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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대유행 혼란속의 공존 :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가?
코로나 19 대유행 혼란속의 공존 :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가? 저자 박미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등록일 2022.01.27
자료번호 BRIC VIEW 2022-T01
조회 5978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요약문
코로나 19 대유행이 3년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2년 동안 변이를 거듭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우리는 여전히 혼란 속에서 공생하고 있다. 대유행은 비접촉과 비대면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제시했고, 안전한 거리 두기는 단절로 이어졌다. 인류는 바이러스에 맞서는 존재로서 하나로 묶여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백신 접종률이 매우 낮은 지역에서 출현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 사례는 전 세계에서 매일 백만 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의 감염자 급증으로 바이러스가 돌연 변이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 오미크론 변이는 예방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 보호를 회피할 수 있다. 면역 효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진다. 면역 약화와 면역 회피는 백신 접종자의 돌파 감염이나 반복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 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오미크론 변이 이후에 병독성이 변화된 다른 변이바이러스가 출현할지 수학적 확실성이 아직 부족하다. 위험의 임계 수준을 적절하게 재정의하기 위해서 감염병 대응의 한계에 대한 더 나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 글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발생상황과 대응을 고찰한 글이다. 감염의 특징을 바르게 인식을 하면서 코로나 19와 공존하는 생활 방식을 찾기 위해서이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은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받은 후에 발생했다. 이때까지 전 세계의 공식적인 감염자는 3억 명이 넘는다. 이러한 수준의 면역과 감염이 풍토병으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독감과 같은 예측 가능한 형태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코로나 19 발생 기울기는 수직으로 상승하는 직선이거나 일부 지역에서 유턴이 포착될 뿐이다. 코로나 19 대유행을 직시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전환시킬지 모색하였다.
키워드: COVID-19, Omicron Mutation, New Variant, Endemics, Immunity, Rapid Antigen Test, 코로나19 대유행, 오미크론, 풍토병, 신속 항원 검사
분야: Immunology, Medicine, Systems Biology

목 차

1. 서론
2. 본론
   2.1. 풍토병(endemic)의 개념
   2.2. 오미크론(Omicron) 변이
      2.2.1.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특징
      2.2.2.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의 임상적 특징
   2.3.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과 대응 정책
      2.3.1. 미국
      2.3.2. 유럽 국가
      2.2.3 서태평양 국가
   2.4. 면역은 반복된다.
      2.4.1. 백신 접종 부족과 과잉 백신 접종 모두 단점이 있다.
      2.4.2.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2.4.3 코로나 19의 테스트
   2.5.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 단계를 앞당길 수 있는가?
3. 결론
4. 참고문헌


1. 서론

2020년 1월 30일 WHO가 코로나 19를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 : PHEIC)로 선포한 지 2년이 지난 현재, 코로나 19에 감염된 사람은 공식집계로 3억 5천만 명 이상이다. 2022년 1월 20일 기준 매일 3백만 명 가량의 새로운 감염자가 보고되고 있다. WHO의 6개 지역(WHO regions) 모두에서 일 주간 발생률이 20% 정도 증가하였다 [1].

우리나라에서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는 2021년 12월 1일 확인되었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던(2021.11.14~11.23) 40대이다. 첫 환자가 보고된 후, 아프리카 주요 발생국 11개 나라의 입국이 제한되었다. 12월 3일 0시부터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는 예방접종완료자라도 열흘 간의 의무적인 격리를 해야 한다 [2]. 보건당국 두 번째 예방 접종 후 90일이 지난 18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세 번째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 19 대유행 동안 국경 봉쇄를 제외하고, 비약물적 중재로서 다양한 공중 보건 조치를 시행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모임의 인원 제한과 시간 제한을 선택했다. 업종에 따라 폐쇄된 시설도 있다. 실험실에서 이루어지는 중합효소 연쇄반응(Reverse Transcription Polymerase Chain Reaction : RT-PCR) 검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를 가려내고, 증상이 없어도 자가 격리(self-isolation)하도록 했다. 13세 이상의 모든 사람에게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국민들은 백신 접종을 빠르고 순조롭게 받아들였고, 마스크를 쓰고, 사람이 밀집한 곳에 가는 것을 자제했다.

그동안 치명률은 0.8~0.9% 정도를 유지하였다. 의료시스템은 압박 속에서 견뎌냈고, 더 많은 사람이 두 번의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2022년 1월 20일 기준 백신 접종대상자의 85%가 접종을 완료했고, 세 번째 접종을 한 사람도 47% 이상이다. 하지만, 대유행의 파도는 여러 번 반복되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 세계의 감염 발생률(Incidence rate)은 지난 2년 동안의 수치를 경신하고 있다. 6~8주 이내에 유럽 인구의 절반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는 속도이다. 미국과 유럽, 서태평양 지역의 여러 나라가 서로 다른 시점에 정점을 찍고 있다. 1월 20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점유율은 호주가 94% 정도이며, 일본은 100%에 도달했다 [3].

국가 간 발생 곡선과 정점이 차이를 나타내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이전 감염에 대한 면역, 둘째, 집단 내에서 우세한 변이바이러스, 셋째,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인구 통계를 꼽을 수 있다. 대유행 동안 여러 국가의 발생률을 비교할 수 있는 완벽한 통계는 없다. 나라마다 감염병을 관리하는 방식이 차이가 있으며, 고유한 강점과 약점이 있다. 글로벌 대응을 통일할 수 없고, 동일한 비약물적 중재를 동시에 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국가 간 발생률 비교는 신중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써 네 번째 백신 접종을 공식적으로 선택한 나라는 이스라엘, 미국, 칠레이다 [4]. 백신은 심각한 질병과 사망으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감염을 차단하는 면역 효과는 감소하고 있다. 예방 접종을 받은 개인은 잘 보호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는 사회 속의 미접종자는 취약한 클러스터를 만든다. 또한 백신 접종자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 다른 공중 보건 조치가 없다면, 초기 SARS-CoV-2 바이러스보다 더 빨리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미크론 변이체의 돌연변이(mutation)된 스파이크 단백질은 예방 접종자의 면역을 회피할 가능성을 높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거센 파도는 백신으로 코로나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는 것을 웅변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으로써 기대했던 집단 면역의 논리는 딜레마에 빠졌다.


표 1. 코로나 19 원인 바이러스 SARS-CoV-2의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2022.01.1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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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Nature) 사설은 백신과 이전 감염이 코로나 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생성할 수 있다는 희망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5]. 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면, 현실은 안정적으로 감염자 수를 유지하여 인플루엔자 독감처럼 풍토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풍토병 단계로의 전환은 감염자 수의 감소에 달려있다.

우리는 풍토병이 되는 단계에 얼마나 가깝게 와 있는가? 코로나 19와 공존하는 생활 방식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2. 본론

2.1. 풍토병(endemic)의 개념

풍토병은 감염된 사람의 비율이 증가하지도 감소하지도 않는 정적상태의 감염병을 말한다. 감염병은 특정 항원에 노출된 적이 없는 개인이 많을수록 감염 유병률(prevalence rate)이 높다. 면역학적으로 순진한(immunonaive) 개인이 고갈되면 전염이 가라앉고, 시간이 지나면서 풍토병 단계로 전환된다. 풍토병 단계로의 전환은 감염 유병률의 극적인 감소를 특징으로 한다. 이 감소의 패턴은 단조롭지 않고, 여러 차례 감염 파도를 그리며 안정화된다. 이러한 파도의 시기와 규모는 비약물적 중재의 효과와 바이러스 자체의 변이, 그리고 백신의 면역 효과에 영향을 받는다.

풍토병의 개념은 면역 효과와 연관된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은 풍토병 단계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이다 [6]. 바이러스가 멸종하지 않으면 전염병이 정점에 달했을 때보다 낮은 유병률로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이것이 풍토병 단계이다.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추론하기 위해서는 유병률과 질병의 심각도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 19가 풍토병이 될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지난 2년 동안 같은 패턴을 따르지 않는 많은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했기 때문이다 [7].

