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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30th Fungal Genetics Conference 참석 후기
2019 30th Fungal Genetics Conference 참석 후기 저자 전준현 (영남대학교)
등록일 2019.05.09
자료번호 BRIC VIEW 2019-C09
조회 740  인쇄하기 주소복사 트위터 공유 페이스북 공유 
요약문
Fungal Genetics Conference (FGC)는 2년마다 열리는 진균 유전학자들이 모이는 학회로서 한결같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어 왔으며 (California주 Pacific Grove에 위치한 Asilomar Conference Ground),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진균 유전학/유전체학을 하는 연구자들에게는 학문적 고향과도 같은 학회라고 하겠다. 올해 개최된 30회 FGC는 3월 12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되었다. 2019년도 학회의 참석자들은 총 33개국에서 왔으며, 학회는 20개의 Plenary talk (PL)들과 224개의 concurrent talk (CS)들로 구성되었다.
키워드: 진균 유전학(fungal genetics), 유전체학(genomics),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분야: Genomics, Genetics, Microbiology
목차

1. 학회 발표 내용 소개
  1) 3월 13일 Plenary talk
  2) 3월 14일 Plenary talk
  3) 3월 15일 Plenary talk
  4) 3월 16일 Plenary talk 및 Perkins/Metzenberg Lecture
2. 총평


1. 학회 발표 내용 소개

12일에는 주로 다양한 워크숍과 주요 진균 연구회들의 미팅이 있었기 때문에, Plenary talk (PL)을 포함하는 실제 학회 일정은 13일부터 진행되었다. 따라서 본 참석 후기에서는 13일부터 진행된 PL을 중심으로 학회 발표 내용들을 요약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학회에서 발표된 내용들이 상당부분 이미 출판된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학회 내용들을 보다 심도 있게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해당 논문에 대한 링크들을 추가하였다.

1) 3월 13일 Plenary talk


학회 개회식 모습
< 학회 개회식 모습. Xiarong Lin(좌)과 Luis Corrochano(우)의 사회로 학회가 시작되었다. >


13일의 첫 번째 Plenary talk은 Aron Mitchell (Carnegie Mellon University)이 Philosopher king of infectious disease라고 소개한 Arturo Casadevall (Johns Hopkins University)의 ‘On Virulence’라는 제목의 발표였다. 그는 virulence라는 개념과 관련해서, 어떤 미생물을 병원균이나 공생균(commensal)로 정의하는 것은 기주(host)에 따라서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성이라는 것을 독립적인 하나의 형질(trait)로 분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미생물을 그리고 병원성(virulence)은 damage response framework으로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으며 (이 개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링크에서 찾을 수 있다 - https://www.nature.com/articles/nrmicro732), 이러한 관점에서 병원성이라는 개념이 아닌 pathogen potential이라는 개념을 주장하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5322344/pdf/mSphere.00015-17.pdf). 이는 특정 미생물을 병원균이냐 아니냐의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기주와 미생물의 상호작용에 따라서 그 결과가 연속적(continuum)이고 정량적인 방식으로 달라지는 것을 반영하는 개념이라고 하겠다. 이와 함께 Arturo는 병원균이 한 기주 세포에서 다른 기주 세포로 endocytosis 및 exocytosis 메커니즘을 동시에 이용해서 이동하는 것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하였고, 그다음으로는 Cryptococcus에 의해서 phagosome의 pH가 변화하는 것이 결정론적(deterministic)한 것이 아니라 stochastic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stochastic한 변화는 병원균의 bet-hedging 전략의 하나로 이해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를 소개하였다.

그 뒤를 이어서 올라온 Yi Liu (University of Texas Southwestern Medical Center)는 codon usage가 생체시계 조절 유전자들의 발현 조절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들을 소개하였다. Yi Liu는 먼저 Codon usage에 bias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translation의 효율과 정확성에 대한 선택압(selection) 때문에 이러한 bias가 존재할 것이라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가설을 증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는 없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으로 발표를 시작하였다. 그는 E. coli에서의 heterologous expression 실험을 통해서, codon usage의 차이가 translation rate에 영향을 주며 이는 다시 단백질의 접힘(folding) 및 기능(function)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이를 확장해서 Neurospora crassa에서 생체시계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frequency(frq) 유전자의 codon bias가 FRQ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것을 밝힌 연구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Yi Liu 그룹은 codon usage가 N. crassa에서 mRNA의 translation elongation의 속도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로 결국은 단백질의 접힘(folding)을 조절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그는 codon usage가 단순히 생물마다 translation의 효율을 위해서 다르게 codon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의 구조와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기 위한 추가적인 층(layer)의 유전 암호로 생각할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다. 추가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특정 생물이 가지는 최적의(optimal) codon을 다른 synonymous codon으로 바꾸어서 단백질을 발현시키면 translation이 premature termination을 겪어서 나오는 짧은 단백질들이 나온다는 것이며, Yi Liu는 이는 tRNA와 eRF1 (eukaryotic release factor 1) 사이의 경쟁(competition) 때문에, 이를 가지고 codon usage bias가 이러한 transcription termination machinery와 공진화(co-evolve)했을 지도 모른다고 주장하였다.

