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사 인터뷰
식물에서 사이토키닌 (cytokinin)이라는 호르몬은 식물 세포 분열을 조절하는 생장 조절 물질로, 잎이나 꽃의 노화 지연등 식물의 수명을 결정하는 호르몬으로 수십 년간 알려져 왔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이토키닌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단풍과 같은 잎의 노화 현상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작용 기전은 모르는 상태였다.
우리는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에서 수명이 연장된 돌연 변이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사이토키닌 수용체들 중에서 특이적으로 AHK3이라는 수용체가 잎의 노화 조절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AHK3 수용체는 사이토키닌 신호를 인식한 후, 사이토키닌 신호 전달 체계에 관여하는 전사인자중의 하나인 ARR2의 인산화를 통하여 신호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생화학, 분자 생물학, 유전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알아냈다.
가을에 단풍이 드는 이유중의 하나도 식물이 스스로 잎의 수명을 제한하여 몸의 일부를 떨어내어 죽이면서 잎에 있던 영양분을 줄기나 뿌리로 보내어 봄을 대비하는 생체 반응으로 이번 연구는 또한 단풍이 드는 여러 가지 과정에서 식물 호르몬의 분자적 역할 규명에 대한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2. 본 연구가 이루어진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본 연구실은 식물의 발달 신호와 관련하여 식물 호르몬이나 smallRNA의 역할에 대해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것은 저희 홈 페이지 (http://www.postech.ac.kr/life/pst)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본 연구는 식물 호르몬과 식물의 노화를 연구하는 두 연구실의 공동 연구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각 연구실의 전문성을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낸 좋은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연구 추세가 생명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지향하는 바, 한 연구실에서 모든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이를 극복하는 한가지 전략은 각 연구실의 특성을 살려 공동 연구를 해 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식물을 시스템으로 연구하는 다양한 연구실, 그리고 연구 관련하여 토론을 할 수 있는 연구자들이 가까이 있었던 것이 이번 연구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Received for article January 12,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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