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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까 상황일까 _ 태도와 행동을 결정짓는 숨은 힘
리처드 니스벳, 리 로스 | 심심 | 2019. 8. 26
회원작성글 푸른숲
  (2019-08-25 22:52)

“내 인생을 바꾼 책” _ 말콤 글래드웰, 《아웃라이어》 저자

 

  사회적 상황의 힘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사회심리학 고전

《생각의 지도》 리처드 니스벳, 스탠포드대학교 심리학자 로스가 알려주는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 교정을 가로질러 걷고 있던 존이

한 건물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남자를 우연히 발견하는데 그 남자가 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존은 그 남자를 도와줄까, 아니면 가던 길을 그대로 갈까?

 

이 질문에 답하기 전 사람들은 대부분 존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한다. 그는 냉담하고 무심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가, 아니면 친절하고 배려심 있는 사람으로 유명한가? 교내 봉사단체의 성실한 멤버인가? 간단히 말해 존이 어떤 유형이고 과거에 그의 이타주의가 시험대에 올랐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알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사실 존을 알아도 혹은 존에 관한 어떤 정보를 습득해도 그것은 앞에 묘사한 상황에서 존의 행동을 예측하는 데 별로 도움을 주지 않는다. 반대로 그 상황의 특이점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는 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출입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의 모습이 어떤가? 누가 보기에도 아파 보이는가? 술에 취해 있는가? 아니면 마약중독자처럼 몽롱해 보이는가? 점잖거나 깔끔하게 옷을 입었는가, 노숙자처럼 보이는가?

이 말을 듣고 나면 상황의 특이점을 고려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성격 특성과 성향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믿는다. 그러다 보니 상황요인이 행동에 미치는 영향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태도, 행동이 사회 환경에 따라 어떻게 바뀌는지 과학적으로 탐구하는 사회심리학자들은 일찍이 성격이나 기질보다는 ‘상황의 힘’에 주목했다. 사회적 상황의 특성에서 나는 차이가 사람들의 성격 특질에서 나는 차이보다 훨씬 강력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으로는 ‘착한 사람이니까 분명 남을 잘 도울 것이다’, ‘공격적인 아이가 늘 문제를 일으킨다’ 같은 고정관념이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개인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 교수 리처드 니스벳과 ‘기본적 귀인 오류’라는 사회심리학 핵심 개념을 만든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리 로스는 《사람일까 상황일까(심심 刊, 원제: The Person and the situation)》에서 동조, 이타성, 갈등 해결, 집단 행동 등 60여 년간 진행된 사회심리학의 주요 연구들의 의미를 짚어내며 ‘성격보다 상황이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상황요인이 극명하게 드러난 사례(보수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진보적인 환경에 놓였을 때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 높은 연봉 못지않게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아시아계 학생들이 흑인 학생보다 수학 성적이 높은 이유 등)를 통해 우리의 인식과 판단, 행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의 힘을 설명하고 생각의 폭을 넓힌다.

 

말콤 글래드웰이 극찬한 “내 인생의 책”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방식을 완전히 뒤엎고 새롭게 생각하는 방식 제시

《아웃라이어》, 《블링크》, 《티핑포인트》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말콤 글래드웰은 2013년 10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로 리처드 니스벳을 꼽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를 알려줬다. 수년 전 그는 리 로스와 함께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썼다. 만약 당신이 그 책을 읽는다면 당신은 내가 쓴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등이 속한 책의 장르를 포괄하는 하나의 플랫폼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내 삶을 변화시켰다.”

이 인터뷰를 계기로 1991년 초판이 출간된 후 심리학 전공자들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했던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1년 글래드웰의 추천 서문과 저자 후기를 더한 개정판이 출간되어 더욱 많은 독자를 만났다.  

미국에서 출간된 후 28년 만에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그동안 상황과 성격을 둘러싼 여러 의문들, 예를 들어 ‘개인차가 약한 이유’, ‘상황의 힘이 강한 이유’, ‘사람마다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는 이유’, ‘성향과 상황을 혼동하는 이유’ 등에 대한 과학적 해답을 준다. 저자들은 자신들이 직접 참여한 사회심리학 연구 성과는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 실험부터 솔로몬 애시의 선 길이 판단 실험, 빕 라타네와 존 달리의 위급상황 실험까지 대표적인 사회심리학 실험들을 토대로 사회적 상황의 힘을 촘촘히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상황을 어떻게 지각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태도와 행동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누구보다 이 책의 핵심 내용과 효용을 날카롭게 포착한 말콤 글래드웰은 추천 서문에서 “일상 경험을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방식을 알려주는 탁월한 책”이라고 밝히며 “난생처음 안경을 착용한 뒤 갑자기 세상이 잘 보여 환희”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똑똑한 소비자, 현명한 개인, 적극적인 시민으로 살아가는 데 힘이 되어 줄 사회심리학적 사고법

