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줄기세포는 세포분열을 통해 분화 및 증식을 통하여 자기 자신 혹은 다른 종류의 세포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세포치료제의 근본 원료로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러나, 정맥주사, 복강주사 등의 방법으로 주입된 줄기세포들은 그대로 전신에 퍼져 원하는 질환 및 부위에 대하여 치료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지지체 없이 체내에 들어온 줄기세포들은 상당히 험난한 체내 환경에 맞서야 하기에 생존율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조직 맞춤형 줄기세포의 분화가 일어나야 원하는 조직재생이 가능한데, 각종 생체소재에 생리활성기능이 없거나, 분화 인자를 단순 혼합하는 방법들은 분화율을 증강시키는 데 한계점이 있었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생체적합성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이용하여 줄기세포 전달체를 개발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본 하이드로젤은 상온에서는 물처럼, 체온에서는 딱딱한 젤로 변하는 특성을 이용한 주사형 제재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하이드로젤과 줄기세포를 섞어 생체 내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본 연구진이 개발한 줄기세포 전달용 하이드로젤은 마치 레고를 조립하는듯한 방법을 사용하였는데, 하이드로젤에 다양한 레고 조각 (생리활성물질)들을 사용하여 조립시키고, 레고 조각의 양 혹은 비율을 손쉽게 조절하여 줄기세포가 생존 및 분화에 이로운 최적화 된 환경을 생체 내에 조성하여 조직재생의 효율을 극대화 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레고처럼 조립된 하이드로젤에 줄기세포를 함유하여 생체 내에서 골, 연골, 지방조직의 재생을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본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의공학연구소 산하 생체재료연구단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국내 최고 수준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월한 연구 진행이 가능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속한 생체재료연구단의 송수창 박사님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국내 Drug Delivery System 분야에서 Top Class 수준의 연구팀로서 온도감응성 폴리포스파젠 하이드로젤 개발을 바탕으로 항암제, 단백질, 유전자, 줄기세포 등을 체내로 안정성 있게 전달하여 인체에 이로운 치료법을 계속 개발하였고, 앞으로도 개발할 예정에 있습니다. 또한 저희 연구실에서 학위를 하신 석박사 선배님들께서는 사회 여러 분야에 고루 분포되어 훌륭한 연구 혹은 사회적 기여를 하고 계십니다.
연구실 홈페이지: Biomedical Polymer Lab (https://kist1418.wixsite.com/biopolymer)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저는 학부 시절 연구실 경험이 없어서 현재 연구실이 제 첫 번째 연구실입니다. 그렇기에 실제 연구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제로베이스에서 시작되어 어려움이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또한, 저는 연구실에서 다양한 연구테마를 진행하였는데, 간혹 연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중간에 포기한 연구테마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평정심을 되찾음과 동시에 과거의 실패를 밑바탕으로 삼아 지금의 좋은 연구 결과들이 나오게 되어 상당한 보람을 느낍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박사과정을 진학하시게 되면, 점점 많아지는 나이로 인한 위축감,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한 불안감,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학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이 하나씩 혹은 다발적으로 내면에 다가옵니다.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지만, 항상 연구에 대하여 고민하는 자세를 머릿속에 지니고 현재에 충실하자라는 마인드로 학위생활의 내면을 차근차근 다져왔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단기적으로 저는 β-Cyclodextrin (베타-사이클로덱스트린, β-CD)이 접합된 주입형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의학적 응용에 대하여 아직 도전 중인 연구들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수 년 전부터 계획된 Immunotherapy에 관련된 연구 계획이고, 또 다른 하나는 난치병 치료에 관한 연구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많은 연구자 분 들께서 겪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는 행정가 위치에 있는 것입니다. 저는 현 연구실에서 국책연구과제 실무자로서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였기 때문에 국내 연구자 분들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필드에 있었던 연구자로서 현장에 걸맞은 과학기술 정책에 대하여 제언을 하고, 정부 연구개발 예산을 많은 연구자분 들께서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제 다음 목표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우선 부족한 저를 제자로 받아주셔서 진정한 연구자로 이끌어주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송수창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사님의 지도가 아니었다면, 현재의 연구 성과들은 없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힘들거나 어려울 때 제 곁에 변함없이 있어주고 아들 승우를 훌륭하게 키우고 있는 아내이자 연구자인 정다희 박사에게 연구성과들의 공을 돌립니다. 학위과정 동안 귀중한 조언들을 해주시고, 제 결혼식 주례를 책임져주신 연세대학교 배기호 교수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연구실에서 제 멘토와 같은 존재이신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영민 박사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연구실에서 항상 힘이 되어준 랩 멤버들과 저의 양가 친지 분들에게도 너무나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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