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분야 이번 연구단장 선정을 보고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다른 단장들과 얼추 비슷한 연구업적이 있었다면 아무 잡음이 없었겠죠.
이번 선정을 통해 단장선정 과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치다 라는 사실을 천하에 공표한거 아닌가요?
1. 이번 선정된 분의 연구 발표 논문의 질이 국내 창의단장들 평균보다 못하다(이에 대한 많은 이견이 있을수 있겠지만 IBS 원래 설립목적으로 그들이 무엇을 내세웠는지 다 아실테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노벨상)
2. 이 분은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태두이시고 S대 은퇴후 지금까지도 정치적으로 가장 강력한 모교수님의 총애받는 제자입니다. 얼마전 인터뷰에서 이 교수님께서 이번에 총애하는 제자가 NIH에서 IBS 단장으로 온다고 자랑하는 기사가 나왔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이 분의 연구업적이 이토록 '허접한(?)'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 이 분은 분명 대단히 훌륭한 과학자이십니다.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IBS 설립 취지에 비추어 단장 선정이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정치적 결정이었다는거 이해가시나요? 총장님과 모교수님의 강력한 드라이브! 이분의 업적까지 좋았다면 정치적 부분이 드러나지도 않았겠죠? 이 교수님의 제자 중에서만도 정말 훌륭한 분들이 계신데....이 분 만큼 총애를 받지 못하신걸까요? 정치도 좋지만 모두가 수긍하는 단장으로서 기본은 갖춘 사람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사는 곳은 모두 당연히 정치가 중요합니다. 미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다만 미국에서는 정치를 하더라도 기본은 지킵니다(정치에 앞서 실력이 우선입니다).
우리나라 아무리 좋은 의도로 제도나 기관을 만들면 뭐합니까? 힘있는 자들의 잔칫상일 뿐입니다....
미국에만 해도 이번에 선정된 분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은 분들이 아주 많죠. 단 그분들은 모대 라는 신생대학에 올 생각이 일단은 별로 없을것 같고요. 더 중요하게는 S대 모교수님같은 분의 강력한 서포트가 없는 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