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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리포트 학회참관기
2020년 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가상 학회 참관기
표경호(유한연세중개연구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목 차
1. 서론
2. 학회의 구성과 내용
3. 미팅 전 온라인접속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4.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한 온라인 학회, 심지어 학회가 끝나도 반복청취
5. 포스터발표도 녹음을 해야한다.
6. 편리하지만 집중도는 떨어져
7. 인공지능 스러운 챗봇의 등장
8. 학회 내용
9. 결론, 참관기를 마치며
1.서론
이번 COVID-19 감염은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학회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이벤트이니만큼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었다. 개인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암 학회 중 AACR는 가장 큰 학회 중 하나이다. 2015년부터 지난 4년간 AACR 학회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터라, 올해 2020년에도 참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COVID-19 감염이 중국에서 보고되기 시작하여, 한국에 감염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출입 규제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본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와 긴밀하다고 생각했던 국가까지 한국인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면서, 미국 학회에 대한 참석이 불분명하였다. 이에 미국발 비행기표부터 취소를 해야 했으며, 심지어는 비행기표 취소가 가능한지의 여부조차도 잘 모르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사실 비행기 편을 취소를 하면서, 이번 학회에서 발표해야 하는 초록들도 문제였다. 발표되어야 하는 연구 관련 포스터들이 5개 이상 있었기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까지 COVID-19 감염이 전 세계로 확산되자, AACR 학회에 대한 개최에 대한 취소와 관련된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불분명하던 시점에 AACR 가상미팅으로 진행하겠다는 공지를 전하였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과제와 특히 신약을 다루고 있는 중개연구자의 입장에서는 2020년에 새로운 결과들을 발표하는 중요한 학회이기 때문에, 다행이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처음 접해보는 가상미팅의 한계점에 대한 우려가 함께했다. 사실 이번 참관기에 대한 부분은 취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브릭과 나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았다. 참관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새로운 형태의 가상학회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앞으로 새롭게 개선되거나, 우리가 배워야 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생각이 들었다.
이번 가상 학회에 대한 참가는 ‘내용’보다는 ‘경험’ 위주로 다루었다. 이유는 너무나도 방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내용만 다루는 것도 한 테마이기 때문이다. 본 참관기를 통해 추후 가상미팅 등에 대하여 기획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적 재난 사태 속에서, 학회를 부득이하게 진행해야한다면, 가상미팅은 좋은 솔루션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가상미팅에서 확인한 특별한 점은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한 학회 가이드, 온라인으로 진행된 포스터 발표 등이 흥미로운 점이었다. 모두들 처음 접해보는 가상미팅이라, 실제로 학회에 참가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새롭다는 점은 분명하다. 학회 측의 오프닝 멘트에서도 이러한 범국가적 재앙에 가까운 이러한 상황에서의 개최를 상당히 고심하였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이라는 것은 정복해야 하는 것이기에, 그동안 연구했던 연구자의 노고와 연구성과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것이므로, AACR은 가상미팅이기는 하지만, 성공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가상학회에서는 실제로 참가하는 학회는 달리, 자신의 컴퓨터 앞에서 발표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조한 참여율이 예상되었다.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할 수 있다. 해외학회이므로 실시간 학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시차를 극복해야 하고, 녹화된 발표를 듣고자 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에서 학회 동영상을 보면서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다는 점이 한계점이다. 특히나 가장 큰 문제는 끊김 현상인데, 이전부터 AACR webcam 사이트에서 과거 동영상을 볼 때에도 한 번에 버퍼링없이 시청을 해본 적이 없다.
