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고등학교 교과서의 진화 관련 오류들을 고쳐 주십시오(공개 청원)
이덕하
아래는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http://www.mest.go.kr)의 <민원 신청> 메뉴에서
청원한 내용입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이름 없는 저의 청원에
귀 기울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주십시오.
이 글을 고등학생들과 고등학교 생물 교사들에게
알려 주십시오.
이 글을 언론사와 방송사에 알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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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문>
저는 진화 생물학과 진화 심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입니다.
진화론을 다루는 고등학교 교과서 19 종(『과학』 7 종, 『생명과학 II』 4종, 『생물II』 8 종)을 검토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진화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 명백한
오류를 포함하여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을 수십 가지나 발견하였습니다.
자세한 것은 첨부파일을 보십시오.
고등학생들이 진화론을 더 정확하게 배울
수 있도록 이런 오류들을 고쳐 주십시오.
이 청원은 공개 청원입니다. 오늘 청원 내용을 BRIC(http://bric.postech.ac.kr)과 아크로(http://theacro.com)를 포함하여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올릴 것입니다.
이덕하
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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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내용>
1. 동성동본 금혼
그렇다면 같은 종의 적은 개체 수로 구성된 한 집단이 같은 지역과 같은 환경에 오래
거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게 되면 개체들 사이의 생식에 의해 유전자의 교환이
제한되기 때문에 열등한 형질을 나타내는 특정한 대립 유전자를 많이 갖는 집단이 만들어진다.
그 결과 새로운 병원균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진화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과거에 동성동본 사이의 혼인을 금한 것도 알고 보면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83쪽)
근친상간이 유해 열성 유전자(deleterious recessive gene) 때문에 유전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친남매가 결혼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사촌 간 결혼으로 태어난 자식의 경우에도 그런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하지만 동성동본 금혼은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20촌 또는 30촌 사이여도 동성동본이면 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동성동본 금혼입니다. 이렇게 먼 친척인 경우에는 유해 열성 유전자 때문에 유전병에 걸릴
확률이 동성동본이 아닌 경우와 사실상 똑같습니다. 게다가 동성동본 금혼은 부계 친족만 따지기 때문에
성차별적입니다.
동성동본 금혼 같은 악습에 과학적 근거가
있다는 말은 과학적으로 심각한 오류입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이런 악습을 정당화하는 것은
도덕적으로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2. 침팬지
어떤 종은 과거 처음 출현했을 당시의 모습을 현재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 하면 어떤
종은 계속해서 모습을 바꾸기도 한다. 침팬지는 과거 공동 조상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경우이고, 인간은 진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이다.
(『고등학교 과학』, 조현수 외, 2판, 2012, 천재교육, 145쪽)
침팬지가 “공동 조상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말은 곧 침팬지 계열에서 지난 수백만 년 동안 진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말도
안 됩니다. 보노보 침팬지(bonobo chimpanzee)와
일반 침팬지(common chimpanzee)로 종분화까지 일어났는데 진화를 안 했다니요?
원숭이는 영장목에서 인간을 제외한 나머지 동물을 일컫는 말로 침팬지, 오랑우탄을 포함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35쪽)
침팬지와 오랑우탄은 원숭이(monkey)가 아니라 유인원(ape)입니다.
A monkey is a primate of the
Haplorrhini suborder and simian infraorder, either an Old World monkey or a New
World monkey, but excluding apes.
http://en.wikipedia.org/wiki/Monkey
Apes are Old World anthropoid
mammals, more specifically a clade of tailless catarrhine primates, belonging
to the biological superfamily Hominoidea.
http://en.wikipedia.org/wiki/Ape
3. 마르크스의 계급투쟁론
또한,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마르크스(Marx, K. H: 1818~1883)는 다윈의 ‘생존 경쟁’이라는 용어에서 자신의 ‘계급 투쟁’
이론을 도출하기도 했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01쪽)
『공산당 선언』에서 마르크스는 계급 투쟁
이론을 다루었습니다.
The first chapter of the Manifesto,
"Bourgeois and Proletarians", examines the Marxist conception of
history, with the initial idea asserting that "The history of all hitherto
existing society is the history of class struggles". It goes on to say
that in capitalism, the working class, proletariat, are fighting in the class
struggle against the owners of the means of production, the bourgeois, and that
past class struggle ended either with revolution that restructured society, or "common
ruin of the contending classes".
http://en.wikipedia.org/wiki/Communist_manifesto#I._Bourgeois_and_Proletarians
『공산당 선언』은 1848년에 출간되었으며 『종의 기원』은 1859년에 출간되었습니다. 마르크스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가서 『종의 기원』을 읽은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공산당 선언』을 쓰기라도
했단 말입니까?
4. 인류의 진화
1천 5백만 년 전 초기 인류가 출현했을 당시 아프리카의 기후는 더욱 추워지고 건조해져서 대부분의 지역이 삼림 지대에서
사바나 초원 지대로 변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74쪽)
“1천 5백만 년 전” 우리의 직계 조상을 “초기 인류”라고 부르는 과학자는 없어 보입니다.
<그림 3-34 인류의 진화 과정>
오랑우탄-침팬지-고릴라 계열이 인간 계열과 분화한 후, 고릴라-침팬지 계열이 오랑우탄 계열과 분화한 후, 고릴라 계열이 침팬지 계열과
분화한 것으로 그려져 있다. 이 그림에 따르면 침팬지의 가장 가까운 친족 종은 인간이 아니라 고릴라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84쪽)
먼저 오랑우탄 계열과 인간-침팬치-고릴라 계열이 분화한 후, 고릴라
계열과 인간-침팬지 계열이 분화한 후, 인간 계열과 침팬지
계열이 분화한 후, 일반 침팬지(common chimpanzee)와
보노보 침팬지(bonobo chimpanzee)로 분화했습니다.
<그림 45 인류의 진화 경로>
1천만 년 전쯤에 인간 계열이 침팬지-고릴라-오랑우탄
계열과 먼저 갈라진 후, 5만년 전쯤에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이 동시에 갈라진 것으로 그려져 있음.
크로마뇽인이 현대인과는 다른 가지를 형성하고 있음.
