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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생물학 전공자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song
  (2014-11-25 17:25)
 공감1   조회7925  인쇄  주소복사  소셜네트워크로 공유하기
수정  
안녕하세요?
제가 지금 구조생물학쪽 실험실에 관심이 있는 학생입니다.
단백질 구조쪽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생화학 교과서 내용 중에서 제일 뽀대(?)나
보여서 였는데요.
혹자는 이 분야가 생물학 쪽에서도 많이 굻는다고 하는데,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의 의견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막연하게 나마 단백질 구조를 바탕으로 의약 설계하는 쪽도 관심이 많이 있거든요.
만약 이쪽 전공을 하게 됨면 학자의 길 외에는 다른 길을 찾기가 어렵나요.
박사 졸업하고 회사 같은데는 좀 어렵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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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stal  (2014-11-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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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진 않지만 배부르지도 않습니다.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
포스터 같은거 만들면 구조그림이 멋있긴 한데 사람들이 별로 관심가지지 않습니다.
단백질 구조해서 의약 설계할 일 도 거의 없습니다. (부연:할 수도 있습니다만....쿨럭)
박사 취득 후 회사가는건 본인이 어떻게 준비하느냐 나름입니다.
전공  (2014-11-26 05:19)
공감0  비공감0   수정 삭제
구조생물학을 하면 이점도 많지만 그것만 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기초적인 생물학적 지식이 없다면 그냥 뽀대나는 그림하나 추가할뿐이죠.
의약품 설계를 위해서라면 먼저 약품 개발을 위한 생물학 전공을 한 후에
구조 생물학을 한다면 이점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노가다만 하다 나갑니다.
단백질 결정이나 컴퓨터 예측을 통한 약품개발성공사례가 많지도 않으며,
실제와 상당히 다른 점이 많습니다. 정말 다릅니다..ㅠ
작은 단백질 같은경우는 NMR로 풀어 어느정도 유사한 구조를 밝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힘이 많이 듭니다.
뽀대만을 위해서라면 그냥 다른 분야를 알아보시고
정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만 하시길 바랍니다.
  (2014-11-26 15:05)
공감1  비공감0   수정 삭제
구조하시는분들은 대부분 단백질정제에는 도가 트신분들이라 정제관련팀으로 많이가시더군요
회원작성글 structur  (2014-11-26 17:01)
공감4  비공감0  
구조생물학의 범주에 NMR, X-ray crystallography, electron microscopy 등등이 포함됩니다. 공히 순수한 단백질를 정제하는 핵심기술은 타 전공과 비할 바가 아니기에 석사 학위 취득 후에도 바이올로직스 지향하는 회사 등에 취직을 잘 하는 편입니다. 박사 학위 이상을 고려 중이시라면 단백질 구조에 더해서 +alpha를 염두에 두시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최근 구조생물학 각 분야의 발전이 눈에 띄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한 가지 구조생물학적 기술을 체득한 사람은 다른 구조생물학 분야나 진보된 기술을 습득하는데 매우 용이합니다. 단백질 정제 및 구조-기능의 연관성에 대해 심도있는 고려를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실제 신약개발에도 큰 도움이 되기 힘들 것입니다.

