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포닥으로 계시던 분이 회사 취직하셔서 실험실 나가셨는데, 그때 제가 농담삼아 더 오래 계시지..라고 했는데 포닥은 오래 하면 안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 분은 2년 계셨었거든요. 근데 문득 궁금하네요. 오래 하면 안 된다는 것은 이 분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인가요, 아니면 일반적으로 그런가요? 저야 이제 막 실험실 들어와서 먼 훗날의 ㅇ얘기지만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포닥할 생각도 있거든요. 포닥을 오래할 경우, 회사 채용이나 교수 임용시에 좀 부정적으로 보나요? 아니면 실적이 없어도 진득하니 인내하는 사람이구나 하며 좋게 보나요?
길게 했는데 실적이 없으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길게 해서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서 값진 논문을 썼다면 좋은 잡을 잡을 수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생물학에서의 포닥은 4-5년은 미니멈으로 잡으시는 것 같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분은 좋은 잡을 잡을 기회를 잡으셨거나.. 아니면 지금 하고 있는 실험이 더 시간을 투자해도 그만큼의 아웃풋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셨던 것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일찍 그만두는게 맞는거겠지요..
글세요 (2014-11-21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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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만. . . 취업하기도 힘든 세상에 말이죠.
지나보다 (2014-11-2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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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해외로 나갈 생각이면 2년 안에 준비땡해야 기회가 있습니다.
NIH공고 보면 학위 받고 5년 내만 지원가능하게 되어 있으니까요. 물론 일단 나간 다음에는 하기에 따라 계속 포닥을 하던 스탭으로 올라서던 돌아다닐 수도 있지요.
국내 KIST 공고를 봐도 프레시 박사만 받지 포닥을 이미 하던 사람은 지원도 안받습니다.
또 포닥으로 좀 있으면서 좋은 실적을 많이 쌓으면 기회가 있을 거라는 생각은 나이브합니다.
왜냐하면 나이를 먹기 때문이죠.
면제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2-3년 이상은 군문제 해결을 위해 보내게 되어 있고 석박사 합쳐서 최소 4년 정도는 보낸다고 볼 때 학교에 잡을 잡으려면 4-5년은 미니멈이 아니고 맥시멈입니다. 될 사람은 그 안에 자리를 잡고 그 외는 그냥 들러리 된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그때는 회사에서도 부담스러워합니다. 나이로는 33세 정도?
사오정 오륙도는 그냥 농담이 아니거든요.
물론 전공과 실적이 딱 맞아서 어디선가 데려가려는 곳이 넘치는 경우는 위대한 예외가 되겠습니다.
음 (2014-11-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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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적으로 동의합니다만, 33세(임용되는 나이?)는 너무 어리게 잡은 것 같네요. 왜냐하면 제가 있는 학교는 물론 여러 학교에서 실적이 좋아도 나이가 많이 어린 박사들(주로 30대 초반)은 꺼리는 면도 있거든요. 제 주위에는 35-37세가 보통인거 같습니다. 물론 어린 친구들은 31세에 자리잡는 친구도 봤고, 나이 많은 분은 50세 넘어서 자리잡는 분도 봤지만, 평균이 그렇다는 것이지요.
원글자님의 글에 대한 것이라면.... 포닥은 비정규직이기 때문에 오래한다고 좋을 것은 없습니다. 단시간 내에 논문을 쏟아내고 교수든 정출연이든 취업이든 해야하는 것이지요. 마냥 포닥이 좋아서 오래하는 사람은 없지요. 실적이 없어서 갈 곳이 없거나, 실적은 많은데 자리를 계속 못잡았기 때문에 계속 그 포지션으로 있는 것이지요.
국내 포닥이라면 더더욱... 길면 길수록 좋지 않죠..
교수님들도 자기 대신 랩 관리, 학생 관리에 필요한 인력을 고용한다는 개념이지 학생처럼 봐주지도 않고... 요즘같은 구직시장 상황에서 어디 추천해주는 것조차도 어렵잖아요. 이젠 걍 각자 알아서 살아남는 겁니다. 포닥 경력은 논문 좋은데 낼 만한 상황 아니면 무조건 마이너스 경력인듯요.
성과가 없으면 아무리 진득하니 인내를 갖는다고 한들... 그게 오히려 시간만 때우고 있지 실력은 없더라 소리 듣게 합니다.
바통 (2014-11-2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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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향후 진로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