2. 학회의 구성과 내용
4만 7,000명이 이번 AACR 2020에 등록을 하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등록을 하였고, 발표도 COVID-19 감염의 우려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ACR 가상미팅은 4월과 6월에 각각 다른 세션으로 진행되었다. 학회 기간 사이에 포스터 발표한 음성으로 녹음하여 발표하는 등의 과정이 포함되어 있어 새로웠다. 학회는 오프라인 미팅과 같은 형태의 구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 비디오를 보면 특별한 장소가 아닌, 개인의 사무실, 연구실 혹은 강의실 등을 통해서 각각 녹음을 하였고, 녹음 장비도 특별한 이 아닌, 개인 헤드셋이나, 에어팟 등을 이용하여 녹음을 해서 음질과 배경이 서로 달랐다. 물론 발표자에 대한 옷차림도 학회에서 보았던 드레스나 수트보다는 좀 더 캐쥬얼한 옷차림새가 특징이었다. AACR 오프닝 세션은 매년마다 발표하는 Elaine Mardis가 개인 사무실에서 이어팟을 사용하여 저장한 동영상을 시작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그녀는 COVID19로 인한 AACR 학회 측에서의 어려운 결정임을 다양한 기사와 시국 등을 알리면서 가상미팅에 대한 취지와 암에 대한 연구의 의지를 보여주었다(https://aacr20.onlineeventpro.freeman.com/live-stream/15335379/Opening-Session). 이어서 플레너리 세션과 신약 디자인에 관련된 발표를 포함하여 각 암 종마다 새롭게 발견된 치료방법 등에 대한 부분들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마지막으로 NCI에서 COVID-19와 암 연구에 대한 부분을 발표하면서 세션이 클로징이 된다. 세션들이 동영상으로 저장이 되다 보니 이전에 AACR의 web 기반 동영상보다는 틀이 갖추어져 있는 형태이며, 발표에 대한 순서들이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발표자와 발표내용에 대한 제목들이 보여주었다. 장점은 가상미팅이기는 하지만, 발표자들이 실시간으로 발표를 하고, 다음 발표자가 전달을 받아 다른 발표를 하는 것처럼, 실제로 발표하는 틀을 갖추었다. 두 번째 미팅은 6월에 진행되었으며, 세션의 형식은 첫 번째 미팅과 비슷한 형태를 띄었다. 두 가지가 추가되었는데, AACR 미팅에 대한 리소스라고 하는 부분과 교육에 관련된 심포지엄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리고 첫 번째 미팅 때는 급해서 만들지는 못했지만, 각 스폰서에서 자신의 상품이나,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웹페이지가 연동되어 있어 동영상 등을 통해, 신약이나 시약에 대한 기전과 활용 방법 등에 대한 부분을 같이 첨부되어 있었다. 두 번째 미팅의 세션에 대한 내용 구성도 첫 번째 미팅의 세션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3. 미팅전 온라인접속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
이번 발표는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만큼 온라인에 접속해야 하는 브라우저에 대한 최적화 과정이 적용된 듯하다, 크롬의 경우 버전이 80 이상, 맥용 사파리는 버전 12 이상, 윈도우즈용 사파리는 4 이상, 파이어폭스는 74 이상 그리고 microsoft Edge는 버전 80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최적화된 해상도와 동영상 작동 여부와 실시간 미팅 시에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하는 부분까지도 상세하게 다루었다. 처음 있는 온라인 미팅이므로, 미팅 전에 FAQ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물어볼 사항들을 점검하여 올려주었다. 예를 들면 참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certification의 획득 방법 그리고 온라인 미팅의 참가비 여부(2차 미팅에서는 누구든지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AACR ID가 있다면 세미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조정되었음) 그리고 사전에 호텔이나 여행에 대한 사전 지불된 비용에 대한 리펀드 등에 대한 부분이 포함되어 있고, 이는 챗봇과도 연동되어 있었다. 학회 측에서 이러한 부분까지의 꼼꼼한 부분들이 잘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4.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한 온라인 학회, 심지어 학회가 끝나도 반복청취
실제로 이번 미팅에서 필요한 부분은 캡처하여 저장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발췌하는 것이 간편하였다. 이전 미팅에서는 발품을 팔아, 널디 넓은 발표장에 대학원생들에게 필요한 포스터 사진을 찍게 하는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듣고 싶은 세션을 듣게 되면 같은 시간 다른 곳에서 하는 세션을 듣지 못하여 아쉬운 점이 있었다. 특히 동영상이 업로드되는데 까지 기간이 소요되므로, 새로운 정보를 신속하게 확보하기 어려웠기에 같이 온 동료 연구원들끼리 나누어서 세션을 듣고 저녁에 미팅을 갖는 적도 있었다. 이번 가상미팅에서는 이 모든 것이 발표내용으로 저장이 되어 있어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오프라인 미팅에 비해 상당히 좋아진 점이다.
5. 포스터발표도 녹음을 해야한다.