감염 및 질병으로부터 보호 기능을 만드는 면역 효과는 자연 감염 또는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다. 면역 효과는 세 가지 구성 요소가 있다. 첫째, 면역은 감염에 대한 감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감소를 IES라고 하며, 면역이 감염 확률을 줄이는 방법을 설명한다. 둘째, 면역은 전염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 감소를 IEI라고 하며,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덜 전염시키는 정도를 나타낸다. 셋째, 면역은 감염자가 질병에 걸릴 수 있는 정도, 즉 병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병독성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부터 감염된 개인의 사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다. 이것을 IEP라고 하며, 재감염(reinfection) 과정에서 감염 전 면역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한다 (그림 1). 면역 효과의 이 세 가지 구성 요소의 크기는 개인의 항체 및 T세포(T-cells)의 면역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항체 및 T세포 수준이 감소함에 따라 약해진다.

(그림 1)에서 오른쪽 그림은 풍토병 단계로 전환하는 동안 감염자 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나타낸다. 풍토병 단계의 특징은 감수성이 있는 개체가 출생, 이주 또는 이전 면역의 약화에 의해 발생하는 동적 평형을 그린다. 계절에 따라 전파의 양상과 감염자 수가 변동될 수 있다. 계절적 특성을 가지면서 감염 패턴은 고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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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감염 유병률과 면역 효과와의 관계
[참고: Antia R, et al. 2021]


풍토병 단계를 고려할 때 IES, IEP 그리고 IEI의 변화와 면역 효과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감염 과정, 면역 체계의 기능 및 병독성의 정도는 연령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코로나 19의 경우에서 구체적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IES (감염차단 면역) : 역학적으로 재감염이 보고되지만 1차 감염보다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ES가 IEP보다 더 빨리 약화됨을 시사한다.

둘째, IEP (질병감소 면역) : 아직 덜 알려져 있다. 코로나 19는 자연 면역과 더 큰 정도의 백신 유도 면역은 면역 효능의 모든 구성 요소에서 높은 수준을 나타낸다.

셋째, IEI (전염성 감소) : 감염 또는 예방 접종 직후에 잘 보호된다. SARS-CoV-2 특이적 항체 및 T세포 수준의 직접 측정 결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함을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항체와 T세포 면역이 모두 유도된다. T세포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이들은 바이러스와 같은 특정 위협을 인식하도록 고유하게 맞춤화된다. 이로 인해 감염 후 항체 수준이 높을 때, 일시적으로 동일한 변이체에 재감염되지 않게 보호된다. 감염 직후 일시적으로 재감염에 대해 불응하지만, 이러한 보호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진다. 백신 또는 감염에 의해 유도된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hCoVs)는 빈번한 자연 재감염이 나타났다. 재감염에 대한 보호의 상실은 실험실 데이터에서도 확인되었다. 즉 몇 년마다 순환하는 hCoVs에 재감염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풍토병 단계에서 질병의 중증도를 정량화하기 위해서는 1차 감염과 재감염의 중증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감염에 대한 개인의 감수성(IES)과 병리적인 심각도(IEP)가 연관되고, 시간 경과로 변화되는 개인의 면역 수준(IEI)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차 감염이 소아에서 경증이고, 노인에서만 중증이라면 1차 감염은 질병 중증도 및 질병 부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않게 된다. 예방 접종의 직접 효과로 개인의 감수성과 전염성이 감소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IES와 IEP가 비슷한 속도로 약화되면 재감염이 심각할 수 있다.

정리하면, 풍토병 단계로의 전환은 인구 내에서 효과적인 면역 수준이 구축되는 다양한 변수와 관련된다. 감염자 수의 변화(감염 유병률)를 고려한 후, 개인의 면역 수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리고 질병의 심각도가 변화하는지 계속 지켜보아야 한다. 1차 감염 및 재감염의 연령 분포, 감염된 개인의 질병 중증도는 매개변수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풍토병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남겨진 질문이 있다. 먼저, 자연 1차 감염과 백신 접종 후 면역 수준이 어느 정도 감소하는지 알아야 한다. 백신 접종 후와 자연 감염 후 다른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보호 범위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또한 병리적으로 오랫동안 보호를 생성하기 위해 다중 감염 또는 여러 번 백신 접종이 필요한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연령에 따라 백신 접종의 횟수와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SARS-CoV-2의 중요한 특징과 예방 접종의 효과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주어진 병원체와 관련된 개별 숙주가 아니라 숙주 집단의 집단 면역학적 현상이다.

코로나 19가 풍토병이 되는 단계는 면역효과가 점차 약해져서 개인이 잠재적으로 몇 년마다 재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가정할 때 가능하다. 코로나 19는 백신을 접종하여 개인이 얻은 면역이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는 평생 면역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는 홍역과 같은 감염병과는 다르다.

나라마다 백신 접종 또는 감염된 후 면역이 있는 인구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충분한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는 고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 테스트는 더 많은 사람에게 더 자주 해야 한다. 테스트를 받는 사람이 많아지면, 더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물 수도 있다. 오랜 시간 실내에서 머물게 되면, 어린이들은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 [8]. 풍토병은 어린이의 가벼운 감염이 필요하다.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어린이에게 비교적 가벼운 감염을 유발하는지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해야 하는 이유이다.

2.2. 오미크론(B.1.1.529 Omicron) 변이

2.2.1.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특징

2021년 11월 2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새로운 SARS-CoV-2 변이체 B.1.1.529의 식별을 WHO에 보고했다. B.1.1.529는 2021년 11월 11일 보츠와나에서, 11월 1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수집된 표본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당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역학 상황은 뚜렷하게 세 번째 정점을 보였으며, 델타 변이가 우세했다.

PCR 검사에서 세 가지 표적 유전자 중 하나가 감지되지 않았다. 이것을 변이체의 게놈 시퀀싱(genome Sequencing) 마커로 사용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B.1.1.529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지되었다. B.1.1.529 변이의 탐지와 동시에 감염자는 급격히 증가했다. WHO가 이 새로운 변이(new variant)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하기도 전에 [9] 미국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다른 7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명령을 내렸다 [10].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로운 바이러스 변이체를 평가할 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세 가지 특징이다. 첫째, 얼마나 전염성이 있는가? 둘째, 얼마나 병원성이 있는가? 셋째, 백신 또는 감염의 면역으로 얻어진 이전 면역이 계속해서 보호되는가?

첫째,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성이 높다.

오미크론 변이는 지금까지의 다른 변이와 비교해 전염성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되었다. 증가한 전염 가능성과 면역 회피 가능성에 관한 우려 때문에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 : VOC)로 지정되었다. 출현 당시 77개국에서 검출되었다 [11].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이 초기 SARS-CoV-2 버전보다 어느 정도 더 큰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보건당국은 발생률이 낮은 지역에서 급속하게 수천 건의 감염 사례를 유발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창시자 효과(founder effect)"가 있다고 했다 [12]. 창시자 효과는 제한된 수의 개체가 부모 개체군에서 이탈하여 새로운 개체군을 만들 때 발생하는 유전적 변이를 말한다. 델타(Delta) 변이와 비교하여 오미크론 변이는 human 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2 (ACE2) 간의 결합 친화도가 더 높음을 시사하며, 잠재적으로 전염성이 증가할 수 있다 [13].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성은 확산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오미크론 변이는 비강상피 세포배양에서 빠른 복제를 보여주었다. 엔도솜(endosomal route)을 통해 독립적으로 세포에 효율적으로 들어갈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호흡기 상피에서 더 많은 수의 세포를 감염시킬 수 있게 하며, 더 낮은 노출 용량에서 더 많은 감염을 가능하게 한다고 추론되는 지점이다. 결과적으로 강화된 전염성을 가진다고 가정할 수 있다 [14].

