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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이는 생물학 이야기] 마늘을 먹으면, 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를 막아 줄까?
생명과학 칼 베르니케 (2019-04-11 09:51)

(흥미로운 주제의 뉴스를 발견했는데, 최근 열린 미국 생리학회에서 발표된 포스터 하나를 요약한 뉴스들만 있고 해당 연구에 대해 출판된 논문은 없기에 그냥 그 뉴스를 번역해 보았다. 내 나름의 언어로 요약-정리한 것이 아니라 영어 원본을 그대로 한국어로 옮긴 것이기 때문에 문체는 좀 딱딱할 수 있다.)

요약:  마늘에는 황화알릴 성분이 있어서 이를 섭취하면 장내 필수 박테리아를 복원시킴으로써 기억 및 인지능력을 증진시켜 준다.

(출처: 미국 생리학회의 2019년 실험생물학 학술대회 https://www.fasebj.org/doi/10.1096/fasebj.2019.33.1_supplement.714.3)

최근의 실험용 생쥐를 이용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노화로 인한 장내 미생물균총 변화가 기억력 감퇴와 연관되어 있는데, 마늘을 섭취할 경우 이를 되돌릴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유익한 효과는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마늘에 포함된 황화알릴이라는 성분에 의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미국 루이빌 대학 소속의 니투 탸기 교수 연구팀의 죠티르마야 베헤라는 "이번에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황화알릴이 포함된 마늘을 음식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한 장내미생물 유지에 도움이 되며 노인들의 인지능력 또한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다.

베헤라는 이 연구 결과를 미국 플로리다의 올란도에서 4월 6일~9일 사이에 개최된 미국 생리학회의 2019년 실험생물학 정기 학술대회에서 발표하였다.

장내에는 약 수조 개의 미생물이 살고 있으며 이를 통틀어 장내미생물총이라 부른다. 여태까지 인체 건강 유지에 이 미생물들이 중요하다는 것은 많이 연구되었으나, 노화에 따른 장내미생물총의 변화가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다.

탸기 교수가 설명하기를, "노년층은 장내미생물총의 다양성이 줄어들어 있으며, 이 시기는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 등의 퇴행성 뇌질환이 나타나게 되는 시기이며, 기억력과 인지능력이 줄어들게 될 때"라고 한다. 탸기 교수는 "우리가 좀더 알고자 하는 것은, 장내미생물총의 나이에 따른 변화와 노화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와의 연관성이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사람으로 치면 대략 56세-69세 정도에 해당하는 24개월 나이의 실험용 생쥐에게 황화알릴을 경구투여하였다. 이 결과는 황화알릴 경구투여를 하지 않은 4개월 및 24개월 생쥐와 비교하였다.

관찰 결과 마늘 추출물 (황화알릴) 투여군 생쥐들이 비투여군 생쥐들에 비해 장기기억 및 단기기억능력이 더 우수했으며 장내 미생물 또한 더 건강한 조성을 보였다. 황화알릴을 투여하지 않은 24개월 나이의 생쥐들은 공간기억능력 또한 저하됨을 관찰할 수 있었다.

추가적인 실험으로 또 밝혀낸 것은, 뇌내 신경세포 유래 나트륨이뇨인자 (NDNF) 유전자의 발현량 감소가 인지능력 저하의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유전자는 최근 루이빌 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장기기억 및 단기기억의 응고화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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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화알릴을 경구투여로 섭취하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되돌림으로써 노화에 의한 기억력 감퇴를 완화시켜 준다. (rNDNF = 합성 신경세포 유래 나트륨이뇨인자). 이 그림은 미국 루이빌 대학의 니투 탸기 및 죠티르마야 베헤라가 작성하였음.

연구진은, 마늘 추출물(황화알릴)을 투여한 생쥐들은 NDNF 유전자 발현량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합성 NDNF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한 결과 마늘 추출물을 투여하지 않은 늙은 생쥐들의 인지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한다. 연구진이 또 발견한 사실은, 황화알릴을 경구투여할 경우 장 내강에서 황화수소 가스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내장 염증을 억제하는 신호 전달 물질이다.

전체적으로 이 새로운 발견이 시사하는 바는, 음식 내 황화알릴 섭취는 장내미생물 복원을 통해 기억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진은 장내미생물총과 인지능력저하 사이의 관계를 알아내고자 실험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마늘이 인간 노령층에게 어떤 치료 효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시험해 보고 있다.

(원본출처: https://neurosciencenews.com/garlic-aging-memory-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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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칼 베르니케)
신경생물학 전공으로 필명이 말하듯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경향이 있으나 주제는 대체로 생물학, 특히 신경생물학에 편향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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