특히 세션 발표자와 포스터발표에 대한 방식이 두드러지게 바뀌었는데, 사람들을 대면하여 발표하는 대신, 비디오를 녹음하여 발표를 하는 방법과 음성녹음을 진행하여 이를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유투버들이나 쓸만한 비디오나 오디오 편집기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미팅에 들어가면 보기 쉽게 정리가 되어 있고, 발표자와 발표내용을 검색할 수 있어서 이러한 점에서는 필요한 정보를 발췌하기에는 적합하였다. 이번 학회에서 녹음을 해야 하는 초록이 3개가 있었는데, 모든 초록들이 제약회사와 연관되어 있는 신약 관련 발표들이라, 대충 진행할 수 없었다. 학회장에서처럼 사람을 대면하고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내용이 남는 것이므로, 실수 등에 대한 부분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포스터발표이기는 하지만, 미리 사전에 스크립트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리했다. 실제로 이를 녹음을 해보면 알겠지만, 5분 동안 실수 없이 영어로 발표를 구사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더군다나, 내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어보았을 때, 닭살이 돋아, 수도 없는 셀프 보정을 진행하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논스톱으로 녹음을 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서 2-3시간 동안 나만의 방에서 녹음을 하다 보니, 인트로, 결과, 결론 등을 따로 녹음을 해서 편집기로 붙여놓는 방법이 가장 쉬웠다. 처음에는 5분이라는 시간을 아주 정확히 맞추기 어려웠지만, 편집기에서 목소리의 톤은 유지되면서, 원어민의 발표 속도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원심분리기의 소리던지, 아이스메이커의 아이스 떨어지는 소리 등의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어서, 마치 전문 녹음실에서 저장한 듯한 결과나 구현된다. 개인적으로 사용한 프로그램은 맥에서 제공하는 ‘MOVIE’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데, 이용하기가 쉽고, 비디오가 아니어도 음성 편집이 충분히 가능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녹음이나 녹화된 내용에 대한 공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학회에 발표를 동의하였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식상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의 이익이나, 손해를 입힐 수 있는 데이터의 경우에는 저장된 파일을 공유하기에 앞서서 특정 부분을 제외 하던지 회사의 동의 하에 진행을 하였다. 학회장에서 offline 상 발표하는 것들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하지만, 특히나, 기록에 남는 결과들에 대해서는 이러한 부분이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6. 편리하지만 집중도는 떨어져
반대로 해외 학회이다 보니, 시차가 다르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발표되는 것을 보는 생중계가 아닌 녹화방송을 보는 형태의 느낌이었다. 발표자의 발표내용에 대한 질문은 블로그나 SNS에 질문과 답글을 다는 식이나, 혹은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프로세스가 진행되었다. 또한 학회 기간이라고 하는 의미가 따로 없었다. 밤에 세션을 듣고,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므로, 실제로는 오롯이 학회에만 몰두했던 작년에 비하여, 집중도가 떨어졌다. 이는 이번 COVID-19 감염사태를 중심으로 집에서 화상 수업을 받는 중, 고등학생들도 동일한 문제에 당면하지 않을까 싶다. 세션은 절대 축소되지 않았다. 정규 미팅처럼 일정은 그대로. 어찌 보면, 특정 연구소에서는 학회 참가를 위해서 실험 등을 최소화하고, 온라인 학회 참가에 집중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연구소도 있기 마련이다. 특히나 시차가 게런티 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월드컵 16강 이내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밤을 새워 들어야 하는 이유가 없다. 특히 다음날은 그대로 일한다.
7. 인공지능 스러운 챗봇의 등장
‘너는 누구냐?’ 사이트를 누를 때마다 우측 하단에 따라다니는 광고용 배너 같은 존재의 이름은 챗봇이다. 이름은 가상비서.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을 하는 그/ 그녀는 돌직구 같은 답변만 한다. ‘what is your name?’ 조차도 그는 답해주지 않는다. 아메리칸 스타일을 고집하는 챗봇의 성격이다. 결국 Hi로 시작해서 아래 표기되어 있는 버튼 내의 질문만 허용한다. 조금 더 잘 다듬을 수 있다면, 정말 유용하겠다.