둘째, 백신 접종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은 가볍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백신을 2회 접종한 사람은 입원에 대해 최대 70%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15]. 영국의 백신 효과와 오미크론 변이와의 연관성 연구는 2차 접종과 3차 접종 후 기간별 평가를 보여준다. 모든 연령대에서 약 50만 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시퀀싱 또는 유전자형 분석을 한 결과,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과 비교해 세 번째 접종을 마친 사람의 입원 위험이 상당히 감소했다. [16]. 예방 접종 상태와 입원 위험 사이의 연관성에서 mRNA 백신이나 정제된 단백질을 기반으로 하는 백신은 미접종자 보다 입원 위험이 77~85% 감소했다. 또한 18세 이상 세 번째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유증상자의 입원 위험도 미접종자 보다 42~82% 감소했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할 위험은 절반이었다. 다만, 현재 감염이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인지 여부는 완전히 설명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은 이전의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입원할 가능성이 적다. 입원 위험 감소는 백신 접종자에게 발견되었다. 단기간의 확진 사례 폭증으로 미접종자는 입원할 수 있다 [17].

셋째, 오미크론 변이는 면역을 피할 수 있다.

초기 연구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알려진 SARS-CoV-2 중화 항체 및 백신 유도 방어 반응을 회피하는 능력이 상당히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18].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사용 가능한 전 세계 백신과 치료제가 표적으로 하는 바이러스 성분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mutation) 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일부 돌연변이는 확산 능력 또는 더 심각한 질병 및 사망을 유발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돌연변이의 수가 많다는 것은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를 부분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서로 다른 돌연변이는 변이바이러스의 중요한 특성을 변화시킬 수 있고,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작용(epistasis)한다.

영국의 게놈분석 전문가인 Jeffrey Barrett은 오미크론 변이체 게놈의 서열을 분석하여 32개의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에서 색상을 구분하여 키를 만들었다 (그림 2). 현재 순환하고 있는 변이체에서 유래한 것이 아니며 기원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스파이크 중에서 9개의 빨간색은 면역 회피와 관련이 있다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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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B.1.1.529 스파이크 돌연변이(spike mutations)
[참고: Jeffrey Barrett @jcbarret. Nov 26, 2021]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에 관찰되지 않은 여러 돌연변이를 포함하여 수용체 결합 도메인(receptor-binding domain : RBD)에 존재하는 예외적으로 많은 수의 돌연변이에 의해 유발된다. 기존 면역 우성 RBD를 포함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표면의 다수의 돌연변이는 백신 접종 또는 이전 감염에 의해 유발된 중화 항체의 효능 감소 가능성을 시사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치환과 관련하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중 일부는 다른 변이체에서 이용 가능한 단일 클론항체 치료제에 대하여 저하된 감수성 또는 백신 혈청에 의해 감소한 중화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찰된 빠른 성장률의 원인이 면역 회피인지, 혹은 본질적으로 증가한 전염성 때문인지, 아니면 이 둘의 조합에서 기인하는지는 알 수 없다. 생체역학적 모델링은 중화 항체의 완전한 회피를 일으킬 만큼 충분히 큰 구조적 변화를 예측하지 못한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 CDC)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 후 여러 수준의 전파 정도와 면역 회피 정도를 고려하여 추론한 네 가지 시나리오를 개발하였다 (표 2). 발생 초기 미국의 급증 상황과 영국과 기타 지역의 사례 데이터를 반영한 것이다 [20]. 환경은 인구의 75%가 백신 접종 또는 이전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있다고 가정하였다. 전파 속도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인 델타 변이보다 2~3.5배 빠르다고 가정하였다. 그 결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전염성 증가 및 감염 또는 백신 접종에 의해 부여된 면역에서 회피가 예측되었다.


표 2.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 증가 추론 시나리오(2021.12.2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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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의 임상적 특징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무증상에서부터 사망까지 모든 범위에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다른 변이와 마찬가지로 일부 환자는 증상이 없다 [21]. 코로나 19 환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으로 확인한 안젤리크 쿠체(Angelique Coetzee)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 증상에 관하여 “매우 가볍지만, 피로와 신체 통증에 초점을 맞춘 델타 변이형과 다르다”라고 했다 [22].

영국 보건당국(National Health Service : NHS)의 게놈 시퀀싱 결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의 증상은 인후통이 가장 빈번했으며(53% of Omicron cases, 34% of Delta cases, odds ratio 1.93, 95% CI: 1.88-1.98), 후각과 미각 상실은 델타(Delta) 변이에서 보다 덜 빈번했다. 인후통, 열, 기침과 같은 주요 상기도 증상이 더 흔하게 나타났다(13% of Omicron cases, 34% of Delta cases, odds ratio 0.22, 95% CI: 0.21-0.23). 유의할 점은 PCR 검사 결과이다. PCR 검사 음성 사례에서 인후통 증상이 더 일반적으로 보고되었다. 따라서 인후통이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감염의 특정 예측 인자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한다 [23].

입원 치료 중인 코로나 19 환자의 대다수는 미접종자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에게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다른 변이바이러스만큼 위험하다고 가정해야 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2022년 1월 기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자와 비교해 입원할 가능성이 14배 더 높았다 [24]. 영국의 경우, 2021년 12월 한 주간 병원 입원은 30% 정도 증가했다. 감염자는 12학년에서 24세 사이가 가장 많았다. 병원 입원은 오미크론 변이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입원과 사망자는 85세 이상에서 가장 많았다 (그림 3) [25].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잠재적으로 롱코비드(Long COVID)와 같은 지속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26]. 롱코비드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며, 완전히 합의된 정의는 없다.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어떤 증상이 관련되는지에 대한 측정값이 국제적으로 통일되어 있지 않다. 다만, 공통점은 감염 후 12주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 숨 가쁨, 기억력이나 집중력 문제, 후각과 미각의 변화 등이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도 롱코비드로 이어질 수 있으며, 현재 입증된 약물 치료법은 없다. 영국 전역에 설치된 60개 이상의 롱코비드 전문진료소(long COVID clinics)는 영국 인구의 2%인 130만 명에게 롱코비드 증상이 있다고 추정한다 [27]. 이 진료소는 불안, 우울증, 호흡곤란, 피로 및 기타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을 일반 개업의(General Practitioner : GP)로부터 의뢰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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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연령별 감염, 입원, 사망 현황(영국, 2021.12 기준)
[참고: UK.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정리하면,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감염증상은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독감과 유사한 면이 있지만, 백신 미접종자는 입원할 수 있고, 그중 일부는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다. 고위험군에게는 델타 변이만큼 위험하다. 급성 감염증상이 가라앉은 후에도 여러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

2.3. 오미크론 변이 발생 현황과 대응 정책

2.3.1. 미국

미국의 첫 번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021년 12월 1일에 발생했다. 그 후 발생 곡선은 거의 수직으로 상승하였다. 신규 사례가 백만 명 이상 발생한 날도 있었다. 한 달이 지나자 미국에서 순환되는 코로나바이러스 균주의 95%가 오미크론 변이로 바뀌었다. 오미크론 변이 이전에는 지역적으로 매우 다른 감염률을 보였지만, 빠르게 전국의 감염률이 100%를 초과하였다.

미국의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 폭증의 원인 중의 하나는 예방 접종을 완전히 마치지 않은 인구가 35%가량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델타 변이와는 달리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도 돌파 감염이 많았다. 돌파 감염의 증상은 더 짧은 기간 동안 나타나고, 입원 일수도 더 적다.

2022년 1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약 14만여 명의 코로나 19 환자가 입원하고 있다. 응급실에 온 환자 대부분은 퇴원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환자는 상대적으로 적다. 2주 동안의 변화를 보면, 전체 신규 사례는 185%, 진단 검사수는 34%, 입원환자는 80%, 사망자는 40% 증가했다 (그림 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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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4. 미국의 오미크론 확진 사례 발생 추이(2022.01.10 기준)
[참고: US. CDC]


CDC는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에게 세 번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J&J/Janssen 백신은 접종 후 최소 2개월 후 18세 이상 성인에게 세 번째 접종을 하고 있다. 12세 이상은 mRNA 백신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세 번째 접종을 권고한다. 5~11세의 일부 면역 저하자에게도 mRNA 백신 3회 접종을 권고하였다 [29]. 세 번째 접종에 대한 개인의 이점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특정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18-49세)과 SARS-CoV-2 노출 및 전파 위험이 높은 직업 또는 근로 환경에 있는 사람(18-64세)으로 이해할 수 있다 [30]. 그리고 면역 체계가 손상된 약 700만 명의 미국인에게 네 번째 백신 접종을 권고하였다 [31].

