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1차로 참가한 499명에서 나온 예비데이터에 따르면, REGN-EB3를 투여받은 사람들 중에서는 28%, mAb114를 투여받은 사람들 중에서는 34%가 사망했다.

그와 대조적으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투여받은 환자 중에서는 53%, (2014~2016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크게 유행했을 때 테스트된 항체 치료제인) 지맵(ZMapp)을 투여받은 환자 중에서는 49%가 생존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계기로,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에볼라에 걸리면 신속히 에볼라 클리닉으로 데려가 치료받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품게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INRB의 사무총장 겸 에볼라의 공동발견자인 장-자크 무옘베 탐품은 말했다. WHO에 따르면, 사람들은 최초의 감염증상을 인지한 지 5~6일 후에 에볼라 치료소를 방문하는 것이 상례라고 한다.

동부 DRC에서 발생한 에볼라 대량발병의 심각성은 사상 두 번째로, 2,800여 명이 감염되어 거의 1,900명이 사망했다. 해당 지역에서 난무하는 불신과 폭력(참고 2)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11월에 시작된 PALM(The Pamoja Tulinde Maisha; 스와힐리어로 "함께 생명을 살린다"는 뜻)이라는 이름의 임상시험은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도록 설계되었는데, 그 내용인즉 "에볼라 치료소 인근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치료가 지연되거나, 에볼라 대량발병이 종료된다면, 임상시험을 중단했다가 다시 실시한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보건당국의 승인을 기대하며, REGN-EB3와 mAB114에 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계속 수집할 예정이다.

"불가능해 보였던 임상시험이 진행된다는 게 놀랍다"라고 리제네론의 수마티 시바팔라신감(상무이사)는 말했다. "복잡한 긴급상황(참고 3) 속에서 임상시험이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의 품질은 탁월하다."

독립적인 「데이터와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Data and Safety Monitoring Board)」는 8월 12일, 두 약물의 인상적인 결과를 강조하며 PALM의 조기종료를 권고했다(참고 4).

※ 참고문헌
1.
2.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1957-2
3.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07214&SOURCE=6
4. https://www.niaid.nih.gov/news-events/independent-monitoring-board-recommends-early-termination-ebola-therapeutics-trial-drc

※ 출처: Nature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2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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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찬 (약사, 번역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은행, 증권사, 대기업 기획조정실 등에서 일하다가, 진로를 바꿔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취득한 이색경력의 소유자다. 현재 서울 구로구에서 거주하며 낮에는 약사로, 밤에는 전문 번역가와 과학 리포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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