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연구동향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생명과학관련 정보제공자를 모집합니다.
Bio리포트 동향리포트
동물모델을 활용한 감염병 전임상 연구동향
김연주(St. George's hospital University of London)
목 차
1. 서문
2. 동물 모델 활용 분야
2.1.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예비단계
2.2. 동물을 이용한 독성 시험
2.3. 생물의학 연구 및 동물실험
2.4. 기타 동물이 사용되는 분야
3. 연구용 동물
3.1. 테스트에 사용되는 비인간 영장류
3.2. 테스트에 사용되는 설치류, 물고기 및 토끼
3.3. 테스트에 사용되는 고양이와 개
3.4. 기타 무척추동물의 이용
4.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동물실험
4.1. 아시아의 동물실험
4.2. 호주에서의 동물실험
4.3. 캐나다에서의 동물실험
4.4. 유럽의 동물실험
4.5. 미국에서의 동물실험
5. 동물실험 관련 규제 사항
5.1. 미국
5.2. 유럽연합
5.3. 영국
5.4. 한국
6. 동물실험에 대한 대안
6.1. 개요
6.2. 동물실험 대안 마련의 윤리적 바탕: 3R
6.3. 동물실험의 대안으로써의 새로운 기술
7. 맺으며
8. 참고문헌
1. 서문
의약품 및 우리 생활에 필요한 많은 화학 물질들은 인체에 적용되기에 앞서 체내에 노출되었을 경우 안전한지 여부가 반드시 확인되어야 하며,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는지 혹은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는지에 대해 충분한 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유기체를 통한 테스트가 필요한데 이때 동물 모델은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수단이다. 하지만, 생명을 존중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윤리적 관점에서 생각할 때 인간에의 이익을 위해 다른 생명체에게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노출시켜 불필요한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동물 모델 이용 실험은 종종 비판의 대상이 된다. 이 글은 동물 모델의 전반적인 활용 분야와 이용되는 동물의 종류 그리고 전세계적인 동물 모델 이용 실험의 규제 현황과 대체 방안 및 기타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2. 동물 모델 활용 분야
2.1.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예비단계
의약품이 인체용으로 승인이 되기 위해서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거쳐야 하며 이를 통틀어 임상 시험이라고 한다. 이러한 임상 시험 프로세스에 대한 명확한 이해는 의약품을 개발하는 경우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인체를 대상으로 실행되는 임상 시험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이 없는 경우 동물실험의 실시가 해당 약물 개발 단계 중 적합한 과정인지 여부에 대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과정의 숙지를 통해 동물실험이 의약품 개발에 ‘왜 중요한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이 시작되기 전 예비과정에서 이루어지며, 필요한 경우 차후에 재실시되는 경우도 있다.
임상 시험이란 무엇인가?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 또는 새로운 의학적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할 때, 의학 및 건강 측면에서 새로운 약물이나 치료법을 위약(플라시보, placebo)의 그것과 비교하는 시험을 통틀어 임상 시험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위약이란, 개발하고자 하는 약물의 대체 혹은 비활성 버전이며 이러한 위약의 투여는 신체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음을 전제로 한다.
종양학자이자 의과대학 교수인 Robert Buckman 박사는 1993년 논문에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증상에서 위약의 투여는 이상하리만큼 효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적어도 세 명 중 한 명의 환자가 이러한 위약 투여 효과를 경험하며 최대 투여군의 60%가 이러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1] 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므로 임상 시험의 궁극적 목표는 위약과 개발 중인 약물의 효과를 비교함으로써 실험을 통해 밝혀진 효과가 실제 개발 중인 약물에서 기인한 결과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인체에 대한 임상 시험은 4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는 동물에 대한 예비 시험 후 시작되는 것이 보통이다.
약물 테스트에 동물 모델의 활용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은 어떤 의미에서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실험과 별개의 측면이며,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 대한 ‘전임상 연구’의 목적으로 실시되는 매우 중요하고 종종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실험이다. 이러한 ‘전임상 연구’의 본질은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동물 연구와 인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완전한 승인을 신청하기 전 단계에서 인간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실시할 만큼 안전성이 확보되는지 여부와 약리 효능에 대한 증거가 충분한지 평가하는 첫 번째 단계라는 데에 의의가 있다.
동물 모델 투여 시 약물 용량
전임상 시험에서 동물은 해당 약물의 용량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것은 연구자 혹은 개발자들이 개발 중인 약물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알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약물의 독성과 안전성을 측정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연구자들에게 약물의 활성 매카니즘은 물론, 메타볼리즘(대사 방법) 및 다양한 신체 시스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동물 모델을 활용한 실험 후, 약물에 대한 초기 증거가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되면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이 진행된다. 2020년 British Medical Journal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임상 시험 후 신약이 승인 및 출시될 때까지 환자 1인당 평균 소요되는 비용은 US $41,413에 이른다 [2]. 그러므로 임상 시험 여부의 판단은 굉장히 신중하게 결정되는 것이 보통이다.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그 1단계는 약물의 안전성을 추가로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며 일반적으로 소규모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두 번째 단계는 더 큰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약물의 효능을 평가하는 동시에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이루어진다. 세 번째 단계는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하며 약물의 안전성은 계속 평가하지만, 이 단계에서는 약물의 효과에 더 방점을 두어 효과 측면에서 더 자세한 평가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현재 시판되는 약물과 비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통 3상을 통과할 경우 그 결과는 동물 연구 및 기타 관련 연구 및 정보들과 함께 규합하여 종합 평가 문서의 형태로 해당 약물이 잠재적으로 사용 가능한 국가의 규제 기관에 제출된다. 후속 단계인 4상에서는 약물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희귀한 부작용이나 장기 투여 시 발생할 수 있는 영향을 감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다양한 인종에 속한 다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연구가 수행된다. 이러한 임상 시험은 비용 뿐 아니라 긴 시간이 요구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최근에는 긴급하거나 특별히 뛰어난 것으로 간주되는 약물에 대한 프로세스 속도를 높이기 위해 ‘0단계’가 도입되기도 했다.
임상 시험 과정은 일반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 거의 10년 가까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므로 관련된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조기에 판단하는 전임상 과정에서 수행되는 동물 모델 대상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동물 모델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인체 대상 실험 시 피실험자는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심지어 임상 시험 중 약물로 인해 드물지만 위험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동물을 활용한 전임상 시험은 사전 테스트를 통해 인간에 위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적이며, 인간의 생명이 다른 동물의 그것보다 소중하다는 전제하에 작동한다. 그러므로 동물실험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종종 동물의 생명도 인간의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며 그렇기 때문에 동물실험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들은 다른 실험 모델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그것들이 임상 시험 전 단계에서 충분한 정보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제안되고 있는 동물실험의 대체 방법에 대해서는 후반부에서 논의하겠다. 궁극적으로 연구자 집단의 경우엔 일반적으로 동물시험을 지지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성공적이고 안전한 약물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2.2. 동물을 이용한 독성 시험
독성 시험은 약물 등과 같은 다양한 물질의 인체 사용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사용되기 때문에 동물 시험의 중요한 측면이다. 이러한 독성 테스트는 제약 회사 및 동물실험 시설과 같은 기타 시설에서 실시되며, 주로 민간 기업체가 동물실험을 수행하기 위해 기관을 고용하여 수행된다. 유럽에서의 경우 독성 시험을 위해 연간 약 100만 마리의 동물이 사용되고 있어 동물 시험 분야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시행되는 모든 동물 이용 실험의 약 10%가 독성 관련 시험이다. 단일 화학 물질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수행하는 경우라도 상당히 많은 수의 동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동물복지단체는 특히 이러한 유형의 테스트에 반감이 크다. 일반적으로 약 5,000마리의 동물이 단일 화학 물질 독성 테스트에 이용되며, 그 수는 년간 살충제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의 수보다 두 배 이상 많다고 보고된다.
독성 시험의 이점
독성 시험은 살충제, 식품 첨가제, 화학물질, 및 제약 제품들의 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시행되기 때문에 인간에게 많은 이점이 있다. 대부분의 독성 시험은 최종 제품이 아닌 제형의 개별 성분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제조업체 측에서 독성 시험이 실제 화학 물질 또는 유사한 물질의 독성을 과장한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이런 경우 최종 제품에 대한 독성 테스트가 재차 시행되며, 대부분 이런 이유로 다시 시험이 시행될 경우 결과적으로 완제품은 화학물질 자체보다 낮은 독성을 나타내는 라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과학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것은 완제품에 대해 재차 테스트를 시행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더 많은 동물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독성 시험에 대한 비판
이러한 독성 시험에 대한 가장 큰 비판은 많은 독성 시험이 마취 없이 수행된다는 점인데 이는 곧 동물들이 많은 고통을 겪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취제 사용을 기피하는 이유는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의 상호작용이 동물의 대사 및 약물 배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해당 약물의 특정 효과를 측정하는 것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약물의 독성이 과대평가될 경우 독성에 대한 나쁜 지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독성 시험의 경우에 상당히 높은 용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인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동물에 대해 수행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가지 화학물질에 대해 수천 마리의 동물 대상으로 독성 실험을 했다고 할 때, 얼핏 들어서는 상당히 많은 수의 동물에서 시험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완제품이 수백만 명의 소비자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상대적인 표본의 수가 적다는 의미이다. 또한 사용되는 동물의 절대적 숫자를 줄이기 위해 매우 적은 수의 동물에 고용량의 물질을 투여한 결과를 인용하는 몇몇 제조업체의 행위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동물을 대상으로 한 독성 시험이 사람에게 얼마나 적용할 수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도 독성 시험에 동물 이용이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뒷받침한다.
