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UG-WINDOW 처리영역 보기]
즐겨찾기  |  뉴스레터  |  오늘의 정보  |  e브릭몰e브릭몰 회원가입   로그인
BRIC홈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
랩박스 - 형광 이미징의 모든 것
스폰서배너광고 안내  배너1 배너2 배너3 배너4
과학으로 본 코로나19 (COVID-19)
전체보기 한빛사논문 추천논문 상위피인용논문 그이후 한빛사통계
이준구
이준구(June-Koo Lee) 저자 이메일 보기
서울대학교병원, 현 KAIST
저자CV 보기
124 KB
  논문초록보기
조회 5797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Tyrosine Kinase Inhibitors vs Conventional Chemotherapy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Harboring Wild-Type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폐암은 발생율과 사망율의 측면에서 종양학의 난제이며, 지난 약 10년간 내과적 치료 방법에 있어 가장 극적인 발전이 있어 온 분야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발전사의 중심에는 폐암을 일으키고, 진행시키는 데에 관여하는 유전자적, 분자적 변이의 규명과 이에 대한 적절한 약물 치료의 도입이 있었습니다.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형인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서양인 환자의 약 10%, 동양인 환자의 약 50% 는 그들의 폐암에 EGFR 을 활성화시키는 돌연변이가 존재합니다. 현재는 폐암 환자의 일차 치료 약제를 선택하기에 앞서 이 돌연변이의 유무를 검사하며, 돌연변이가 존재하는 경우 EGFR 에 대한 억제제인 gefitinib(이레사) 혹은 erlotinib(타세바) 를 고려하게 됩니다. 하지만, EGFR 돌연변이를 가지지 않은 환자에서도 이들 약제가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왔습니다.

본래 이들 약제는 전체 폐암 환자의 약 60% 에서 과발현되어 있는 EGFR 에 대한 억제제로서 개발되어, 전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의 환자에서만 드라마틱한 종양의 크기 감소가 관찰될 뿐, 대부분의 환자는 약제에 반응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gefitinib 은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위약군과 차이를 증명하지 못하였습니다. 반면, Erlotinib 은 대규모 임상시험 에서 위약군과 비교한 결과 생존 기간의 유의미한 연장을 증명하였고 1차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 대한 표준치료 약제로 승인된 바 있습니다. 매우 유사한 구조와 임상적 특징을 가진 두 약제의 임상시험이 이처럼 서로 다른 결과를 보고한 것에 대해 당시 학계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고, EGFR 억제제에 대한 좋은 반응을 야기하는 분자적 특징이 무엇인지, 치료의 "예측 인자(predictive factor)" 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의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EGFR 돌연변이가 가장 유력한 예측 인자로서 지목되었고,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인 IPASS 연구를 필두로 EGFR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에서는 gefitinib 혹은 erlotinib 이 고전적 항암제에 비해 우월함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현재의 표적-약제 관계를 확립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래 erlotinib 을 전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하였던 것 역시 현재까지 유효하여, 현재의 폐암 치료 가이드라인은 고전적 세포독성 항암제인 docetaxel 및 pemetrexed 와 더불어 erlotinib 을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준 2차 치료 약제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졌던 의문점은, EGFR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에서도 과연 EGFR 억제제가 세포독성 항암제 수준의 효능(efficacy)을 보일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양성 혈액질환 및 혈액암을 다루는 혈액내과와 종양의 내과적 치료를 다루는 종양내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가 연구를 진행한 종양내과는 주로 진행기 이후의 암환자를 진료하는 내과의 한 분과로서, 한국 종양내과학의 1세대이신 김노경 명예교수님께서 그 문을 여셨고, 이후로 방영주, 허대석 교수님 이하 여러 교수님들의 지도 하에 다양한 주제의 암과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의 측면에서는 NEJM (2013), Lancet (2010, 2012), 이번 JAMA 에 이르기까지 권위 있는 의학 저널들에 대표저자로 논문을 발표하고 있으며, 기초 및 이행연구의 분야에서도 빠르게 그 역량을 키워 가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이번 연구는 전문의시험을 마친 2013년 2월, 뜻깊었던 전공의 생활을 마무리하는 의미로 직접 기안하여 시작하였습니다. 2011년 전공의 3년차 시절, 암병원 낮병동에서 환자들의 의무 기록을 정리하다가 EGFR 돌연변이가 없음에도 erlotinib 을 사용한 환자들의 기록들을 종종 접할 수 있었고, 이들 중에 종양의 크기 감소를 보이는 경우가 거의 없음을 발견하고는 문헌들을 찾아보았습니다. 당시로서는 몇 개의 임상시험이 존재하였는데, 모두 EGFR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군에서는 고전적 항암제가 EGFR 억제제에 비해 다소 좋은 efficacy outcome 을 보이고 있었으나,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지 않았습니다. 이들을 기억하고 있던 중 2012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 발표된 TAILOR 연구 (Garassino et al. 2013 Lancet Oncol) 의 구연을 보게 되었고 이들의 data 를 메타분석 하면 좀 더 유의미한 결론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전공의 생활 중에는 매우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이 연구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가, 전문의 시험을 마친 2013년 2월에야 이 연구에 착수할 수 있었습니다. 