(『고등학교 생물 II』, 김윤택
외, 3판 5쇄,
2012, 중앙교육진흥연구소, 187쪽)
여기에서도 분화 순서가 잘못되었습니다. 그리고 “5만년”은 말도 안 되는 수치입니다.
크로마뇽인과 현대인이 다른 가지를 형성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데 크로마뇽인은 현대인(modern human,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에 포함됩니다.
<그림 3-29 인류의 진화 경로>
고릴라를 유인원으로 표기했음.
두 종의 침팬지 즉 일반 침팬지와 보노보 침팬지의 그림이 같은 그림을 좌우로 뒤집어
놓은 것임.
고릴라와 침팬지와 인간이 약 5만년 전에
동시에 분화한 것으로 그려져 있음.
네안데르탈인이 크로마뇽인의 직계 조상인 것처럼 그려져 있음.
(『고등학교 생물 II』, 이상인
외, 초판 10쇄,
2012, 지학사, 169쪽)
고릴라는 물론 유인원이지만 침팬지를 “침팬지”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고릴라도 “고릴라”로 표기하는 것이 일관성이 있습니다.
일반 침팬지와 보노보 침팬지는 서로 다른
종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그림이 있어야 합니다.
“5만년”은 터무니 없는 수치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은 크로마뇽인의 직계 조상이
아닙니다. 네안데르탈인과 크로마뇽인은 네안데르탈인이 사라질 때까지 공존했습니다.
5. 진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없다?
생물의 진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서서히 일어나는 과정이기 때문에 우리가 진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는 없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24쪽)
생물의 진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우리는 진화 과정을 목격할
수 없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52쪽)
생물의 진화는 오랜 세월에 걸쳐 천천히 진행되므로 진화 과정을 우리가 직접 관찰할
수는 없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상인
외, 초판 10쇄,
2012, 지학사, 153쪽)
초파리와 같이 일생-주기(lifecycle)가 짧은 종의 경우에는 진화 과정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며 실제로 직접 관찰해 왔습니다.
6. 갈라파고스 군도
남미의 갈라파고스 군도는 대륙과 연결되었던 적이 없는 섬으로 약 300~500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생성되었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5쪽)
갈라파고스 군도는 “300~500년 전”에 생긴 것이 아닙니다. 훨씬 오래 전에 생겼습니다.
Espanola is the oldest island at
around 3.5 million years, and the southernmost in the group.
http://en.wikipedia.org/wiki/Gal%C3%A1pagos_Islands
7. 기무라의 중립 진화론
이를 기초로 1968년 기무라는 중립 진화설을 발표했다. 그는 “진화는 자연 선택이
아니라 중립 돌연변이의 축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1쪽)
자연 선택을 진화의 주된 요인으로 보는 다윈의 견해와 달리 그는 축적된 중립 돌연변이가 우연히 환경의 변화를 거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전자의
무작위적 표집, 즉 유전적 부동에 의해 진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1쪽)
기무라는 단백질 합성과 관련이 없는 DNA, 소위 junk DNA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현대 진화 생물학자들 중에 단백질 합성에 관련되는 DNA의 경우에
자연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It is important to recognize that
the neutral theory does not hold that the morphological, physiological, and
behavioral features of organisms evolve by random genetic drift. Many—perhaps
most—such features may evolve chiefly by natural selection, and they are based
on base pair substitutions that (according to the neutralists) constitute a
very small fraction of DNA sequence changes. Furthermore, the neutral theory
acknowledges that many mutations are deleterious and are eliminated by natural
selection, so that they contribute little to the variation we observe. Thus the
neutral theory does not deny the operation of natural selection on some base
pair or amino acid differences. (『Evolution』, Douglas J. Futuyma, 236쪽)
8. 고래의 진화
<그림 III-27 고래의 진화 과정>
“55만 년 전”, “50만 년 전”, “46만 년 전”, “40만
년 전”이라고 되어 있음.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198쪽)
“55만
년 전”은 “5천 5백만 년 전”의 오자인 듯합니다.
9. 돌연변이
다른 집단으로부터 개체의 유입이 없다면, 새로운
대립 유전자는 돌연변이에 의해서만 생겨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89쪽)
새로운 대립유전자(allele)는 교차(crossover)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전자 중간에서 잘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The crossover process leads to
offspring's having different combinations of genes from those of their parents,
and can occasionally produce new chimeric alleles.
http://en.wikipedia.org/wiki/Genetic_recombination
이러한 돌연변이는 생물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만, 한편으로는 유전자의 다양성을 증가시켜 종을 매우 다양하게 한다. 이
종들 중에서 다윈의 자연선택에 의해 특정한 환경에 적응하여 진화하면서 새로운 종이 출연하게 되는 것이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83쪽)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생물체에 해롭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경우에는 번식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마치 모든 돌연변이가 해롭기라도 한 듯이 서술했습니다.
10. 신세계 원숭이와 구세계 원숭이
도표에서 신세계원숭이와 사람 사이의 염기 서열 차이는 9.0, 구세계원숭이와 사람 사이의 차이는 15.8로 되어 있음.
(『고등학교 생물 II』, 권혁빈
외, 5판 5쇄,
2012, 천재교육, 187쪽)
신세계 원숭이에 비해 구세계 원숭이가 인간에게
더 가깝습니다. 위의 수치는 서로 뒤바뀐 것 같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Primate#Historical_and_modern_terminology
11.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와 외형적으로 매우 유사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은 현생 인류처럼 순장의 문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현생 인류만 남았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00쪽)
“순장(殉葬)”은 “왕이나 귀족이 죽었을 때 그의 아내나 신하 또는 종들을 함께 매장하던 고대 장례 풍속”을 말합니다. “매장”을 “순장”으로 잘못 쓴 듯합니다.
<그림 3-36> 네안데르탈인: 뼈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한 결과 현생 인류와 다른 종임을 확인하였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박희송
외, 초판, 2012, 교학사, 213쪽)
이들[네안데르탈인 - 이덕하]은 약 2만 8천년 전에 멸종하였다.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 결과에 따르면 현생 인류의 직접적인 조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195쪽)
최근 연구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짝짓기를 해서 자식을 낳았음을 시사합니다. 예컨대 다음 논문을 보십시오.