독성 시험의 실용적인 측면
동물을 이용해서 독성물질 테스트를 시행하는 이유는 동물의 경우 일회 노출 시 반응을 측정하는 것은 물론 몇 달에 걸쳐 정기적으로 또는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볼 수 있다. 실제로 일부 동물의 경우에는 평생 동안 화학 물질에 노출되기도 한다. 독성 물질을 동물에 노출시키는 경로는 다양한데, 튜브를 사용하거나 사료에 섞어 구두로 투여, 피부에 직접 노출, 피부 바로 아래에 주입, 안구를 통해 노출, 정맥 주사 또는 근육을 통한 주입, 그리고 챔버를 이용한 흡입 등의 경로를 포함한다.
독성 시험의 유형
동물에 사용되는 독성 시험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Draize 테스트’는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피부 및 안구에 대한 급성 독성 시험 방법인데, 동물의 눈이나 피부에 물질을 적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토끼는 일반적으로 이 테스트에 이용되는 대표적인 동물종이며, 연구원들은 물질을 적용한 후, 토끼의 안구 손상 및 자극을 평가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의 발적 출혈 및 실명을 유발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며, 기본적인 규제 사항으로는 ‘동물이 극도로 고통을 받거나 괴로워하는 것으로 보이는 경우 테스트를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Draize 테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3], 아직까지는 대체 실험 방법들이 ‘Draize 테스트’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하고 있다.
LD50 검사는 '치사량 검사' 또는 '50% 검사'라고도 한다. 이 테스트는 사실 '경구 급성 독성 class method (the oral acute toxic class method, ATC 법)'으로 대체되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사용된다. ‘LD50 검사’는 동물실험 대상의 절반의 사망을 유도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을 평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화학 물질 또는 기타 물질의 독성을 조사한다. 대체 실험으로 제시된 ‘ATC 법’은 정해진 용량 수준에서 한가지 성별의 3마리 동물만을 사용하여 테스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외에 기타 독성 테스트에는 식품 및 식품 첨가물이 포함된다. 일부 기타 독성 테스트는 단 한 달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의 경우 완료하는 데 몇 달, 몇 년이 소요되며 비용도 수백만 달러가 소요된다. 식품 및 식품 첨가물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테스트는 제품의 특성으로 인해 가장 엄격한 것이 보통이다. 동물을 이용한 식품 및 식품 첨가물에 대한 독성 실험에서 연구자들은 대상 물질을 동물에 노출시킨 후 동물의 몸 전반에 걸친 독성 및 눈이나 피부에 대한 손상을 평가하게 되는데 빈번히 발생하는 부작용으로는 성장 장애 또는 생식(reproduction)에의 부정적 영향 등이 있다.
독성 테스트의 목적 - 대중 보호
많은 국가에서 독성 테스트는 특정 물질의 대중 소비, 사용 또는 노출에 대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의무적인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동물 복지 지지자들은 독극물 테스트가 잔인하고 고통스럽고 불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자 커뮤니티들은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으며, 이 실험이 공중 보건을 보호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고 있다. 독성 시험의 이점은 얻으면서 가능한 한 동물의 고통을 줄이는 것, 이것이 연구자들이 염두해야 할 사안이다.
2.3. 생물의학 연구 및 동물실험
의생명 연구는 인간의 건강과 의학의 학문적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동물 활용 분야 중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이다. 의생명 연구에는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를 포함하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 기초 연구는 유기체가 어떻게 기능하고 발달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포함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더 학문적이다. 기초 연구의 결과물은 궁극적으로 응용 연구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나 통념상 응용 연구는 의학 발전과 더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생물 의학 연구 분야인 동시에 의학 발전과 더 적극적으로 관련된 생물 의학 연구 분야이다. 따라서 동물실험 측면에서 응용 생물 의학 연구가 어떻게 실시되고 그것이 인간 건강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에 중점을 두어 알아보려고 한다.
응용 생물 의학 연구: 의학과 건강이 직면한 문제 해결
응용 생물 의학 연구는 의학과 건강이 직면한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종류의 연구는 주로 제약 산업체나 대학 연구기관에서 수행되며, 동물실험을 통해 인간 및 동물의 건강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 개발된다.
유전적 장애 연구
유전학 연구는 생물 의학 연구의 중요한 분야 중 하나로, 동물실험을 통해 연구자들이 수많은 질병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때 이용되는 실험 동물들은 특정 유전자를 변경, 추가 또는 제거하여 인위적으로 특정 장애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실험에 이용된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질병 상태를 치료하기 위한 잠재적인 약물을 개발하거나 질병이 신체에서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에 단서를 얻기도 한다. 실험을 통해 얻은 질병의 유전적 측면에서 얻은 모든 단서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수많은 환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유전학의 또 다른 중요한 영역은 ‘발암 기전 연구’로, 과학자들은 암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 동일한 돌연변이 중 일부를 가지고 있는 동물(특히, 쥐)을 관찰하는 것을 통해 암 발병과 관련된 단서를 얻는다.
의생명 연구를 위한 동물 모델 연구
의생명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보통 전체 유기체를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이 실험이 세포 배양과 같은 in vitro model(비동물 모델)로 대체할 수는 없다. 동물 모델을 분석함으로써 과학자들은 질병의 원인과 질병의 발생 기전, 유전, 환경, 또는 섭식의 어떤 측면이 질병 발생에 기여하는지 알 수 있다. 의생명 연구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사용되지만, ‘생쥐’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 모델이다. 이외에 랫드(쥐), 돼지 및 양도 사용되고 특별한 경우 새와 물고기도 사용된다.
공통점: 인간과 동물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발생하는 많은 질병이 있다. 또한 동물이 질병에 걸리기 쉬운 생활 방식 요소 중 일부는 인간이 질병에 걸리기 쉬운 요소와 동일하다고 여겨진다. 예를 들어, 과체중 고양이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는데 [4], 이는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개 품종은 기면증을 보이기도 한다 [5]. 이는 이러한 개가 인간의 기면증 상태를 연구하는 중요한 모델임을 의미한다.
의생명 연구를 위한 약물 검사
약물 테스트는 동물 테스트를 활용하는 생물 의학 연구의 또 다른 분야이다. 약물이 대사되는 방식(흡수, 다른 신체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 및 배설 방식 포함)은 약물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의약품을 개발할 때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해야 하며, 또한 종양 발생을 유발하거나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검사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동물이 이용된다.
의생명 연구의 이점과 대중의 견해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약물과 치료법 중 일부는 동물실험을 기반으로 한다. 인슐린, 백신, 항생제, 수많은 암 및 HIV 치료제가 동물 연구를 통해 개발되었다. 2020년 3월 영국에서 실시된 ‘동물의 연구에의 이용’에 대한 일반 대중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4분의 3 이상이 생물 의학 연구에서의 동물 이용은 지지하지만 대부분의 대중이 동물을 이용한 화장품 테스트에는 반대한다고 나타났다 [6]. 대부분의 대중은 인간의 건강과 의학 발전의 측면에서 결과적으로 인간의 건강을 개선한다는 측면에서 동물 모델을 선호하지만 동시에 동물 사용은 규제되어야 하고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도록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동물복지단체들의 경우, 동물을 실험에 이용하는 것은 절대로 금지되어야 하며 동물이 아닌 대체 모델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대체 모델(특히, 비동물 모델)의 경우에는 전체 유기체의 반응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실험에서 효과적인 대체물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생물의학 발전의 미래는 밝다. 생물 의학 연구를 통해 인간은 수많은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제를 개발하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사용되는 수많은 동물들을 생각할 때, 동물실험은 계속해서 엄격하게 관찰되고 규제되어 불필요한 희생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2.4. 기타 동물이 사용되는 분야
식품 생산을 위한 동물실험의 필요성
최근 식품 실험에 사용되는 실험 동물이 증가하면서 일부 동물복지단체들에서 이 영역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과 영양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영양 강화 식품을 통한 보다 쉬운 건강 개선의 요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이는 불행히도 이 분야에서 동물의 이용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이다. 동물실험 대체를 위한 방법의 개발도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더 많은 건강 식품의 승인이 가능해져서 식품 생산 테스트 과정에서의 동물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무기 및 방어 전술 개발 위한 동물실험의 필요성
군사 분야의 동물실험은 다른 유형의 동물 험에 비해 크게 인식되지 않고 대중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는 영역이지만 수십 년 동안 동물은 군사 방어의 일부였다. 군사 방위 목적으로는 무기 및 백신 개발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동물실험을 사용한다. 영국의 경우, 군사 방어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수가 지난 5년 동안 두 배로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나온 후, 이에 대해 동물 권리 운동가들이 그 관행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군사 실험에서의 동물 이용의 경우에도 엄격한 동물실험 규정은 여전히 적용되지만 군사 관련 일들은 상대적으로 투명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런 노력들에도 불구하고 동물복지단체와 일부 대중들은 여전히 무기 개발을 위한 군사 실험에서 동물의 이용에 대해 크게 반발하는데 그들의 주장의 요지는 인간을 죽이는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동물을 죽이는 것은 비윤리적이며 금지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화장품 동물실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은 동물실험에서 가장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분야 중 하나이다. 영국의 경우 1998년 영국 내에서 화장품 개발 목적으로 한 동물실험은 금지된 바 있으나,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는 여전히 시행 중이다. 유럽연합(EU)의 경우에는 2009년 3월 화장품 테스트 및 마케팅에 동물 이용 금지 규정이 처음으로 도입되었다.
