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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엄마 과학자] #61. 슬기로운 미쿡 생활(24) - 미국에서 교통사고
회원작성글 BRIC
  (2022-10-05 10:30)

미국에 온 지 1년이 다 되어간다. 별의별 일들이 많았지만, 그중에서 교통사고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유하고자 한다. 어느 금요일 오후 3시까지 한인 유치원에 아이를 픽업 가던 중 마지막 신호 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뒤에서 갑자기 쿵 하고 소리가 났고, 한 3초간 멍했다. 내려서 확인해보니 뒤차가 내 트렁크 쪽을 치었다. 그분은 신호대기를 하던 중 딴생각을 하신듯했다. 본인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셨는지, 내려보지도 않으셨다. 내가 피해자지만 일단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보험설계사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사고 경위
우선, 상대방 ID, 보험 증서, 자동차판을 찍으라고 하셨다(주변이 잘 나오도록 5-6장 포함). 철판 부분이 찌그러진 것은 아니지만, 뒤차의 번호판이 내 차를 찍어서 찍힘의 상처는 있었다(다음날 확인해보니 트렁크 안쪽의 플라스틱 부분이 깨져서 떨어짐). 설계사 분과 통화를 마치고, 알려 주신대로 사진을 찍었는데, 보험 증서를 안 주셔서 ‘다음에 받지’ 하고 난 후, 아이를 데리러 갔다. 아이들이 모두 도착한 후 전화를 운전자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았다. 50분쯤 뒤에 또 걸었는데 연락이 안 되었다.

이런 경우에, 보험 증서가 없으면 클레임을 못 걸 수도 있다고 하셔서, '오늘 중으로 연락을 안 주시면 경찰서에 갈 예정이다. 증인들이 많아서 사고 입증이 가능하다.'라고 문자를 드렸다(오후 4시 57분). 그 뒤로 6시간이 지나서 밤 10시 46분에 내일 오전 중에 연락을 주겠다고 문자가 왔다. 그러던 중 내 문자를 확인하고 이게 무슨 문자냐며, 통화드려도 될까요? 문자가 왔는데, 늦은 밤이라 답장을 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은 밤 11시 13분에 전화를 하셨다. 경찰서에 갈 예정이라는 게 뭐냐? 나를 영창 보내려고 하는 거냐? 이렇게 본인의 불만을 토로하셨다. 서로 큰 소리가 왔다 갔다 하고, 화요일 오전에 보자고 했다(내가 주말에는 일정이 있어서 만나기 힘들다고 했다.). 사고 접수를 위해서 보험증서를 먼저 보내달라고 했는데 계속 무시하셨다. 주말의 일정에 대하여 말씀드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남편한테 계속 전화가 왔다. 나의 지인들이 이런 경우에 변호사를 섭외하라고 추천해줬다. 

*로펌에 처음 가보다
결국 월요일에 로펌에(한국인 사무장) 연락하고, 사무실로 찾아갔다. 문서로 작성된 사건 경위를 건네드리고 수임서에 사인을 했다. 사무장님은 집 앞에 있는 척추병원(한국인 병원)에 방문을 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알려주셨다. 목에 통증과 가슴이 두근 거림을 말씀드리니(차가 커서 충격이 덜 한 것 같다며) 월·수·금 (주 3회) 5주 동안 치료를 받으라고 한다. 
 

미국에서 교통사고


*바디샵에 가보다.
한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나면 주변에서 어떻게 알았는지 렉카차가 몇 대 달려든다. 보험사 직원분들이 양쪽에서 출동하시고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차량 수리하는 곳으로 차가 이동되면서 렌터카가 순식간에 출동을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과 순서가 약간 다르다. 일단 고장 난 차를 내가 아는 바디샵에 가서 견적을 받아야 한다. 더 많은 금액을 받아보려면 몇 군데 더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가까운 곳으로 소개를 받아서 방문했고 이런저런 말씀을 드리고 아래와 같은 견적을 받았다. 문제가 있는 부위를 생각하면 비용이 꽤 많이 나왔다(새 차라서 그런가? 첫 사고라 그런가? 하이브리드 차라서 그런가?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봄).
이 견적을, 이메일로 사무장에게 보내면 상대 보험사와 연락을 하고 최종 수리비를 받아낸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나, 최종 수리비가 3712.31달러로 결정되어서 수령할 수 있다고 들었다. 이 비용을 집으로 보내드릴지? 바디샵으로 보내드릴지? 묻는 전화를 받았다. 나는 당장 바빠서 차를 고칠 수 없는 상황이라서 가을에 고칠 예정이라고 하며 집으로 체크를 받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는 차량 2대에 모두 블랙박스를 설치했다. 예전에는 법정에서 증거물로 채택이 안되었다며, 설치가 불법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요즘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미국에서 교통사고


