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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그렇게 어둡나요
고3입니다
  (2014-12-26 00:36)
 공감0   조회11063  인쇄  주소복사  소셜네트워크로 공유하기
수정  
어렸을때 부터 꿈이 뇌과학과 의공학을 배워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뇌과학쪽이 컴퓨터과학, 생명과학, 화학 등 여러 학문이 모인다길래, 고2까지는 혼자서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여러 IT 관련 공부를 했는데요.

제가 늦게 공부에 재미들려서 의대는 무리였고, 결국 인서울 중상위권 대학 생명공학으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재수 한다고 해서 의대를 갈 수 있을지는 너무 미지수입니다)
저는 생각없이 생명과학이랑 전자공 또는 컴퓨터공이랑 복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다들 이공계에서 복전하는건 미친짓이라고 하더라고요. 거기다가 둘은 겹치는 수업도 별로 없어서; 
또, 복전을 하더라도 복전이기 때문에 오히려 주전공도 낮게 쳐준다는 인식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생명공만 하는 것도 매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연구쪽으로 진학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조건이 많이 잡는다고들 하시더라고요.

복수전공의 현실과 생명공만 했을때의 현실
그리고 다른 진로는 없는지 궁금해서 질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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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오  (2014-12-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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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마치고 미국에서 포닥 10년가까이하는 사람 널렸습니다.
왜? 연구를 할수있는 국내 교수나 정부연구소에 가기위해서요
하지만 한국 인구가 점차 급속히 줄기때문에 관련 TO도 점점 줄어갑니다

생명공학이 재밌다? 그러면 취미로 관련서적 즐기세요.
사람이 남보다 잘하는것을 직업으로 재미를 느끼는것을 취미로 하면 됩니다

포항공대 학부, 석사 박사받고 현재 국내 벤처에서 비정규직에 연봉 2100만원받고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다수 박사전공자들은 벤처에 80%이상 가게되는데 저런 수준의 대우를
받습니다
대책  (2014-12-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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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없이 장밋빛 미래를 제시해 학생들을 끌어들인 정부나 언론, 생각없이 바이오 분야 학과를 대거 개설해서 학생들 받아 돈받아먹고 의미없는 학위를 남발한 대한민국 대학들이 원인입니다. 생명분야에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아직 "없다" 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혹있다하더라도 아주아주 미미한 이윤창출이죠. 그렇기에 가능성이 있고 미래가 밝다고도 하는데.. 한 백년 뒤에 있을까요??? 전 당장 한국의 바이오 분야 학과부터 다 정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를 하면서 느끼지만 바이오분야는 미국 같은 강대국도 밑빠진 독에 불붓기식 투자라는 것과 이런 연구를 한국같은 규모의 소국은 분명히 한계가 있는 분야라는 겁니다. 그나마 기존의 유럽이나 미국 제약사들이 만든 몇안되는 상품들을 우리나라 회사들이 그냥 복제해서 사용하는게 전부죠.
이윤이 없는 분야에서 일자리가 적은 것은 당연할테고,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 졸업 전공자들이 수두룩하니 윗분 말씀하신 급여라도 받으면서 일하는 겁니다.
바이오는 인류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서 어느 누군가는 꼭 해줘야하는 봉사의 길이라 보시면 되고 그 일도 미국 같은 강대국만이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요즘 미국도 많이 힘들긴합니다.
회원작성글 임은천  (2014-12-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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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 하고 글을 적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였고.. 현재는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생명 정보학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생명 공학 분야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께서 언급해주신 듯 해서 저는 neuroscience 쪽만 제가 예전에 유학 준비하면서 생각했던 것과(저는 여기 오기 전에 neuroscience 관련 연구 주제로 미국 유학을 준비했고 합격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아는 지식을 기반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neuroscience는 심리학, 인지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이 융합된 학문이 맞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전공의 사람들이 해당 학과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부생 전공으로 꼭 대학원 전공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므로.. 복수 전공을 하셔서 여러 과목 경험도 늘려 두시면 나중에 대학원을 가게 되었을 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꼭 "수리 통계학"을 공부하시라는 것입니다. 물론 수학의 수자도 싫으실 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연구에서 성공을 하시고 싶으시면, 꼭 한 번은 들어두시고, 나중에 필요하실 때 혼자 독학해서 다시 훑어 볼 수 있으면 좋겠죠..

