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선배님들 어떻게 살아가는게 옳은건지요?
으악! (비회원)
오늘 저같은 바이오인들의 속답답함을 풀수 있는 소리마당을 처음 접했습니다. 브릭에 그리 자주 들어오면서도 이런 유익한 곳의 존재를 애통하게도 지금에서야 알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글 제목들을 보면서 처음에 "살았다"했습니다. 저하고 너무나 심정이 같은 부분들이 많아 크게 맘이 통하리라.. 생각하고. 한숨속에서 지금 4시간째 글들을 읽어내렸습니다. 처음엔 어떤 바이오인으로 남느냐를 결정하기 위해서 고민하였습니다. 학사졸업을 앞두고 더욱 많은 공부를 해야하나, 점점 더 어려워 지는 취업전선에 얼른 발이라도 먼저 담궈야 하나.. 4시간이 지난 지금 여러분들의 글들을 보면서 바이오인의 길을 포기해야하나를 놓고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2학년때 도저히 이 길이 아니다 싶었습니다. 휴학을 했지요. 그리고 1년여를 학원에서 중고등학교 아이들의 공부를 가르치면서 나또한 해야할 공부가 남았음을 자각했습니다. 학교로 돌아와 알아듣지도 못하는 강의 내용을 작은 농담까지도 적어내려 필기해 외워버렸습니다. 그것만이 살길이라 여겨졌습니다. 더욱 열심히 하려고 실험실에도 들어갔습니다. 부르는 친구들의 손길도 뿌리쳐가며 실험하고 밤샘하고. 그렇게 1년이 지나니 이제 수업내용을 아이들에게 묻는 처지가 아니라 가르치는 입장이 될 정도가 되었져. 정말 뿌듯했습니다. 학원에서 보낸 1년의 시간이 제 인생의 밑거름만 같아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치만 지나온 지금 2년의 실험실 생활은 후회가 됩니다. 이미 실험에 염증을 느꼈으며, 더 많은 공부가 부담스럽기만 했습니다. 분자생물학 실험실에서 할수 있는 테크닉은 모두 해 보았습니다. protein work, DNA work. 때문에 대학원 진학이 더욱 망설여 졌고, 만약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더라도 취업을 목적하여 임하려 하였습니다. 여긴 더오랜 기간을 실험해 오시고, 공부해오신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여.그분들 앞에서 염증이니 회환이니란 단어가 너무도 무색하지만, 석사 이상의 자격하에서 가능한 이쪽의 취업 또한 어려울 듯합니다. 선배님들입장에선 아직 시작도 않한 저에게 어떻게 살아가는게 옳은건지요?... 그저 전공이 좋아서 다시 시작하고, 그 끝없는 막연한 공부는 t시작할 열의가 없고, 시작도 하지 않은 공부때문에 취직자격은 않되고, 전공 살려 이쪽에 남고 싶은데 비젼은 없는 듯하고...생각할수록 끝임없이 문제만 생기고,, 답은 않나옵니다. 선배님들처럼 열의가 없다면 석사공부는 시작도 않는게 좋겠지요? 그냥 바이오인의 길을 포기하고, 아이들이 돌아오라고 부르는 다른길을 준비할까요? 그저 졸업후 진로가 한 길인 것이 싫어 이것저것 배워두고 경력으로 남겨둔 일들이 되려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정말 얼마 않되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고민이며, 더이상 오지 않길 바라는 시간입니다. 선배님들의 도움이 절시히 필요합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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