Vera Meyer (Technical University Berlin, Institute of Biotechnology)는 Harnessing engineering to understand and optimize fungal biology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는데, 제목 그대로 그녀는 어떻게 진균 세포를 reprogramming해서 약물이나 식품원료, 효소 및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cell factory로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여러 가지 가능성들과 현재 그녀의 그룹에서 그러한 방향으로 하고 있는 연구들을 소개하였다. 예를 들어서, Aspergillus niger의 사상성 생장(filamentous growth)을 제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나 특정 유전자들을 원할 때에만 발현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한 연구 등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진균 세포의 제어를 위해서는 진균 세포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 그녀의 그룹이 여러 가지 오믹스 데이터들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서 유전자 조절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연구에 대해서도 소개하여 주었다. 우주 개발과 관련하여 진균의 이용 가능성을 이야기한 부분도 앞으로 우리도 고려해 보아야 할 흥미로운 분야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네 번째 Plenary 세션 연사로는 자랑스럽게도 연세대학교의 반용선 교수님이 발표를 해주셨다. 반 교수님은 지금까지 연구실에서 인체 병원성 진균인 Cryptococcus neoformans를 대상으로,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 인산화 효소(kinase), 탈인산화효소(phosphatase) 유전자들에 대해서 gene deletion mutant들을 만들고 이들의 형질변화를 다양한 다른 조건들에서 관찰한 데이터에 대해서 소개를 하였다 (이 데이터들은 다음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 Cryptococcus neoformans Kinase phenome Database http://kinase.cryptococcus.org/index.php?a=view). 이를 통해서 병원성이나 약제 저항성을 포함한 다양한 형질에 관여하는 진균 세포의 신호전달 체계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였으며, 더 나아가 일련의 전사인자들이 C. neoformans의 Blood Brain Barrier (BBB)를 넘어서 뇌를 감염하는 능력을 조절하는데 관여하며 그 중에서도 Hob1이 중요하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13일 Plenary talk의 마지막은 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의 Bik-Kwoon Tye의 31년간 이어져 온 DNA replisome의 MCM double hexamer의 구조를 밝히는 연구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녀는 진핵생물에서는 DNA의 복제가 Origin Recognition Complex(ORC)가 initiator site에 결합하는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ORC가 비교적 종마다 잘 보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initiator에 대한 선택성(selectivity)는 종마다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이러한 선택성의 차이를 밝혀내기 위해서 ORC-DNA의 구조를 높은 해상도로 밝혀낸 연구의 역사와 그 결과를 설명해 주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86-018-0293-x). 오랜 시간 동안에 그 열정을 잃지 않고 한 가지 주제를 천착해 온 학자로서의 자세가 많은 후배 과학자들에게 모범이 되는 사례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 3월 14일 Plenary talk

14일에는 Sarah Gurr (Bioscience, University of Exeter)의 발표로 Plenary session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식물 병원성 진균의 전 세계적인 이동 양상을 예측하는 컴퓨터 모델을 통한 시뮬레이션을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서 2070년경에는 현재와 비교해서 기후 변화와 세계화 추세 때문에 어느 정도의 global pathogen burden이 생기게 될지를 예측하였다.

그다음으로는 Toby Spribille (University of Alberta)이 그의 지의류(lichen)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여 주었다. 지의류는 오랜 시간 동안 자낭균(Ascomycota)에 속하는 진균과 조류(algae) 또는 진균과 cyanobacteria 사이의 공생체로 인식이 되어 왔으나, 그의 연구는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분류가 잘못된 것이며, 실제로 둘이 아니라 세 개의 파트너들이 참여하는 공생 관계라는 것을 밝혀낸 연구를 발표하였다. 세 번째 파트너로 그들이 찾아낸 것은 담자균(Basidiomycota)에 속하는 yeast였다. 그는 이러한 담자균이 지의류가 형성된 이후에 들어온 오염이 아니라 광범위하게 발견되는 그리고 지의류의 전형적인 모양을 형성하는 데 있어서 지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http://science.sciencemag.org/content/353/6298/488).

