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 소개
저는 cystic fibrosis(CF)의 원인인 되는 CFTR을 포함한 여러 이온채널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CF는 서양인 특히 유태인들에게서 많은 유전질환으로 미국에서는 가장 연구비가 많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주로 폐이식을 하는 환자들의 기관지조직을 가지고 실험을 했는데 폐이식은 뇌사자가 생기면 응급수술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로 한밤중에 실험을 하게 됩니다. CF의 주된 원인이 airway submucosal gland에 있다는 가설을 가지고 많은 실험을 했는데 첫해에는 의미 있는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주제나 실험실을 바꿔야 되지 않나 고민하기 시작할 때 논문에서 소개한 신경전달물질간의 상호작용이 CF에서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논문을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저같이 경험을 가지고 있더군요.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있던 Cystic fibrosis research lab.은 research scientist 3명과 postdoc fellow 2명으로 구성된 크지 않은 실험실입니다. 실험실 PI인 Wine 교수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마흔살까지 brain research를 하다가 첫 딸이 cystic fibrosis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분야를 바꾸어 이 분야에서 다시 대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직접 물리치료를 하는 등 헌신적인 아버지입니다. 남은 자기 인생을 cystic fibrosis와 싸우면서 지내겠다고 합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의과대학을 나와 임상을 주로 해오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환자를 보면서 가지게 된 많은 의문들이 있었는데 이것들은 알아보려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저처럼 임상을 하다가 연수를 가시는 분들이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준비가 조금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연수를 가지 전에 연구방법등에 대해 조금만 준비를 하면 임상의사들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환자를 보며 생긴 의문들이 연구를 해나가는데 큰 재산이 되니까요…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현재 국내에는 epithelial biology를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연구비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내년부터 nature- mucosal immunolgy라는 잡지도 나올 예정입니다. 이 분야를 지금 시작하신다면 여러가지 면에서 선구자적인 위치가 될 것입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우리나라에는 cystic fibrosis환자가 없는데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하고 걱정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CFTR을 공부하면서 얻은 지식들이 제 원래 전공분야인 inner ear나 airway physiology를 연구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알려진 epithelial biology의 많은 부분이 CF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나왔거든요.. 앞으로는 inner ear와 upper airway의 fluid secretion의 기전에 대해 연구할 계획입니다.
Received for article September 24, 20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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