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1. 위 논문 내용 소개와 관련 분야의 동향을 간단히 설명
신약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쟁점 중 하나가 바로 DDS (Drug delivery system) 입니다. 많은 연구가 진행이 되어서 세포 내 전달 기술이 개발이 되었지만 여전히 효과적인 약물 전달기술은 쟁점으로 남아 있습니다. 질병치료에 효과적인 단백질 또는 DNA를 직접 세포 내로 전달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signal peptide인 PTD (protein transduction domain)는 또 하나의 새로운 DDS의 tool로서 TAT, Antp, VP22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CTLA-4는 T 세포에 발현하는 co-sgnaling molecule로서 CD28과 경쟁하여 T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으며 CTLA-4의 cytoplasmic domain에 관련된 연구는 많이 진행이 되지 않았지만 T 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 되고 있습니다.
본 논문은 T 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CTLA-4 단백질의 cytoplasmic domain을 본 연구실에서 개발한 새로운 PTD인 Hph-1과 fusion시킨 재조합 단백질을 생산 및 정제하여 이 단백질의 약물 효과를 cell line, primary cell, in vivo asthma model에서 보인 논문 입니다.
- 논문을 내기까지의 과정과 어려움, 이겨낸 이야기, 관련된 재미난 에피소드
실험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단백질 정제를 하는 데 있어서 denaturation 된 형태의 단백질이 세포 내로 들어갔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건을 잡는 실험이었습니다. 약 2년여에 걸쳐 본교 여러 실험실을 다니며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타 학교 연구실에 가서 다른 정제방법들을 배우고 이메일을 통해 많은 질문들을 하면서 매일 매일 반복되었던 단백질 정제가 가장 힘든 과정이었습니다. 중간에 이렇게 계속 하다가는 어떤 결과도 얻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는 않아서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백질 정제에만 매달린 끝에 비로소 세포 내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한 순천향 대학교 병원의 박춘식 교수님과 연구원들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와 지원으로 재미있게 충분한 시간들을 서로 의논하면서 실험진행을 하면서 공동연구자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Revision 실험을 하면서 국내에 2대밖에 없는 기계를 가지고 계셨던 박중원 교수님을 만난 것도 제겐 정말 큰 행운이었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Revision 하는 도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3일 밤을 샌 적이 있었습니다. 밤을 새고 다음날 운전을 하다가 그만…… 눈을 떠보니 덩치 큰 버스와 제 엘랑이가 키스를 하고 있었답니다. 출근시간이라 차가 많이 막히던 터라 너무나 다행이었지만 아찔했던 위험한 경험이었습니다.
2. 현재 소속기관, 연구실 소개
저는 현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면역 세포공학연구실에 있습니다. 저희 실험실은 면역학을 기본으로 PTD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6명의 박사과정과 5명의 석사과정이 각기 다른 테마의 실험을 수행하며 학부생들 또한 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실은 T 세포 사멸 신호전달 및 T 세포 활성화 신호전달에 관련된 단백질의 기능연구를 중점으로 하여 memory T 세포의 생성 및 분화, 활성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 발굴, regulatory T 세포의 기능에 중요한 단백질의 기능 및 기작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배경 가운데 PTD를 이용한 여러 가지 단백질들의 세포 내 전달 및 약물효과를 각각의 질병 모델에서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DNA를 직접 세포 내로 전달하는 기술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생명공학과'라는 이름에 걸맞게 viral vaccine, nano-technology, chemical genomics, bio-engineering, microbiology, cancer therapy, computational drug design 등 산업적 응용에 가까운 분야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학과로서 다양한 실험장비를 보유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는데 연구실간에 서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3. 실험실에서의 연구생활 이야기
천식 모델에서 새로운 치료제로서 CTLA-4 단백질을 이용한 내용의 논문이지만 이러한 논문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많은 일반인들이 당장이라도 천식, 아토피와 같은 질병이 치료될 것처럼 믿고 희망을 가지는 것을 보면서 연구의 보람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연구 결과와 결과 발표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하루 종일 실험실에서 독한 시약냄새에 코가 마비되면서 data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매일 매일을 실험과 읽어야 할 논문들로 정신 없이 보내는 active하고 energetic한 행동과 마음 가짐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만큼 실험은 결과로서 보답해준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5. 개인적인 바람과 앞으로 계획
면역 질환 분야의 연구를 계속 하고 싶고, PTD-CTLA-4의 T 세포 관련 다른 질병들-아토피, 관절염에 대한 실험진행을 마무리하여 후속 논문작업을 완료하고, 졸업 후 post doc. 생활을 할 곳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6. 다른 하고 싶은 이야기
항상 웃으면서 작은 일들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Received for article April 18,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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