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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선
이용선(Yong Sun Lee) 저자 이메일 보기
국립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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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anism mediated by a noncoding RNA, nc886, in the cytotoxicity of a DNA-reactive compound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제가 특정 noncoding RNA (ncRNA)의 중요성을 찾아내고 처음으로 nc886으로 명명한 것은 2009년이었습니다. 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에 조교수로 부임하여 처음으로 독립적인 연구를 시작할 때였지요. 이 ncRNA는 초기에는 microRNA 중의 하나라고 여겨졌지만 (miR-886), 여러 실험을 해본 결과 microRNA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으며, 그에 따라 제가 nc886 (non-coding 886)으로 새로 명명해서 지금은 이것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이 nc886은 제 연구들 중에서 암과 연관된 RNA들을 스크리닝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실험들을 하는 과정에서 결과가 매우 흥미롭게 나오면서 여러 세포내 pathway과의 연관성들이 도출되어 점점 더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nc886은 RNA 중합효소 III에 의해 높은 효율로 전사가 되어 정상세포내에 많은 양이 발현합니다. 그리고 nc886의 발현이 감소되면 PKR이라는 단백질을 활상화시키며, 일반적으로 세포가 사멸합니다.

초창기에 수행한 실험 중 하나가 nc886의 전사를 인위적으로 억제를 시킨 것이었는데, 그 경우 nc886이 단시간에 감소한다는 것을 관찰하였습니다. 이 결과는 nc886이 불안정한 RNA임을 의미하며, 대부분의 RNA 중합효소 III에 의한 전사체가 상당히 안정하다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던진 질문은 "이렇게 빨리 분해가 되는 nc886을 세포가 도대체 왜 엄청난 양으로 만들어내는지?" 였습니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nc886이 세포의 스트레스 컨디션을 감지하는 분자로서 작용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여러가지 스트레스 조건을 테스트하였습니다. 그 중 doxorubicin이라는 항암제를 처리했을 때 nc886이 급격히 감소함을 관찰하였고, 본 논문에 실린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논문에서는 항암제를 처리한 상황에서 nc886의 기능을 연구하였으며, 여러 실험 결과들을 볼 때, 항암체를 처리하는 조건 이외에도 다양한 스트레스 조건에서 세포의 생존/사멸을 결정하는데 nc886이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이 연구는 처음에 제가 전에 소속했던 University of Texas Medical Branch (UTMB)에서 시작했지만, 후반부는 현재 소속인 국립암센터에서 수행했습니다. UTMB는 Texas에서 가장 큰 도시인 Houston에서 남쪽으로 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대서양과 맞닿은 Galveston이라는 작은 섬에 위치한 의과대학입니다. UTMB는 Texas 최초의 의과대학으로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으며, 최근에 바이러스 및 미생물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미국국립연구소 (National Laboratory)가 들어서서 특히 감염성질환에 대한 연구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2009년에 그곳에 조교수(tenure track)로 임용되어 독립적인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tRF (tRNA가 잘라져서 나오는 작은 RNA조각 - 이것 역시 제가 발견한 새로운 RNA입니다)을 비롯한 ncRNA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다가 nc886을 발견하였습니다.  UTMB는 core 시설이 잘 되어있고 행정업무의 지원이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등 연구에서는 최적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그곳에서 8년간의 연구는 다양한 공동연구도 이루어지는 등 다수의 성과를 내었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15년의 미국생활을 접고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부터 근무하고 있는 국립암센터는 병원, 연구소, 대학원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의사연구자들과 기초연구자들의 협업을 장려하고 다양한 core들을 통해 연구를 지원하는 등, 이행성연구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저는 nc886에 관한 기초연구를 계속하면서 이행성 연구까지 확장하려고 하며 특히 임상에의 적용 등 의료/산업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현재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의생명과학과 소속의 본 실험실에는 2명의 박사후 연수과정생과 2명의 석사과정생이 nc886에 관한 다양한 기능 및 조절 기작 뿐만 아니라 임상 분야에 대하여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최근 과학계의 동향이, 새로운 것의 발견이나 탐구가 아닌, 논문 출판 (특히 high impact factor 저널에의 출판)이 추구하는 목표가 된 것이 아닌가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에 따라, 논문을 내기 쉬운 연구주제, 그리고 현재 유행하는 주제만을 쫓아가는 경향이 점점 늘고 있지 않나 우려됩니다. 제가 해왔던, 그리고 현재에도 진행하고 있는 nc886 연구는 그런 경향과는 대척점에 있습니다. 제가 처음 nc886 연구를 시작하였을 때 그것이 microRNA라고 분류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실험결과를 기반으로 의심을 하였고, nc886은 microRNA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그런 의심이 없었다면, 그래서 microRNA를 연구하는 전형적인 연구방식을 취했다면 논문 하나 정도는 쉽게 만들었겠지만 막다른 길에 도달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2010년 언저리에 microRNA 연구가 유행의 정점을 찍었을 때에는 nc886을 비롯한 몇몇 ncRNA가 microRNA를 만든다는 논문들이 있었으나, 상당수의 경우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논문 혹은 심지어 잘못된 논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논문들이 단지 유행에 맞다는 이유로 좋은 저널에 실리는 것을 보고, 이러한 풍토에 대해 회의를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논문들은 전혀 후속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사실이 아닌 것을 보고한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제 연구에 대한 자부심은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궁금함을, 진리를 탐구한다는 과학 본연의 자세에 있습니다. 그것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에 nc886 연구를 여기까지 끌고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과학자로서의 길은 쉽지 않으며,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high impact 저널에 논문을 내고 교수라는 직업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면,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너무나도 진부한 말이겠지만, 과학이 재미있어서 하는 사람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과정자체가 행복한 사람이 결국에는 더 좋은 성과를 내고 career development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는 협의로 보면 nc886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nc886 연구에 관한 아이디어는 너무나 다양해서, 현재 가지고 있는 연구계획도 제가 은퇴할 때까지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nc886 발현은 다양한 생물학적 상황에서 아주 재미있게 조절이 되고, 그 기능도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연구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새록새록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넓게 보면, ncRNA와 그 역할들이 생명체 특히 인간의 유전자 조절에 매우 중요하며 질병에서 큰 역할을 하리라고 생각하며, 암에서의 역할을 찾아서 질병의 예방과 극복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교수로서의 또 하나의 바람은, 연구를 통하여 제자들에게 과학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그들을 제대로 된 과학자로 키우는 것입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nc886이 최근에 좋은 저널에 실리면서 본 인터뷰도 진행하고 있는데, nc886에 대한 저의 초기 논문들이 더 중요한 논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실린 저널의 impact factor가 낮다고 하더라도요. 그것들이 바탕이 되어 현재 제가 nc886 연구를 쌓아올릴 수 있었지요. 그래서, 연구업적을 impact factor로만 판단하는 풍토는 이제 지양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처음 발견하는 기쁨도 크지만 어려움도 컸던, 개척자에서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nc886으로 여러 생명현상을 설명해 낸 과학자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등록일 2019-04-22
Category: Biochemis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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