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 과학 작가 협회 사회 저널리즘 과학 상 수상작
우생학, 인종주의, 성차별로 얼룩진
유전학의 빛과 그림자 『웃음이 닮았다』
* 전미 과학 작가 협회 사회 저널리즘 과학 상
* 《가디언》 올해의 최우수 과학책
* 《뉴욕 타임즈 북 리뷰》 올해의 주목 도서
* 미국 아카데미 커뮤니케이션 상 올해의 책
* 베일리 기포드 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명단
* 아마존 올해의 최고 과학 도서, 베스트 100

전미 과학 작가 협회 과학 사회 저널리즘 상 수상작
우생학, 인종주의, 성차별로 얼룩진 유전학의 빛과 그림자
유전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경이롭다. — 찰스 다윈
우리가 개발한 것은 생명의 암호를 수정하는 도구였다. — 제니퍼 앤 다우드나
과학 저널리스트 칼 짐머는 첫 딸의 탄생을 기다리면서 유전 질환의 가능성을 알게 되자 노심초사한다. 예일 대학교 분자 생물 물리학 및 생화학 겸임 교수인 짐머는 《디스커버》에서 과학 저널리스트로 출발해 과학 저술가로서 최고 영예인 내셔널 아카데미 과학 커뮤니케이션 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심층 보도로 퓰리처 상 공공 서비스 부문을 수상한 《뉴욕 타임스》 탐사 보도팀 일원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명료하고 유려한 솜씨로 탁월한 과학 대중서를 꾸준히 펴 온 저자는 조상들의 가계도를 추적하고, DNA 검사를 기꺼이 받으며, 역사의 현장인 바인랜드 훈련 학교와 말라리아 내성 모기 유전자 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유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따라잡는 취재와 연구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무사히 태어난 아기 샬럿의 얼굴 사진과 아내 그레이스의 아기 시절 사진을 나란히 두고 그 닮은 모습에 경탄한 저자는 딸의 웃음소리에 유전 형질이 귀에 들리는 것 같았다고 고백한다.
『웃음이 닮았다: 과학적이고 정치적인 유전학 연대기(She has Her Mother’s Laugh: The Powers, Perversions, and Potential of Heredity)』는 저자의 딸과 아내가 웃는 모습이 닮았다는 데서 착안한 제목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자식이 부모와 닮았지만 똑같지는 않다는, 형질이 유전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주목해 왔다. 이 발견에서 유전학이 탄생하고 중대한 의학적 발전이 이루어진 동시에 우생학과 인종주의 같은 해로운 유사 과학을 낳은 것도 사실이다. 칼 짐머는 밀접하게 뒤얽힌 유전 과학과 유사 과학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렇게 쏟아지는 말들은, 샬럿이 지금은 비록 이해하지 못하지만, 발달하는 뇌에서 언어 능력의 바탕이 될 것이다. 샬럿은 우리에게 영어를 물려받을 것이다. 물려받은 세포 속의 유전자와 더불어. 이 아이가 나에게서 어떤 DNA를 물려받았을지 묻고 걱정하는 데 내가 얼마나 사로잡혀 있었던가. 샬럿을 두 팔로 꼭 껴안아 주면서 나는 생각에 잠겼다. 이제 이 아이가 어떤 세계를 물려받게 될 것인가.
― 본문에서
다윈과 멘델에서 CRISPR가 바꿀 미래까지
최고의 과학 저널리스트가 쓴 최고의 유전학사 ― 《뉴욕 타임스》
아버지는 병하고는 그토록 거리가 멀었던 분인데, 나에게도 남겨 준 그 하찮고 작은 물질이 어떻게 그렇게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까? 이 속성은 그동안 어디에 둥지를 틀고 있었을까?— 미셸 드 몽테뉴
1700년대 전에는 유전(heredity)이라는 말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다. 이 단어가 유래한 라틴 어 ‘hereditas(헤레디타스)’는 생물학적으로 어버이의 유전자가 자손에게 전달되는 것을 의미하는 대신 상속자 신분을 뜻하는 법률 용어로 쓰였는데, 1세기 로마의 법학자 가이우스는 “우리가 어떤 사람의 상속자가 되면 그 사람의 재산이 우리에게 넘어온다.”라고 쓴 바 있다. 과학적 탐구 대상으로서 유전은 근대의 개념이며, 1800년대에 이르러서야 구체성을 띠기 시작했다.
유전이라는 개념을 과학적 물음으로 바꾸는 데 이바지한 찰스 다윈은 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실패했다. “인류는 거대한 규모로 한 가지 실험을 시도해 온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것은 자연이 그 유구한 세월을 끊임없이 이행해 온 실험이기도 하다.” 1900년대 초에 이르러 마침내 유전학의 탄생이 하나의 답을 제시하는 듯했다. 사람들은 유전에 대한 기존의 개념과 가치를 유전자라는 언어로 해석해 냈다. 유전자 연구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사람들이 DNA 검사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고, 잃어버린 부모나 먼 조상 찾기에서 인종 확인 등을 사유로 유전자 검사를 신청하기 시작했다. 유전자는 우리의 조상이 우리에게 선사한 축복이자 저주가 되었다.
우리는 유전을 부모가 자녀에게 전달하는 유전자만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유전은 우리 안에서 계속해서 진행된다. 하나의 세포가 우리 몸 전체를 구성하는 수조 개 세포의 가계도를 만들어 내니 말이다. 우리는 유전이라는 어휘를 우리의 필요나 두려움이 반영된 정의가 아닌 유전의 본래 특성에 더 가까이 다가가 더 광범위하게 재정의해야 한다.
시대와 문화, 개인사와 정치, 윤리와 과학을 넘나드는 유전학 연대기!
유전자와 진화에 대한 관점을 흔들 드라마틱한 과학 논픽션!
앞선 세대가 우리에게 전해 준 것, 우리가 다음 세대에게 전할 것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

도서 더 알아보기: http://sciencebooks.minumsa.com/book/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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