화장품 테스트는 일반적으로 특정 제품이 사람의 눈과 피부에 해를 끼치지 않는지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전반적인 독성 및 자외선과 관련된 모든 독성에 대해 테스트된다. 예를 들어, 사람을 태양 손상에 더 취약하게 만드는 레티놀을 함유한 제품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혀진 일이 있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는 피부를 보호하고 손상 및 화상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외선 차단 지수 이상의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화장품 테스트는 또한 돌연변이 유발 효과 테스트에 중점을 두고 시행된다.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엄격한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화장품에 대한 반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과연 화장품 개발에 있어서 동물실험이 필수적인가 하는 회의를 들게 한다. 또한 화장품의 성격상 제품이 시판될 경우 대다수의 대중이 사용하기 마련이므로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는 동물 이용 테스트에서 신뢰할 만한 결론을 도출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진화에 대한 연구
연구자들은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초기 설명을 바탕으로 지금도 진화에 관한 많은 신비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진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는 요원하다. 진화를 연구하는 연구자들의 입장에서 동물실험은 유전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연구자들은 실험용 쥐나 기타 다른 실험 동물들을 여러 세대에 걸쳐 교배함으로써 동물의 특정한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다. 또한 유전학을 통해 연구자들은 질병의 동물 모델에 대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동물의 유전자를 조작할 수도 있으며, 질병이나 특정 유전적 원인으로 인해 유기체의 변화가 어떤 경로로 발생하는지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진화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확장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실험실 내에서 혹은 동물의 자연 서식지에서 다양한 종류의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러한 유형의 연구에 대한 한 가지 비판은 이 연구 결과가 실생활에 적용되지 않아 실용적이지 않고 학계를 중심으로만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연구는 보다 실용적인 유형의 생물 의학 연구를 뒷받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행동 분석
뇌와 뇌의 기능을 연구하는 데 많은 동물 모델이 사용된다. 연구원들은 동물을 마취하고 뇌의 생리학적 측면뿐만 아니라 장애가 행동과 어떻게 관련되는지 연구한다. 또한, 행동과 인지 기능을 연구하는 데에도 동물 모델은 널리 사용된다. 이 밖에도 쥐, 초파리 및 기타 동물을 이용하여 특정 환경에 대한 반응이나 개체들끼리 서로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분석하는 행동 실험 또한 빈번히 실시된다.
이종이식
이종이식 실험은 특정 종의 살아있는 조직, 세포 또는 기관을 다른 종에게 이식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원숭이와 같은 비인간 영장류나 경우에 따라서는 돼지가 일반적으로 이종 이식 실험에 사용된다. 윤리적으로 수행된다는 가정하에 이러한 이종이식 연구는 현재 장기 기증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의 수를 고려할 때 큰 이점이 있다. 다른 종으로부터 인간에 적용할 수 있는 장기를 얻는다는 아이디어는 여전히 많은 연구와 실험이 필요한 단계이지만, 과학자들은 동물 종 간의 실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며 미래의 인간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동물의 사용 분야는 매우 광범위하며 인체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기 위해 앞으로도 크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이 수행되고 인간에게 더 많은 유익한 지식, 기술 및 치료책을 찾는 것이 중요한 만큼 동물실험이 윤리적으로 수행되는 것, 현지 법률에 따라 동물이 사용되고 동물실험이 규제 관리되는 것, 그리고 동물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마련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지금까지 동물이 이용되는 분야 전반에 대해 살펴봤다. 다음에서는 자주 이용되는 동물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3. 연구용 동물
3.1. 테스트에 사용되는 비인간 영장류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은 광범위하다. 이들 중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경우에는 인간과 유사하여 많은 이점이 있는 반면 동물실험 역사 전반에 걸쳐 이 동물의 사용은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6만 마리, 유럽연합에서는 년간 약 만 마리의 인간이 아닌 영장류가 실험에 사용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실제로 사용되는 총 연구 동물 수의 절반 미만을 차지한다. 실험에 자주 쓰이는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는 마모셋, 개코원숭이, 붉은털원숭이, 시노몰구스 원숭이, 다람쥐 원숭이, 올빼미 원숭이, 거미 원숭이, 침팬지 등의 여러 유형의 원숭이가 포함된다. 대부분의 실험이 실시되는 현지에 특정 목적을 위해 이러한 비인간 영장류를 사육하기 위한 사육 시설이 있지만, 필요한 경우 일부 동물 등의 수입도 이뤄진다. 이런 비인간 영장류를 실험에 사용하는 경우 철저하게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실험에 사용된 일부 비인간 영장류가 야생에서 포획되는 일도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용도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용도는 광범위하며 주로 약물, 화학 물질 및 기타 물질의 독성 및 안전성 평가에 중점을 둔 독성 시험을 수반한다. 또한 인체의 생물학 및 AIDS와 같은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연구에도 이들이 사용된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또 다른 용도는 학습과 같은 영역에서의 심리 테스트나 유전학 및 생식 장애 연구에도 사용된다. 비인간 영장류 실험을 기반으로 한 연구로 인한 주목할 만한 성과에는 소아마비 백신의 개발이 포함되며 이외에 시각, 인간 뇌 생물학 및 심부 뇌 자극에 대한 인간의 지식 확장에 크게 기여했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사용할 때 어려운 점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사용하는 데 있어 주목할 만한 문제 중 하나는 다루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실험을 진행하는 데에 있어 일반적으로 구속이 필요한데 이 경우 동물이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경험하게 하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실험을 실시한 후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실험을 재시행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비용이 크게 증가하거나 약물 승인이 어려워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실험의 실패는 동물이 본질적으로 무의미한 실험에 사용되어 그들의 고통이나 죽음이 헛되게 되었다는 측면에서 윤리적 문제까지 일으킨다. 현재, 물리적 구속에 대한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는 심리적 지원의 추가, 화학적 구속을 사용하여 동물을 제압하거나 실제로 동물이 구속을 수용하도록 훈련시키는 것 등이 포함된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학대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 대한 학대는 언론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널리 알려진 학대 사례 중 하나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수행된 연구와 관련이 있다. 이 연구에서는 동물들의 임상적 우울증을 유발하기 위해 '절망의 구덩이'가 고안되었다. 실험이 실시되는 중 아기 원숭이들은 음식과 물 홀더,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쓰레기통이 있는 작은 방에 넣어져 6주 동안 격리 상태를 유지했는데 격리 후 원숭이는 인간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했고 더 이상 사교적이지 않았으며 이러한 증상들이 대부분 회복되지 않아 대표적인 학대 사례로 남아있다.
널리 알려진 논쟁
인간이 아닌 영장류는 다른 동물 모델에 비해 인간과 매우 유사하다. 동물실험을 둘러싼 논란의 상당 부분이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연구원에 대한 가장 위협적인 공격 중 일부가 연구원이 인간이 아닌 영장류를 사용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발생했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이러한 예를 찾아볼 수 있는데, 몇 년 전 콜롬비아 대학에서 발생한 한 사건에서, 개코원숭이를 사용하던 연구원들이 수많은 위협을 받았고, 결국 그들의 안전을 우려하여 연구를 중단하게 되었다. 연구원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작업이 인간적이고 윤리적이라고 믿었다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인간 영장류 사용의 미래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전반적인 사용은 여전히 낮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 영국, 특히 중국에서 사용이 약간 증가했다. 이것은 중국의 열악한 규제 형태와 엄격한 규제가 적용되는 국가로부터 중국으로의 아웃소싱 증가가 이러한 결과로 나타났다고 보여진다. 영국의 경우에는 동물실험, 특히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사용을 엄격하게 규제한다. 또한, 동물실험의 프로젝트 실행 면허(Project Licence)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동물들로부터 예상되는 고통의 수준을 평가하고 실험 목적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필수적으로 요구한다. 이상적으로는 동물실험 대안 방안에 대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 인간이 아닌 영장류와 다른 모든 동물의 이용 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3.2. 테스트에 사용되는 설치류, 물고기 및 토끼
설치류, 물고기 및 토끼는 모두 동물실험에 사용된다. 특히, 쥐, 생쥐, 기니피그 및 햄스터를 포함하는 설치류가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물고기와 토끼는 덜 일반적이지만 여러 연구 분야에서 여전히 중요한 실험 모델로 간주된다.
동물실험에서 설치류
설치류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많이 사용되며,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많이 사용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2천만 마리의 쥐와 생쥐가 사용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05년 영국에서는 거의 200만 마리의 쥐가 실험에 사용되었으며, 50만 마리의 생쥐와 약 4만여 마리의 다른 설치류가 사용되었다. 이것은 설치류들은 다른 여타 동물들에 비해 구하기 쉽고 다루기 용이하며 크기가 작고 빠르게 번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설치류들은 또한 대부분의 유전자를 인간과 공유하고 있어, 인간 질병에 대한 좋은 모델로 간주된다. 현대 눈부신 과학의 발전과 맞물려 과학자들은 인간의 질병을 모방한 동물 모델의 제작을 위해 특정 유전자를 추가, 삭제 또는 삽입함으로써 다양한 유전자를 아주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제작된 질병 동물 모델을 활용하여 질병의 메커니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나아가 약물 및 기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
토끼를 이용한 동물실험
Draize 테스트를 수행하는 데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은 토끼, 특히 흰둥이 토끼이며 이들은 화장품 및 기타 화학 물질 테스트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Draize 테스트는 약물 독성을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며 토끼의 눈이나 피부에 물질을 대고 발적, 자극 또는 기타 손상을 관찰한다. 하지만, 이 검사에 이용되는 토끼는 대부분이 실명 및 기타 유형의 손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검사이다. 또한 이 테스트가 보통 화장품 제조를 위한 테스트에 자주 사용되는 점을 감안할 때, 과학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지 못한 채 과도한 고통만을 준다는 점에서 동물복지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토끼의 눈이 사람의 눈과 상당히 달라 본질적으로 이 테스트 결과는 부정확할 수밖에 없어 비과학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현재는 ‘수정된 Draize 테스트’가 장려되고 있으며, 토끼를 대상으로 하는 실험에 앞서 시험관 내 테스트를 선행하도록 하여 여기서 유독성이 밝혀질 경우 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진행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실험은 아직도 널리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영국에서는 매년 약 2만 마리의 토끼가 동물실험에 사용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물고기를 이용한 동물실험
영국에서는 연간 약 20만 마리의 물고기가 사용되며, 이 중 제브라피쉬(zebrafish)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제브라피쉬는 엄청난 수로 번식할 수 있으므로 테스트에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효과적인 동물이며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생물학 및 발달 연구에서 점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제브라피쉬는 아주 작고 투명하여 질병 과정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이 잘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제브라피쉬는 점점 인간 질병에 대한 동물 모델로 주목할 만한 용도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으며,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연구 용도로 훨씬 더 대중화됨에 따라 앞으로 약물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인다.