국내 큰 제약회사의 경우 구조팀을 따로 운영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이 (실제로는 1~2?) 현실입니다. 다만, 세계적인 big pharma들은 거의 모두 구조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제약회사들만 생각하고, 회사에 박사급 연구원 취직을 원하는 경우라면 구조생물학의 미래를 어둡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교수나 연구소 등의 연구책임자급의 연구원을 희망하시거나, 외국으로 진출할 생각 등이 있으시면 아직도 한국인이 가장 강한 분야 중에 하나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구조생물학을 전공하면서 뽀대(?)나는 것 때문에라고 하시면... 약간의 농담이시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진심이었다면... 모든 연구가 그렇듯이 뽀대나는 연구결과로 즐거울 때보다는 그 결과까지의 과정이 험난하므로 본인이 구조생물학의 큰 즐거움 뿐만 아니라 소소한 즐거움도 함께 즐길 수 있는지를 스스로 다짐하고 진학하시는 것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거의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이지만, 글쓰신 분의 고민이 다른 예비 구조생물학도들이 공히 갖고 계신 고민이라 사려되어 답글을 남깁니다. 본인의 가슴 떨림이 있는 분야에서 공부를 계속하시는 것은 매우 추천드리고 싶은, 미래를 최대한 생각한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erww  (2014-11-27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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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생명쪽은 다른 분야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구조쪽은 이미 국내에는 포화상태이기때문에 교수나 정출연쪽은 자리잡기 힘드실 겁니다...차라리 다른 분야를 찾아보심이...
하버드  (2014-11-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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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하버드 의대 같은 경우는 X-ray하는 faculty가 한 10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국내 의대에는 X-ray 전공 교수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외국 모델을 따른다면 의대에서 많이 뽑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댓글리플
erww  (2014-1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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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드의대는 연구를 수행하는 faculty만 수백명이 넘습니다.....ㅎㅎ 우리나라는 의대에 임상빼고 연구하시는분이 한 학교마다 얼마되지 않죠...Cancer나 Immunology 그리고 Stem Cell 쪽 수요도 감당하기 힘든데 구조는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분야라 의대에서 잘 안뽑습니다...어쩌다 논문을 찍어내는 사람이 필요할때나 가끔 가뭄에 콩 나듯이 뽑죠..그 외에는 전무합니다. 참고하시길
댓글리플
연구자  (2014-1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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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서 구조생물 하시는 분을 뽑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장비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댓글리플
;;  (2014-11-2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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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요즘은 X-ray data collection은 어차피 방사광가속기에서 하기 때문에 기관내의 X-ray home source는 굳이 없어도 됩니다. 크리스탈 테스트 목적이라면 다른 기관에 잠깐 가서 테스트해도 충분하구요...단백질 정제에 필요한 장비 (FPLC 정도) 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한국의 바이오관련 랩의 숫자나 하버드의대 소속 병원들의 연구랩의 숫자나 그닥 차이없을수도 있습니다. -.- 연구의 저변을 감안한다면 웬만한 학교에 한두분 정도는 이미 임용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수요는 많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구조생물  (2014-11-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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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의대의 김경규 교수님이 계시죠. 유명하신 분이예요.
ㅇㅇ  (2014-11-2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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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구조생물학하면 굶습니다 펀드도 얼마없어요 트렌드 지났습니다
피겨하나 만드는 정도이지요
댓글리플
ㅎㅎㅎ  (2014-11-2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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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보다 잠시 크게 웃고 지나갑니다..
감사합니다~ 현실을 알려주셔서요!!
그러면 어떤 필드가 요즘 펀드가 많은가요?

저는 미국에서 구조생물학을 전공하고 포스닥을 하고 있는데...
왜 지금 수행중인 프로젝트가 이렇게 많을까요...;;;

트렌드??
뭐 혹시 cryo-EM은 뭐하는건지 아세요?^^
단백질 구조하나 달랑 푸는게 설마 구조랩에서 일하는 것이라 상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시죠?
song  (2014-1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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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작성자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의 의견과 고언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들을 유념해 두면서 결정하며 살겠습니다.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그네  (2014-11-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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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할 말은 꽤 있는 사람입니다.

짧게 몇마디 하자면, 전공선택은 본인의 마음이 동하시는 것에 거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여러 이견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류를 따라하는 것에는 장단점이 모두 있겠습니다. 모든 책임은 오로지 결정을 내리는 주체인 본인에서 온다는 것을 명심하시면 되겠습니다.

한국에서의 신약개발 그리고 제약회사의 구조분야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그러나 최근 신약개발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개념의 구조기반 신약설계의 시도가 행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미징 없는 세포생물학을 상상키 힘들게 된 것처럼, 구조 없는 생체물질 연구는 ...
이제는 필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다만, 어느 한 분야(결정학이 보통은 대세인 것도 사실입니다만)로 모든것을 다하는 시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능한 상보적인 방법들을 구조생물학쪽으로 익혀 두신다면 좋을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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