「A Draft Sequence of the
Neandertal Genome」, Richard E. Green 외, Science 7 May 2010: Vol.
328 no. 5979 pp. 710-722
http://www.sciencemag.org/content/328/5979/710.full
만약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짝짓기를 해서 자식을 낳았다면 서로 다른 종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며 네안데르탈인이 현생 인류 중 적어도 일부의 직계 조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구절은 그런 연구를 소개한 듯한데
“생물학적 유대 관계”라는 아주 애매한 표현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미토콘드리아의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직계 조상과 생물학적 유대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37쪽)
12. 종의 기원
첫 출판에서 ‘종의 기원에 대하여’에 붙인 부제는 ‘자연 선택의 방법에 의한 종의 기원, 또는 생존 경쟁에 있어서 유리한 종족의 보존에 대하여’이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0쪽)
“On the
Origin of Species by Means of Natural Selection, or the Preservation of
Favoured Races in the Struggle for Life”는
“부제”가 아니라 그냥 제목입니다.
한편, 다윈은 자신의 연구 성과를 책으로
출판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자신과 같은 이론을 주장하는 월리스의 편지를 받고 책으로
출판하기로 결정하고, 1년 후인 1859년 마침내 『종의
기원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0쪽)
출판할 생각이 없었던 사람이 그렇게 열심히
자료를 모았을까요? 다윈은 아마도 당시의 종교적 분위기 때문에, 매우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아내 때문에, 더 완성도 높은 책을 출판하고 싶었기 때문에 출판을 미루었던 것
같습니다. 출판을 미루는 것하고 출판할 생각이 없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13. 점진론과 단속평형론
또 다른 진화설로는 1970년대 초반 엘드레지와
굴드가 주장한 단속 평형설이 있다. 그들은
진화가 다윈의 생각처럼 일정한 속도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진화는 어떤 시기에는 급격한 변화에 의해 일어나며, 그 후에는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생물에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유전학적 증거보다는 화석상의
증거가 이 주장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 몇억 년 동안 지구상에 살고 있는 실러캔스가 초기의 화석에서
나타나는 모습과 거의 유사한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사실은 진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예가 될 것이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1쪽)
모건은 초파리 연구를 통해 돌연변이가 유전자에서 일어나 축적됨을 알게 되었고, 굴드는 다윈의 주장과 달리 어떤 시점에서 급진적으로 일어난 변화에 의해 생물이 진화한다는 단속평형설을
주장하였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12쪽)
다윈이 진화가 “일정한 속도로 진행”된다고
주장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윈은 진화 과정이 점진적으로 일어난다고 했지만, 여기에 의문이 들게 하는 생물이 발견되었다. 그것은
살아 있는 화석이다.
193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잡힌 1.5m 길이의 물고기는 이미 8천만 년 전 지구에서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실러캔스였음이 확인되었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186쪽)
단속평형설: 생물의 진화는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는 점진론과 달리 짧은 기간에 급격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는 가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29쪽)
하지만 20세기의 대표적 진화학자였던 굴드는
자연선택에 의한 점진적 진화보다는 짧은 시간에 폭발적인 변화를 통한 진화를 주장하였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304쪽)
오늘날 과학자들은 진화가 다윈이 설명한 것과 같이 점진적으로 일어난다는 것뿐만
아니라 굴드와 엘드리지가 설명하는 것과 같이 진화가 급격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고 믿고 있다. 두
이론 모두 맞는 것 같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66쪽)
“새로운 종이 어떻게 생겨날까?”에 대한
설명으로 점진적 진화설과 단속 평형설의 두 가지 이론이 제시되었다.
(『고등학교 생물 II』, 조희형
외, 초판 10쇄,
2012, 미래엔, 191쪽)
점진론(gradualism)은
등속 진화론과 다릅니다. 따라서 점진론은 단속 평형론과 대립되는 이론이 아닙니다. 저명한 진화 생물학자인 John Maynard Smith의 『Did Darwin get it Right?』 중 「Did Darwin get
it Right?」를 참고하십시오.
They speak and write as if the
orthodox view is that evolution occurs at a rate which is not only ‘gradual’
but uniform. Yet George Gaylord Simpson, one of the main architects of the
‘modern synthesis’ now under attack, wrote a book, Tempo and Mode in Evolution, devoted to emphasising the great
variability of evolutionary rates. It has never been part of the modern
synthesis that evolutionary rates are uniform.
(『Did Darwin get it Right?』, John Maynard Smith, 151쪽
http://scilib-biology.narod.ru/MaynardSmith/DarwinRight/index.html)
그리고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
중 “9장. 구멍 난 단속평형설”도 참고하십시오.
물론 Maynard
Smith와 도킨스의 의견은 단속 평형론을 제기한 Stephen Jay Gould의 의견과
어느 정도 다릅니다. 저는 Maynard Smith와 도킨스의
의견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진화 생물학계의 한쪽 편 의견만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생물 종의 경우 어떤 형질은 단속적 과정을 통해,
또다른 형질은 점진적인 과정을 통하여 진화해 온 것으로 보인다. 즉, 아주 긴 시간으로 보면 생물이 도약적으로 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 구체적인 기간 내에서는 점진적으로 진화한다고 말할 수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조희형
외, 초판 10쇄,
2012, 미래엔, 191쪽)
“아주 긴 시간으로 보면 생물이 도약적으로
진화된다고 볼 수 있지만”은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14. 135백만 년 전
<표1 생명 역사의 지질학적 기록>
“135백만 년 전”, “160백만 년 전”, “225백 만 년 전” 등으로 표기됨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23쪽)
“135백만
년 전”은 영어식도 아니고 한국어식도 아닌 기형적인 표기입니다. “1억 3천 5백만 년 전”으로 표기해야 합니다.
