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재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화학물질이나 가소제 (plasticizer)와 같은 생체이물 (xenobiotic ligand)에 둘러 싸여 살고 있습니다. 신문이나 뉴스에서 화학물질의 오남용이나 미세플라스틱의 악영향에 관하여 종종 접하 듯이 가까운 미래에는 이러한 생체이물이 인간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본 논문은 생체이물이 Pregane X Receptor (PXR)이라는 핵수용체와 결합했을 때 해독 작용을 위하여 작동하는 인체의 방어기작에서 일어나는 지질대사 이상에 관하여 연구하였습니다. 본 논문은 Efavirenz (HIV drug)에 의한 간 내의 PXR 활성이 비알콜성 간질환과 혈액 내 지질대사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liver-specific PXR knockout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여 밝혀 내었지만 아직 과학적 궁금증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특히 PXR은 간 이외에 장내에서도 발현이 많이 되고 있어 장내 PXR 활성이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도 많은 연구가 진행 되고있습니다.
최근 이 분야와 관련하여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 주제는 장과 간 사이의 지질대사에 관한 연결고리를 밝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제로 많은 연구진들이 장내 미생물과 이들이 생산하는 매개체, 그리고 또다른 지질인 세라마이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앞으로 PXR 활성에 의한 지질대사 이상이 동맥경화나 동맥류 그리고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지 연구되면 심혈관 질환을 방지 혹은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의약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제가 연구하고 있는 University of Kentucky에는 생물학 분야의 많은 연구진들이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지만 그 중 심혈관 질환에 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Dr. Changcheng Zhou의 연구실은 크게 두가지 주제에 관하여 연구 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연구 주제는 IKKβ의 조직 별 knock out이 동맥경화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macrophage-specific, smooth muscle-specific, 그리고 adiponectin-specific IKKβ knockout mice 등 다양한 마우스 모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연구 주제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PXR의 조직별 knock out 및 활성이 혈관 내 지질대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조사하는 과제입니다. 본 과제는 현재 PXR 활성과 지질대사의 관계를 밝히는데 이어 심혈관질환과의 관계에 대하여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대부분의 연구자분들이 연구활동을 하며 느끼시는 것들을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습니다. 때로는 하고 있는 일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본인의 결과물을 확인 할 때는 언제나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모든 연구자들이 그렇듯 이러한 보람을 등에 업고 다시 산적해 있는 난제들을 풀러 내일도 연구실로 출근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자신을 믿으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 말은 사실 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연구활동 뿐만 아니라 삶에 있어서도 어려운 일에 당면 했을 때 본인이 무너진다면 해결 되는 일은 아무것 도 없다는 것을 기억하고 꼭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지키고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특별히 원대한 꿈이나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현재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성실히 하다 보면 더 좋은 위치에서 또다른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한빛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연구의 기초부터 가르쳐 주신 연세대학교 최인호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본 연구를 서포트 해준 Dr. Zhou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언제나 제 편인 아내와 아이들, 부모님 그리고 낯선 땅에서 힘이 되어주신 박준수 교수님, 박세형 박사님, 최요한 박사와 올네이션스 교회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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