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논문관련 분야의 소개, 동향, 전망을 설명,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세포 내에는 수명이 다하거나 손상된 단백질을 폐기 처리하는 ubiquitin-proteasome system과 세포 내부에 응집된 단백질이나 손상된 소기관을 분해하는 autophagy system이 있어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물체의 생존과 항성성을 유지해 줍니다. Ubiquitin proteasome system의 한 부분으로 N-end rule pathway가 있습니다. 이는 단백질의 N-terminus에 의해서 half-life가 결정되며 N-terminus에 특정 잔기를 가지는 단백질을 인식하여 proteasome을 통해 분해되는 경로입니다. 이 논문에서는 N-end rule pathway가 p62라는 단백질이 특정 N-terminus를 가지는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고 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생기는 응집된 단백질들을 제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연구를 진행했던 소속기관 또는 연구소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저는 현재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학연과정으로 충북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한국생명공학연원 세계수준 연구센터(WCI, 난치질환치료제연구센터)는 현재 박사급 연구원과 석박사 학생들이 존재하여 여러 팀으로 나뉘어 N end rule pathway에 의한 단백질 분해기전 연구뿐만 아니라 Kinomics 기반 항암타겟 물질 발굴 및 기능 연구, 스트레스/우울증 모델동물을 이용한 난치질환 치료 원천기술 및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세계수준 연구센터(WCI, 난치질환치료제연구센터) 김보연 박사님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단백질대사의학연구센터 권용태 교수님 연구팀이 공동으로 참여하였습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노화, 유전적 변이, 세포 내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응집된 단백질이 축적되었을 때 신경세포에 손상이 일어나 퇴행성 뇌질환(헌팅턴 질병, 파킨슨 질병, 루게릭 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뿐만 아니라 각종 신경성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세계적으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연구가 비교적 많이 진행되어왔지만, 극심한 스트레스와 같은 내·외부 요인들에 의해 세포 내에 누적된 변성단백질이 인간의 심신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되지 않은 분야입니다. 또한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기는 잘못된 단백질은 소포체(단백질 합성 장소)내에서 자가정화 과정을 통해 단백질의 제거가 이루어지지만, 그 기전이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서 p62가 단백질의 특수 부위에만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였으며, 이는 스트레스에 의해 생성되는 단백질응고체를 제거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4. 이 분야로 진학하려는 후배들 또는 유학준비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해 주신다면?
아직 박사과정을 하고 있는 학생으로써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여력은 안되지만 지금까지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무엇보다고 하고 있는 연구에 흥미를 가지고 끈기 있게 해나가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실험을 하다 보면 항상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는 경우보다 여러 걸림돌에 걸려 지체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목표점에 이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노력은 절대로 결과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스스로에게 강한 믿음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5.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신경퇴행성 질환, 암 그리고 면역계 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선택적 자가포식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연구는 새로 발굴한 저분자 화합물을 이용하여 자가포식 조절을 통해 변성 단백질의 비정상적 축적으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6. 다른 하시고 싶은 이야기들....
먼저 이번 연구를 지도해 주신 김보연 박사님과 권용태 교수님, 차현주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박사 학위 과정에 많은 공부를 하게 해주신 홍진태 교수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었고 앞으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