테스트 정책도 변화되었다. 신속 항원 검사(Rapid Antigen Tests : RAT)는 대규모 모임에 가거나 고위험군을 방문하기 전 결정을 내리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1월 19일부터 집으로 우편 배송되는 무료 신속 항원 검사기를 받을 수 있다. 단, 신속 항원 검사의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감염을 의심해야 하고, PCR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였다.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거나 세 번째 접종을 받은 경우, 증상이 없는 한 PCR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격리 조치는 백신 접종과 관계없이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인 사람은 감염 증상을 느끼지 않거나 열이 나지 않는 경우, 격리 기간은 10일에서 5일로 단축되었다. 최소 5일은 집에 머물러야 한다 [32]. 그런데 이렇게 업데이트된 CDC 격리 지침이 막연하다는 비판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체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상부 호흡기에 국한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목과 코 뒤쪽에 더 많은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 단백질이 생길 수 있다는 특성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항원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다면,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격리 기간 단축이 비과학적이다는 것이다. 검사 방법과 시행 간격, 전염시킬 수 있는 기간의 특정은 중요한 논쟁으로 남아있다.

공중 보건 정책은 주마다 차이가 난다. 많은 학교가 폐쇄되었다. 주요 도시의 공공 서비스 근로자들의 감염이 증가하자, 연달아 공공서비스 제공시간을 단축하였다. 뉴욕시는 응급구조(Emergency medical technician) 대응 직원이 30% 감소했고, 21%의 지하철 노동자가 감소했다. 도서관 운영과 도시정비 등이 축소되었다 [33].

의료인은 직업 스트레스로 인해 조기 퇴직과 이직률이 높다. 병원은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응급실의 쇄도는 감염환자의 치료 이상으로 부담이 되고, 응급실 의료진 감염도 증가했다 [34]. 의료인들은 중환자실의 전문 간호사와 의료진의 충원, 공정한 임금, 병원 내 감염예방, 근무조건 개선을 호소하고 있다.

한편, 대법원은 산업안전보건청(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dministration : OSHA)이 100명 이상의 민간 기업에 적용하는 백신 의무 접종 또는 테스트 명령을 중지하도록 판결을 했다. 코로나 19는 직장에서 발생하는 위험성이 있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직장에서의 위험이 특별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의료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는 전국적으로 발효하도록 허용했다 [35]. 대법원의 이러한 백신접종 의무화 권한 분할 결정은 보건학적으로 개별 근로현장의 안전과 전반적인 산업보건 또는 직업상의 위험을 구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연방정부의 권한을 직장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지자체에게 부담이 되는 결정이다. 일부 고용주는 PCR 검사 결과를 요구하고 있어 근로자들은 직장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2.3.2. 유럽 국가

영국은 런던을 중심으로 9만~20만 명의 일일 신규 사례를 기록하였다. 1년 전 최고치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24시간 동안 13만 명 정도의 신규 사례가 발생했다. 3~4일마다 두 배로 증가한 것이다 [36]. 그러나 치명률은 1년 전의 20분의 1 수준이다. 런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일찍 증가한 주요 원인으로 런던의 과밀한 인구 밀도, 국제 여행의 허브, 12세 이상 인구 중 약 20%가 백신 미접종 상태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문제는 5세 이하 어린이의 입원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NHS의 보고에 의하면, 코로나 19 감염 소아과 입원 건수는 2021년 12월 26일부터 하루 평균 40건에서 120건으로 2주 만에 3배 증가했다 [37].

영국은 신속 항원 검사 프로토콜을 개선하였다. 증상이 없는 사람은 집에서 30분 이내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플로우 항원 검사(lateral flow antigen tests : LFTs)를 활용한다 [38]. NHS가 배포하며, 설명서대로 직접 테스트한 후, 그 결과를 NHS에 보고해야 한다. 보고한 결과에 따라서 밀접 접촉자 추적조사 및 자가 격리를 시행한다.

자가 격리는 LFTs 테스트 결과 양성인 사람에게 적용되고, 6일과 7일 2회 LFTs 음성 결과가 나왔다면, 10일에서 7일로 자가 격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림 5). 자가 격리 지침의 변경은 독일 데이터에 근거를 두고 있다. 독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PCR 검사에서 유전자는 감지되었지만, 증상이 시작된 후 8일째부터 복제할 수 있는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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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영국의 자가 격리 규칙(2022.01.10 기준)
[참고: UK, NHS]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감염자의 격리는 14일 동안이며, 10일째 음성 판정을 받으면,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 높은 유병률로 인해 동시에 많은 사람이 격리되는 것을 막고, 모니터링 인력의 부담을 덜기 위하여 격리 기간을 단축하였다.

유럽연합은 공통적으로 적절한 비약물적 중재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테스트와 예방 접종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40].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을 완전히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예방 접종의 범위와 인구 구성의 차이를 고려하여 그 심각도 평가를 계속하고 있다. 델타 변이와 비교해 백신의 효과는 감소한다고 평가했다. 세 번째 백신 접종 후, 입원에 대한 백신 효과는 88%(78~93%)로 추정했다. 외래 방문이나 입원의 위험은 델타 변이(치명률 0.53, 95% CI 0.50-0.57)보다 50% 낮다고 보았다.

프랑스의 오미크론 변이는 남부에서부터 시작하여 한 달 사이에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3일 연속 신규 확진 사례는 30만 명이상 급증하며, 유럽에서 일일 확진 사례가 가장 많은 나라다. 만개 이상의 수업(전체의 2%)이 취소되었지만, 학교 폐쇄는 하지 않고 있다. 재택근무, 공개 행사 인원 제한은 완화될 예정이다. 5세 이상 누구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개인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41].

독일은 일일 9만 건 이상의 신규 사례를 경신하고 있다. 독일은 엄격한 입국 규칙을 요구한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 지역에 있었던 6세 이상의 여행자는 독일로 출발하기 전에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영국을 포함하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국가에서 입국할 경우에는 2주간 격리된다. 대부분의 공공장소는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만 출입할 수 있다 [42].

이탈리아의 일일 발생 사례는 20만 건에 육박하며, 오미크론 변이는 최소 80% 이상을 차지한다. 야외 행사를 금지하고 클럽을 폐쇄했다. 이탈리아의 2,300만 명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규칙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되었거나, 테스트 결과 음성임을 증명해야 한다 [43].

네덜란드는 일일 4만 건 정도의 신규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실내 모임 인원 제한 및 대규모 행사 취소를 시행 중이다. 2020년과 2021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조기에 반복적으로 완화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44].

2.3.3. 서태평양 국가

서태평양 지역(Asia-Pacific Region)에서 대표적으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는 나라는 호주, 필리핀, 일본이다 (표 3).


표 3. 서태평양 지역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2022.01.21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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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오랫동안 국경을 폐쇄함으로써 바이러스 차단에 성과가 있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 추세를 역전시켰다. 2022년 1월에 2주 동안 백만 건의 신규 사례가 발생했다. 첫 번째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2021년 12월 3일 감염경로를 밝혀내지 못한 사례로 추정한다 [45].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고, 귀국한 여행자와 관련을 찾지 못하였다. 2022년 1월 14일 기준 전국의 확진자 양성률은 2.3% 정도이다. 20대가 15만 명, 30대가 10만 명 가량으로 많다. 두 번째 백신 접종률이 90%에 도달하자 많은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을 해제한 후 발생한 결과로 볼 수 있다.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주 보건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는 빠르게 정점을 찍고, 빠르게 지나간다는 특성을 적용하여 1월 중순에 정점을 찍고, 2월 중순에 진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고위험군의 입원을 막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46].

