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막에 발현하는 세포막 단백질은 보통 ER에서 합성된 이후 Golgi 를 거쳐 세포막에 발현하여 제 기능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단백질의 세포내 이동경로를 '전형적인 이동경로 (conventional trafficking)' 라고 칭하게 되는데, 이와는 다르게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세포에 특이적인 환경이 주어졌을 때 세포막 단백질이 Golgi 를 거치지 않고 ER 에서 합성된 이후 다른 경로를 통하여 세포막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며 이러한 경로를 '비전형적 이동경로 (unconventional trafficking)' 라고 부릅니다. 2000년 이후로 세포내 단백의 비전형적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가 전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암,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과의 연관성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10여 년간 세포막 단백의 비전형적 이동경로에 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고 이러한 연구의 일환으로, 세포막 단백인 CFTR (Cystic Fibrosis Transmembrane conductance Regulator)의 비전형적인 이동경로가 오토파지 (autophagy) 및 다소포체 (multivesicular body) 형성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희 연구실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소속으로, 여러 명의 연구교수, 포스닥, 박사과정, 연구원 선생님들이 이민구 교수님 지도하에서 이온수송단백 및 약물대사단백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수행하고 있습니다. Patch Clamp를 이용한 전기생리학적 실험 기법 및 분자생화학적인 실험 기법, 마우스 모델을 이용한 실험 뿐 만 아니라 NGS, WGS, RNA seq 등의 유전체 분석을 통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폭넓은 연구 경험을 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실험실이 위치한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는 최신식의 다양한 실험 설비를 구비하여 쾌적한 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모든 일이 그러하겠지만 실험과 연구는 여러 시행착오를 수반하고 인내심과 끈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내가 하는 일이 질병 치료 및 인류의 발전에 아주 작게나마 기여를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느껴질 때 보람을 느끼고 이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터득한 지식을 동료, 후배들과 나누고 도움을 줄 수 있을 때도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연구실 마다 각각의 분위기와 특색이 있습니다. 학위를 시작하기 전에 여러 연구실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자신과 잘 맞는 교수님과 연구실을 선택하여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기를 권장합니다. 또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이 분야에 몸담고 있는 많은 동료와 후배들을 보면, 어렵고 긴 학업 및 연구 과정을 보내면서 저마다 혼란의 시간을 겪게 되는 것 같습니다.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가 단단하게 자라나듯, 목표가 뚜렷한 사람은 힘든 고비들을 좀 더 수월하게 지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공동연구 진행중에 있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와 더불어, 세포내 비전형적 이동경로와 관련된 후속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이 논문이 마무리 되기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먼저 학위기간부터 지금껏 연구결과를 잘 다듬어서 좋은 결실을 맺도록 이끌어주신 이민구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처음 실험을 가르쳐 주셨고 본 연구를 시작할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셨던 지헌영 교수님, 전기생리학 실험을 도와주신 김연정 박사님, revision 실험에 힘을 보태준 가형이, EM 실험을 도와주신 이양신 선생님과 조진원 교수님, 약리학교실의 여러 교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려울 때 마다 함께 고민을 나누며 힘이 되어준 연구실 동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물심양면으로 무한한 지지를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바쁠 때에도 늘 함께하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남편과 딸에게 사랑과 감사함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