학문을 하게 되시면, 순수 생물 관련 지식만으로는 점점 연구하기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각해야 되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는 바로 observation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컴퓨터와 통계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프로그래밍 혼자서 공부해보시고 하신 것은 참 잘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영어는 꼭 하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른 진로에 대해서 물어보셔서 답변 드리면.. 수학 + programming skill을 가지고 있으면.. 사실 어떤 분야로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생물하는데 수학이 그렇게 필요하나?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논문을 읽다 보면, 수식을 이해해야 잘 이해되는 논문들이 꽤 많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다른 이유로는 수학을 알면 안 보이던 게 보이게 됩니다.. 법칙이랄까요?..

그리고, 하시고 싶으신 것이 neuroscience 쪽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 대학원 정도 가시면 진로가 더 확실해 질 것입니다.. 그러니 주변에 neuroscience 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다면, email 보내셔서 개인적으로 면담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정리하면 학부 전공도 중요하긴 하지만 오래 연구할 마음으로 연구에 뛰어드실 생각이면, 현실 보단 꿈을 쫓아 보는 것이 나중에 왜 안 해봤을까 라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죠..

이것은 제 경험이 담긴 글인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남깁니다..

http://www.okjsp.net/seq/237582
댓글리플
고3입니다  (2014-12-2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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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연구하게 된 계기와 어떻게 준비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제가 꿈꾸던 생활과 비슷하게 사시는 것같아 부럽습니다. 현실적인 조건이 조금만 도와준다면 저도 그렇게 되고싶네요 ㅎㅎ
고3입니다  (2014-12-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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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이 힘든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미 생명공에 합격했고, 바꿀 수 없을 것같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싶어서 질문드린겁니다. 그래서 생각한게 복전인데, 복전하면 주전공을 심화한 사람보다 차별이 심하나요?
댓글리플
ㅇㅇ  (2014-12-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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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런류의 질문은 원론적인 답변밖에 할게 없고, 또 그게 정답인것을 ...인터넷 검색할 시간에 공부를 하는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겠습니다.
ㅇㅇ  (2014-12-2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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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삐리들의 이런 질문과 그에 따른 답변 ...무한 반복. 검색좀 해보면 안되겠지?
댓글리플
고3입니다  (2014-12-2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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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여러 키워드로 어제 8시간 넘게 이 사이트를 비롯하여 여러 사이트에서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다들 힘든 현실만 말해주시고,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해 말을 해주지 않으셔서 대학생활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을 듣고자 질문해봤습니다.
돈돈돈  (2014-12-2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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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겠네요. 돈 걱정없이 과학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현실과 마주하며 사는 현대인들에겐 돈은 항상 걱정거리입니다.

문제는 아주 간단합니다. 돈이 되는 일을 하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는게 문제죠.

예전에 석사때 지도교수였던 분은 자신이 '돈'이 되지 않는 순수 과학을 한다는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이 있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과학을 하면서 돈을 벌 생각을 하냐고 했었죠. 한마디로 좆부심이 심한 편...

지금 말을 들어보니 은퇴하고 돈 벌려고 벤처하나 마련할까 한다고 들었는데 석사 대학원생들 앞에서 인건비 적게 주려고 과학하는 사람들은 돈에 얽매여선 안 된다고 말을 하더니 정작 자신은 배운 것을 토대로 하여 돈을 벌려고 하고 있으니 솔직히 뭐 그렇습니다.

응용과학으로 돈을 벌면 되는데 순수과학을 한다는 사람들은 자부심이 강해서 그런지 응용과학에 대해서 부정하며 저급하게 생각을 하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응용과학을 하겠다고 해서 달려드는 것보다 순수과학을 해서 기초를 쌓고 난 이후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말이죠.

돈이 되는 일을 하면 돈에서 조금 자유로워질수 있습니다. 제 통장에 들어 있는 돈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빚없이 사는 것이 다행일 정도죠. 그렇지만 앞으로 저에게 들어올 돈은 기대할 수 있는 정도죠. 뭐 지금도 월급은 잘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다수 박사가 벤처에 들어간다고 하죠. 저도 벤처에 와 있는데 이 회사에서 사장을 포함하여 전 직원중 연봉이 제가 가장 높습니다. 왜냐면 제가 돈이 되는 일을 해주기 때문이죠.

