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 삼성, LG, 한화 같은 대기업들도 이미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바이오 의약품은 대부분 주사를 통해 몸 속에 주입되는데 몸 속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거나 신장에서 걸러져 몸 밖으로 배출되기 쉽습니다. 몸 속에 들어간 약효물질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1~2분밖에 걸리지 않는 사례도 있습니다. 약효가 짧으면 하루에 한 번 혹은 두 번씩 주사를 맞기도 합니다. 따라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더 높이거나 오랫동안 지속시키는 바이오베터(biobetter)를 개발하는게 전 세계 제약 및 생명과학 기업들의 관심사입니다. 즉 바이오베터는 단순히 바이오신약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보다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미 성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투자회사의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바이오베터를 제조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페길레이션(PEGylation)법이며 이미 암젠(Amgen), 로슈(Roche)등 세계적인 기업에서 이 기술을 이용하여 시장지위를 강화해 왔으며, 이미 수백 조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단지 약물과 섞는 것 만으로도 선택적 페길레이션이 가능한 이중 니켈(Nickel)-chelated PEG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PEG는 생체 내 약동/약력학적 분석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선택적 페길화 기술보다 훨씬 더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차후 바이오베터 의약품 개발 고속 스크리닝법으로 이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이슬기 교수님과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강춘 교수님의 협동 연구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속해 있는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이슬기 교수님 연구실은 구성원부터 화학/생물/재료/약학/의학 등으로 다양하고, 신약개발/합성부터 세포/동물/임상실험까지의 모든 과정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으며, 존스홉킨스 병원을 통해 최종적으로 translation 이 가능한 바이오신약 개발연구에 집중 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특히 연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team play와 discussion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달려가는 team......그리고 그 team 구성원들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discussion 은 제 연구활동의 핵심이며 catalyst 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축구에서 토탈사커 개념은 기본 포메이션에 해당되는 포지션에 구속되지 않고 공격 때와 수비 시에 자신의 포지션과 다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연구도 이 토탈사커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도 중요하지만 연구 이외의 활동 그리고 철저한 자기관리도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Multi-player가 되도록 항상 노력해야겠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신약들이 실제 환자들의 질병 치료를 위하여 빨리 사용될 수 있도록 존스홉킨스 병원과 함께 translation 연구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우선 부족한 저를 쓰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학위 과정 시작부터 지금까지 좋은 연구자가 되도록 가르침을 주시는 스승 이강춘 교수님, 부족한 저를 미국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가르침을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이슬기 교수님, 미국 생활 함께 동거동락하며 항상 힘이 되어주는 오유민 박사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항상 옆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가르침을 주시는 윤유석 교수님 그리고 약물표적화연구실(DTL) 선배님, 후배님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를 위해 매일 사랑과 기도로 함께해주시는 아버지, 어머니, 동생 형준이에게 진심으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