《사람일까 상황일까》를 번역한 조직·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더랩에이치 김호 대표는 “이 책을 직장에서 일하고 삶을 살아가는 데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역자 후기에서 “살다 보면 더러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을 접할 때가 있다. 그럴 경우 대개는 속으로 그 사람의 못된 성격을 탓하며 속상해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그 상황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즉, 내가 상대를 대하는 방식(그에게는 상황)을 바꿔볼 궁리를 한다. 이는 혼자 속상해하는 것보다 효과적이고 자존감도 높여준다.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중요한 상황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면, 결국 상대가 바뀌기를 기대하기보다(그런 일은 좀처럼 벌어지지 않는다!) 내가 그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 보다 과학적이고 현명한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하며 이 책을 개인의 삶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상황’에 초점을 맞춰 사회심리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연구 지점들을 담아낸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사회심리학의 지적 성취를 맛볼 수 있는 고전으로 손꼽힌다. 이는 리처드 니스벳과 리 로스가 평생 사회심리학을 연구하면서 쌓아올린 학문적 성과와 깊은 통찰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 책은 글래드웰의 고백처럼 《아웃라이어》를 비롯해 《넛지》, 《생각에 관한 생각》, 《프레임》 같은 대중교양서가 등장하는 데 영향을 미친 사회심리학 분야의 원형 같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사회심리학 연구의 60년 흐름이 고스란히 담긴 이 책은 심리학 전공자는 물론 연구자들에게 ‘상황의 힘’을 둘러싼 사회심리학 핵심 연구들을 한 눈에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회심리학의 태동부터 성격심리학과의 논쟁, 문화심리학의 발전, 행동경제학에 관한 폭발적 관심까지 빠짐없이 짚어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인간의 사회행동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다양한 사회적 상황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상대를 설득하는 업무를 하는 사람, 원만한 인간관계를 원하는 사람, 조직 관리자, 교사, 부모, 사회문제 해결에 매달리는 사람 등)에게는 개개인이 목격하는 사회 사건, 나아가 언론 보도로 전해 듣는 사건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안내하는 지적 교과서이자 세상을 좀더 선명하고 넓게 보는 새로운 안경이 되어준다.

누구나 어떤 종류든 개인의 성격이나 성향이 담긴 듯한 행동을 마주할 때가 있다. 저자들은 이 때 잠시 판단을 멈추고 상황을 생각해보면 상대를 판단하는 태도가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폭넓은 사회심리학 지식과 통찰은 우리가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언제든 반복할 수 있는 생각의 실수를 줄이고 세상을 더욱 논리적으로 바라보게 해줄 것이다.

 

저자소개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미시간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동서양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회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아웃라이어》를 쓴 말콤 글래드웰은 니스벳을 “내 인생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로 꼽으며 그에게 존경을 표했다. 미시간대학교 문화와 인지 프로그램(Culture and Cognition Program) 공동 소장, 집단 역동 연구센터(Research Center for Group Dynamics) 소장을 지냈으며 사회적 인식, 문화, 사회 계급 및 노령화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아 사회심리학 연구에 크게 공헌했다. 그간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의 양대 심리학회인 미국심리학협회와 미국심리학회의 학술상을 모두 수상했고, 2002년 사회심리학자로는 최초로 미국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예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저서로 《생각의 지도》, 《인텔리전스》, 《마인드 웨어》, 《인간의 추론(Human Inference)》(공저) 등이 있다.

리 로스Lee Ross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 교수이며, 스탠퍼드 갈등협상센터(Stanford Center on Conflict and Negotiation)의 공동 창설자다.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는 사회심리학 핵심 개념을 만든 영향력 있는 사회심리학자로서 귀인 편견, 판단과 의사 결정의 결점, 갈등 해소에 대한 장벽을 연구했다. 1977년에 발표한 <직관적인 심리학자와 그 단점들(The Intuitive Psychologist and His Shortcomings)>이라는 논문은 1980년대 사회심리학계에서 가장 널리 인용되었다. 현재는 장기간의 집단 간 갈등, 악惡의 개인적 및 집단적 합리화, 사회적 도전에 맞서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심리적 과정 등을 연구하고 있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2010년 미국과학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저서로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공저)과 《인간의 추론》(공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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