설치류를 비롯한 물고기, 토끼의 중요성
설치류는 오늘날 연구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동물 중 하나로 남을 것이다. 약물 독성, 인간 생물학, 질병 이해 및 치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치류 연구의 무한한 가능성은 당분간 더 많은 설치류가 연구 및 실험을 포함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이라는 예상을 가능케 한다. Draize 테스트와 같은 테스트의 경우에는 대안이 계속 개발되고 있으며, 과학자들이 인간 질병 모델에서 제브라피쉬와 같은 모델의 활용 분야를 넓혀 감에 따라 앞으로 토끼의 사용은 안정화되거나 감소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3. 테스트에 사용되는 고양이와 개
고양이와 개를 이용하여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경우 많은 비판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고양이와 개가 인간과 가장 친근하고 사랑받는 애완동물로서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무균 실험실 환경에서 불편함이나 고통을 겪는 고양이나 개를 상상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동물 권리 운동가들에게도 이 고양이와 개를 이용하는 실험은 그들이 당장이라도 중지시켜야 할 가장 큰 숙제이며 그 때문에 이런 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에 대한 위협도 끊이지 않는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개와 고양이는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화장품 개발이나 판매가 아닌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동물실험에서 고양이 이용의 장점과 그에 따른 논쟁
대표적으로 신경학 분야에서 고양이는 자주 이용되며 실제로 고양이를 이용한 신경계 관련 연구는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널리 인지되고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형의 연구들은 인간의 질병 해결에 많은 실마리를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실험에 사용된 고양이의 약 절반에 통증을 유발한다고 생각되며, 특히 동물복지단체들은 이러한 사실에 주목한다. 고양이를 이용한 다른 집중 연구 분야는 고양이를 이용한 시각 연구가 있으며, 또한 고양이는 인간 생물학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에 대해서는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연구가 아니고 연구자 개개인의 과학적 호기심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도 있다.
동물실험에서의 개와 윤리
개는 응용 의학 연구 및 교육에 특히 유용하다. 실험에 이용되는 개는 원칙적으로 테스트용 동물을 제공하도록 등록된 회사에서 목적에 따라 사육된다. 그러나 동물 보호소에서 무단으로 동물을 데려다가 실험을 자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특정 품종의 개들은 연구 과정에서 다루기 싶고 덜 사나운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선호된다. 비글은 종종 이런 이유로 사용되는 품종의 하나로 인간의 질병 및 상태에 대한 효과적인 동물 모델로 간주된다. 현재 호르몬 이상, 심장학 및 정골 의학 연구 등의 부분에서 개가 이용되며 특히 심장병 연구에 매우 유용한 동물 모델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에서 고양이와 개의 사용
고양이와 개는 일반적으로 생물학과 질병, 약물 및 관련 제품에 대해 인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동물복지단체는 이러한 실험을 영구 중단시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개와 고양이를 이용한 연구의 이점이 크기 때문에 완전히 중단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고양이와 개를 애완동물로 기르는 것과 동물실험에서 고양이와 개를 사용하는 것을 구분하여 생각할 필요가 있다.
3.4. 기타 무척추동물의 이용
실험 동물의 선택
연구자들은 실험을 수행하기에 앞서 다양한 동물 중에서 선택을 할 수 있다. 본격적인 실험을 수행하기에 앞서 ‘어떤 동물 모델이 가장 적합한가?’ 및 ‘어떻게 실험을 설계해야 과학적으로 유용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동물 복지 측면에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는 과정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 목적에 가장 적합한 동물을 선택할 수 있고 동물 복지를 극대화하며 동물의 불필요한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척추동물의 이용은 분명히 다른 동물에 비해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을 제공하며, 그것들을 사용한 많은 실험을 통해 특히 ‘유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척추동물의 실험에의 이용은 ‘동물실험 규정’에 따라 보호되지 않는다. 동물실험의 경우 전형적으로 엄격한 기록 보관 및 통계적 측면이 적용되나 무척추동물의 경우엔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무척추동물의 전체 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동물실험에서 무척추동물을 사용하는 것의 이점
무척추동물은 척추동물에 비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엄격한 규제와 요구 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은 기록 및 보관에 대한 우려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무척추동물의 이용은 동물복지단체의 관심사항이 아니다. 이는 연구자가 연구 목적으로 사용되는 다른 동물을 실험하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위협과 공격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척추동물은 비교적 수명이 짧고 해부학적 구조가 특별히 복잡하지 않아 연구자가 보다 쉽게 연구할 수 있어 단기간 내에 적절한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또한 무척추동물은 번식이 쉬워 단일 실험에서 많은 수의 무척추동물을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무척추동물을 이용한 실험은 다른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 비해 연구 비용이 낮은 경향이 있다. 덧붙여서 연구원들은 각 무척추동물에 대해 개별 케이지 관리와 폐기물 또는 음식물 처리 등의 요구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백 또는 수천 마리의 파리가 작은 시험관 안에 보관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동물실험에 무척추동물을 사용하는 경우의 단점
동물실험에서 무척추동물을 사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지만 몇 가지 뚜렷한 단점도 있다. 무척추동물은 해부학이 매우 간단하기 때문에 유용할 수 있지만, 바로 이 사실이 과학자들에게는 동시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무척추동물의 기관은 극도로 미개발되고 단순하며 다른 동물의 적응 면역 체계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인간과의 이러한 차이점은 일반적으로 의학 및 건강 연구에서 성공적인 실험을 저해한다. 따라서 응용 생물 의학 연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 치료제, 백신 개발 및 인간 생물학의 이해와 같은 중요한 분야들에 무척추동물의 활용은 거의 불가능하다. 또한 무척추동물에서 발생하는 질병은 일반적으로 인간에서 발생하는 질병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생물 의학 연구 테스트에서 사용이 더욱 제한된다.
무척추동물 테스트의 중요한 용도
다양한 무척추동물이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은 초파리와 선충류이다. 이러한 무척추동물을 사용한 연구 노력들은 유전적 측면에서 동물이 어떻게 발달하는지에 대한 인간의 이해를 향상시켰다. 이들은 구조가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선충류의 전체 계통이 알려져 있고, 게놈이 완전히 시퀀싱되어 있다. 이것은 연구자들이 선충이 초기 세포에서 성충으로 어떻게 발달하는지 쉽게 배울 수 있음을 의미하며, 유전자 조작도 용이하다. 초파리는 무척추동물 연구 테스트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며 유전학 연구에 특히 유용한데 이는 쉽게 수용 및 관리할 수 있어 다량의 개체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에서 기인한다. 또한, 신경학에 대한 지식을 얻거나 세포 주기 자체에 대한 연구도 무척추동물을 이용해서 수행 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지금까지 동물의 전반적인 활용분야와 이용되는 동물의 종류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부터는 세계 여러 나라 연구자들의 동물 이용 현황과 각 나라의 규제 사항 전반과 더불어 동물실험을 둘러싼 갈등과 그에 따른 해결 및 동물실험 대체 방안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4. 세계 여러 나라에서의 동물실험
4.1. 아시아의 동물실험
아시아는 동물실험 규정 및 그에 대한 대중의 인식 및 태도의 측면에서 영국을 비롯한 서구권과 크게 다르다. 영국과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동물 이용 실험이 엄격하고 까다롭게 규제되고, 정부로부터 요구되는 서류나 정보도 방대한 반면, 아시아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경우엔 연구자들로부터 요구되는 정보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다. 또한 일부 아시아 국가의 동물실험은 아직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이를 악용하여 남용하거나 일부 서구권 국가에서 이들 국가로 아웃소싱하는 경우도 있어 조금 어두운 측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
안타깝게도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아시아로의 동물실험을 아웃소싱 사례가 늘고 있다. 영미권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대중의 비판이 커지면서 일부 기업들은 규제가 느슨하고 상대적으로 드는 비용과 절차가 덜 까다로우며 대중에 정보 공유가 덜 되는 아시아로의 아웃소싱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 일례로, 싱가포르에서 공개 토론과 집회는 정부에 의해 상당 부분 통제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면면은 대중으로부터의 경멸과 동물복지단체로부터 괴롭힘에 종종 직면하는 연구자들이나 일부 회사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물론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조직은 법을 준수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지만, 소수 극단주의자의 경우 직접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원을 공격하는 사건도 발생하고 있어 아시아로의 동물실험 아웃소싱은 더욱 선호 받는 추세이다. 싱가포르는 최근에 들어서야 동물실험에 관한 지침을 승인했으며 위반 시 소정의 벌금과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한다고 명시하고는 있으나 특별히 학대의 경우가 아닌 한 이러한 형이 선고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실상 선고된다고 하더라도 부과될 수 있는 최대 벌금이 영장류 한 마리의 비용과 거의 같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세계 최대 제약 회사 중 일부가 싱가포르에 시설을 설립한 바 있으며, 다른 회사들도 이러한 움직임을 따르는 모양새다.
중국 및 일본, 한국 등
싱가포르와 마찬가지로 중국도 동물실험 아웃소싱의 핫스팟이다. 예를 들어, 베이징은 동물 규제를 시행하거나 규제하지 않고 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지침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지침이 만들어지더라도 그것을 관리하는 구조가 부실하다는 데에 있다. 또한 필수적으로 문서화하여 기록해야만 하는 지침 사항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회사가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규모나 방법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문서화를 의무화하는 적절한 프레임워크가 없다면 회사는 동물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할 동기가 거의 없을 수 있다.
