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권미나 박사님이 잘 소개하고 있으니 전 생략하겠습니다.
2. 현소속 기관, 연구실에 관한 소개 (Research Institute for Microbial Diseases, Osaka University)
오사카 대학의 미생물병 연구소(Research Institute for Microbial Diseases)는 일본의 3대 연구소로서 한국에는 BIKEN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소의 겉모습은 다 쓰러져가는 낡은 건물로 보이지만 연구소의 멤버들은 굉장합니다. 최근 BIKEN에서 가장 잘 나가는 교수는 Akira T 교수로서 Toll-like receptor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인 권위를 얻고 있습니다. 저의 연구는 COE라는 연구비로 상당부분이 진행되었는데 IL-6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Kishimoto T 교수가 리더였습니다. 저를 지도해 주었던 Kiyono H 교수는 점막면역 (mucosal immunology) 에 올인한 분으로 자유로운 연구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BIKEN은 아주 가족적인 분위기로 여러가지 파티가 있고 일년에 두번 열리는 소프트볼 대회는 정식 야구장을 예약해서 하는데 정말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연구에 대한 서포트는 정성을 들이고 있는데 전자현미경이나 세포의 sorting등은 전문 테크니션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것은 자기가 필요한 시약이나 세포주등을 Help라는 이메일을 이용해서 발신하면 반드시 다른 실험실의 누군가가 나누어 주었던 것은 왜 이 연구소가 세계적으로 발돋움했는지를 알게 해주는 부분이었습니다.
3. 실험실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외국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
일본에서의 유학생활은 비교적 재미있고 유익했다고 할 수 있으나 굉장히 피곤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일본학생들이 상당히 열심히 아니 오랜 시간 일하기 때문에 왠지 집에 일찍가면 불성실해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점이었습니다. 아마도 한국인의 성실함과 근면함이 인정받기 힘든 나라가 일본일지 모르겠습니다. 밤 11시경에 퇴근러쉬를 이루는 오사카대학의 후문의 풍경은 여기 일본만의 모습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신바람 특성을 잘 발휘하면 여기 일본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오사카대학 근처엔 몇개의 온천이 있는데 새벽2시까지 하는 태양온천은 지금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적당한 운동과 온천욕이 제가 지금도 왕성한 연구욕을 가질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라 믿습니다. 전 지금은 JSPS 포닥으로 새로운 연구실에서 dendritic cell의 케모카인 연구에 몰입하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겨울연가의 히트로 한국에 대한 인기가 상종가를 치고 있습니다. 새로 옮긴 연구실은 교수님을 포함해서 연구원들이 김치등을 한국농협에 주문해서 먹을 정도로 한국음식과 한국사람에 친해 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4. 이 분야에서 연구하기를 희망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일본 유학의 장점은 토플이나 GRE등을 준비할 필요없이 올 수 있다는 점과 특정 분야등은 미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일본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포닥은 미국에서 하는것이 일반적인 패턴인데 한국에 자리를 잡고도 지리적으로 가까우므로 공동연구에 긍정적인 면이 있지 않나 생각되어집니다. 저는 목암연구소 선배님들과 친구의 도움으로 오사카 대학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일본 유학은 추천인등이 있는것이 유리하므로 주위의 일본에서 공부하신 선배들이나 교수님과 상의한 후 추천을 받고 오시는 것이 유학생활의 연착륙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면역학에 관심이 있고 오사카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은 언제든지 저에게 연락주세요.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5.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를 통해서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연구자로서 프로의 길을 가르쳐 주시고 항상 제자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한양대학교 생화학과 채영규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목암연구소 선배로서 지금은 경희대학교에 자리를 잡으신 안현종 교수님과 박증석 교수님, 하버드에 있는 박용식 박사님께 일본에서의 많은 도움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일본유학을 적극 밀어주신 부모님과 낯선 땅에서 밝고 즐겁게 적응하며 저를 응원해 준 집사람과 딸에게 감사의 키스를 보내고 싶습니다.
Received for article April 26, 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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