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세포가 특정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세포질에 RNA-Protein (RNP)으로 이루어진 RNP granules 이 생기게 됩니다. 이것들 중 대표적인 것이 Stress granule 인데, 이것이 cancer, neuronal disorder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긴 했지만, 기술적 한계와 기존의 선입관 때문에 주로 어떤 RNA transcripts들이 이곳에 모이는지를 transcriptome 수준에서 살펴본 연구결과가 없었습니다. 이 Granule들을 분리해내서 RNA sequencing 을 통해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 것이 이번 논문에서 한 주된 일이었습니다. 이 논문은 게재된 저널의 표지로 선정되었고 그 이미지는 아래에 첨부 하였습니다.
논문 리비전 중에 비슷한 내용의 논문이 저희가 출판한 같은 저널에 실려서 당황 하기도 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그 동안 접해본적 없던 일들을 새로 배우기도하고 방법을 만들어가면서 해야 했기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던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새로운 일을 할수 있다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더불어 서로 다른 분야를 공부한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서 더욱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운 귀중한 시간들 이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제가 현재 소속되어있는 곳은 University of Michigan으로 미시간 주, 앤아버 (Ann arbor)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속되어있는 학과 자체에서도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과 협력해서 일하는 것을 장려하고 있고, 제가 일하고 있는 랩도 그런 것에 굉장히 적극적이고 협조적이며 연구 자체에 집중할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이런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을 할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연구를 처음 시작 할때는 제가 좋아하고 잘 하고 싶은 것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그것이 보람된 일일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 대한 변화는 없지만, 한때는 제가 연구한 결과와 논문만을 가지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당장 어떤 영향을 줄수 있을만한 큰 일이 되길 바랬고, 그러지 못함에 또 그것이 제가 다른사람보다 부족한 탓인 것 같아서 속상했었던 적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하는 일 자체, 즉 첫 시작부터 과정 그리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는 그 시점까지의 모든 일들이 제 주변사람들과 지금 당장은 관계없어 보이는 사람들까지도 크고 작게 영향을 줄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래서 일을 해나가는데 있어서 모든것이 소중하게 여겨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선하고 의미 있는 일들을 만들기 위해 뜻을 맞춰 나아가는 것, 그리고 그것을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들을 통해 할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 중 하나 인것 같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모든 일이 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절대 쉽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존재하고, 저 또한 아직까지는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한 입장은 아니기도 합니다. 때로는 그러한 것들이 저를 많이 흔들어 놓기도 합니다. 본인이 이 일을 하고 싶은 동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에 잘 부합되는 일인 것인지 계속해서 생각해 보는것이 제게 있어서는 길을 잃지 않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길을 잃었다고 느껴보는 것도 그 길을 다시 찾는 방법을 알수 있기에 좋은 경험 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제게 있어 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삶의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저도 계속 고민하는 바이지만 전반적인 삶과 가치의 균형을 잃지 않으면서 살아가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당장은 이번에 한 일을 기반으로 해서 후속 연구를 진행중입니다. Stress Granule이 어떻게 post-transcriptional level에서 gene expression을 조절하는지 좀더 생물학적인 의미를 찾는 연구가 될 것 같습니다.
조금 가까운 미래에는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어서 연구를 수행해보는 기회를 갖고 싶고,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흘려보낼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이번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부족한 저를, 많은 격려와 서포트를 아끼지않고 끝까지 이끌어 주셨던 멘토이신 이준희 교수님과 비록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지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고 함께 일해주신 곽호중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진행될 일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들이 되길 바랍니다. 이번 논문에도 많은 도움을 주었고 저에게는 가족과도 같은 친구인 Allison Ho, 그리고 여러방면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던 Ian Semple, 조춘석 박사님, 김명진 박사님, 박성례 박사님께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지낼수 있길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며,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논문에 참여해 주셨던 우유미 박사님께도 감사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도 계속해서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박사학위 지도교수님이신 박준수 교수님,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모교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실험실 후배들과 미처 언급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도 함께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멀리서 저를 지켜봐주고 응원 보내주는 저희 가족들 아버지, 어머니, 언니, 형부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말 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것을 이끌어주시고 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