15. 종 개념
종은 생물을 분류하는 기본 단위이다. 즉, 종은 같은 무리로 묶을 수 있는 최소한의 단위를 말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39쪽)
딤(deme)이나
아종(subspecies) 역시 “같은 무리로 묶”는 단위이며 종보다 하위 단위입니다.
http://en.wikipedia.org/wiki/Deme_(biology)
최근에는 개체군의 형태학적 자료와 DNA 염기
서열 자료를 이용하여 진화의 역사가 동일한 무리를 같은 종으로 간주하는 계통 발생적 종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종이란 같은 조상으로부터
분화되어 유전적, 형태적인 특징이 서로 같고, 생태적
지위가 같고, 자연 상태에서 서로 교배하여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낳을 수 있는 개체들의 집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198쪽)
“계통 발생적 종” 개념에는 “형태적인
특징이 서로 같고”라는 조건이 포함되지 않습니다. 암컷과 수컷이 너무나 달라서 얼핏 보기에는 도저히
같은 종으로 보이지 않더라도 서로 교배하여 자손을 잘 낳고 산다면 같은 종입니다.
16. 직립 보행
직립 보행 결과 시야가 넓어지면서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증가하고 뇌가 발달했다. 그 결과 인간은 언어와 문화적인 행동이 가능해졌으며, 이것은 다른
영장류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특징이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194쪽)
이런 식으로 따지면 나무 위에 올라가서
살았던 침팬지의 조상의 경우에 시야가 더 넓지 않았을까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상당히 단정적으로 표현했을까요? 과학자들은 아직 인간의 지능이 왜 이렇게 발달했는지 잘 모릅니다. 아직
여러 가지 가설들이 있을 뿐 어느 것도 확실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17. 생식적 격리
로마네스와 바그너는 유전적인 변이가 있어도 지리적으로 분리가 되는 지리적 격리나, 생식 기관이나 생식 시기의 변화 때문에 교배가 불가능한 생리적 격리가 일어나야 진화할 수 있다는
격리설을 주장하였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92쪽)
격리는 지리적 격리와 생식적 격리로 나누어진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96쪽)
“생리적 격리”는 “생식적 격리”의 오자인
듯합니다.
18. 화석이 가장 확실한 증거다?
생물이 진화하였다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화석상의
증거가 가장 확실하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63쪽)
화석상의 증거가 DNA와 관련된 증거보다 더 확실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여기에서
무엇이 더 확실한지를 따지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화석 증거와 DNA 증거 모두 훌륭한 증거입니다.
19. 종의 수
그 결과 오늘날과 같은 수백만 종의 다양한 생명체가 탄생하였고 이들은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50쪽)
그런데 오늘날 지구 상에는 서로 교배가 불가능한 수백만 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73쪽)
현재 지구상에 몇 종이나 살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쨌든 수백만 종이 아니라 수천만 종이라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생물들이 서로 조화롭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생태계에는 기생이나 포식처럼 조화라고 보기 힘든 현상도 아주 많습니다.
20. 가장 잘 적응된 형태?
생물의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오늘날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은 각자 자신이 속한 환경에 가장 잘 적응된 형태이다.
(『고등학교 과학』, 안태인 외, 2판, 2012, 금성출판사, 177쪽)
이것은 최악의 최적화 이론(optimization theory)입니다. 리처드 도킨스가 “눈먼
시계공”이라는 표현으로 잘 포착했듯이 진화가 최적화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저명한 진화
생물학자들이 맹점이 있는 척추 동물의 눈이 어떤 면에서는 바보 같은 설계라고 이야기합니다.
21. 다윈의 유전 개념
19세기 중반 다윈이 자연선택설을 발표한 이후 생물의 진화는 확고한 사실로 인정받게 되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유전에 관한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개체 변이의 원인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였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202쪽)
유전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유전에 대한 잘못된 개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22. 다윈 이전의 진화론
그러나 진화의 원리를 과학적으로 설명한 사람은 다윈이 최초였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박희송
외, 초판, 2012, 교학사, 208쪽)
하지만 자연 선택을 처음 발표한 것은 다윈이
아니었습니다.
Patrick Matthew (20 October 1790 –
8 June 1874) was a Scottish landowner and fruit farmer. He published the
principle of natural selection as a mechanism of evolution over a
quarter-century earlier than Charles Darwin and Alfred Russel Wallace.
http://en.wikipedia.org/wiki/Patrick_Matthew
In 1831 Mr Patrick Matthew
published his work on 'Naval Timber and Arboriculture,' in which he gives
precisely the same view on the origin of species as that (presently to be
alluded to) propounded by Mr Wallace and myself in the 'Linnean journal,'
and as that enlarged in the present volume. Unfortunately the view was given by
Mr Matthew very briefly in scattered passages in an Appendix to a work on a
different subject, so that it remained unnoticed until Mr Matthew himself drew
attention to it in the 'Gardener's Chronicle,' on April 7th, 1860. The
differences of Mr Matthew's view from mine are not of much importance; he seems
to consider that the world was nearly depopulated at successive periods, and
then re-stocked; and he gives as an alternative, that new forms may be
generated ' without the presence of any mould or germ of former aggregates.' I
am not sure that I understand some passages; but it seems that he attributes
much influence to the direct action of the conditions of life. He clearly
saw, however, the full force of the principle of natural selection.
(『The Origin of Species』 중에서, http://www.talkorigins.org/faqs/origin/preface.html)
당시에는 성경에 나오는 창조에 관한 이야기가 종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는데, <종의 기원>의 출간으로 인류의 본질에 대한 생각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54쪽)
라마르크의 이론도 종의 다양성을 설명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했습니다.
23. 다윈과 자본주의의 잉태
다윈의 진화론은 당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던 영국의 산업 자본주의에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는 것으로 해석되었다. 정부의 간섭은 배제하고 개인과 개인, 기업과 기업 간의 자유 경쟁을 통한 발달이라는 시장 경제주의에 기초한 자본주의의 잉태를 촉진하였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01쪽)
영국에서 자본주의는 훨씬 전에 “잉태”되었습니다. 이미 “당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다윈의 진화론이 자본주의의 잉태를 촉진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24. 하등 동물과 고등 동물
오스트레일리아에는 캥거루나 코알라와 같이 태반이 완전히 진화되지 못한 하등한
포유류인 유대류가 살고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조희형
외, 초판 10쇄,
2012, 미래엔, 180쪽)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에 단공류나 유대류 보다 진화한 포유류가 없었을
때 다른 대륙과 분리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82쪽)
캥거루가 쥐보다 하등한 동물일까요? 태반의 진화를 기준으로 하등 포유류와 고등 포유류로 나누는 것은 부적절해 보입니다. 쥐가 캥거루보다 더 진화했을까요? 쥐와 캥거루는 서로 다르게 진화했을
뿐입니다.
