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식습관의 서구화로 국내 비만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오늘날 청소년의 과체중·비만 비율은 18%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비만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018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비만대사 수술 진료지침’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도비만 환자에서 체중감량 및 감량체중 유지에 있어 유일한 치료법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2019년 1월 1일부터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 대사수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였습니다. 비만 치료를 위해 위장관 구조를 변화한다는 수술적 접근이 환자들에게는 큰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하였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수술보다는 시술로서 해결하고자 했습니다.
음식이 입으로 섭취되어 장에 도달하면 장의 점막에 위치한 세포들이 영양분을 감지하여 여러가지 신호를 전달하게 됩니다. 인슐린 분비에 관여하는 호르몬에는 인크레틴 호르몬이 있으며, 상부 소장에서 분비되는 GIP와 하부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으로 구성됩니다. 기름진 식습관의 변화로 상부 소장은 과도한 영양분의 자극을 받아 GIP 분비량이 증가되고, 혈당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GLP-1은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게 됩니다. GIP는 비만 및 당뇨 환자의 경우 식후 혈당을 높이고 지방 축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GIP를 낮추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이 비만 대사수술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가 시행된 가톨릭대학교 생명공학 나건 교수 연구팀은 생체재료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 유전자 전달, 약물 전달, MRI/CT 조영제, 의료기기 등 폭 넓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10년 넘게 광역학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고, 암 치료에 국한되지 않고 바이러스, 박테리아, 당뇨 등 응용 질병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생체의료용 나노 소재 연구실 (http://kna2011.cafe24.com)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희 연구팀은 고분자를 이용한 합성이나 새로운 입자 제조를 시작으로, 실험관 내 세포 실험, 그리고 동물 실험까지 실험의 전 과정을 수행하는 연구 특성을 지닙니다. 처음에는 이 모든 과정이 그저 막막하게 다가오고 부담이 되었지만, 한 실험 한 실험마다 하나의 작은 목표라고 생각하고 성취하는 과정들에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작은 성취감이 하나의 큰 연구 논문으로 결실 맺어질 때 그 동안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들이 더 값지고, 자부심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큰 목표는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일을 하기위해서, 그리고 그 위치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대학원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박사과정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구를 하고 이 분야에 대해 알아갈수록 짧은 연구시간으로는 많이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연구실에서는 후배님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이게 맞는 길인가하는 고민이 수 없이 찾아옵니다. 이 시간들을 견디기 위해서는 내가 왜 과정이 필요로 한 것인지 작지만 확실한 목표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 시간들을 묵묵히 걸어갈 때, 더 큰 선물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연구는 저희 실험실의 강점인 광역학치료법을 활용한 비만 및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연구였습니다. 광역학치료에 사용되는 광역학 기술은 다양한 질병 및 다양한 생물체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광역학 기술은 생물체에 자극을 시작으로 사멸에 이르는 손상을 주게 되는데, 이 자극을 이용한 연구들을 더 다양하게 해보고자 합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연구를 지도해 주신 나건 교수님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질문들이 항상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여러 방향으로 사고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처음 대학원에 들어왔을 때 하나부터 열까지 성가시게 질문했지만 걸음마부터 가르쳐준 김다혜 언니, 그리고 최근에 많이 귀찮게 하는 김지영 언니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추운 겨울이나 무더운 여름도 마다하지 않고 고된 동물실험 함께 해준 후배들 (민지, 소연, 민영, 현준오빠)에게도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서로의 일에 손 걷어붙이고 나서는 생체의료용 나노 소재연구실 (NBR) 식구들 그대들이 있어 항상 든든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믿고 맡겨 주시는 부모님과 동생들 그 믿음에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관련 링크
연구자 키워드
관련분야 연구자보기
소속기관 논문보기
관련분야 논문보기
해당논문 저자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