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다형성 교모세포종 (Glioblastoma Multiforme)은 치명적인 악성 원발성 또는 촉발성 뇌종양입니다. 수술을 동반한 방사선, 항암 치료 등 복합치료에도 불구하고, 평균 생존기간 14개월에 불과 하고, 2년 생존율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치료에 대한 저항성은 정상 뇌조직으로 깊게 침투하여 방사선 치료 및 항암 치료에 저항을 야기하고 재발하여 환자의 사망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 저항성에 대한 정확한 기전 및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개발은 시급한 상황 입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박종배교수님 연구실은 기존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개발을 가시화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저항성은 뇌종양세포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뇌종양 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미세환경에 의해서 저항성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0년 6월 13일에 Nature Communications에 출간된 연구는 이러한 미세환경이 뇌종양세포의 악성화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암미세환경 중 암화증식 대식세포인 M2 대식세포에 의해서 뇌종양세포의 줄기능을 증가시켜 뇌종양의 악성화를 증가키는 기전을 밝혀냈고 새로운 치료제의 개발을 가시화 할 수 있는 결과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기관(국립암센터)은 아시아 태평양 암센터들을 중심으로 한 협력연구의 중심기관으로 연구소, 부속병원, 및 국가암관리사업본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2014년 봄부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개교하여 우수 해외인력을 유치 및 교육을 통해 글로벌 암관리 및 전문인력 양성, 국제 학문교류 선도 및 인류의 건강증진과 행복한 삶에 공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상연구와 생물학 연구뿐 아니라 의공학과, 암역학예방연구부, 종양은행, 면역세포치료사업단을 갖추고 있어서 국가 차원에서의 암통계, 암관리 및 의학 시술을 모두 아우르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의 박종배교수님께서 2006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 14년이라는 성장기간을 거쳤습니다. 현재 포스닥 2명, 박사과정 4명, 석사과정 3명 연구원 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뇌척수종양센터의 신경외과 교수님들과 공동연구를 하여 연구의 진행과정에 따라 임상적 의의를 규명함에 있어서 매우 밀접한 협력이 가능합니다. 또한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원자력의학원,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콜럼비아 대학의 연구팀들과도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실은 뇌종양 줄기세포의 생성, 침윤 및 저항성에 관한 분자기전을 연구를 시작으로 기존 치료 저항성 규명을 위해 전임상 동물모델을 통하여 기존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만들어 이를 통해 분석하고 NGS기법과 PROTEOMICS 기법을 이용하여 저항성 규명과 새로운 치료제를 가시화하는 목적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학부를 졸업하고 약 5년간 개인사업과 사기업 해외영업 경험을 하였습니다. 이는 제 기질과도 연관이 있는데 부딪히고 깨어져야 제 것이 된다는 가치관 때문이었습니다. 경험해 보니 더욱 Academic한 연구에 대한 간절함이 있었고, 긴 고민을 통해서 국립암센터의 박종배 교수님의 지도하에 연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긴 기간 동안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박종배 교수님 때문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렵고, 그만두고 도망치고 싶을 때 사이다 한잔을 사주시며 인간적인 말로 저를 일으켜 세워주시던 때를 기억합니다. 이러한 인간적이고 따뜻한 박종배 교수님이 저를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공동 연구하시는 모든 교수님들의 성품은 저를 계속 국립암센터에 남게 만들었습니다. (유헌, 곽호신, 김종헌, 김윤희 교수님) 이러한 좋은 환경에서 저는 환자에게 바로 효용가치가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임상교수님들과 밀접하게 이야기하며 환자의 상태 및 치료과정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암대학원대학교에서는 academic한 교수님들과 긴밀한 연구회동을 하며 환자에게 접목될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국립암센터와 여러 훌륭한 교수님들과 한 팀을 이루어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자부심이고 보람됩니다. 또한 아직 전임상 단계지만 임상시험에 들어가려고 준비하고 있는 항암제 및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가있는 항암제 연구에 함께 참여하여 연구 하고 있는 것은 더욱 보람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Scientist는 인내심이 많아야 됩니다. 새로 학문을 하기 위해 들어오는 국립암센터의 동생들에게도 항상 하는 말입니다. 처음 생각과 많이 다르다구요. 무엇인가 거창하게 생각하고 큰 연구를 하는 것을 보통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할 수 있는 것도 많이 적고, 생각과 지식의 깊이도 많이 적죠. 그래서 실망하며, 열정이 꺾이는 후배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때 제가 해주는 말은 버티라고 말합니다. 버티고 긴 시간이 지나다 보면 서서히 쌓이는 것이 있고,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독립적으로 연구 할 수 있는 날이 오고, 마지막은 정말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다구요. 긴 시간 동안 짠 생활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후배들은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성공이 경제적인 부분은 아닐 수도 있지만요. Science를 사랑합니다. 제 가치관은 Scientist로써 고통 받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연구를 한다는 겁니다. 여러분도 힘내서 열심히 버티시길 바랍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Translational Medicine Scientist로써 환자에게 접목될 수 있는 연구를 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실용적이고 직접적인 연구를 통하여 임상과 전임상 둘 다를 아우를 수 있는 성실한 전문가로써 활동하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연구를 하게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따뜻하고 인정 많으신 박종배 교수님께서 제자로 받아주시고, 훌륭한 Scientist로써 성장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동연구 해주시는 유헌, 곽호신, 김종헌, 김윤희, 배윤수, 박명진 교수님께도 감사합니다. 유헌, 곽호신 교수님은 암센터 뇌척수 외과의로써 임상적인 응용점을 배울 수 있었고, 암센터 김종헌 교수님은 RNA 전문가로써 RNA pathogen과 암과의 응용연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암센터 김윤희 교수님과 이화여대 배윤수 교수님은 Small molecule screening을 종양 및 기초대사관점에서 어떻게 연구로 이끌어 가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자력의학원 박명진 교수님은 뇌종양 줄기능 세포에 대한 전문가로써 줄기능세포가 암화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를 이번 논문에 공동연구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연구실 동료, 형, 동생들, 윤금룡 형 (박사), 홍준희 (의학박사), 김태훈 형 (수료), 박세환, 권형준, 유연희, Lin Weiwei, 김찬일, 류하서, 전소연, 신혜지, 이나연 동생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좋은 연구를 지속할 수 없었을 겁니다. 윤금룡 박사님의 연구에 대한 열의를 배워 이번 논문을 좋은 성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한 이제까지 수고하시고 저를 사랑으로 키워주실 때 눈에 보이는 가치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저를 키워주신 김진해, 안정숙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모든 결과는 예수님의 영광으로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원용, 김서영, 김흥수, 최정규, 김나영 형제자매들에게도 감사합니다. 가족들의 사랑과 헌신적인 도움이 없었다면 연구를 지속할 수 없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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