세 번째로는 David Underhill (Cedar-Sinai Medical Center)가 보통 FGC에서 보기 어려운 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에서 진균의 역할에 대한 연구 내용을 소개하여 주었다. 일반적인 IBD와 microbiome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그 과정에서 세균 군집의 변화와 그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는 mouse model을 사용해서 장 내의 진균 군집의 복잡성과 IBD와의 연관성을 소개하였다. 특히 흥미로웠던 부분은 그가 일반적으로 비듬균으로 알려져 있는 Mallasezia가 mouse model에서는 크론병이나 colitis의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는 점이었다.

그다음으로는 Nina Gunde-Cimerman (University of Ljubljana, Slovenia)가 그린란드와 같은 극한 환경에서 발견되고 있는 black ice와 관련된 진균의 다양성 그리고 그러한 진균들의 조류들과의 상호작용에 대해서 소개해 주었다.

이날의 마지막 PL은 Tadashi Fukami (Stanford University)가 Historical contingency in community assembly라는 제목으로 발표해 주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번 FGC의 가장 인상적인 발표를 세 개를 뽑으라면 그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발표였다. 그는 생물들의 군집 구조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듯이, 환경 조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community의 history, 즉, 어떤 생물종이 먼저 오고 어떤 생물종들이 나중에 오느냐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priority effect의 개념을 먼저 소개하였다. 그리고 미생물 군집에서도 이러한 priority effect가 있는지 그리고 있다면 이러한 priority effect가 언제 어떻게 중요한지를 연구한 내용을 소개하였다. 그가 그의 연구에서 선택한 시스템은 floral nectar였는데,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nectar는 당의 농도가 높아서 그 안에서 살 수 있는 미생물의 종류가 굉장히 제한적이며, 또한 꽃의 수정을 위해서 벌이나 벌새와 같은 pollinator들이 다른 미생물들을 접종하게 되면서 priority effect가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해서 pollinator들이 미생물들을 nectar에 접종하는 것을 모방해서 실험실 조건에서 인위적으로 yeast와 세균을 포함하는 서로 다른 미생물들을 다른 순서로 접종하고서는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미생물 군집을 관찰함으로써 미생물들 종 간의 근연관계나 niche similarity, 그리고 다른 환경 조건들이 이러한 priority effect의 강도를 바꾸고 조절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내는 연구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그의 연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review 논문을 참고하시오 - https://www.annualreviews.org/doi/pdf/10.1146/annurev-ecolsys-110411-160340). 좋은 질문, 가설 그리고 좋은 시스템을 먼저 설정을 하고 그 바탕 위에서 연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는 발표였다.


포스터 세션에서 토론 중인 필자의 뒷모습
< 포스터 세션에서 토론 중인 필자의 뒷모습. 이번 학회부터는 포스터 발표를 하는 학생인 본인의 연구 분야와 관련된 학회 발표자(oral presenter)를 지정하여 본인의 포스터 발표에 초청을 하게 하였다. 필자는 Curtin University의 Evan John이라는 학생의 초청을 받아 학생의 연구 내용을 가지고 한동안 이야기를 하였다. >


3) 3월 15일 Plenary talk

15일 첫 PL 발표는 진핵 세포의 motility에 대한 Lillian Fritz-Laylin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의 연구 내용이었다. 그녀는 진핵세포들이 가지는 motility(이동성)의 기원과 유전적인 메커니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세포의 motility에는 크게 actin-based motility와 microtubule-based motility가 있는데, microtubule을 사용하는 경우는 flagella를 사용하게 된다. Actin을 사용한 motility에도 여러 가지 다른 형태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motility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을 기반으로 하여, 유전체로부터 이러한 유전자들을 찾아서, motility가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들의 motility mode를 예측할 수 있었다. 그녀는 frog-killer로 알려진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 (Bd)에 이러한 방법을 적용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actin-based motility가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예측하였고, 실제로 다양한 live-cell 이미징 기술과 actin inhibitor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서 Bd의 초기 zoospore가 flagellar를 사용하여 이동하기 이전에 actin에 기반한 crawling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데이터들은 chytrid 진균의 zoospore들이 보여주는 형태적/기능적으로 놀라운 전이(transition)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며, 진핵세포의 motility 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는 것이었다 (그녀의 전체적인 연구에 대한 짧은 리뷰는 다음의 링크에서 찾을 수 있다 - https://www.tandfonline.com/doi/pdf/10.1080/15384101.2017.1360655?needAccess=true).