생물종의 화석으로 진화의 과정을 종합해 보면, 척추동물의
경우 지층 연대별로 어류,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조류)의 순서대로
화석이 발견된다. 이와 같이 새로운 지층으로 가면서 고등동물로 진화한 화석이 나온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64쪽)
단공류: 가장 원시적인 포유류로,
새끼를 낳지 않고 알을 낳아 번식한다. 단공류에는 오리너구리, 바늘두더지가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34쪽)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원시 포유류인 유대류의 경우 다른 대륙에서는
관찰되지 않는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186쪽)
포유류: 척추동물 가운데 가장 발달된 무리로 몸 표면은 털로 덮여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박희송
외, 초판, 2012, 교학사, 248쪽)
포유류는 척추동물 중 가장 발달된 동물로 어린 새끼에게 젖샘에서 분비된 젖을
먹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68쪽)
하등 동물과 고등 동물로 나누거나 원시적
동물과 발달한 동물로 나누는 기준은 애매하기 짝이 없습니다. 진화를 진보와 동일시하는 듯한 이런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25. 생명의 탄생
현재의 지구 환경에서는 생명체가 저절로 탄생할 수 없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38쪽)
아직 과학자들은 어떤 형태의 생명체가 가능한지에
대해 잘 모릅니다. 예컨대 탄소 기반 생명체 말고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잘 모릅니다. 또한 탄소 기반 생명체가 어떤 식으로 처음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아직 정확히는 모릅니다.
지금의 지식 상태가 이런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의 지구 환경에서는 생명체가 저절로 탄생할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26. 상동
예를 들어 척추동물의 앞다리는 형태나 기능은 다르지만 해부학적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27쪽)
그림 10-15에서 사람의 팔, 개의 앞다리, 돌고래의 앞지느러미,
그리고 새의 날개는 그 골격 구조가 동일하지만 그 기능은 전혀 다르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8쪽)
상동 기관을 기술할 때 “해부학적으로 같은 구조”나 “골격 구조가 동일”이라는 표현을 부적절해 보입니다.
서로 생긴 것이 똑 같다고 오해할 수 있습니다. 기본 구조가 어느 정도 같은 것이지 서로
동일한 것이 아닙니다.
이와 같이 그 기능이 서로 다르지만 해부학적으로는 같은 구조를 갖고 있는
기관을 상동 기관이라고 한다. 이런 상동 기관은 여러 생물에서 관찰되는데 그림 3-30을 보면 말, 박쥐, 고래의
앞다리 그리고 사람의 팔은 모두 같은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그 기능은 다르다. 비슷한
점이 없는 여러 생물이 상동 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종들은 과거에 같은 조상에서 기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79쪽)
“비슷한 점이 없”다니요? 말과 박쥐는 모두
포유류이며 온갖 측면에서 서로 비슷합니다.
27. 환경에 적합한 개체만 살아남는다?
각 종들은 실제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먹이나 공간보다 더 많은 수의 자손을 낳는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존 경쟁이 일어나며, 이때 각 생물들이
살고 있는 자연 환경에 보다 알맞은 개체가 살아남게 된다.
생물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각 개체들은 부모로부터 각각 다르게 물려받는 유전적 특성 이외에도
어버이의 계통에 없던 새로운 형질이 나타나는 변이가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변이 개체가 생존에 유리해지면
다른 형질을 가진 개체보다 다음 세대에 더 많은 자손을 남길 수 있게 되어 다양한 종으로 진화하게 된다.
(『고등학교 과학』, 정완호 외, 2판, 2012, 교학사, 173쪽)
이때 환경에 보다 잘 적응된 변이를 가진 개체들은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게
되는데 이를 적자생존이라고 한다. 반면, 환경에 적응된 변이를 가지지 못한 개체들은 도태된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54쪽)
그 결과 당시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가 자손을 남기게 되는데, 이처럼 자연 환경에서 생존한 개체가 자손을 남기게 되는 과정을 자연선택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74쪽)
다윈은 이러한 대재앙을 자연 환경에 비유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여 생존한 개체가
자손을 남기게 되는 과정인 자연선택설을 주장하였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75쪽)
이처럼 환경에 불리한 것은 도태되고 유리한 것은 살아남아 유전자풀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자연
선택이라고 한다(그림 3-43의 ①)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18쪽)
이런 과정을 통해 적응력이 약한 개체는 사라지고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만이 살아남아
후손을 퍼뜨리게 된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18쪽)
다양한 형질을 물려받은 자손 중에서 최적의 생존 조건을 갖춘 개체만이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물려줄 수 있다. 이런 과정이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주어진 환경에 적합한 유전자를
가진 개체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개체는 도태된다. 즉,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개체들이 가장 많은 자손을 남김으로써 그들의 유전자가 전해지게 된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19쪽)
따라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생존에 유리한 개체는 경쟁에서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고, 경쟁에서 진 개체들은 도태된 개체는 도태되어 사라진다. 이와 같이
환경에 잘 적응한 변이를 가진 개체들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기는 과정을 자연선택이라고 하는데, 이는
특정 형질의 생존이 자연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83쪽)
마치 잘 적응하지 못한 개체는 몽땅 다
죽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습니다. 잘 적응한 개체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큰 것이지 그들만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에 적합한 개체가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크고, 훨씬 더 많은 자손을 남긴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20쪽)
여기에서는 “가능성이 크고”라고 잘 썼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훨씬”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자연 선택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번식에 차이가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매우 클 필요는 없습니다.
28. 성 선택
성선택이란 한쪽 성(예를 들어 암컷)에 의해 다른 성(수컷)의
형질이 선택되는 현상을 말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91쪽)
성 선택에는 성내 선택(intrasexual selection)과 성간 선택(intersexual
selection)이 있는데 위에 인용한 구절에서는 성간 선택이 곧 성 선택인 것처럼 서술했습니다.