*협상 최종 문서
나의 지인들이 요즘 교통사고를 많이 당했다. 사고 났을 때는 순순히 잘못을 인정하더니 하루 지나서 연락이 안 되거나, 인정한 내용을 번복하거나 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잘 아는 변호사 사무실이 있으면 소개를 해달라고 한다.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언제가 당할지 모르니 교통 변호사 번호 하나쯤은 저장해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최종문서를 Settlement memorandum이라고 칭하나 보다. 주변에 변호사가 없으니, 이런 단어도 참말로 생소하다. 이것에 대한 설명을 들어보니 최종 보상금으로 7500 달러를 받았다고 한다. 여기에서 attorney fee로 1/3에 해당하는 2500 달러가 차감되고, case expense라고 상대 보험 번호를 조회하기 위한 비용으로 12달러가 차감되었다. 
15회 방문한 병원비용으로 3815달러가 청구되었는데, 내가 든 보험사에서 2500불이 지불이 되었고 병원과 로펌과의 제휴로 인하여 1015 달러가 차감되었다. 내가 병원비로 내야 하는 금액은 300불로 확정되었다. 최종적으로 이 세 가지가 빠져나가서 4688달러를 보상비로 받게 되었다. 미국에서의 첫 교통사고는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미국에서 교통사고


*변호사의 사건 처리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다.
5월 20일 금요일 사건 발생.
5월 23일 사건에 대한 경위를 적은 파일을 전송함.
5월 23일 상대 운전자의 보험회사 정보를 나에게 보내줌. 척추전문병원 치료 시작(15회 예정).
5월 23일 Accident of 5/20/2022에 대한 Welcome Letter.
-COMMUNICATION — The paralegal assigned to your case is *****
5월 24일 Lost wage Claim 양식을 보내 줌. 나는 사용하지 않음.
5월 27일 상대방 보험회사가 아직 조사 중에 있다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진행상황 업데이트.
6월 2일 상대 보험회사 측 담당자와 연락을 주고받는다는 진행상황 업데이트.
6월 3일 내가 [Dobbin Auto body did it] 견적 받은 내역을 상대 보험사에 알림.
6월 7일 Car Estimation-차량 담당자에게 메시지를 남겨 놓았는데 연락이 오지 않아서 슈퍼바이저에게 '메시지 남겨놓았어요.'라는 진행상황 업데이트.
6월 7일 견적 서류를 빨리 검토하라고 상대보험사 측에 독촉.
-Here is the Estimation for Ms. Kim’s Vehicle please review this document asap and we can start to fix her car.
6월 8일 Insurance Claim 01004755466-01. '상대방 보험회사가 보내주신 견적서 받아서 리뷰 중에 있습니다.'라고 진행상황 업데이트.
6월 10일 차량 수리비를 개인적으로 체크로 수령? 바디샵으로 전달? 선택하라고 전화 옴.
6월 15일 견적 아직 리뷰 중에 있다고 합니다. 진행 상황 업데이트.
6월 21일 차량 수리비를 체크로 받음(우편으로).
7월 22일 치료는 잘 받는지 사무장에게 안부인사 옴.
9월 1일 최종 협상 결과 문서 받음.
9월 13일 보상금 체크로 수령. 

당초에 3개월이 걸린다는 것이 거의 4개월쯤 걸렸다.

 


작성자: 김만선

* 본 글은 "BRIC Bio통신원의 연재"에 올려진 내용을 "피펫잡는 언니들"에서도 소개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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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엄마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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