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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일
정동일(Dongil Chung) 저자 이메일 보기
UNIST, Virginia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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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KB
  CV updated 2020-12-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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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ation of peers’ safe choices is associated with substance-naïveté in adolescents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청소년기는 활발한 뇌 발달이 일어나며 특히 주위 환경이나 또래 친구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 시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이 왜 나타나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발달심리학 발달신경과학 연구들이 수행되어왔는데, 지금까지의 연구들에서는 주로 또래 영향력의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만 집중을 해 왔습니다. 간단히 말해 청소년들은 또래 친구들과 있으면 항상 더 많은 위험 행동을 한다고 생각되어왔습니다. 이번에 소개된 논문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과 계산모델링을 이용해 또래 친구들이 청소년의 행동 양상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력”에 대해서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연구는 우리 연구 그룹이 2015년 발표한 연구의 후속으로 의사결정의 과정에서 사회적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와 실제 삶에서 나타나는 위험행동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것입니다. 실험에 참가한 78명의 청소년들 중 절반은 한 번도 비행 행동을 보인적 없었던 청소년, 나머지는 술, 담배, 혹은 불법적 약물을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이었습니다. 우리 연구 그룹도 또래 친구들의 부정적 영향력이 나타나는 신경기작을 알게 될 거라고 기대했었고, 그래서 두 그룹의 차이가 오히려 긍정적 영향력에서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을 때 매우 놀랐습니다! 안전한 성향을 가진 또래들의 선택을 보여줬을 때 비행 행동을 보였던 청소년들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비행 행동을 보인 적 없는 청소년들은 마치 선한 영향력을 받은 것처럼 안전한 옵션을 더 선호했습니다. 우리 연구팀은 계산신경모델링과 뇌영상 분석을 통해서 이런 긍정적 동조현상의 원인이 단순히 사회적 정보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정보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계산정신의학(computational psychiatry) 연구에서는 계산신경모델링 연구 기법을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로 복잡하게 엮여 있어서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인지적, 신경과학적 요인을 밝히는데 매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정보처리 과정을 밝히고 이해하는데 이런 연구 방법을 포함해서 많은 융합적 연구들이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미국 버지니아주에 있는 Fralin Biomedical Research Institute (FBRI) at VTC에서 그리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진행되었습니다. FBRI에는 휴먼 뉴로이미징 연구를 하기 위한 자기공명영상 장치 두 대와 연구결과 분석을 위한 고성능 서버 클러스터 구성이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신경과학과 계산신경과학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의 바이오메디컬공학과에서 저는 의사결정의 신경과학 연구실(Decision Neuroscience and Cognitive Engineering lab)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연구실에서는 뇌파, 뇌영상, 시선추적, 계산신경모델링 등을 이용해서 학습과 의사결정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정보처리 과정을 이해하고 건강한 사람들에서부터 정신질환 환자에 이르기까지 나타나는 여러 차원에서의 개인 차이를 정량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가 정신없이 흘러가면서 나라별, 사람별로 크게 다른 행동 양상이 나타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같은 상황이라도 사람들이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새삼스럽게 와 닿았고 그런 ‘사고 과정’에 대한 연구를 하길 잘 했다고 느꼈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행동경제학과 뇌과학에서 알게 된 이론들을 정책수립 등에 활발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우리가 하는 연구내용들이 국내외의 실제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리라 희망을 가져보고 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전 인터뷰에서도 주변 사람들과 교류가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나 연구를 할 때에도 일상 생활을 할 때에도 힘든 일들, 잘 풀리지 않는 일들이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 가족, 동료들, 지도교수님 등 누구와든 이야기를 나누면 그 과정에서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주위사람들을 서로 챙기고 스스로의 마음 건강도 잘 돌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제 연구실(의사결정의 신경과학 연구실; http://dnce.unist.ac.kr)에서는 사회적 상황 등 환경에 따라 가치나 학습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계산신경모델링과 뇌파, 뇌영상, 시선추적 데이터 분석을 이용해서 정보처리 기작을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흡연과 같은 중독이나 청년 우울증과 같은 사회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실의 학생들 연구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연구 방향에 관심이 있으시거나 공동연구 아이디어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제게 이메일 부탁드립니다(dchung@unist.ac.kr).

Category: Neuroscience
등록일 202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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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CID ORCID 0000-0003-199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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