호주에는 PCR 검사를 할 수 있는 많은 선별검사소가 있다. 가장 인구가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와 빅토리아 주의 선별검사소에 근무하는 사람 5명 중의 1명이 양성으로 추정된다. 선별검사소 직원 부족 문제가 심각하여 테스트 방법(PCR 대 RAT)에 대해 논쟁 중이다.

해외 입국자는 완전한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PCR 검사에서 음성(48시간 유효) 확인 후 입국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QR 코드 체크인을 의무화했으며, 실내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세 번째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더 높은 수준의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는 증거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확진 사례는 급증했지만, 아직까지 중환자실 입원은 크게 증가하지 않아서 지금의 백신 정책이 유효하다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이다.

일본은 2021년 11월 30일 나미비아에서 입국한 30대에게 첫 오미크론 변이를 확인했다. 이 사람은 완전한 예방 접종(2회)을 받은 사람이었고, 도착 당시 무증상이었다. 일본은 미군 기지에서의 전파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요한 경로가 되었다. 미국과의 보안 조약에 따라 군용 항공기를 타고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를 직접 드나들 수 있는 미군부대가 핫스팟이 되었다. 대부분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키나와 남부현이 최대 발생지역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미군부대는 도착 시 출입국 심사를 받지 않는다. 미국도 일본에 군대를 파견하기 전에 PCR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일본은 입국하는 모든 여행자를 대상으로 연령에 관계없이 음성 확인을 받고 있다. 모든 여행자는 자택 혹은 정부가 지정한 시설에서 3~14일 동안 격리된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 사례가 예상보다 더 많고, 빠르게 증가하자, 무증상과 경증 환자를 위해 6만 6천 개의 병상을 별도로 마련했다 [47]. 증상이 있는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지 않고, 일부는 재택치료와 시설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방 접종은 5살부터 11살까지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지자체는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 주류 판매 금지 등을 선택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코로나 19 대응은 2021년 2월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래 8월부터 시행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비상사태 선포는 특별조치법(Special Measures for New Influenza)에 근거한다. 이 법률은 특별한 명칭이 아니고, 2020년 3월 13일 조문 번호를 추가한 형식으로써 ‘코로나 19 특별조치법 (COVID-19 Special Measures Act)’의 개정을 지칭한다. 2012년 제정된 신종 인플루엔자 등에 관한 적용 범위에 코로나 19를 추가한 것이다. 코로나 19 특별조치법은 일본 총리에게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비상사태 선언 시 도도부현 지사에게 긴급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했다 [48].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높아지자, 전국도지사협회는 자가 격리기간과 입원 기간을 재고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는 격리 기간을 10일로 단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49].

일본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널리 확산되었고, 많은 사람이 노출되었기 때문에 테스트와 격리의 효율성이 낮아졌다 평가도 있다 [50].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양이 진단 또는 증상 발현 후 3~6일 후에 가장 높았고,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 이는 이전 연구와는 다른 결과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다른 변이에 감염된 사람의 최대 전파 기간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2일에서 3일 후 사이이며, 바이러스 배출은 증상 시작 또는 그전에 최고조에 달했다 [52]. 이러한 차이는 초기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가 감염자의 몸 밖으로 배출되는 시기와 양이 상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에 적합한 테스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4. 면역은 반복된다.

효과적인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19 대응이 진일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에서 이전 변이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 결과 감염자가 확실하게 증가했고,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 중에서 입원도 증가하였다. 완전히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에 대한 돌파 감염도 지난 2년 동안보다 더 많아졌다.

그동안 백신 접종으로 훈련된 항체는 오미크론 변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였다. 하나의 변이에 대한 예방 접종 효과는 다른 변이를 차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종류의 변이바이러스에 더 자주 노출될수록 더 많은 양의 백신이 필요하리라는 것도 확실해졌다.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순환하고 있는 대유행의 관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예방 접종의 횟수에 대한 합의는 없다.

우리의 면역 세포는 더 자주, 더 강렬하게 위협에 노출될수록 더 단호하게 맞서 싸우며, 수집한 병원체의 정보를 더 오래 저장한다. 백신 접종 후 몇 개월이 지난 사람이 감염되면, 병원체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세포가 만든 새롭고 개선된 배치에서 항체(antibodies)가 나온다. 우리가 병원체를 다시 만나면, 이 기억 세포(memory B cells)가 다시 임무를 수행하고 항체를 정제할 기회를 갖게 되어 후속 감염에 대해 더 나은 보호를 갖는 것이다 [53].

B세포는 반복적인 바이러스 노출을 잊지 않는다. SARS-CoV-2 바이러스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 감염과 예방 접종은 수명이 긴 메모리 B세포를 활성화하고, RBD 특이적 B세포가 되도록 성형하는 것이 관찰되었다. B세포는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는 항체를 형성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하는 중화 항체다. 중화 항체는 특히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킨다. 세 번째 백신 접종을 했을 때 기존의 B세포는 교차 반응을 일으켜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성공적으로 결합했다 [54]. 세 번째 백신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하여 면역 시스템에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방어벽을 추가한다. 백신 접종으로 유도된 첫 번째 방어선인 중화 항체는 세 번째 접종 후 20~40배 증가한다. 이것이 여러 번 백신을 접종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인한 사망과 접종 완료자의 연관성은 칠레 데이터에서 찾을 수 있다. 칠레는 세계에서 가장 백신 접종을 많이 한 국가 중 하나이다. 칠레는 2022년 1월 2주 동안 1,900명~7,200명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고, 감염자의 46%를 오미크론 변이가 점유했다.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와 접종을 완료한 인구 십만 명당 사망자 차이는 2.6명 정도이다 (그림 6).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의 코로나 19 사망률은 접종을 완료한 사람보다 25배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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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칠레의 예방 접종과 사망자수(2022.01.01 기준)
[참고: Chile, Ministry of Health]


2.4.1. 백신 접종 부족과 과잉 백신 접종 모두 단점이 있다.

(1) 백신 접종 부족

장기적인 대유행에 맞서는 방법 중의 하나는 백신으로 면역의 방어벽을 높이는 것과 고소득 국가와 저소득 국가 간의 백신 접종률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백신 접종률의 차이는 매우 크다. 백신 제조사가 특허받은 백신을 부유한 국가에 판매하는 동안, 많은 아프리카 국가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예방 접종률을 견뎌내고 있다. 미국이 백신 특허의 포기를 공개 지지했지만, 백신 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의 코로나 19 백신 특허 해제(Waiver of COVID-19 Vaccine Patents)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낙관적으로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116개국 인구의 최소 70%가 완전히 백신 접종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55].

고소득 국가의 사람들 중 67% 이상이 적어도 한 번 이상 접종을 받은 반면, 저소득 국가의 1회 접종률은 14% 정도이다. 세계 인구의 53%를 차지하는 중하소득과 저소득 국가의 세 번째 접종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림 7). 아프리카에 있는 저소득 국가의 추가 접종률은 약 0.6%에 불과하다. 2021년 11월 기준 아프리카 의료 종사자는 4명 중 1명만이 예방 접종을 완료했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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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전 세계 인구대비 백신 접종횟수(2022.01.14 기준)
[참고: OWID, Schellekens]


저소득 국가에 대하여 백신 공급을 확장하고, 백신 접종과 관리 능력을 강화하지 않는 한 오미크론 변이나 잠재적인 다른 변이의 위험에 취약한 슈퍼클러스터는 여전히 존재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두 가지 구조적 요인이 있다.

