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University Hospitals Cleveland Medical Center,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Louis Stokes Cleveland Veterans Affairs Medical Center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외상성 뇌손상 (Traumatic Brain Injury, TBI)은 외부의 물리적인 힘에 의해 뇌 전체 또는 일부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교통 사고, 산업 재해, 스포츠 손상 등 각종 사고 뿐 아니라 전쟁에 참전한 군인에서도 이러한 외상성 뇌손상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상성 뇌손상은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비유전적 요인의 주된 원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초기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치료 방법으로는 뇌압 및 부종을 낮추거나 산소 및 대사 수요를 손상된 뇌에 맞게 유지시켜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신체적, 신경학적 재활 및 증상에 따른 약물 처방 밖에 없기에, 외상성 뇌손상은 지속적인 신경퇴행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외상성 뇌손상에 의한 Neurovascular unit의 손상이 만성 신경퇴행을 유도하는 잠재적인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외상성 뇌손상 환자 및 마우스 모델에서 Neurovascular unit 중 하나인 뇌 미세혈관을 감싸는 내피세포의 손상 및 혈뇌장벽의 기능 저하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외상성 뇌손상을 유도한 후 1년이 지난 마우스에 hippocampal neurogenesis 및 NAD+의 양을 증가시키는 약물로 알려진 P7C3-A20 (Pieper et al., 2010, Cell, Wang et al., 2014, Cell)을 한달 간 투여한 결과, 인지 기능이 개선 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약물 처리를 중단한 뒤 4개월이 지난 시점에 재 실시한 인지 기능 검사에서도 P7C3-A20 약물을 투여한 그룹에서 여전히 기억력이 향상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본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P7C3-A20의 새로운 기능인 혈뇌장벽의 손상을 보호함으로 신경퇴행을 늦출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P7C3-A20가 nonhuman primate에서도 독성 없이 hippocampal neurogenesis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 (Bauman et al., 2018, Transl Psychiatry) 하였기에, 이 약물이 혈뇌장벽의 손상을 동반하는 다양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에도 적용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미국 오하이오주의 Cleveland에 위치한 University Hospitals Cleveland Medical Center의 Harrington Discovery Institute 및 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소속으로 Dr. Andrew A. Pieper 랩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은 외상성 뇌손상 뿐 아니라 퇴행성뇌질환 및 노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molecular work, animal behavior, brain imaging을 비롯한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구방법을 통하여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실의 가장 좋은 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마음껏 테스트 해 볼 수 있다는 점과 연구자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일하는 시간 및 방법이 매우 유연한 연구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연구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연구 배경을 가진 연구자와의 디스커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최근에 준비하고 있는 두 편의 논문의 경우에도 다양한 분야의 basic scientist 및 clinician들과 함께 연구를 진행 중에 있는데, 각자의 관점에서 연구 결과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디스커션을 할수록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또한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분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연구 경험을 해보는 것, 다양한 실패의 과정을 겪어보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를 진행 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외상성 뇌손상의 새로운 pathological mechanism 및 biomarker에 대한 연구결과와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타겟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 중에 있습니다. 가깝게는 이 두 편의 논문을 잘 마무리 하는 것이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 외상성 뇌손상 및 알츠하이머병을 치료 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 하는 것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논문이 나오기까지 아낌없는 지원과 연구환경을 허락해주신 PI, Andrew Pieper와 공동 제 1 저자이자 동갑내기 친구 Edwin Vázquez-Rosa, 처음 postdoc을 왔을 때 한 달 동안 제 점심 도시락을 싸주었던 랩 매니저 Coral J Cintrón-Pérez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석사, 박사 과정 동안 독립적인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주신 김길룡 지도교수님과 성균관대 생명과학과 교수님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보스턴, 존스홉킨스, UCLA, 유럽 등 다양한 곳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있을 선후배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저를 연구자의 길로 이끌어주신 제 사수였던 친형 같은 홍기형,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항상 저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부모님과 장인 어른, 장모님 그리고 미국 땅에서 저를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사랑하는 아내 김수진, 아들 로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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