중국에서 동물실험에 대한 법률 및 규정을 마련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1983년에 시작되었다. 일본의 경우 1973년 그리고 한국에서는 1991년에 이르러서야 시작되었다. 이후 법률, 규정 및 지침을 개발하고 수정하여 실험실 내 동물의 인간적인 보살핌을 제공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서구권과 비교할 때 아시아는 동물의 안전과 복지를 유지하기 위한 동물실험 규정에 있어 분명히 불리한 위치에 있다. 실제로 중국, 일본 및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는 동물실험에 대한 규제가 거의 또는 전혀 없다. 또한 동물을 이용하여 연구 혹은 테스트를 진행하는 연구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조직이나 공공 구성원이 거의 없어 책무성, 투명성 및 책임 수준이 낮다. 더군다나 규제가 엄격한 나라의 회사가 아시아에서 동물실험을 하려는 경우 그 회사가 속한 자국 내에서는 조사 대상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동물실험 지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어 아시아에서도 더 엄격한 규제와 모니터링이 실시되는 방향으로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4.2. 호주에서의 동물실험
호주에서의 동물실험은 전 세계의 다른 많은 서구 국가와 유사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합법이다. 그러나 실험 과정 중에는 동물 복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법한 수많은 제재 법률이 있다. 호주의 여러 지역에는 지자체에 따라 동물실험에 적용되는 법률이 각기 다르게 존재한다. 여러 가지 법률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호주에서 동물실험을 실시하려면 실험 시작 전에 반드시 국가 차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이 승인을 위해 다양한 조건과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교육과 훈련을 받은 적절한 전문가가 승인된 사항을 수행해야 한다.
NHMRC (National Health and Medical Research Council)
NHMRC는 호주에서 과학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 보호를 위한 특별 실행 규범을 만들었으며, 이 강령은 호주에서 활용되는 모든 동물실험 관행의 기초를 형성한다. 궁극적으로 이 강령은 동물실험이 항상 동물 복지를 보호할 목적으로 인도적, 윤리적, 정중하게 수행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조사관, 교사 및 동물 윤리 위원회 모두 예외 없이 적용된다. 또한 이 실행 규범은 동물을 사육하고 사용하는 모든 영역은 물론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든 상호 작용을 다룬다. 또한 동물실험이 필요한 연구를 수행하는 사람이 동물실험의 정당성을 충분히 제시하는 것을 요구하며 연구자들의 책임 또한 포함한다.
국가 동물 복지 법안
국립 동물 복지 법안은 대중과 과학 연구 커뮤니티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2005년에 만들어졌다. 이 법안은 대중과 과학계가 요구하고 기대하는 적절한 윤리, 책임 및 동물에 대한 보살핌을 준수하는 우수한 동물실험 관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되었다. 이 법안은 사용된 모든 종에 초점을 맞추고, 모든 연구자가 이해하고 활용해야 할 표준을 간략하게 설명한다.
화장품 테스트
호주에서 화장품에 대한 테스트는 전체 동물 테스트의 아주 작은 비율을 차지한다. 그러나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에 대한 여론과 논쟁은 동물실험의 개선, 감소 및 대체 기술에 대한 보다 강력하고 일관된 대책 마련 요구를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현재 화장품 테스트를 위해 인체 피험자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일부 호주의 조직은, 어떠한 경우에도 화장품 실험이 동물을 이용하여 수행되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그들은 오늘날 화장품 제형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성분의 효능이 이미 입증되었으며, 인간 대상 테스트만이 화장품 테스트의 기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ASCC (Australian Society of Cosmetic Chemists)는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정당화해야 하는 안전상의 이유가 있지만, 가능하면 대안이 사용되어야 한다고 믿는 화학자들의 모임이다. 그들은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 가능하면 동물을 비동물 모델로 교체하고 불가피한 경우 고통의 수준을 낮추어 동물실험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동물실험에 대한 논쟁
호주는 여전히 동물실험에 대한 논쟁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는 세계의 다른 많은 지역에서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국에서는 화장품 목적의 동물실험이 현재 약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금지되었고, 이러한 금지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호주는 동물실험에 대한 대체 방법에 대한 영국과 기본적인 바탕 아이디어는 공유하지만, 상대적으로는 규제가 덜한 편이다.
4.3. 캐나다에서의 동물실험
동물실험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하지만, 법률이나 규제 방식에 대해서는 서구 국가들끼리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캐나다에서도 동물실험은 지정 법률에 따라 규제되며 접근 방식은 영국의 그것과 유사하나 영국만큼 엄격하지는 않다.
캐나다 보건부
캐나다 보건부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캐나다 국민의 보호 측면을 관리한다. 이러한 측면 중 하나는 약물 또는 제품의 잠재적인 위험으로부터의 대중을 보호하는 것을 포함한다. 따라서 캐나다는 추가 의료 및 건강 관리를 위한 동물실험의 사용을 지원하는 입장이다. 캐나다 보건부는 또한 사람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기 전에 연구자는 반드시 사람과 유사한 동물 모델을 사용한 실험을 수행하여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물실험에 대한 캐나다 보건부의 지원을 관장하는 것은 바로 이 특정한 접근 방식이다. 그렇다고 캐나다가 비동물 모델의 사용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과학 연구의 현재 요구 사항을 감안할 때 둘 다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캐나다의 입장이다. 대체가 가능한 경우에는 동물이 아닌 모델이 사용될 수는 있지만 실험 목표가 100% 충족될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된다.
궁극적으로 Health Canada는 가정용품이든 의약품이든 제품의 모든 위험으로부터 캐나다인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식품, 의료 장비, 의약품 또는 가정용품의 생산자가 캐나다 보건부가 정한 안전 의무를 법적으로 충족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종종 동물실험이 필요하다. 그러나 특정 성분이나 제형이 사전에 시험 및 안전성 확인을 받은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동물에 대한 추가 시험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동물 피해 및 고통 최소화
동물실험에 대한 캐나다의 접근 방식에는 가능한 한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대안 방법이 있는 경우 대체하는 것이 포함된다. 질병, 백신 및 기타 건강 보조제에 사용되는 많은 약물 및 치료법의 개선에 동물실험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동물실험 방법의 개선, 대체 및 감소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캐나다에서는 캐나다 동물 보호 위원회(CCAC)가 동물이 윤리적이고 적절한 환경에서 사용되도록 관리한다. 그들은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이 실험적 사용 영역 내에서 최적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인도적이고 정중하게 다루어야 한다고 명시한다. 캐나다 내의 여러 대학과 전 지역의 정부 및 민간 시설에서 동물실험이 수행된다. 동물실험의 적절한 규제를 위해 CCAC에서 만든 지침에 따르면, 동물실험은 그 동물의 사용이 인간의 생물학 이해 또는 동물이나 인간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식 획득에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기여를 제공하는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동물 관리 위원회(ACC)
ACC에서는 동물 복지가 존중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캐나다의 실험실 및 유사 시설을 모니터링한다. 이 위원회는 주택, 위생, 식품 및 의료 요구와 관련된 동물 치료에 중점을 두면서 테스트 목적으로 업계의 동물 사용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ACC는 또한 동물에게 필요한 마취제나 진통제의 적절한 용량과 종류를 제공하는 등의 관리를 한다. 또한 ACC는 동물실험 프로토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실험 과정이 윤리적으로 행해지는지 조사하며, 특히 연구자가 특정 실험에 가장 적합한 동물을 선택하고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동물실험 반대
그러나 여전히 캐나다의 많은 조직과 사람들이 동물실험을 반대한다. 이들은 주로 화장품 테스트에 반대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간의 건강 상태 및 관련 건강 문제의 개선에 동물실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화장품 제조사들은 화장품 동물실험 중단을 요구하는 대중의 요구에 부응해 화장품 동물실험을 폐지하고 동물실험에 대한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광고 및 제품 전단지는 회사가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경우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데 사용되며, 이는 캐나다의 일부 회사에서 매출을 향상시킨 바 있다.
다른 많은 국가와 마찬가지로 캐나다는 이용 가능한 대안이 있다면 동물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전체 유기체에 해당하는 대안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것은 캐나다에서의 동물실험은 계속 진행될 것이지만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을 윤리적이고 인도적으로 취급하도록 하는 규칙과 규정에 따라 수행할 것임을 의미한다.
4.4. 유럽의 동물실험
유럽연합(EU) 전역에서 동물실험이 정기적으로 실시된다. 영국, 프랑스 및 독일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 다른 곳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실험이 이루어지긴 하지만, 동물실험은 유럽 전역의 연구 및 약물 개발에서 여전히 큰 역할을 한다.
유럽에서 동물이 사용되는 실험 유형
약물 개발을 위한 생의학 시험은 유럽에서 동물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연구 유형이다. 약물, 식품, 가정용 화학 물질 및 기타 다양한 물질에 대한 독성 테스트도 유럽 전역의 실험실에서 수행된다. 쥐와 생쥐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이며, 파충류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동물이다.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제브라피쉬와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사용이 급증했다. 제브라피쉬의 경우 윤리적 우려는 낮지만, 인간이 아닌 영장류와 관련된 윤리적 우려는 높아 최근 유럽 내 목표는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되는 원숭이 및 유사한 동물의 수를 줄이는 것이다. 인간이 아닌 영장류의 경우 인간에 가장 가깝다는 데서 큰 가치가 있지만, 동시에 인간과 유사하게 고통을 느끼고 심리적인 고통을 경험한다는 사실 때문에 많은 경우에서 극단적인 윤리적 문제가 제기된다.