석박사 모두 돈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서 갖은 돈이 없습니다. 결혼도 아주 늦게 했죠. 아직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나이 어린 여자를 운이 좋게 만나서 나이 차가 있는데도 결혼은 하게 되었죠. 그래도 돈이 별로 없어서 넉넉하게 살진 못했고 그저 현상 유지만 하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회사에서 대신 월세를 내주고 있습니다. 회사 들어올때 조건이죠. 그러니깐 회사 입장에선 저의 높은 연봉과 더불어 월세까지 내줘야 하죠. (아파트 계약때 들어간 보증금도 회사에서 알아서 했습니다.)

이렇게 되기 까지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요. 글로 다 적지 못 할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현실이었때는 엄청난 고생이었지만 지나고 나서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거리일 뿐이죠. 물론 다시 돌아가라면 안 갑니다. 너무 힘들었거든요.

이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남이 그다지 부럽지 않은 상태까지 왔습니다. 회사가 망하지 않는 이상 집 걱정과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 돈에 좌우되지 않고 일을 하고 있네요. 이런 것은 모두 돈이 되는 것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제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기초적으로 순수과학을 열심히 했기 때문이지 어느 날 갑자기 머리에 총 맞은 것처럼 뭔가가 딱 하고 떠오른 것은 아닙니다. 물론 아이디어는 있었죠.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실현하느냐는 다른 문제이고 그것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제가 공부했고 연구했던 것이 토대가 되었다는 겁니다.

자신이 어떤 인생 목표를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여러가지 디딤돌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 디딤돌로 삼아야 할 것이 어떤 것인지는 본인이 잘 판단해서 가야만 할 것이죠. 디딤돌이 없이는 올라가기 어려운 것을 여러개의 디딤돌을 하나씩 밟고 올라서면 뜻을 이룰수 있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생의 목표가 그저 난 돈 많이 벌꺼예요. 난 정규직 하나 잡아서 그냥 먹고 살래요. 뭐 이런 것이 목표라면 돈이 되는 직업을 선택하세요. 그런데 이걸 토대로 하여 인생의 큰 족적을 남기고 싶다면 이쪽 분야도 나쁘지 않습니다.

남들 모두가 이곳이 힘들다고 말을 하고 있고 전망이 없다고 말을 하며 글을 씁니다. 대다수의 그러한 글들중 단 한개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꿈을 갖고 도전해 볼만하다라는 뜻에서 글을 남깁니다. 꿈만 갖고 도전하였지만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루게 되었고 그렇게 되다보니 돈이라는 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게 되었네요. 이런 삶도 있다는 거만 알면 될거 같습니다.
흐음  (2014-12-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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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사한 질문에 대해서 답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id=199909&Board=sori&FindIt=&FindText=&divpage=&Page=10

뇌과학은 여러 학문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연구를 하는 학제간 융합의 대표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뇌과학을 제대로 연구하는 학교나 연구소에서는 수학, 물리학, 전산학, 전자공학, 통계학, 언어학, 심리학, 생리학, 화학, 생물학 등 다양한 전공의 사람들이 모여서 협동으로 연구를 합니다.

뇌과학은 여러 분야의 전공자들이 모여서 연구를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위에 임은천님이 쓴 것처럼 수리 통계학과 같은 과목을 배우면 도움이 될테고, 미적분과 공업 수학을 배우면 더욱 좋지만, 생물학 전공으로 두 과목을 배우려면 이를 악 물어야 할 겁니다. 그리고 C++ 프로그래밍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수준이 되면, 금상첨화겠지요.
댓글리플
그런데..  (2014-12-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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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 궁금한게 있습니다. 협동연구에서 분명 다른분야의 결과에 대해 이해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지식수준은 저 결과가 어떤것을 의미하느냐 정도에 맞추면 힘든가요??
그러니까 그 연구에 있어서 수학적지식을 바탕으로하는 정도까지 갖추지 않아도 괜찮지 않나요?? 반대로 생각하면 다른 분야의 분들이 생물학의 연구론적이해 까지 수반될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서 여쭙니다 ㅎㅎ
한국 상황 이라면  (2015-01-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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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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