그 뒤를 이어 올라온 PL 연사는 Brian Shaw (Texas A & M University)였고, 역시 live-cell 이미징 기술들을 통해서 Aspergillus 진균의 균사가 polarity를 유지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해온 내용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기존의 hyphal growth를 설명하기 위한 모델은 세포의 polarity 유지가 exocytosis를 조절하는 Spitzenkorper라고 불리는 부분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그의 모델은 일부의 균사 정단(apical tip) 막에 위치하는 단백질들이 세포의 polarity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이들이 확산되어 가다가 sub-apical collar(균사 정단 부분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균사 부분)에서 endocytosis에 의해서 recycling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모델은 encocytosis가 망가진 fimbrin mutant에 대한 데이터 및 endocytosis에 대한 마커 모티프인 NPFxD를 가지는 dnfA (flippase)를 포함하는 단백질들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서 증명할 수 있었다.

Gerhard Braus (Georg-August University)는 Aspergillus 관련 여러 가지 연구들을 소개하였는데, NF-kB에 대한, 구조 정보에 기반한 진균의 counterpart에 대한 연구와 COP9 signalosome의 subunit들이 cleistothecium 발달에 모두 필요하다는 연구들을 소개하여 주었다.

이 이후의 PL들은 기주와의 상호작용에 관한 것들이었는데, Anita Sil은 인체 병원균인 Histoplasma capsulatum에서 병원성에 중요한 온도 인식과 그에 따른 hyphal to yeast growth로의 transition과 관련된 연구를 소개하였다. 그녀의 연구는 Ryp 단백질이 온도 변화를 인지하여 yeast 형태로 자라면서 병원성을 가지는 데에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동시에 Msb2 (cell surface protein), Hog2 (MAP kinase), 그리고 전사인자인 Stu1 등이 상온에서 filamentation에 중요한 인자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상호배타적인(antagonistic)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뒤이어 올라온 Gunther Doehlemann (University of Cologne)은 식물병원균인 Ustilago maydis에서 기주로 분비되는 기주와의 상호작용에 관여하는 effector 단백질들에 대한 연구를 소개하여 주었다. 467개의 effector들은 core effector, host-specific effector (예를 들어 Pit2), conditional effector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연구 내용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진균의 proteinase inhibitor effector (Pit2)가 inhibitor domain을 노출하기 위해서 기주식물의 protease에 의해서 targeting이 된다는 데이터였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는 Pit2가 식물의 protease에 기반한 방어 반응에 대한 decoy로서 진화한 산물이라는 가설을 주장하였다.

4) 3월 16일 Plenary talk 및 Perkins/Metzenberg Lecture

16일의 PL은 Li-Jun Ma (University of Massachusetts Amherst)의 lineage-specific chromosomes of the Fusarium oxysporum species complex라는 제목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사실, 이 lineage-specific chromosome 연구는 5~6년 전에 Nature에 논문으로 출판된 것으로 오래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녀는 그 이후에 이러한 lineage-specific chromosome들에 있는 유전자들의 기능적인 중요성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에 대해서 발표를 하였다. 이를 위해서 experimental evolution과 같은 연구내용도 소개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F. oxysporum의 유전체의 kinome (total kinases encoded in the genome)을 다른 식물병원성 및 동물병원성 진균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 가장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는 lineage-specific chromosome의 획득에 의해 TOR이나 Histidine kinase들이 증가한 결과라는 것이었다(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8-04926-x). Li-Jun Ma는 인체병원성 Fusarium에 대한 연구도 소개를 해 주었는데, 이 진균에서는 pH 변화에 대해서 여러 다른 세트의 유전자들을 조절하는 PacC라는 전사인자들의 증가가 식물병원성 Fusarium과의 차이점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Judith Berman (Tel Aviv University)은 먼저 인체 병원이고 obligate diploid라고 알려진 Candida albicans가 concerted chromosome loss를 통해서 haploid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소개로 발표를 시작하였다. 그녀는 그녀의 연구 그룹이 개발한 연구 도구들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는데, 진균제로 알려져 있는 azole 물질을 직접 ER로 타겟팅함으로써 진균제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연구 내용은 진균제에 대한 저항성(resistance)은 내성(tolerance)과는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실제로 많은 경우에 많은 진균제가 잘 듣지 않는 환자들로부터 분리한 균주들이 일반적인 minimal inhibitory concentration (MIC)의 개념으로 측정하였을 때에 susceptibility였고, 이는 subpopulation으로 존재하는 antifungal tolerance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논문을 참조 - https://www.nature.com/articles/s41467-018-04926-x).