유럽의 동물실험 관련 통계
유럽 전역에서 매년 약 1,210만 건 (2018년 10,804,854건, 표 1 참조)의 동물실험이 수행된다. 어느 나라가 동물실험을 가장 많이 하는지에 대한 통계에 대해서는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영국은 매년 거의 300만 건(2020년 약 200만 건, 표 1 참조)의 동물이 이용되고 있어 실험을 통해 동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로 생각된다.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이 본사를 두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동물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로레알의 경우 1997년 이후 자체 투자 및 개발한 인공 피부조직인 ‘에피스킨’ 혹은 ‘에피더마’의 사용이 동물실험을 전면 대체했다는 입장이지만, ‘PETA의 동물실험 시행 기업 목록’에서 아직 제외되지는 못했다. 이는 화장품 일부 품목에 동물실험을 의무화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을 위한 품목에 한정하여 동물실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며 앞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럽에서의 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실험실 사용은 실제로 최근에 3.2% 증가했다. 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동물실험이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또한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장 큰 규모로 동물실험을 실시하는 기관 중 하나가 유럽에 기반을 둔 Huntingdon Life Sciences (HLS)라는 점에 주목하는 것도 중요하다. HLS는 매년 약 75,000마리의 동물을 폐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 동물에 대한 화장품 테스트
영국에서는 1990년대 후반에 화장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공식적으로 금지했으나 유럽 전체로 볼 때는 그 금지를 시행하는 데 다소 늦었다. 유럽 전역의 전면적인 금지는 2009년에 이르러서야 공식화되었다. 대부분의 EU 국가가 금지를 지지하는 반면, 프랑스와 같은 국가는 동물에 대한 화장품 테스트가 충분한 건강 및 안전 테스트를 위해 필요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 금지에 강한 반대를 표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지령은 진행 중이며, 대부분의 대중과 업계의 많은 과학 지도자 및 조직에서 널리 지지를 받고 있다.
유럽에서 동물실험의 미래
유럽에서의 동물실험은 의심의 여지 없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화장품 제품 개발 등을 위한 실험은 전면적으로 금지된 상태이고, 생물의학 및 학술 관련 등의 모든 유형에 대한 동물실험에 대한 논쟁은 동물복지단체와 동물실험 중단을 위한 캠페인 및 시위에 의해 계속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과학계와 대부분의 대중이 의학과 건강을 위한 동물실험을 지지하고 있어서 그들과 동물복지단체 간의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4.5. 미국에서의 동물실험
미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마리의 동물이 실험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영국 등의 유럽 많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무척추동물보다는 척추동물의 사용을 모니터링하고 규제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미국의 동물실험 규정
동물실험 규제 절차의 상당 부분은 미국 농무부 내 여러 부서를 통해 지원 및 유지 관리되는 동물 복지법에 의해 관리된다. 이들의 목적은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이 높은 수준의 보살핌을 받고 인도적이고 존중받는 대우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실험으로 야기되는 동물의 고통은 최소화해야 하나 연구 목표와 목적을 희생하면서 고통을 최소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자칫 이것은 동물의 고통이 연구 목표에 부차적인 것으로 간주되고 실험의 성공을 방해하지 않는 경우에만 최소화된다고 해석될 수 있다. 가이드라인과 규정 자체는 야생에서 잡힌 것이든 실험을 위해 사육된 것이든 새, 쥐 및 생쥐를 제외하고 포유류에만 관련이 있다는 것도 논쟁거리이다. 매년 미국에서 사용되는 엄청난 수의 쥐와 생쥐를 감안할 때, 많은 법률이 이러한 동물을 다루지 않아 동물복지단체의 비판이 많다. 그러나 동물의 실제 관리와 실험에서의 후속 사용은 대부분 기관 동물 관리 및 사용 위원회에서 모니터링하고 처리한다.
대학 연구
미국은 특히 대학 내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일부 대학에서는 최첨단 연구에 투자를 아까지 않는다. 동물실험은 대학 연구에서 자주 사용되며 생의학 발견과 해당 분야의 새로운 지식 획득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미국 내에서 경쟁적인 접근 방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제약 분야는 동물실험이 일반적으로 약물 발견 및 학술 연구 측면에서도 많이 사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물복지단체의 역할
동물실험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동물복지단체의 역할이 가장 두드러진 곳도 미국이다. PETA (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는 동물실험, 채식주의 촉진 및 모피 반대 캠페인을 포함하여 많은 영역에서 동물 권리를 위한 캠페인을 하는 유명하고 매우 활동적인 그룹이다. 특히, PETA 회원들은 종종 동물 학대를 폭로하고 문제가 되는 연구 기관 및 과학자의 본보기가 되기 위해 정부, 사립 또는 대학 연구소 내에서 학대에 대한 감춰진 증거를 얻으려고 시도한다. 또한 극단적인 모습도 보여 연구원을 위협하거나 동물실험 수행 기관 앞에서 적극적으로 시위를 벌이기도 한다. 실제로,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연구자가 연구에서 손을 떼는 경우도 있었다. PETA는 다양한 종에 대한 동물실험을 목표로 하지만, 인간이 아닌 영장류와 화장품 및 독성 테스트에 사용되는 토끼와 같은 동물의 사용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미국은 과학적 진보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으며, 이는 약물 및 의학적 지식에 대한 연구가 계속 증가할 것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들에서 동물실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미국 내 법규에 끊임없이 의문을 표하는 PETA와 극단적인 단체로 인해 동물실험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개발하라는 압력 또한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부터는 각 나라별로 어떤 규제 사항이 있는지 알아보겠다.
5. 동물실험 관련 규제 사항
5.1. 미국
대다수의 미국 과학계에서 최우선 과제는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지만 일부 연구 실험실에서 동물을 학대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려 동물 보호 단체 및 대중의 압력으로 인해 미국 의회는 실험 동물의 관리 및 사용을 규제하는 법률을 제정했다.
동물복지법
동물실험 및 동물을 이용한 연구의 수행을 규제하기 위한 최초의 연방법은 1966년 미 의회에서 통과된 실험 동물 복지법이다. 이 법은 동물의 운송, 판매 및 취급에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애완 동물 도난 및 연구 시설에의 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동물 딜러의 면허에 대한 규정도 포함한다. 동물실험에 대한 규정은 개, 고양이, 인간이 아닌 영장류, 기니피그, 햄스터 및 토끼를 포함한다. 실험실 동물 복지법의 통과는 원래 실험실에서 보다 인간적인 동물 대우 관행을 옹호했던 Christine Stevens가 이끄는 활동가 그룹인 Animal Welfare Institute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되었다. 이에 더불어 애완동물을 절도하여 연구 시설에 판매하는 잘못된 관행을 문서화한 ‘Life 잡지’의 폭로에 대한 대중의 분노에 힘입어 촉발된 면도 있다.
미국 농무부(USDA)의 동물 및 식물 건강 검사 서비스(APHIS)는 실험실을 검사하고 각 실험실의 법 준수를 모니터링한다. 현재 동물복지법(AWA)으로 알려진 이 법은 계속 개정 및 수정되어 왔으며, 매번 개정을 통해 동물 보호의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된다. 1985년의 개정안은 가장 광범위했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두 가지 매우 중요한 변화를 유도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첫째, 동물복지정보센터(www.nal.usda.gov/awic)를 설립하여 동물실험에 대한 대안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했다. 둘째, 보호종을 사용하는 미국의 각 연구 시설은 USDA에 등록이 의무화되고, 살아있는 온혈동물과 관련된 모든 실험 프로토콜을 검토하기 위해 기관 자체의 동물 관리 및 사용 위원회(IACUC)를 설립해야 한다. 임상 시험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유사한 위원회가 이미 존재하고 있었으나, AWA에 대한 1985년 수정안은 이와 동일한 정도의 신중한 검토를 동물 연구로 확장해서 적용하게 되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러나 AWA의 특이한 점은 가장 일반적인 실험 동물 종, 즉 쥐, 생쥐 및 조류는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AWA를 통과시키면서 의회는 ‘동물’(즉, AWA에 의해 보호되는 종)의 정의를 농무부 장관의 재량에 맡겼다. 동물 보호 커뮤니티에서는 AWA에 쥐, 생쥐 및 조류를 포함하도록 변경하려고 계속 노력했으나 최근 의회는 연구에 사용되는 쥐, 생쥐 및 조류를 동물 복지법의 적용 대상에서 영구적으로 제외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러한 수정안은 연방 기금을 받는 연구 시설에만 적용되며 이외의 경우에는 공중 보건 서비스 정책에 따라 보호된다. 하지만 AWA 또는 공중 보건 서비스 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 쥐, 생쥐 및 조류만 사용하는 일부 사립 회사 및 소규모 교육 대학과 같은 기관이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
실험실 동물 사용에 관한 공중 보건 서비스 정책(PHS 정책)
실험 동물의 인도적 관리 및 사용에 관한 공중 보건 서비스 정책(PHS 정책)은 실험 동물의 관리 및 사용 전반을 안내하는 연방 표준의 하나이며, 1985년 의회에서 통과된 Health Research Extension Act를 기반으로 한다. 이 법은 동물 연구를 수행하는 대부분의 대학과 PHS 기금을 받는 모든 연구 시설에 적용된다. 과학자는 실험 동물의 관리 및 사용에 대한 지침(가이드, 아래 참조)에 명시된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각 연구 시설은 기관 자체의 동물 관리 및 사용 위원회(IACUC)를 유지해야 하며 실험실 동물 관리 국제 평가 및 인증 협회(AAALAC)의 국제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PHS 정책의 경우에는 PHS 기금 지원 연구에만 한정되어 적용한다는 한계가 있으나 모든 척추동물(어류 및 파충류 포함)에 두루 적용된다는 점에서 동물 복지법보다 광범위하다.