임상으로부터 얻은 의문점에 대해 직접 설계한 연구를 통해 결론을 얻게 된 과정 자체가, 종양학의 초심자인 제게는 매우 큰 경험이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심신이 매일 지쳐 있는 전공의 근무 과정 중에 과학적 호기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 같습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지식들을 나름의 언어로 정리하고, 이것을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머리에 각인시킬 수 있다면 최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적절히 쌓아 올려진 지식의 체계 위에서 의문점이 떠오른다면 연구로 옮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궁극적으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는 항암화학요법 그 자체입니다. 공간적으로 heterogenous 하고, 시간적으로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암에 대해 어떠한 약제의 조합을 사용하여야 가장 효율적으로 암을 억제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생물학에서 사용하는 연구방법론을 배우고 이를 응용하고자 현재는 KAIST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전문연구요원으로 근무중입니다. 암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유전자 변이의 역할을 실험적으로 규명하여 이를 하나의 완결된 연구로 구현해 내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입니다. 다음으로는 암유전체 연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은 현재 출판되고 있는 논문들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적절하게 기회가 주어질 때에 실제적인 경험을 익힐 생각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본과 2학년이던 2005년, 종양학 블럭 강의를 들으면서 이 분야를 전공하리라고 결심한 이래 주저 없이 이곳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결심을 의심 없이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가까운 곳에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여러 선생님들께서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첫 논문으로부터 이 논문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을 가르쳐 주시고 저의 성장을 독려해 주신 김동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0년 첫 연구를 진행하기에 앞서, 병원 13층에서 저녁을 사 주시면서 "ALK FISH 와 IHC 도 구분을 못하는 2년차와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까" 하시며 걱정하시던 모습이 얼마 전 같습니다. 아울러, 본 논문의 공동 1저자로서 메타분석의 방법론을 가르쳐 주시고, 통계학적 측면에서 연구를 리드해 주신 한서경 선생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랜 기간 저를 지도해 주신 스승이신 허대석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께서 NECA 원장을 맡으시며 공익적 임상 연구를 주도하시는 것을 보며, 언젠가는 저도 연구를 통해 의학적으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울 수 있는 근거를 수립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를 초석으로 삼아 진료 현장에 더욱 도움이 되는 연구들을 많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해외연수에서 돌아오신 뒤 많은 시간을 저와 동료들에게 할애하시며 열정적으로 암에 대한 생각들을 나누어 주신 이세훈 선생님께, 그리고 세계적인 종양학자로서 국제적인 무대에서도 당당히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음을 보여 주신 방영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번 논문을 진행하면서 심사자들과의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들을 해 주셨고, 현재는 암유전체학의 분야에 입문한 저에게 가장 뜨거운 이슈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박정수 (Peter J. Park)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저를 지지해 주신 한얼재단의 김이삭 (Isaac Y. Kim) 선생님께, 그리고 생각 많은 박사과정 학생을 이해해 주시고 기초 연구를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는 지금의 지도교수님: 김준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아이디어를 북돋워 주고 헤아릴 수 없는 지지를 보내 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이들, 그리고 늘 바쁜 부부를 헤아려 주시고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주신 양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등록일 2014-04-16
Category: Medicine, Cancer Biology/Oncology
  댓글 0
등록
목록
라이카코리아
관련링크
이준구 님 전체논문보기 >
관련인물
외부링크
Google (by June-Koo Lee)
Pubmed (by June-Koo Lee)
위로가기
한빛사 홈  |  한빛사FAQ  |  한빛사 문의 및 제안
 |  BRIC소개  |  이용안내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BRIC. All rights reserved.  |  문의 member@ibric.org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유튜브 유튜브    RSS서비스 RSS
머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