8. 학회 내용
개인에 대한 관심사들에 따라 본 학회에서 가진 의미하는 부분이 다를 것이라 생각이 된다.학회의 크기가 크고, 그리고 선택적으로 학회에서 발표되고 있는 내용을 다루기에 숲보다 나무를 좀 더 보지 않았나 싶다. 이번 학회에서는 현재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신약과 관련된 연구 동향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세포치료제에 대한 관심 많다. 4월 28일 발표된 adoptive cell therapy 세션에서는 CAR-T에 대한 최신 임상 결과 등을 다루었으며, 미팅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관하였다. 작년 2019년 차세대 CAR-T에 대한 발표에 이어서 본 학회에서 발표되는 임상 연구에 대한 결과들과 특히 면역치료제에 대한 효능만큼이나 독성에 대한 제어 부분도 중요한 관심사다. 현재 주로 진행되고 있는 세포치료제가 주로는 혈액 암을 중심으로 개발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고형암에 대한 적용이 눈앞에 있다. CD19와 CD22를 동시에 인식할 수 있는 CAR은 bispecific loop ScFv 기반으로. 차세대 CAR-T이다. 적은 수의 임상 참여자들이기는 하지만, 그 효과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12명 가운데 5명의 종양이 완전히 제거가 되었다. 하지만, grade 3 이상의 부작용을 나타내는 환자의 수는 50%이며, 일관되게 cytokine release syndrome이 나타냈으며, 1명의 경우에는 neurotoxicity가 확인하여 스테로이드 치료를 진행한 바 있다. 두 번째 발표는 중국에서 개발된 ‘TruUCAR’에 대한 상업 명을 가진 CAR-T이다. 기본적으로 CAR-T의 효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fratricide를 일으킬 수 있는 CD7을 제거하고 GVHD를 제어할 수 있는 TCR을 crisper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공정이 포함된다. UCLA에서 발표한 차세대 CAR-T에 대한 설명 가운데에서는 주로는 혈액암에 대한 내용이지만, CD19 치료 이후 CD22를 타겟 했지만, 결국 이후에 CD22에 대한 negative 림프종이 50% 이상 발견됨에 따라서, 타겟에 정확한 CAR-T이고 효과적이지만, 종양이 가지는 heterogenicity 부분을 극복해야한다는 부분과 나아가, 이보다 복잡한 고형암을 타겟하기 위한 CAR-T나 TCR-T는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세포치료제 이외에도 EMT에 대한 부분이 6월 22일 두 번째 세션에서 발표되었는데, 여전히 EMT는 종양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연구주제라는 점과 함께, EMT 신호전달에 있어서 새롭게 주목받는 cMET이 TGF-beta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 부분을 보고하였다. 포스터에서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것은 역시나 aPD-1이나 aPD-L1과의 병용치료전략으로 다양한 약물과 함께 마우스 모델에서 효과를 검증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9. 결론, 참관기를 마치며
이번 학회는 색다르기도 했지만, 집중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어찌 보면 초록 발표에 대한 부분이 중요했기 때문에,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발췌하여 듣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의학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내서 저장되어 있는 동영상 세미나를 들어야 한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명이 모여 있는 회사나 연구실에서 일을 하는 것과 자택 근무의 차이점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다. 이번 학회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학회 측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왔지만, 실상 오프라인에서 새벽 7시부터 한 손에는 샌드위치를 그리고 무릎에는 노트북을 가지고 발표자료를 경청해서 듣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학회라고 하는 향수를 올 2020년에는 잊어버렸지만,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된다. 음성으로 녹음한 포스터 발표 그리고 챗봇 등. 이번 학회를 계기로 하여 좀 더 효율적인 학회가 만들어지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본인이 대학원과정때, 국제학회 사무국장을 한 적 있다. 연자 초청 메일, 초록집 작성, 호텔 및 발표장 예약, 다과 준비부터 공항 배웅, 마지막에는 외국 손님의 여행 가이드까지, 거의 혼자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1달 동안 행정적인 일들 정신이 없었다. 덕분에 학회 준비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되었다. AACR 오프라인 미팅은 몇 백명 정도 모이는 정도가 아닌 2-3만 명 정도 되는 국제학회이다. 더군다나 이번 AACR 가상미팅 처음 진행하는 미팅이니만큼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였다. 수 만명의 발표자들이 준비한 발표내용 그리고 일정 등을 위한 조율, 발표를 위한 인터넷 플랫폼, 시스템 안정성, 참여도 향상을 위한 이벤트 그리고 학회 스폰 등에 대한 부분까지. 많은 부분들을 고려해야 가능한 가상미팅이라는 점에서 이번 학회는 새롭고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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