성적 선택은 성별에 따라 일어나는 자연선택으로서 성과 관련된 형질을 변화시킨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91쪽)
“성과 관련된 형질”은 무슨 뜻입니까? “성과 관련된 형질”이라는 표현을 보고 학생들이 수컷 공작의 화려한 꼬리를 떠올릴 수 있을까요?
동물의 수컷이 암컷에 비해 크고 화려한 것은 대부분 성적 선택의 결과이며, 많은 생물의 경우에서는 근친 교배를 멀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생식 기관의 구조가 선택된
것을 볼 수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91쪽)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생식 기관의 구조가 어떻게 근친 교배 회피와 관련되어 있단 말입니까?
29. 쌍생아와 종 분화
동일한 유전 정보를 가지는 일란성 쌍생아도 기후나 식생활, 문화 등이 아주 다른 환경에서 성장하면 다른 모습을 갖게 된다. 이와
유사하게 같은 종의 생물도 지리적으로 다른 환경에서 서식하면 생김새에 차이가 생기고, 긴 시간이
흐르면 다른 종으로 분화할 수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5쪽)
일란성 쌍생아의 경우에는 환경과 경험의
차이에 따라 서로 어느 정도는 다른 모습이 됩니다. 반면 종 분화는 유전적 차이 때문에 생깁니다. 전자는 개체 발생의 문제이고 후자는 계통 발생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이와 유사하게”는 부적절합니다.
30. 유성 생식
생물이 자기와 닮은 개체를 만들어 종족을 유지하는 현상을 생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생물은 사람과 같이
암컷과 수컷으로 성이 구별되어 있다. 암컷과 수컷은 각각 생식 세포인 난자와 정자를 만들고, 이들의 결합으로 자손을 만든다. 이와 같은 생식 방법을 유성 생식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생물은 암수의 성이 구별되어 있지 않아서 생식 세포를 만들지
않고도 자손을 늘려 나간다. 이러한 생식 방법을 무성 생식이라고 한다.
(『고등학교 과학』, 정완호 외, 2판, 2012, 교학사, 183쪽)
종족을 유지하고 번식시키는 생식 방법에는 무성 생식과 유성 생식이 있다.
무성 생식은 암수의 구별이 없거나 생식 세포를 만들지 않고 번식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세포가 단순히 세포 분열해서 자손을 만든다. 따라서 무성
생식에 의해 생성된 자손은 유전적으로 부모와 완전히 같게 된다. 즉 생식 과정을 통한 유전자
구성의 변화가 없으므로 세대 간에 형질 차이가 없다.
유성 생식은 멘델의 완두 실험에서와 같이 암수의 구별이 있는 개체에 의해
생성된 생식 세포가 수정하여 새로운 개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82쪽)
유성 생식(sexual reproduction)과 anisogamy를 짬뽕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유성 생식을 한다고 해서 항상 암수로 구분되는 것은 아닙니다. isogamy도 유성 생식입니다.
Sexual reproduction is the creation
of a new organism by combining the genetic material of two organisms.
http://en.wikipedia.org/wiki/Sexual_reproduction
Anisogamy (noun) (also called
heterogamy) refers to a form of sexual reproduction involving the union or
fusion of two dissimilar gametes (differing either in size alone or in size and
form) — anisogamous, anisogamic, (adj).
http://en.wikipedia.org/wiki/Anisogamy
Isogamy is a form of sexual
reproduction that involves gametes of similar morphology (similar shape and
size), differing only in allele expression in one or more mating-type regions.
http://en.wikipedia.org/wiki/Isogamy
“무성 생식에 의해 생성된 자손은 유전적으로
부모와 완전히 같게 된다”라고 했는데 “완전히”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돌연변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식 세포 분열은 체세포 분열보다 훨씬 복잡하고 에너지도 많이 필요한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 과정에서 많은 생물들이 생식 세포를 통한 유성 생식을 번식 방법으로 선택한다. 그 이유는 유성 생식이 무성 생식보다 느리지만, 일반적으로 무성
생식에서는 얻을 수 없는 유전적 다양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손의 유전적 다양성은 환경이 급격히 변할 때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유전적 다양성은 작은 개체군의 경우 유리한 환경에서는 성공적으로 개체 수를 늘릴 수 있지만, 환경이 좋지 못한 경우 다 같이 취약해서 모두 죽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유전적 다양성이 큰 경우에는 환경 조건이 갑자기 나빠져도 살아남아 적응할 수 있는 개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주위 환경이 불리해도 종 전체가 모두 죽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한, 유전적 다양성이 크면 변화된 환경 조건에서 살아남아 새로운 종으로 진화할 가능성도 크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216쪽)
이처럼 유성 생식을 하면 매우 다양한 유전자를 갖는 자손을 확보할 수 있어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도 멸종하지 않고 살아남아 적응하는 종들이 존재하게 된다. 이 때문에 무성 생식보다
유성 생식에 의해 태어난 개체가 자연 환경이 변하여도 선택되고 적응하여 진화할 가능성이 더 크다.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82쪽)
유성 생식이 종을 보존하기 위한 것인 것처럼
설명하고 있습니다. “종을 위해”라는 식의 설명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래 책들을 참조하십시오.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 A Critique of Some Current
Evolutionary Thought(1966)』, George C. Williams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31. 집단 선택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개체를 가지는 생물 집단은
그렇지 않은 생물 집단에 비해 훨씬 쉽게 주어진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다. 이러한 환경 적응을 자연선택이라고 하며, 자연선택은 다윈이 정립한 진화
이론의 기본이다.
(『고등학교 과학』, 정완호 외, 2판, 2012, 교학사, 188쪽)
여행에서 돌아온 다윈은 환경에 적응된 종만이 선택되어 진화한다는 가설을
확신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56쪽)
다윈은 거의 개체 수준의 선택에 대해서만
이야기했습니다. 도덕성의 진화와 같은 경우에 다윈이 집단 선택을 끌어들인 적이 있지만 이것은 예외적인
사례였습니다.