실험 동물 관리 및 사용 위원회(IACUC)
동물실험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에 IACUC가 설치되어야 한다. 동물실험을 제안한 기관에서는 동물실험 프로토콜이 준비되어야 하며 이는 실험 동물에게 고통이 예상되는 실험 절차에 대한 대안을 찾는 데 사용된 방법 및 출처와 상기 실험이 이전 연구를 불필요하게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자료들이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IACUC는 최소 5명으로 구성되며, 그중 한 명은 반드시 해당 기관에서 동물 관리를 담당하는 수의학 박사여야 한다. 또한 동물 연구에 경험이 있는 적어도 한 명 이상의 과학자와 비전공 전문가(예: 윤리학자, 성직자 또는 변호사)가 포함되어야 하는데 이는 해당 기관과 관련 없는 사람이 포함되어 커뮤니티 전체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이다. IACUC는 또한 동물 시설이 연방 규제 정책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1년에 두 번 동물 시설을 검사한다. ARENA (Applied Research Ethics National Association)는 NIH의 실험실 동물 복지 사무국과 협력하여, 기관이 IACUC를 조직 및 지원하고 IACUC가 기관에서 동물 복지에 대한 효과적인 감독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침을 발행한다. ARENA의 자매 조직인 PRIM&R (Public Re-sponsibility in Medicine and Research)은 IACUC 회원을 위한 연례 회의를 개최하고, 신규 IACUC 회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도 한다.
주 및 지역 규정
개별 주에서는 자체적으로 연구를 위한 동물의 관리 및 사용을 규제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매사추세츠에는 연구 동물 관리에 관한 자체 법률이 있으며 매사추세츠 공중 보건국은 개나 고양이를 수용하는 동물 연구 시설에 대한 허가와 검사를 한다. 이처럼 많은 지방 자치 단체에는 관할 구역 내에서 발생하는 동물 연구에 대해 지역적 통제를 할 수 있는 법률과 규정이 있다.
실험실 동물 관리 국제 평가 및 인증 협회(AAALAC INTERNATIONAL)
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실동물보호평가인증협회)은 미국 내 실험실에서 동물 관리의 균일한 표준을 장려하기 위해 1965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다. AAALAC International은 미국 내 동물 관리를 모니터링하고 과학자들이 가이드에 명시된 지침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3년마다 실험실을 평가하여, 자발적으로 연구 기관을 인증한다. 그 밖에도 AAALAC International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구 및 테스트 프로그램을 인증하고 있다.
실험용 동물의 관리 및 사용을 위한 가이드
National Research Council과 Institute for Laboratory Animal Research에서 발행한 가이드는 앞서 언급한 AAALAC 국제 인증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실험실 동물의 인도적 관리 및 사용에 관한 공중 보건 서비스 정책의 핵심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가이드의 정책을 준수하지 않으면 AAALAC International 인증을 상실하게 되며, 심각한 경우 NIH에서 기관의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
5.2. 유럽연합
1986년 이전에는 연구에 사용된 동물의 보호를 규제하는 법률이 유럽 연합을 구성하는 국가마다 다양했다. 1986년에 유럽 공동체 위원회는 위원회 지침 86/609/EEC를 발표했는데, 이 지침의 목적은 회원국 간의 실험동물 보호법의 격차를 없애는 것이었다. 이 지침은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 최소화’와 같은 원칙을 설명하며, 동물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지침, 불필요한 고통, 또는 지속적인 피해의 제거, 불필요한 실험 중복을 방지한다. 지침의 조항은 구체적이지만 이러한 조항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각 회원국에 달려 있다. 이 지침은 또한 각 국가가 1989년까지 지침을 준수해야 하며 각 회원국은 3년마다 연구에 사용된 동물의 수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5.3. 영국
영국의 연구에서 동물의 사용을 규제하는 주요 법안은 1986년 동물(과학 절차)법이다. 이 법(ASPA라고도 함)은 척추동물에 대해 수행되는 실험 및 기타 과학적 절차의 허가를 규정한다. 또한 이 법은 간단한 혈액 채취부터 대수술에 이르기까지 척추동물에 대한 모든 과학적 절차를 다룬다. 영국의 ASPA는 1986년에 통과된 이후 동물 관리 및 사용에 대한 태도와 지식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계속해서 수정되고 있으며, 1998년에는 Council Directive 86/609/EEC를 더욱 엄격하게 준수하도록 수정되기도 했다. ASPA에서 제시하는 가장 큰 원칙은 ‘3R’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영국의 동물학자 윌리엄 러셀과 미생물학자 렉스 버치에 의해 1959년 영국에서 처음 제안된 이후 [8], 1985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이를 바탕으로 한 동물실험에 관한 지침을 각국에 제공하였다. 이 원칙은 대체(Replacement), 감소(Reduction), 개선(Refinement)의 세 가지 항목을 포함하며, 실험동물 보호법이 갖추어야 할 법적 체계를 명시하여 모든 동물실험이 이 원칙을 반영해 수행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역시 1991년 관련 법을 제정하여 ‘3R 원칙’과 관련된 사항이 규정되어 있다. 이러한 내용은 뒷부분에서 다룰 예정이다.
3R -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이고(Reduction),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과학적 절차를 개선하며(Refinement) 가능한 경우 동물실험을 시험관 내 모델로 대체하는(Replacement) 원칙.
ASPA는 프로젝트 및 개인을 대상으로 허가 및 면허(Licence)를 발급하는 방법을 통해 동물실험을 규제한다. 프로젝트 면허(Project Licence)는 연구 프로그램을 지시하는 책임자에게 발급되고, 개인 면허(Licence)는 주사 또는 혈액 샘플 채취와 같은 특정 과학적 절차를 수행하는 개인에게 발급된다. 이러한 면허는 5년마다 검토 및/또는 갱신된다. Animals Inspectorate는 면허 신청이 된 사안을 검토 및 평가하고 ASPA를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진행 중인 작업을 검사할 책임이 있다. 일반적으로 각 프로젝트는 IACUC 또는 이와 유사한 위원회를 포함하는 사내 윤리 검토 프로세스를 거쳐야 한다.
프로젝트 면허(Project Licence)의 발급은 3R 준수, 비용 및 이익의 정당성, 교육 및 경험을 비롯한 여러 요소에 따라 달라진다. 프로젝트의 정당성을 고려할 때 사용된 동물의 수, 실험을 통해 창출될 특정 제품 또는 지식, 관련 절차의 심각성과 같은 몇 가지 문제를 추가로 조사한다. 개인 면허(Personal Licence)는 대부분 개인이 속한 기관의 후원으로 취득,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즉, 승인된 기관이 신청자의 자격, 훈련, 경험, 능력 및 성격을 보증하는 것이다. 개인 면허는 또한 개인의 감독 수준을 지정하고 따라야 하는 마취제, 약물, 축산 등의 사용에 대한 모든 구체적인 지침을 설명한다.
5.4. 한국
중국, 일본 및 한국은 수십 년 동안 법률, 규정 및 지침을 개발하고 수정하여 실험실 내 동물의 인간적인 보살핌을 제공하고 사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 1983년, 일본은 1973년 그리고 한국에서는 1991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연구에 대한 정부의 감독을 위한 규정은 국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표 2 참조),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기본 윤리 원칙인 ‘3R의 원칙’인 대체(Replacement), 감소(Reduction), 개선(Refinement)은 이들 나라에서 모두 적용된다. 또한 각국의 실험동물학회는 해당 국가의 법률, 규정 및 지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연구 동물의 복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궁극적으로 과학의 질을 높이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에서 동물실험은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MAFRA)의 동물보호법(APA)과 식품의약품안전처(MFDS)의 실험동물법(LAA)와 같은 두 가지 주요 법률로 규제되며 위반 시 벌금 및 징역형이 처벌될 수 있다.
동물 연구에 관한 법률의 역사
한국에서는 1991년 최초의 동물복지법인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MAFRA)의 동물보호법(APA)이 제정되었다. 그러나 이 법은 주로 반려동물 학대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며, 연구 및 실험에 대해서는 단순히 통증 감소와 인도적 안락사 조건을 규정한 조항 하나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법률에는 실험 동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하지 않아 동물실험 및 법 집행에 관련해서는 비효율적이었으며 적절한 방향과 법적 규제를 위해 보완이 필요했다. 이후 2003년, 서울대학교에서 실시한 동물복제 연구를 둘러싼 논란들과 맞물려 한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에 대해 대중적인 관심이 커지기 시작했으며, 생명윤리 및 생명안전법(BSA)이 2005년에 도입되었다. 2005년부터 일부 대학과 연구기관은 자발적으로 IACUC를 설립하고 운영하기 시작했다 [9].
동물보호법(APA)의 수정 및 보완
동물보호법(APA)은 2006년에 수정되었고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2007년에 공포되었다. 이 개정안에는 동물실험윤리의 재정과 구성이 처음으로 포함되었으며, 동물복지단체와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원들 사이의 합의과정이 포함되었고, 위원회 또는 IACUC관련 시행령과 실제 법적 효력을 부여하는 규정이 포함되었다.
2008년에는 식약처에서 LAA(실험실 동물법)를 제정, 공포하였다. 이 법은 기본적인 동물실험의 윤리와 올바른 동물 관리, 실험실 동물 시설 및 시설물 관리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하지만 개정된 APA와 LAA가 각각 다른 역할을 가진 IACUC의 설립을 요구하는 등 운영에 불편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MAFRA의 산하 기관인 동식물검역청(QIA)에서 IACUC설치에 관한 표준 운영 지침과 통합 IACUC의 적절한 운영을 위한 지침을 발표했다.
