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바다에서 온 슬픈 소식
sea
지난달 모학회 촬영 중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라는 시를 읽고 혼자 얼마나 울었는지.
아마 옆에 누가 봤다면, 이상한 상황으로 비춰졌을 것 같군요.
한달이 지나고, 지난 주말에 함수 부분까지 인양이 다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야 장례절차도 진행이 된다고 하네요.
이제 눈물마져 말라버린 유가족분들의 긴 고통이 장례를 끝으로 빨리 치유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살아남은 병사들의 미안함과 죄책감도 함께 치유되길 바랍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sea 올림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온 국민이 애타게 기다린다.
칠흑의 어두움도
서해의 그 어떤 급류도
당신들의 귀환을 막을 수 없다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772함 나와라
가스터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하라
772함 나와라
유도조정실 안경환 중사 나오라
보수공작실 박경수 중사 대답하라
후타실 이용상 병장 응답하라
거치른 물살 헤치고 바다위로 부상하라
온 힘을 다하여 우리 곁으로 돌아오라
772함 수병은 응답하라
호명하는 수병은 즉시 대답하기 바란다.
남기훈 상사 신선준 중사 김종현 중사
박보람 하사 이상민 병장 김선명 상병
강태민 일병 심영빈하사 조정규하사
정태준이병 박정훈상병 임재엽하사
조지훈일병 김동진하사 정종을중사
김태석중사 최한권 상사 박성균하사
서대호하사 방일민하사 박석운중사
이상민병장 차균석하사 정범구상병
이상준하사 강현구병장 이상희병장
이재민병장 안동엽상병 나현민일병
조진영하사 문영욱하사 손수민하사
김선호일병 민평기중사 강준중사
최정환 중사 김경수 중사 문규석중사
호명된 수병들은 즉시 귀환하라
전선의 초계는 이제 전우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대한민국을 보우하시는 하느님이시여,
아직도 작전지역에 남아있는
우리 772함 수병을 구원하소서
우리 마흔 여섯명의 대한의 아들들을
차가운 해저에 외롭게 도지 마시고
온 국민이 기다리는 따뜻한 집으로 생환시켜 주소서
부디 그렇게 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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