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현대사회에서 증가된 비만은 비알콜성 지방간,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초래하기에 이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의 연구는 단식이라는 주제로 시작되었지만 단순히 칼로리 섭취에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라 먹고 싶은 만큼 먹되 식사 패턴을 조절하는데 의미를 두었습니다. 이러한 간헐적 단식을 통해, 칼로리 섭취의 변화 없이도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저장하는데 사용되는 지방조직을 운동시킴으로써 비만 및 대사성 질환을 예방 및 치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간헐적 단식을 하면 지방세포의 VEGF 수치가 올라가고, 이것이 세포 면역반응을 이끌어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을 에너지를 사용하는 갈색지방으로 변화 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여 간헐적 단식의 효과와 원리를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350명의 인체의 지방 조직 자료를 분석하여 동일한 메커니즘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하였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현재 캐나다 토론토 아동병원 (The Hospital for Sick Children)에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토론토 아동병원 연구소 "Sickkids Research Institute"는 2013년에 새로 지어진 PGCRL 연구센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아 질병 및 유전 질환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소입니다. 캐나다 토론토는 인슐린이 개발된 곳으로 비만 및 당뇨 연구의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10개 정도의 병원들과 University of Toronto 대학 및 여러 민간 연구소들이 밀집되어 서로 긴밀한 관계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정말 대부분의 실험이 토론토 내에서 가능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네트웍이 잘 연결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연구환경이 토론토를 Biomedical Research의 세계적인 한 축으로 자리잡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모든 분야가 동일 하겠지만, 연구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연구과제든 열매를 맺을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의 경우는 이번 연구를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문제점들을 풀어나가며 실험을 진행할 때 큰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연구자로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이 분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저도 배워 할 부분이 아직 많지만,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의사소통과 영어에 대한 준비가 되어야 한다" 일 것 같습니다. 현재의 연구과제들은 혼자서만 단독으로 연구를 진행하기 보다는 굉장히 많은 다른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저희 논문도 약 7개 정도의 연구팀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이 연구를 진행하는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였습니다. 연구를 진행하면서, 의사소통과 영어라는 부분이 해외에 나가서 쉽게 적응될 수 도 있겠지만 정말 본인의 많은 노력을 요구한다는 것 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큰 틀에서는, 실패를 견뎌내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모든 연구자 분들께서 동일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겠지만, 연구자의 길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 녹록치는 않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시간은 결과물이 잘 나오지 않아서 힘이 들며, 때로는 연구의 방향을 제대로 알지 못하여서 시간을 낭비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패의 시간 동안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오랜 시간 동안 다듬고 다듬어져서 좋은 성과를 얻었을 때의 보람은 그간의 힘든 시간들을 충족시켜주기에 넘치는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현재 간헐적 단식과 관련한 다른 한편의 논문을 더 준비중이며, 좋은 소식으로 다시 한번 브릭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간헐적 단식 뿐만 아니라,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많은 연구들을 해보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지혜를 주신 그리고 내 삶을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또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마다 기도해주신 부모님과 가족들께 감사합니다. 또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렇게 논문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항상 잘 이끌어주시고 순간 순간의 통찰력으로 연구를 지도해주시는 성훈기 교수님, 어떤 범위의 연구라도 논의할 수 있는 김경한 교수님, 멀리서도 지지해주시는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종연, 김재룡, 박소영, 도경오 교수님, 늘 든든하게 응원해주는 손조은 박사, 같은 실험실 연구원으로써 스터디 전체 기간 동안 많은 시간을 희생하며 도와준 문준호 박사님, 김진선, 최민선, 이주희, 유정아에게 이 자리를 대신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