한국 농림 축산 검역본부(QIA) 및 한국 실험 동물 수의사회(KCLAM) 의 동물 연구 프로토콜 배포와 검토
QIA와 KCLAM에서는 동물 연구와 관련된 프로토콜을 작성하고 배포하여 각 지역 IACUC에서 동물실험을 검토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프로토콜 작성의 기본 목적은 동물의 복지를 장려하기 위함이다. 한국의 동물 연구 시설은 미국, 일본 및 기타 다른 여러 나라의 규정을 검토하고 생명 존중에 대한 윤리적 인식을 바탕으로 생물 의학 연구에 사용되는 동물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를 위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실험에 이용되는 모든 종의 통증 정도를 분류하는 표준 시스템의 제정에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QIA와 KCLAM에서 배포하는 동물 연구 프로토콜 검토 지침에서는 통증 수준의 분류를 포함하여 설치류 이용 실험의 인도적 종말점, 방법, 설치류 안락사 방법 및 기타 프로토콜 검토 기준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한다.
기타 한국의 동물 연구에 대한 관련 제도와 기관
한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동물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법률, 제도 및 평가 기관이 있다. 예를 들어, 유전자 변형 유기체의 GLP 가이드라인, 화장품 시험법, 정부 KALAS에서 제공하는 기술자 인증 우수 동물 연구 지정 인증 제도, 한국실험동물학회 및 진흥원 대한대안학회의 대안 동물실험 및 국가정보 3R 센터 등이 그것이다. 또한 국내 많은 제약회사 및 연구기관들에서는 AAALAC International(국제실험동물관리평가인증협회)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6년 초까지 국내에는 18개의 AAALAC 인증 시설이 있었고 그 숫자는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 관리 및 사용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국제휴메인소사이어티(HSI)가 2020년 9월 발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80% 정도는 동물실험을 중단하기를 원한다. 또한 83%는 한국 정부가 동물실험 대체 방안 연구를 위한 투자를 늘리는 것에 동의하며, 81%가 동물이 아닌 대체 방법 연구에 세금이 사용되기를 원한다. HIS에 따르면 2019년 한국에서는 37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실험에 이용되었다. 한국의 많은 과학자들은 현재 동물의 대체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정부와 관련업계에서 주도하여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동물 복지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복지를 개선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과학의 질을 높이는 길인 만큼 이런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6. 동물실험에 대한 대안
6.1. 개요
일부 형태의 실험에는 동물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간주되지만, 근래에는 영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에서 성공적인 연구 결과를 보장하는 한 가능하다면 대안을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대안의 사용은 또한 동물의 웰빙과 보살핌을 최대화하는 동시에 고통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동물실험에 대한 대안을 고려할 때, 염두해야 하는 것이 동물실험의 3R 원칙인데 이는 대체(Replacement), 감소(Reduction), 개선(Refinement)를 의미한다. 이 원칙의 숙지는 동물실험 분야에서 의무적이며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기 전과 사용하는 동안 항상 준수해야 한다.
6.2. 동물실험 대안 마련의 윤리적 바탕: 3R
동물실험 대안 마련의 중요성
동물실험은 의학 발전과 제품으로부터의 피해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되며, 이런 면에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하다. 동물실험 지지자들은 이 불가피한 테스트가 가능한 한 인도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으로 수행되도록 돕는 주요 동물실험 대안의 사용을 옹호하며, 또한 다른 테스트 접근 방식의 개발을 권장한다. 언젠가는 동물실험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동등한 접근 방식이 개발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동물실험의 3R’이 사용 가능한 최상의 옵션이며 동물 실험을 수행하는 모든 연구자 및 관계자들에게 권장되는 윤리적 바탕이다.
대체(Replacement)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방법들이 많이 연구되고는 있지만, 아직 전체 유기체를 사용하는 것과 동등한 효과를 가져다주지는 못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실험의 목적과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한 경우’ 대체할 것이 장려된다. 여기에는 동물이 아닌 다른 형태의 테스트를 사용하는 것도 포함되어 테스트에 사용되는 전체 동물의 수를 줄이는 것이 1차 목표이다.
감소(Reduction)
이는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가 더 적은 수의 동물을 사용하여 유사하거나 동등한 양과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 또는 같은 수의 동물로부터 더 많은 양의 과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적은 수의 동물을 실험에 사용하면서도 연구의 이점을 여전히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개선(Refinement)
이는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를 목표로 하며, 이는 실제로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일 수는 없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종종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동물을 절대 실험 목적으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최소한의 고통’은 여전히 너무 큰 고통이라고 믿는다. 동물실험을 하는 사람들과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실험 프로토콜의 개선은 과학적 지식과 연구의 목적을 여전히 충족시키면서 동물의 복지를 증진하고 보호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프로토콜의 개선 방향은 동물의 통증과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거나 실험 중에 발생하는 무의미할 수 있는 고통의 가능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둔다. 후자의 경우 상당한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 진통제와 마취제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자의 경우 옵션은 다양하지만 동물이 고통이나 불편을 겪을 가능성을 최소화하면서 정확한 실험 결과 얻는 방법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포함된다.
다음으로는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다양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6.3. 동물실험의 대안으로써의 새로운 기술
동물실험 대안 마련을 위한 연구는 실험 중 동물의 고통 수준뿐만 아니라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이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모든 윤리적 동물실험은 대체, 감소 및 개선을 포함하는 ‘3 R의 원칙’에 따라 진행된다. 동물을 이용한 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의 개발은 우리가 동물의 사용을 줄이면서도 의학에 대한 지식은 심화하고, 질병에 대해서는 더 나은 예방 선별 조치를 발견하며, 약물 및 치료책 마련에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합성막(Artificial membrane 또는 Synthetic membrane)
인공적인 수단을 통해 세포를 성장시킴으로써 많은 생의학 테스트에서 동물의 사용을 피할 수 있다. 이러한 합성막은 20세기 중반부터 제조되기 시작했으며 [10] 현재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11]. 이러한 합성막은 동물의 피부를 대체할 수 있어 피부에 대한 화학 물질 또는 국소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데 사용되거나, 위장막 등을 대체하여 의약품 전달과 대사 등을 연구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것은 동물의 털을 깎은 다음 등을 부식시키는 화학 물질을 발라 효과를 관찰하는 전통적인 실험 등과 크게 대조된다. 특히 화장품 개발에 있어서 동물의 피부를 대체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인공피부모델 [12]의 경우 2013년 유럽의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법 발효 후 급진적인 발전을 보였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통계 활용
통계를 활용하여 연구자는 포괄적인 데이터 세트를 사용하여 질병이 어떻게 퍼질 수 있는지 더 잘 측정할 수 있다. 현재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활용되는 경우에는 이전에 동물실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사용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을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산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테스트에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일 수 있다.
세포 배양
세포 배양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효과적인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동물은 백신 개발 및 생산과 같은 목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예를 들어, 1970년대 네덜란드에서는 수천 마리의 원숭이가 소아마비 백신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세포 배양을 통해 수많은 동물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백신 개발에 세포 배양을 사용할 경우, 이때 만들어진 백신은 동물의 체내에서 추출한 백신에 비해 순수한 형태이기 때문에 백신에 대해 수행해야 하는 일반적인 안정성 테스트를 본질적으로 우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신 스캐닝 기술
일부 최신 기술에는 자기 공명 영상(MRI)과 같은 향상된 스캔이 수반된다. 이를 통해 연구자는 동물실험을 수행하는 대신 인간 스캔을 통해 실제로 질병을 조사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대안은 생물 의학 연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부검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이 동물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지만 궁극적으로 사용되는 동물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컴퓨터 모델
컴퓨터 모델은 특정 연구 질문이나 실험에 대한 응답을 시뮬레이션하는 효과적인 도구다. 여전히 컴퓨터로부터 얻은 결과가 전체 유기체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어떤 경우에는 동물의 대체물로 유용함이 입증되었다. 컴퓨터 모델의 활용은 실험실 내에서 살아있는 동물의 필요성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컴퓨터 모델과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화학 물질의 독성을 미리 예측하는 연구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다 [13]. 2018년에는 화학물질 독성 관련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해 화학 물질의 독성을 예측하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개발되기도 했다 [14].
7. 맺으며
동물실험의 대안으로써 새로운 기술과 대체물의 개발은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의학에 대한 지식을 향상시키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하다. 또한 동물의 권리 보호를 요구하는 단체의 목소리가 커지고 동물 보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개선되면서 동물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는 꾸준히 확대되어 왔으나 이와 동시에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증 자료의 제출 요구는 더 커지고 있어, 동물을 대신하는 대체 방법의 필요성은 증대해왔다. 이런 사회적, 과학적 요구에 힘입어 동물실험 대안 개발에는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이며 언젠가는 실험에 동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질병에 대한 성공적인 새로운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화장품 개발 등과 같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대중의 건강 증진과 질병 해소를 위한 의료 전 분야에서 동물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업계의 관련된 많은 사람들도 동물이 불필요하게 고통받는 것은 원치 않으며, 가능한 경우 대체 방법을 사용하고 실험 중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수단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대부분의 캠페인의 뿌리에는 동물이 절대로 고통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경우가 많아 현재의 가능한 대체 방안들이 동물실험을 둘러싼 논란들을 완전히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인 것도 사실이다.
당분간 동물실험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동물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동물실험의 대체 방법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동물 모델을 사용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정당화하는 것도 연구자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며, 실험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기에 앞서서 ‘3R 원칙’ 등을 포함한 윤리적 사항 숙지도 필수적이다. 또한 실험의 목적과 프로토콜의 충분한 검토를 통해 가장 적합한 동물 모델을 결정하는 것과 올바른 실험 설계를 통해 과학적으로 유용한 결과를 얻는 동시에 동물 복지의 측면에서도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방안을 찾는 것, 모두 직접 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의 몫이다.
8. 참고문헌
==>첨부파일(PDF) 참조
|
||
본 게시물의 무단 복제 및 배포를 금하며, 일부 내용 인용시 출처를 밝혀야 합니다.
자료열람안내
본 내용은 BRIC에서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친 정보가 아님을 밝힙니다.
내용 중 잘못된 사실 전달 또는 오역 등이 있을 시 BRIC으로 연락(view@ibric.org)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