집단 선택 또는 종 선택(종 수준의 선택, 종을 위하여)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래 책들을 참조하십시오.
『Adaptation and Natural Selection: A Critique of Some Current Evolutionary
Thought(1966)』, George C. Williams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 도킨스
32. 생존 경쟁과 번식 경쟁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집단에서 같은 종의 생물은 환경 자원을 놓고 생존 경쟁을
벌인다.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것들은 자연 선택되고, 이들
사이에 유전적 교류가 불가능할 경우 새로운 종으로 분화된다는 것이 현대 진화론의 핵심 이론이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193쪽)
③ 생존
경쟁: 과잉 생산된 개체들은 살아남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된다.
④ 자연 선택: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는 변이를 가진 개체만이 살아남아 자손을 남긴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85쪽)
자연 선택설에 의하면 생존 경쟁을 통해 특정 대립 유전자를 물려받은 개체가
선택적으로 살아남는다. 이 대립 유전자를 가진 개체는 더 많은 자손을 남기므로 시간이 흐르면 집단에서
그 대립 유전자의 상대적인 빈도는 증가하게 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박희송
외, 초판, 2012, 교학사, 261쪽)
즉, 개체군 내에서 생존에 유리한 변이를
가진 개체가 자연선택되고, 격리를 통해 기존의 개체군과 더 이상 유전자 교류를 할 수 없게 되거나
교잡을 통해 새로운 유전자와 섞이는 과정에서 생물의 진화가 일어난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83쪽)
자연선택은 환경 변화에 적합한 개체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따라서 어떤 표현형이 생존에 유리한가에 따라 유전자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242쪽)
개체군의 크기가 점점 증가하게 되면 개체들 사이에는 먹이, 공간, 배우자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생긴다(생존 경쟁).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52쪽)
자연 선택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번식
경쟁”입니다. 생존은 번식에 도움이 되는 한에서만 의미가 있을 뿐입니다. 잘 번식하려면 생존해야 할 뿐 아니라, (유성 생식의 경우) 짝짓기를 해야 하며, (자식을 돌보는 종의 경우) 자식을 잘 돌보아야 합니다.
자연 선택을 생존 경쟁과 동일시하는 듯한
이런 구절들은 수정되어야 합니다.
33. 인간은 원숭이의 후손 맞다
진화론을 발표한 후 사람들은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였다는 식으로 이를 받아들여
다윈을 조롱하였고, 진화론은 미신이며 무지한 이론이라고 비난하였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00쪽)
사람들은 다윈이 원숭이가 인류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줄로 오해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82쪽)
인류의 진화에 대한 내용으로 잘못 알려진 것 중 하나는 인간이 원숭이로부터 진화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심규철
외, 초판, 2012, 비상교육, 235쪽)
‘인류의 조상은 원숭이’라는 주장에 대해 근거를 들어 반론해 보자.
(『고등학교 생물 II』, 이기태
외, 5판 3쇄,
2012, 대학서림, 186쪽)
물론 인간은 현생 원숭이(modern monkey)의 후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인간과 개코
원숭이의 최근 공동 조상을 원숭이라고 부르는 것에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인간과
금붕어의 최근 공동 조상을 물고기(어류)라고 부르는 것에
큰 문제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원숭이의 후손이며 물고기의 후손
맞습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글을 참조하십시오.
인간은 원숭이의
후손 맞다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402
34. 인류와 영장류
② 인류와 영장류와의
차이점
...
우선 인류와 다른 영장류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인류는 두발로
서서 걷는 직립 보행을 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생물 II』, 권혁빈
외, 5판 5쇄,
2012, 천재교육, 177쪽)
본문에서는 “인류와 다른 영장류”로 잘
써 놓았는데 제목에서는 “인류와 영장류와의 차이점”이라고 썼습니다. 제목만 보면 인류가 영장류가 아닌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35. 진화와 진보
그러나 기린의 목은 뼈의 수가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뼈 하나하나의 길이가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목이 길어지도록 진화하였다. 그래서 그림 III-44와 같이
물을 마실 때 목이 잘 구부러지지 않아 다리를 벌린 모습으로 물을 마신다. 이러한 예를 통해 진화는
진보의 과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과학』, 오필석 외, 초판 2쇄, 2012, 천재교육, 221쪽)
기린의 목 사례는 진화가 완벽한 구조 또는
최적화된 구조로 이어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 진보의 과정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닙니다.
36. 지배자?
신생대를 대표하는 척추동물은 포유류와 조류이다. 중생대
초기에 파충류에서 진화된 포유류는 중생대 동안에는 몸집이 작고 야간에 활동하는, 거의 눈에 띠지
않는 동물이었다. 그러나 공룡이 절멸하면서 포유류의 생활 공간은 매우 다양해졌고 두뇌의 용량이 증가하고
지능이 높아지면서 육지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었다.
(『고등학교 과학』, 안태인 외, 2판, 2012, 금성출판사, 145쪽)
중생대의 대표적인 생물은 파충류였으며, 이것들은
바다, 땅, 하늘을 모두 지배했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198쪽)
공룡은 거의 1억 5천만 년 동안 지구를 지배하였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65쪽)
포유류는 공룡이 사라지고 난 빈 공간을 채우면서 오늘날 지구를 지배하는
동물이 되었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65쪽)
“띠지”는
“띄지”의 오자인 듯합니다.
지배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예컨대 현재 개미가 아니라 포유류가 육지의 지배자라고 볼 만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이런 애매한 표현은 과학 교과서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37. 시조새
시조새와 같은 초기의 조류에는 손톱이나 이빨 등에 공룡의 특징이 남아 있다.
(『고등학교 과학』, 안태인 외, 2판, 2012, 금성출판사, 143쪽)
중기에는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인 시조새가, 후기에는 포유류가 출현하였다.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69쪽)
또 화석 중에는 두 종류의 생물을 연결해 주는 중간 형태의 화석이 있다.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조새의 화석은 파충류와 새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서 현재의 조류가 파충류에서 진화되어
왔다는 것을 알려 주는 증거가 된다. 시조새는 날개에 비늘이 있고 부리에 이빨이 있어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생물로 추정된다(그림 3-3).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63쪽)
그리고 시조새도 출현했는데, 이 생물은 파충류가 조류로 진화해 가는 중간 단계의 생물로 여겨진다.