첫 번째 요인은 환경적 요인과 문화적 요인이다. 지리적으로 밀집된 환경은 오미크론 변이와 같이 세대기가 짧은 병원체의 경우 더 취약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빈곤과 폐쇄성은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잘못된 신념뿐만 아니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다. 비약물적 중재의 낮은 수용성은 감염병의 확산에 기여 요인이 된다. 예를 들면, SARS-CoV-2와 같은 호흡기 병원체에 의한 감염은 사람들의 접촉 패턴에 따라 확산과 통제를 예측할 수 있다. 소득이 접촉 패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다. 저소득, 중하위 소득, 중상위 소득, 고소득 국가에서 수집한 3만여 명의 확진자와 4십만 명 이상의 밀접 접촉자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에서 소득에 따라 연령과 접촉 장소에 체계적인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57]. 고소득 및 중상위소득 그룹은 연령에 따라 접촉률이 감소했다. 그러나 모든 연령대가 혼합된 저소득 그룹은 감소하지 않았다. 저소득 그룹은 집에서 더 많은 비율의 접촉이 이루어졌으며, 고소득 그룹은 직장과 학교에서 접촉이 더 빈번했다. 저소득 국가는 여러 세대가 함께 살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특성이 유형화되었다. 소득은 접촉 패턴의 차이를 유도하고, 이는 다양한 비약물적 개입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번째 요인은 체계적인 공중 보건시스템의 부재와 의료자원의 부족이다. 공중 보건시스템의 완성은 국가 감염병 관리와 거버넌스에 대한 신뢰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성화 가치가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인구의 35%만이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출현했다. 전 세계 인구가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기본 면역을 가질 때까지 계속해서 변이는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본질적으로 대유행은 백신 불평등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이로 인해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순환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도 홀로 대유행의 파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2) 과잉 백신 접종

WHO는 이미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의 세 번째 접종은 바이러스가 돌연변이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는 셈이 되고, 대유행을 끝내기보다는 연장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58]. 사실 전 세계적으로 첫 번째와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코로나 19 변이 바이러스의 궤적을 결정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궤적은 명확하지 않다.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방어적인 면역 과정과 지나치게 공격적인 면역 과정 사이의 균형은 현재까지 미스터리이다. 시간 지연 후 획득한 면역 체계는 스스로 움직이게 된다. 이 시점이 사람마다 다르고, 환경과 접촉하는 병원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의 추가 접종은 원래 변이에 대해 면역 체계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이러한 전략은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추가 접종의 위험과 이점을 평가하고 있는 유럽 의약품청(European Medicines Agency)은 네 번째 접종의 필요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명했다.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추가 접종으로 인해 결국 면역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59].

오미크론 변이를 특정하여 평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면역을 늘리기 위하여 여러 번의 백신 접종을 하는 것에 대한 순이익은 전 세계인의 백신 접종 필요를 고려할 때 분명하지 않다. 백신은 면역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 역가와 T세포 역가가 떨어지지 않는 백신은 없다. 항상 감소가 있었다.

미국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면역 체계가 손상된 사람을 대상으로 네 번째 접종을 권고를 했다. 그러나 이 권고를 뒷받침할 공개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 반면, 영국은 세 번째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에도 높은 수준의 보호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요양원에서나 80세 이상의 고령자에도 네 번째 접종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59]. 어린이에 대한 추가 접종도 권고하지 않는다. 병원에 입원하는 어린이는 세 번째 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고, 미접종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추가 접종이 중증도를 성공적으로 낮출 수 있더라도 감염 혹은 재감염자는 증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추가 접종 후 한 달 동안 환자에게 노출되었지만, 증상을 느끼지 못한 감염자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본인에게는 질병의 심각성이 크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전염성이 있어 전체 집단에 더 길고 더 위험한 감염의 영향을 줄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에 있어 백신 접종과 감염 사이의 시간 간격은 중화 항체의 크기와 효능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각 개인의 노출 이력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집단 면역의 규모와 폭을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61].

(3)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breakthrough infection)

돌파 감염에 따른 면역 반응의 규모를 이해하는 것은 백신 접종 정책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이론적으로 백신 접종 후 돌파 감염은 백신의 기능만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감염 또는 예방 접종에 의한 반복 노출이 항체 반응의 특이성과 크기 및 범위를 변경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연구에서 세 번째 백신 접종 후 가장 강한 중화항체를 유도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또한 중화 범위 측면에서 3중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 중에서 자연 감염까지 경험한 사람에게 미묘한 이점이 관찰되었다 [62]. 이에 비하여 2중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은 감소했음이 확인되었다. 예방 접종 또는 이전에 감염된 환자와 회복 중인 환자 모두에게서 혈청/혈장에 대한 중화 능력이 16배 감소했다 [63].

하이브리드 면역(hybrid immunity)은 이전 감염에 반응하지 않은 면역 세포를 자극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면역 반응을 확장할 수 있다 [64]. 중요한 것은 시간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몸 안에 오랫동안 남아 있다면, 건강에 가혹한 값을 치러야 한다. 너무 빨리 제거되면, 새로운 반응을 학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 이전의 이스라엘에 대한 연구 결과는 하이브리드 면역의 강력한 효과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약해짐을 보여준다 [65].

돌파 감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은 다양하다. 백신 접종자의 연령 및 건강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면역 반응의 이질성 정도는 매우 크며, 변이바이러스에 따라 감염을 차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백신 제조사와 백신 투여량 및 투여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고위험군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의 돌파 감염은 중증, 입원 또는 사망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다. 알파, 베타, 델타, 람다, 엡실론, 감마 그리고 오미크론 변이를 거치면서 돌파 감염은 심각하지 않은 감염일 가능성이 컸다. 돌파 감염이 심각하지 않다는 점은 백신 효과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돌파 감염은 바이러스 변이체의 유전적 계통과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감염이 초기 SARS-CoV-2 바이러스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감염자 본인이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또 백신 접종 후 자연 감염에서 얻은 항체의 양은 알 수 없다.

2.4.2.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순환하는 변이바이러스에 더 적합한 백신을 기다리는 것이 더 유리할지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새로운 백신은 개발 중이다. WHO 기술자문그룹(TAG-Co-VAC)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전략으로써 감염과 전파를 방지하는 새로운 백신의 개발을 촉구했다. 그리고 이러한 백신이 제공될 때까지 변이바이러스에 최적화되도록 현재 백신의 구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66].

비활성화된 백신(Inactivated-virus vaccines)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는 면역 분자를 생성하지 못한다는 실험실 결과가 있다 [67]. 변이가 거듭될수록 백신의 기준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표적 부스터는 이미 개발 중이다. 화이자(Pfizer & BioNTech)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2회 용량에 대한 임상 시험을 하고 있고, 동시에 보호 수준과 지속 기간을 추가로 늘리기 위해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68]. 모더나(Moderna)는 오미크론 변이 표적 백신 및 다른 변이에 대한 백신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69].

단백질 소단위에서 비활성화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도 임상 시험 중이거나 개발 중이다. 노바백스(Novavax)는 단백질 소단위 플랫폼을 사용하여 개발한 백신에 대하여 3만 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했다. 그 결과, 입원과 중증 질병예방에 100% 효과가 있었다. 이 단백질 백신(Covovax™)을 WHO는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긴급 사용 목록(emergency use listing : EUL)에 올렸다 [70].

SARS-CoV-2 항원을 전달하는 나노 입자 기반 백신은 접종 효과를 연장하거나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 19 나노 입자 백신은 최소 26개가 있다 [71].

임상 시험 1단계를 막 끝내 백신도 있다. 이 백신은 모든 SARS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우산 백신(umbrella COVID-19 vaccine)이라고 불린다. 개발 원리는 인플루엔자 백신에 적용된 것과 같다 [72].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보편적인 보호 기능을 제공할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현재의 백신보다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2.4.3. 코로나 19의 테스트

현재 우리나라 코로나 19의 테스트는 보건소의 요청이나 보건당국의 의뢰를 받은 경우에 받을 수 있다. 특별히 감염을 의심할 이유가 없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시행하는 선별 검사소를 이용할 수도 있다.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코로나 19 증상이 있는 경우,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적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대규모 행사 또는 집단 모임 참석, 혼잡한 실내 환경과 같이 필요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둘 수 없는 고위험 활동에 참여한 경우에 테스트 받을 수 있다.

변이바이러스 테스트와 관련하여 유전적 돌연변이를 특정하여 테스트하지 않는다. SARS-CoV-2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테스트한다. 환자 검체의 전체 게놈 시퀀싱을 통해 각 개인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에서 순환하는 바이러스 균주를 확인한다.

