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별별소리
100..120...
연구원 (비회원)
이 숫자가 무엇이냐구요? 눈치가 빠르신 분은 아시겠네요... 석사급 연구원 모집에 나오는 월급여 상황입니다.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제가 대학원을 시작하던 무렵... 그러니까...2000년이던가요...그때도 저정도로 보였습니다... 그런데...5년이 지난 2005년... 국립 연구소라는 곳들은 100만원도 못미치는 급여를 (급여보단 일급으로 계산하죠) 조건으로 걸어놓고 또 병원연구소나 학교 연구소는 보통 120만원을 걸어놓죠.. 좀 더 해서 인센티브라는데... 사실 저도 국립이나 병원 연구소 잠깐 있어봤지만... 인센티브 명목으로 연구비외에 나와도 단돈 만원하나 연구원들에게 돌아오진 않고 그돈으로 고스란히 바늘방석같은 회식자리를 갖더군요. 물가는 2000년과 비교하면 정말 엄청나게 올랐는데... 왜 인건비만큼은 제자리인지...정말 의문입니다... 저는 지금 현재 바이오 회사에서 그나마 월 150만원을 받고 다닙니다만.. 회사일이 이젠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습성이 들어서 좀 오래 다니기도 해서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일터를 찾아보려 들어오면... 대부분...아직도 5년전 조건과 똑같네요...또 제가 막 사회나왔을 3년전과 똑같구요... 그냥..막연히 보다가 너무 답답해서 또 남겨봅니다... 이 게시판이 생길 때에 저는 연구실을 박차고 나와 잠시 다른 거 준비했었는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다시 연구원의 자리로 돌아왔네요.. 아무래도 하던 일이라 손에 익은 일이고..나름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잘 완주(?!)하게 된지라.. 저희 아버지는 공사에 다니시는데... 생판 전공이 다른 저에게 기회가 닿으면 자리 알아보겠다고 하시더군요. 정년 보장되고 일한만큼 대우도 받고... 공부시키실 땐...아..내딸이 생명공학을 전공해..라고 으쓱~하셨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에...아버지도 그러시네요... 저도 나름대로 자부심 갖고...지금 회사에서도 인정받지만... 앞으로 ...당장...1년후도 보장되리란 법이 없으니까요... 바이오 ...작은 회사들...망하고..사람 나가는거 많이 봐왔거든요... 물론 튼실한 곳이 있지만...그런곳은 들어갈 기회도 쉽지 않고... 만약..지금 이곳도 이장사 접으면...당장에 급하니까 저도 100만원 받고 무지 몸 피곤한 곳이라도 가야겠죠... 물론 연구원이라는게...한빛사의 어느분 말씀처럼... 몸을 생각않고 연구에 몰두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지만... 한해두해 흘러갈수록...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네요. 또 학교나 연구소랑 달리 회사이다보니..여튼 근태관리 ..윗분들... 개인사정은 일단 뒤로 미루니까요... 일주일중에 목요일이나 금요일은 정말 일어나기 힘들더군요...무릎이 아파서..-_-; 이렇게 몸도 고생하고...피부도 거칠어지면서..일을 하지만... 무시받을 때도 많고...인정못받고.... 얼마나 허탈한지...갑자기 예전에 교수나 선임연구원들에게 괄시받던 생각나네요...울컥~ 좋으신 분들도 계시지만..이상하게 전 예전에 만나는 분마다 성격 참 개성넘치셔서..고생했습니다... .... 여튼...오늘 속풀이 글의 결론은...현실에 맞게 인건비도 책정되었음하는 작은 바램이네요... 가끔 후배들에게 들으면...교수님중에 석사연구원 100만원주기도 아깝다고 하시는...-_-; 교수님!...저희도 사람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그러면 또 진정한 연구자의 자세는..어쩌고 저쩌고... 하하...막말로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그래도 작은 만족이라도 있어야지 연구가 잘 될 것 아닐까요... ... 에혀...그냥 구인란 보다가 한심해서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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