이날 PL의 마지막은 Chris Hittinger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의 The genomic and metabolic making of budding yeast biodiversity라는 제목의 발표였다. 그는 엄청나게 다양하고 많은 budding yeast들을 sequencing한 결과들을 정리하여 발표를 하였다. Sequencing을 통해서 얻은 유전체 정보들을 계통분류학적 분석, 병원성이라든지 물질대사 능력과 같은 여러 가지 다른 형질들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서 budding yeast가 보여주는 유전적, 형질적 다양성이 유전자의 손실(loss) 과정과 연관이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흥미롭게도 단순히 유전자들이 손실되는 것뿐만 아니라 horizontal gene transfer를 통해서 세균의 operon들이 budding yeast로 들어와 있는 것과 그들이 더 이상 일반적인 operon처럼 발현이 조절되는 것이 아니라 진핵세포의 유전자들처럼 발현조절이 된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데이터의 양은 압도적이나 아직도 분석하고 실험으로 증명해야 할 내용들도 가설들이 많아 보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연구들이 유전체학과 그 도구들이 가지는, 전에는 실험 자체가 불가능했던 여러 가지 가설들을 테스트하게 해주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학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Perkins/Metzenberg Lecture가 있는데, 이는 전 학회에서 Metzenberg Award를 받은 사람이 강연을 하는 FGC의 전통이다. 올해의 수상자는 Louise Glass였고 지난번 학회 수상자는 John Taylor였다. Louise Glass의 소개로 John Taylor가 Perkin/Metzenberg 강연을 하였다. John Taylor는 진균에 대한 형태학적인 동정을 하던 시절부터 처음으로 진균에 대한 PCR primer 사용했던 기념비적인 논문(26,000번 이상 인용되었다!)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연구들을 파생시켰던 또 다른 그의 기념비적인 진균의 진화생물학 관련한 연구들에 대해서, 그의 인생 행로와 더불어 stochasticity(또는 luck)라는 요소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 설명하여 주었다. 그의 학자로서의 인생, 그리고 새로운 분야들을 개척하는 연구들을 보면서, Louise Glass가 왜 그를 feareless visionary라고 소개했는지 알 수 있었고, 왜 수 많은 후학들에게 존경받는 학자인지를 알 수 있었다.


마지막 날 밤 closing party
< 마지막 날 밤 closing party. 무대에서 과학자들로 구성된 amplified DNA 밴드가 연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


2. 총평

Fungal Genetic Conference는 올해에도 수많은 진균 유전학자들의 참여로 풍성하게 치러지게 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의 일관된 추세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다양한 진균들 및 그 진균들과 기주세포 사이의 상호작용들을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게 있는 이미징 기술들을 이용해서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연구의 가설을 세우거나, 유전학적인 연구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마도 미국 내의 연구비 상황과 맞물려서, 상대적으로 식물병원성 진균을 연구하는 참여자들의 숫자가 다소 줄어들고, 인체병원성 진균 연구자들의 참여가 다소 늘어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부분은 식물병원성 진균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보면 다소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또 한 가지 이번 학회의 특징적인 부분은 드디어 진균을 포함하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들이 학회의 발표 주제로 들어와서 그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었다. 최근에 지속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열풍을 진균 유전학회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PL의 반용선 교수님을 포함해, 많은 concurrent session에서도 적지 않은 숫자의 한국인 연구자들이 각자의 연구를 발표하는 모습을 통해서, 여전히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한국의 진균유전학의 높아진 위상도 확인할 수 있었던 뜻깊은 학회였다.


저물어 가는 Asilomar 해변의 풍경
< 저물어 가는 Asilomar 해변의 풍경. 학회장소가 해변 바로 옆이기 때문에 지는 해와 함께 학회를 마무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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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현(2019). 2019 30th Fungal Genetics Conference 참석 후기. BRIC View 2019-C09. Available from https://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report&id=3224 (May 0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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