코로나 19의 테스트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진단 검사(diagnostic tests)이다.

활성 코로나 19 감염이 있고, 치료, 격리, 그리고 자가 격리조치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자가 격리(self-isolation)는 코로나 19와 같이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가 확산될 때,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자택에서 머물며, 증상이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예방적 차원의 격리로써 여러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격리라는 큰 틀에서 감염병 의심자를 대상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하여 모니티링하는 의무적인 조치이다. 유의할 점은 주로 장소에 대한 조치인 검역(quarantine)과 감염병이 진단된 후의 조치인 격리(isolation)와는 구분된다 [73].

둘째, 항체 검사(antibody tests)이다.

과거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항체 검사로 인구집단의 면역성을 이해할 수 있다.

코로나 19에 대한 테스트 방법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실제 코로나바이러스 유전 물질(핵산)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핵산 증폭 검사(Nucleic Acid Amplification Tests : NAAT) 검사라고 한다. SARS-CoV-2용 NAAT는 구체적을 바이러스의 유전 물질을 구성하는 리보핵산(RNA) 서열을 식별한다. 이 테스트는 실험실 기반 또는 현장 진료(Point of Care : POC) 기반에서 훈련 받은 사람에 의해 수행된다. 실험실 기반은 비강(Nasal cavity)에서 면봉으로 검체를 채취한 후 실험실에서 PCR 검사를 한다. PCR 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소량의 SARS-CoV-2 바이러스를 안정적으로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으며, 위음성 결과의 가능성이 낮다. POC는 타액 검체를 사용할 수 있다. 타액의 품질이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CR 검사는 검체에서 매우 적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할 수 있어서 코로나 19 진단에 매우 민감도가 높다. 이 민감도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감지하는 데 유리할 수 있지만, 더 이상 전염성이 없어도 PCR 결과가 양성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전염성인지 아니면 단순히 비활성 잔류물인지는 알 수 없다. PCR 검사를 받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감염자에게 노출되었거나 의심될 때, 유증상자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경우이다. 노출 후 감염과정에서 더 일찍 검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PCR 검사가 모든 상황에 가장 적합한 검사는 아니다.

둘째, 바이러스 외피의 단백질 중 하나를 식별하는 것이다.

항원 검사(antigen tests)라고 한다. 항원은 바이러스 자체의 외피에 존재하는 단백질이다. 즉 바이러스의 일부이다. 현재 항원 검사는 신속 항원 검사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이러스 자체의 외부 표면에서 항원을 찾도록 개발되었다. 음성 결과는 검사에서 SARS-CoV-2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고, 양성 결과는 검사에서 SARS-CoV-2 바이러스를 검출하여 코로나 19 감염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의미한다. PCR 검사만큼 결과가 정확하지 않다. 테스트 결과가 잘못될 가능성은 항상 있다. 위음성(false negative)은 감염되었지만, 감염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보이는 것이고, 위양성(false positive)은 감염되지 않았지만, 감염되었다는 결과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신속 항원 검사는 PCR 검사보다 민감도가 낮고, 감염 여부를 알려주는 능력이 열등하다. 이러한 낮은 민감도 때문에 바이러스가 높은 수준의 전염성이 있는 동안에만 탐지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여러 나라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도입하고 있다. 유의할 점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 대부분은 신속 항원 검사에서 양성으로 검출되기 며칠 전부터 전염성이 있었다 [74]. 바꾸어 말하면, PCR 검사 결과가 양성이더라도 신속 항원 검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시기가 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증상이 나타난 후 며칠까지 음성으로 나타난 사례도 있다.

격리를 종료하기 위한 확인 방법으로 항원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양성 결과를 보인다면, 증상이 시작된 후 10일 될 때까지 격리해야 한다. 항원 검사 결과 양성은 정점 동안에만 나타나기 때문이다. 2일 연속 두 번의 음성 결과는 전염성이 없다는 지표로 고려할 수 있다. 신속 항원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더라도 증상이 있다면, PCR 검사를 하고, 병원 외래 방문이 필요할 수 있다.

셋째, 인체 내에서 항체(antibodies)가 발달했는지 여부를 감지하는 것이다.

바이러스 자체의 바깥 부분에 특이적인 항체를 찾는다. 항체는 특정 항원에 대해 인체에 의해 생성된다. 이것은 개인이 코로나 19에 대한 면역 반응을 일으켰는지 또는 면역을 발달시켰는지 여부를 보여준다. 항체가 있는지 여부는 혈액으로 확인하는 항체 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다. PCR 검사는 과거에 바이러스와 접촉한 적이 있고, 항체를 형성했으며, 현재 보호되고 있는지 여부는 나타내지 않는다.

코로나 19에 대한 항체의 존재는 이전에 감염되었거나 예방 접종을 받았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영국과 미국의 중환자실(ICU) 환자수는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확실한 차이를 보여준다 (그림 8). 이러한 차이는 두 나라 국민 간 항체의 차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영국 전역에서 약 일 년간(2020년 12월 7일~2021년 12월 20일)의 항체 양성률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16세 이상 항체 양성률은 97%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림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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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미국과 영국의 코로나 19 ICU 환자수(2022.01.12 기준)
[참고: OW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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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9. 영국의 코로나 19 항체 양성률(2020.12.07~2021.12.23)
[참고: UK, 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


2.5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 단계를 앞당길 수 있는가?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세계의 특정 지역에서 일반적인 감기의 약 30%를 차지한다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1930년대부터 동물의 병원체로 알려져 왔다가 1960년대 후반에 사람에게서 확인되었다.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겪고 있는 코로나 19 대유행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나타난 질병 엑스(Disease X)이다.

코로나 19에 자연 감염될 때마다 약간의 면역이 부여될 가능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생성된 방어 능력에 백신 접종이 더해지면, 면역 반응이 크게 향상되고 후속 감염의 위험이 효과적으로 감소한다 [75]. 예방 접종 후 감염된 사람에게 면역 혜택이 보이기도 한다. 백신을 접종한 후 감염되면,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 단독보다 면역 효과면에서 훨씬 더 강력한 반응을 얻는다.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소규모 그룹이 돌파 감염에서 회복된 후 항체 급증을 경험했다 [76].

코로나 19와 공생에서 우리 삶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증후성 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두 번째 접종자에게는 상당히 감소하였고, 세 번째 접종은 보호가 증가되었다.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사람을 보호하고, 병상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과 의료 자원의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이다.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수록 바이러스가 더 위험하게 돌연변이(mutation)될 기회는 줄어들 것이다.

연구자들은 킬러 T세포(Killer T-cells)라고 하는 특수 면역 세포가 항체를 인식할 수 없는 경우에도 오미크론 변이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증거를 찾는 중이다 [77]. 백신 접종 후 항체를 많이 생성하지 않는 약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을 T세포가 얼마나 잘 보호하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중화 항체는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의 소수 영역에 결합한다. 해당 부위가 돌연변이 하면 항체가 바이러스를 인식하지 못하고, 보호 기능이 약화된다. 이점이 스파이크의 변화를 수반하는 오미크론과 같은 변이체를 우려하는 이유다.

풍토병 단계에서 전파는 빈번하다. 그러나 면역력이 향상된다면, 경미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한편, 반복되는 감염은 바이러스 변이의 더 많은 기회가 된다. 가벼운 증상이라고 코로나 19에 감염되는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임상적으로 심각하지 않다는 점을 어떻게 활용하여 풍토병 단계로 전환되도록 관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백신 접종의 직접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 않고, 일시적인 집단 면역만 생성할 수 있다. 간접 효과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감수성이 있는 개인이 단위 시간당 감염될 확률을 감소시킨다. 이러한 점이 SARS-CoV-2의 제거(eliminating) 혹은 근절(eradicating)가능성을 낮추고, 풍토병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능하게 한다.

