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전으로 치료하지 못했던 질병과 기타 다양한 사회문제가 해결되면서 전반적으로 인류의 기대 수명이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퇴행성 신경질환은 모순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까지도 마땅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이 연구는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한 가지 접근법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된 연구입니다. 최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한 염기 서열 편집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알츠하이머병의 병인 단백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의 병원성 응집체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점 변이체를 이용하는 치료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연구입니다.
2021년에 최초로 항체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이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를 표적 해 가벼운 인지 장애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받기도 했고 수많은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 진행 중인 상황입니다. 항체 치료제 뿐만 아니라 분자 수용체, 분자 체, 금속 나노 입자 등 병원성 응집체 형성을 억제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제시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이라도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해볼 수 있는 하나의 접근법을 더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는 고려대학교 화학과 김준곤 교수님 연구실 (응용분석화학 연구실)과 부산대학교 화학과 최정모 교수님 연구실 (분자 모델링 및 설계 연구실)의 공동 연구로 진행되었습니다. 분자 모델링 및 설계 연구실에서는 다양한 단백질에 대해서 상황에 맞는 유형의 전산 모사 도구를 이용해 단백질이 갖고 있는 물성의 기원을 규명하고 예측하는 연구를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연구실 소개는 연구실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 - https://sites.google.com/view/pnummdl). 제가 소속되어 있는 응용분석화학 연구실에서는 각종 질병의 기원이 되는 분자 수준의 기전을 단백질 상호작용에 기반하여 규명하는 연구를 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행성 신경 질환과 신경 모세포종이라는 희귀 암을 주제로 질량 분석, X선 소각 산란 뿐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광 장비를 이용하고 세포 배양 및 3차원 약물 평가 모형을 구축하는 등 연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여러가지 생물 물리화학 기반 실험 기법을 응용하고 있습니다.
3. 연구 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대학원 입학하고 처음 수행한 연구였기 때문에, 이번 연구 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연구 기관들이 굉장히 상호 협조적이고 융통성 있는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비정형 단백질의 동역학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단일 연구실에서 모두 구축하고 있기 어려운 다양한 장비를 활용해야 하는데 포항공대의 가속기 연구소, 서울대학교의 공동기기원, 그리고 국가 슈퍼컴퓨팅 센터의 지원을 받아 이 연구를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로 진학을 희망하는 후배님들이 있다면 언제나 적극 환영합니다. 연구는 반드시 결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글을 쓰는 작업을 동반하기 때문에 어학 능력과 논리적인 사고력, 그리고 학술적인 글을 읽고 쓰는 훈련이 되어 있다면 연구 결과를 해석하는데 조금 더 온전히 시간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5. 연구 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지금 연구 활동을 막 시작한 단계라서 앞으로도 질병과 연관된 단백질을 다양한 분석법을 기반으로 연구하여 병인을 규명하고 잠재적인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연구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처음 하는 연구였기 때문에 정말 많이 부족했던 저는 정말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아 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제 지도교수님 김준곤 교수님과 소속 연구실 학생이 아님에도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부산대 화학과 최정모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실험기구 다루는 법도 제대로 모르던 저를 하루 종일 붙들고 가르쳐준 채은 누나, 주말까지 연락해도 아무 불평 없이 함께 실험하며 연구를 도와준 명국이형, 채리 누나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옆에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과 여자친구 지원이에게 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Alzheimer’s disease
#Amyloid-β
#Aggreg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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