(『고등학교 과학』, 곽영직 외, 초판 2쇄, 2012, 더텍스트, 198쪽)
중생대 중기에 등장한 시조새는 조류와 파충류의 중간 단계에 있는 생물로
여겨진다.
(『고등학교 과학』, 조현수 외, 2판, 2012, 천재교육, 150쪽)
대표적인 중간 단계의 생물 화석인 시조새는 19세기에
독일의 쥐라기 지층에서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래 유사한 것들이 세계 도처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시조새는
날개, 깃털과 같은 조류의 특징과 치아, 날개 끝의 발톱, 꼬리와 같은 파충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서 파충류와 조류의 중간 단계의 생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권혁빈
외, 초판 2쇄,
2012, 교학사, 225쪽)
한편, 생물이 진화하여 왔다면 과거 멸종된
종과 현존하는 종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단계의 화석이 있을 것이다. 시조새는 조류의 특징인 날개와 깃털이
있으며, 파충류의 특징인 이와 꼬리뼈가 있음을 화석을 통해 알 수 있다. 따라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를 연결해 주는 중간 형태의 생물로,
생물의 진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박희송
외, 초판, 2012, 교학사, 208쪽)
<그림 III-15 공룡, 시조새, 조류의 골격 비교> 시조새 화석은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해
가는 중간 단계의 생물 화석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 생명 과학 II』, 이준규
외, 초판 3쇄,
2012, 천재교육, 183쪽)
깃털·날개·파충류의 이와 같은 치아, 그리고
꼬리를 보면 이 화석이 공룡에서 조류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정완호
외, 3판 4쇄,
2012, 교학사, 153쪽)
한편 생물체가 진화하여 왔다면 과거 멸종된 종과 현존하는 종 사이를 연결하는 중간 단계의
화석이 있을 것이다. 시조새 화석의 경우 조류처럼 날개, 깃털이
있으며, 파충류처럼 이, 꼬리뼈가 있다. 따라서 시조새는 파충류와 조류를 연결해 주는 중간 형태의 생물로,
생물의 진화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예이다.
(『고등학교 생물 II』, 김윤택
외, 3판 5쇄,
2012, 중앙교육진흥연구소, 170쪽)
화석 중에는 두 종류의 생물을 연결해 주는 중간 형태의 화석이 있다. 그림 3-8과 같이 중생대 지층에서 발견되는 시조새의 화석은 파충류와
새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서 현재의 조류가 파충류에서 진화되어 왔다는 것을 말해 주는 증거가 된다.
(『고등학교 생물 II』, 이상인
외, 초판 10쇄,
2012, 지학사, 154쪽)
시조새는 시기적으로 파충류와 조류 사이에 출현하였으며,
파충류와 조류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으므로 이를 통해 척추동물이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해 왔음을 유추할 수 있다. 시조새와 같은 중간 종의 생물은 한 생물에서 다른 생물로의 진화를 밝혀 주는 열쇠가 된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4쪽)
시조새가 현생 조류의 직계 조상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질 만한 구절들입니다. 시조새는 현생 조류의 직계 조상은 아닌 듯합니다. 적어도 “시조새는 현생 조류의 직계 조상이다”라는 명제가 잘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
38. 말의 진화
<그림 III-51 말의 진화 과정>
에오히푸스, 메소히푸스, 메리치푸스, 폴리오히푸스, 에쿠우스의
그림이 하나의 화살표로 연결되어 있음
(『고등학교 과학』, 정완호 외, 2판, 2012, 교학사, 162쪽)
<그림 55 말 화석의 변화>
에오히푸스, 메소히푸스, 메리치푸스, 플리오히푸스, 에쿠우스의
그림이 하나의 화살표로 연결됨.
(『고등학교 과학』, 전동렬 외, 초판 2쇄, 2012, 미래엔, 166쪽)
<그림 3-4 말의 진화 과정>
에오히푸스, 메소히푸스, 메리치푸스, 플리오히푸스, 에쿠스의
그림이 하나의 화살표에 연결됨.
(『고등학교 과학』, 김희준 외, 2판, 2012, 상상아카데미, 164쪽)
위에 인용된 그림들은 직선 진화(straight-line evolution)를 암시합니다. 즉 플리오히푸스는
에쿠우스의 직계 조상이며, 메리치푸스는 플리오히푸스의 직계 조상이며,
메소히푸스는 메리치푸스의 직계 조상이며, 에오히푸스는 에쿠우스의 직계 조상임을 암시합니다. 하지만 말의 진화 계통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교학사>에서 나온 교과서에서는 “Pliohippus”를 “플리오히푸스”가 아니라 “폴리오히푸스”로 표기했습니다.
<그림 10-8 말의 진화>
에호히푸스, 메소히푸스, 메리치푸스, 히피리온, 에쿠우스가
나란히 배열되어 있음.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3쪽)
말의 화석에서는 연대에 따라 같은 계통의 생물 화석을 비교해 봄으로써 시간에
따른 변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44쪽)
말의 화석(한 종의 발달 과정)
(『고등학교 생물 II』, 하영사
외, 7판 2쇄,
2012, 형설, 155쪽)
본문에 “같은
계통”이라고 써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그림에 나온 에호히푸스, 메소히푸스, 메리치푸스, 히피리온, 에쿠우스가
하나의 계통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즉 히피리온이 에쿠우스의 직계 조상이며, 메리치푸스가 히피리온의 직계 조상이며, 메소히푸스가 메리치푸스의
직계 조상이며 메소히푸스가 에호히푸스의 직계 조상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말의 계통도는 이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Eohippus”를 “에오히푸스”가 아닌 “에호히푸스”로 표기하고, “Hipparion”을 “히파리온”이 아닌 “히피리온”으로 표기한 것도 문제입니다.
설사 위에 나열된 것들이 하나의 계통을
형성한다고 해도 “한 종”은 아닙니다. 수천 만 년 전의 직계 조상과 현재의 말이 하나의 종을 형성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이덕하
20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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