오미크론 변이 자체가 다른 변이보다 병독성이 더 약할지, 아니면 백신 접종 또는 이전 감염으로 인해 집단 면역 수준이 바이러스 병독성의 일부를 약하게 하는지 여부는 더 밝혀내야 한다. 병독성이 더 약해서가 아니라 예방 접종과 사전 감염으로 면역체계가 준비되었기 때문일 수 있다. 심각한 질병 결과는 낮은 백신 접종률과 낮은 추가 접종률이 기여했을 가능성이 높다. 중증이나 사망을 예방하는 백신의 효과가 높아서 발생률과 비교해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착시는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곳에서 더 두드러질 것이다. 접종률이 높은 우리나라는 심각한 결과가 더 적게 보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3. 결론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영국은 발생률과 사망률이 상당히 감소하자 오미크론 변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낙관하고 있다 [78]. 하지만, WHO는 전 세계에서 일주일 만에 1천9백만 건의 발생 사례가 증가하였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복제하거나 돌연변이 할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 19 대유행 단계이며, 국제적인 공중보건 비상사태임을 재확인하였다 [79].

코로나 19와의 공존은 피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는 감염 후 본인이 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목구멍과 입에 축적된 바이러스를 통해 한 번에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염된 사람이 증상을 무시하고, 계속 사회 속에서 섞이게 되면 감염자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나 영국만큼 테스트를 많이 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확진 사례는 과소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정점을 추정하기 더 어렵다. 본질적으로 우리는 바이러스 변이를 뒤따라가며 추적할 수밖에 없다. 비록 감염 사례의 증감을 예상할 수 있다 해도 발생률만으로 풍토병의 형상을 완성할 수 없다. 풍토병 단계의 각 파도는 우리의 행동 변화, 비약물적 중재, 예방 접종과 이전 감염에 의한 면역의 조합을 의미한다. 공중 보건 조치로 인해 매개 변수화 된 바이러스 전파속도의 동적 이질성을 종합해서 다중 파도의 형상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코로나 19가 풍토병 단계로 진입하는 방정식은 [백신 + 백신 + 백신 + 감염]이 최적일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구성 요소인 감염은 본질적으로 그 양과 지속 기한을 알 수 없다. 면역의 지속 기간과 보호 기능의 강도, 그리고 내구성은 연령, 건강 및 기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그동안 어떤 변이 유형에 감염될지, 다른 누구에게 전파자가 될지 선택할 수 없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면서 풍토병 단계로의 전환에 필요한 고려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감염자의 조기 발견을 위해 집중해야 한다.

‘감염’이란 몸 안에 바이러스가 있다는 뜻이다. ‘전염성’이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기에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를 흘리고 있다는 뜻이다. 신속 항원 검사는 ‘전염성’을 알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복제가 빠르고, 잠복기가 짧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전파하기 전에 전염성 여부를 탐지해낼 수 있는 간격이 매우 좁다. 음성이더라도 전염성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출 후 2~4일에 하루 간격으로 최소 2번의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진단 기기 승인조건은 차치하고, 신속 항원 검사 시행을 위해서는 검사 시기, 간격 및 횟수에 대한 적절한 프로토콜의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테스트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백신 접종을 해야 할 필요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적절한 교육과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 모든 테스트는 적합한 목적으로 사용해야 적절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신속 항원 검사를 위한 새로운 모니터링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검사 방법이 달라짐에 따라 자가 격리 기간과 그 조건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여야 할 것이다. 다른 나라 지침은 증상이 나타난 후, 자기 보고(self-reporting)된 데이터를 적용한 것이므로 편향이 있을 수 있다. 국내 데이터도 포함하여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있는 시기와 증상 기간을 적용한 자가 격리 지침을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자가 격리 규칙의 완성은 감염자 데이터의 증거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검사결과 데이터의 수집방법과 관리계획 또한 구체화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밀접 접촉자 추적 조사와 연계 여부 또는 공식적인 공중 보건 감시 데이터로 인정 여부는 프라이버시 침해 및 법정감염병 통계와 연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다. 데이터베이스와 관리 지침을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다중 시설의 출입자에 대한 더 나은 모니터링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예방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무증상 감염자, 평균 세대기(generation period), 돌파 감염 등이 모두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변수가 된다. 오미크론 변이 이후 25세 이상 40세 이하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사회 활동의 이질성을 백신 접종 사실확인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사회 활동의 역동성과 생물학적인 요인을 고려한다면, 특정한 장소가 아닌 연령에 따르는 것이 타당하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가 특정 장소와 더 긴밀한 적합성 가지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넷째, 의료적 대응의 프로토콜 전환이 필요하다.

현재 백신의 효과는 전파 차단에 한계가 있다. 통합적인 호흡기 감염병 관리체계를 준비해야 한다. 우선 보건소는 격리와 관련된 보건행정을, 병원은 환자 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보건소에서 환자 분류와 의료기관 배정, 이송까지 결정하려고 하면 지체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 정신적, 육체적, 윤리적으로 지친 의료 인력을 배정하는 기준으로써 ‘위기 치료 표준(Crisis Standards of Care)’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80]. 생활치료센터 외의 외래진료는 대면으로 하고, 이를 위해 외래 방문 전 의료인과의 상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복합상병(Multimorbidity)을 가진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를 위해 비대면 진료 계획도 세워야 한다. 응급실도 코로나 19 환자 방문에 대비하여 감염예방 시설, 전담의료인, 의료인 개인 보호장구(PPE) 등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재택치료 환자 모니터링은 경구용 치료제 투약에 대한 것까지 의료진이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환자가 있는 환경 모니터링도 포함해야 한다.

다섯째, 행동 과학적인 요소를 활용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정책으로 형성된 사회 활동의 특성을 적용하여 심각성과 영향력을 설명하는 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근거로 비약물적 중재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변이바이러스에는 분명하게 공통된 약점이 있다. 백신 접종, 손 씻기, 마스크 착용, 환기하기는 바이러스가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을 실제로 방지한다. 그동안 변화된 우리의 습관이 자신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시차를 두고 순환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또는 그 이상, 바이러스는 복제할 사람을 계속 찾을 것이다. 그때마다 바이러스가 살아남고, 새로운 변이가 될 수 있다. 풍토병은 코로나 19가 자연스럽게 종식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코로나 19 대유행이 어떻게 풍토병으로 전환되는지는 질문으로 열려 있다.

4. 참고문헌

==>첨부파일(PDF)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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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미정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저자 박미정 박사는 의료법 윤리학을 전공한 보건학자이다. 석사과정은 커뮤니케이션학과 보건의료정보학을 탐구하였다. 질병관리청에서 감염병 관리와 정책 연구를 하였다. 현재 서울의대 건강사회정책실에서 보건의료정책 및 법제도와 글로벌 헬스를 연구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발생 후, 감염병예방법 개정에 기여했다. 주로 공중 보건을 위한 법률적 개입과 효과를 탐구하여 근거 중심의 공중 보건 실무를 지원하고 있다. 다학제적 방법론을 적용하거나 융합적 방법론을 모색하여 응용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주제는 감염병 대비를 위한 정보통신기술의 적용, 공공데이터 활용과 프라이버시, 그리고 공중 보건 윤리이다.

   Dr. Mi-Jeong PARK is a Distinguished Research Fellow and Consultant Researcher at the Center for Healthy Society and Education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in the Republic of Korea. Her master's degree focused on communication and information as well as medical informatics, and her PhD on medical law and ethics. She worked as a researcher for the Korea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gency. Following the outbreak of MERS in the Republic of Korea in 2015, she helped to revise the 'Infectious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Act.'
   She performs legal epidemiology research to improve evidence-based public health practice and the effectiveness of legal interventions in the field. It focuses on interdisciplinary and convergent strategies to address a wide range of public health issues, such as the use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to respond for infectious diseases, the use of public data and privacy, and public health ethics. Her ground-breaking research builds a relationship between governments and global health, resulting in practical and professional training and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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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2022). 코로나 19 대유행 혼란속의 공존 : 오미크론 변이가 풍토병으로의 전환을 앞당길 수 있는가?. BRIC View 2022-T01. Available from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report&id=3977 (Jan 2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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