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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뜬금없지만...... 조울증 관련
유병재
  (2014-12-01 23:41)
 공감1   조회12657  인쇄  주소복사  소셜네트워크로 공유하기
수정  
안녕하세요
저는 조울증으로 인해 7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병이 생긴 이후 학업이나직업적 성취가 발병 전보다 저하되어 여러 모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은 조울증으로 인한 기능저하가 어디까지인지, 다른 조울증 환자들은
기능저하가 어느 정도 있는지, 그런 것들을 적절히 대처해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전혀 안해줍니다. 고작 한다는 소리가 잠 8시간씩 자라고...........현실감이 있는
게 중요하다.....막상 현실감을 가지는 것에 도움되는 조치가 전혀 없는데도 말이죠.

결국 치료라고 해봐야 한달에 한번씩 약타고 10분씩 의사보는 것 뿐이네요
그런데 실제로 기능저하..... 생각이 치달려서 공부가 꼼꼼하게 되지 않는다거나,
자기 멋대로 생각해가지고 일을 이것저것 빠뜨리면서 한다던가
혼자 과목의 이치에 대해 생각하다가 답안지에 헛소리를 쓴다거나
이런 일들이 왕왕 있고 제가 보기에는 조증과 관련된 것 같은데 이런 말을 해도 별로 귀담아 듣지도 않네요 여기 오시는 의사선생님들은 기능저하와 대처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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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나도,,  (2014-12-02 09:49)
공감0  비공감0   수정 삭제
남을 일인 것 같지 않아 잠깐 들렸습니다..솔직히 조울증이나 우울증환자들은 남들이 봐서는 왜그런지 알수 없는 병이죠,, 그에 반해 본인은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한없이 우울감에 빠지기도 하고, 다시 회복되면 그럭저럭 생활할만도 하고,, 의사도 의사지만, 곁에서 많은 얘기를 묵묵히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을 구하는게 좋습니다. 경험담이지만 의사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하나만의 환자를 보는 것도 아니고, 의사는 매뉴얼대로 읊기만 하는것을 너무 잘 알수 있죠,,,저같은 경우에는 약을 끊었습니다...그리고 주변인에게 도움을 구했죠,,, 하지만, 결국 자신이 이겨내야하는 거더라구요,, 주변인의 도움도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니깐요,,, 아직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겨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님도,,,이겨내려고 해보세요,,,힘내십시오
경험자  (2014-12-02 11:23)
공감0  비공감0   수정 삭제
밑에 글에도 힘들어하시는 분이 계셔서 코멘트 남겼었는데요, 글쓰신 분의 기분을 저도 조금은 알기에 한자 적습니다.

의사선생님들은 거의 10분 정도 진찰하면서 상황이 어떤지 체크만 하고 넘어가시는 분을 많이 봤습니다.
저는 의사선생님께는 약의 처방을 받고 그 이외에 카운셀러와 함께 한달에 한번씩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에도 많은 힘이 되었고,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고의 전환을 유도해주기도 했습니다.
인지치료라는 방법이더라구요.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너무나 컸기 때문에 저 스스로도 좋지 않은 상황을 다른 방법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했고 그예로는 인지치료에 대한 책을 많이 찾아서 읽었습니다.
책에 따라서는 자신의 경험을 하나하나 적어가며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생각하는 방법은 어떻게 바꾸면 되는지, 같은 상황이라도 어떠한 사고로 받아들이면 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된 책들도 많이 읽으면서 의도적으로 고치고자 노력을 했습니다.
물론 쉽게 사람이 바뀌지는 않지만 의식을 하게 되더라구요.
부정적으로 생각이 흘러가다가도 중간에 스스로 컷을 하게 됩니다. 아니야 아니야 부정적인 생각은 여기까지. 하고요.
현실감을 가지라는 의사선생님의 조언을 빌리자면, 저러한 책들을 읽음으로써 보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어 조금은 현실감을 가졌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사람들 서로가 놓여진 환경이 다르다보니 일률적으로 상태가 어떤지 비교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서 의사선생님도 별다른 말을 못하시는 것일 수도 있어요.
저도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왔을 때, 모든 일의 효율이 떨어졌습니다.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보고서 제출하라는 지시에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는데 의욕이 생기지 않아 머릿속과 마음의 괴리에 스트레스를 이중으로 받았던 적도 있구요.
예전에는 스트레스 받으면 먹는걸로 푸는 스타일이었는데, 우울증을 겪으니 식욕도 떨어지더라구요.
결국 먹을 의지가 없어 일주일 이상을 못먹고 몸이 못버텨서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간 적도 있어요.

그리고 충분한 수면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실제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수면시간을 8시간으로 정하고 규칙적으로 자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에 서너시간 밖에 안자고 그나마도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불면증에 시달렸었죠.
그랬더니 온몸이 망가지고 예민해지더라구요. 스트레스에도 민감해졌었구요.
그걸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며 꼭 8시간은 최우선적으로 자도록 스스로에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젊을때에는 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많이 줄였었는데 나이드니 버티질 못하겠더군요.

한가지 인지치료에서 배운 구체적인 예를 하나 적자면, 우울할 때에는 절대 밤에 일기를 쓰지 말 것. ㅋㅋ
마음이 아플 때에는 냉정하고 담담하게 상황을 적어내려가는게 힘들어져서 결국 부정적인 피드백이 되고,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것이 아닌 것에 대해서도 자기반성적으로 되어버리기 쉽다네요.
그래서 자꾸 안좋은 생각이 반복되어서 머릿속에서 맴돌게 되고 수면의 질도 떨어지죠.
저는 그래서 하루일과 돌아보기는 저녁 먹을때쯤 하고 대충 잊고 자기전에는 좋아하는 음악이나 재미있는 짤막한 영상 하나를 보고 잡니다.

충분한 수면을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시고 건강한 마음도 되찾으시길 바래요.
자기 스스로를 중요한 존재라 여기며 늘 아껴주세요.
건강한 내가 있은 뒤에 건설적인 일의 성과도 나오게 되니까요.
절대로 일과 주위 사람을 먼저로 생각하지 마세요.
늘 응원하겠습니다!
asdf  (2014-12-02 15:45)
공감0  비공감0   수정 삭제
의사들이 그렇게 대하는 이유가.... 신경과 가셔서 그런거 아닌가요? 여튼 한국에서는 상담치료하는쪽은 별로 없다고 들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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