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바이오학도의 졸업 후 직업 소개
직업 (비회원)
이런 게시판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고서 잠깐 들어와서 읽어보았습니다. 참으로 어렵군요. 이렇게 비관적일 줄. 이 소리마당 관리자 BRIC 이강수님은 고민이 많겠습니다. 괜히 개설하였네요. 이 게시판을 읽다보면 생물학이란 학문을 공부하려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요? 이렇게 미래가 없는 것입니까? 이 게시판을 보면서 생물학 연구분야에 자리잡은 교수와 의대생 또는 MD는 운좋고 브르조아이며, 나머지는 불쌍하고 돈 못받고 몸과 마음이 망가지며 교수, MD, 기업체 높은분을 위해 일만하며 희망없이 살아가는 분들이군요. 저는 시약 수입, 제조 납품 업체에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쪽에서 일하시고 싶지는 않습니까? 업자라고 부르는 곳에 근무하고 있답니다. 생물학도가 가질 수 있는 직업은? 간단히 아래와 같이 구별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런 쪽에서 일하다 여러가지 느낀점도 같이 서술하겠습니다. (1) 교수: 유명대학 또는 대학원을 마치고 유학을 가고, 외국에서 좋은 논문 빨리내거나, 다른 기득권 가진 교수과 사교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무엇보다 운과 때를 잘 만나야 한다. 요즘은 지방, 서울 가리지 않고 자리나면 가야한다. 일단 교수가 되면 끝까지 간다. (2) 대기업: 취직 후 과장급 35-40세까지는 잘 간다. 그 다음 생물학도로서 50세 이상 근무하려면 엄청난 정치력과 생존력이 필요하다. 바이오 석박사 출신 연구직으로서는 40세 정도가 기업체에서 끝이다. 그다음은 인문계 출신과 경쟁하며 관리, 영업직 쪽으로 방향전환할 필요가 있다. 학사 출신 기능직으로 남아 있으면 오래 근무가능하다. (3) 바이오벤처: 5년간 버티는 벤처, 거짓없이 경제성 있는 전문 제품을 내 놓을 수 있는 곳은 정말 극소수. 돈 많이 벌고 오래 갈 수 있는 벤처는 가.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을 가지고 광고 내고 사람 현혹하고 식품, 의약기능보조품, 다단계판매 쪽을 기웃 거리는 벤처 나. 강남에서 열성 우성 유전자 식별해주고 얘는 커서 연예인이 될 수 있다고 부축이는 벤처 다. 말도 안되는 것에 성능 좋다고 실험 대행해주며 학술적 데이타를 제공해주는 벤처 라. 피검사 해주며 불륜 관계를 밝혀주는 벤처 이런 벤처에서 양심 제껴두고 근무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 (4) 연구소 연구원: 예를 들어 의대 부설에 많다 (물론 생공연, 화연, 보건원 같이 국영 연구소도 있지만). 여자가 있기에 참 좋은 모양이다. 실제로 여자들은 박봉이어도 선택하여 임시직으로 지낸다. 혹시 배우자를 구하기 위한 임시거처로 생각하고 있지 않나 의심되는 분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이 많지만). 남자들은 지내다보면 자존심 많이 상한다. 이점은 여자분도 마찬가지 겠다. 처음에는 열심히 해서 진학하여 학위도 끝내고 꿈에 부풀었지만...오래 못 있는다. 소리마당 여러곳에 써 있듯이 MD 들이 얼마나 치사하고 이기적이며 잘난척하는 사람들인데....MD가 아닌 이상 정말 임시직일 뿐이다. MS와 MD가 철지히 구별되는 곳이다. (5) 업자: 자기 회사로 만들 수 있다. 열심히 하면 아주아주 오래 다닐 수 있다. 남녀 불문하고. 보험도 다 된다.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러나 단점과 어려움이 있다. 앞에 1,2,3,4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무척 깔 본다. 어떤 1,2,3,4사람은 진짜 무식하면서도 5를 깔본다. 말하다보면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막무가내로 자기들은 잘못이 없고 5가 잘못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들이 더 잘 안다고... 그러나 5는 자기가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1,2,3,4보다 더 잘 아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5는 성격이 좋아야 한다. 욕이 받쳐도 참아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얼마나 깔보기를 좋아하는지... 흑인, 동남아시아인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듯이 5를 그렇게 대하는 경우가 많다. 왜 일할 곳이 없다고 하면서 5에 지원을 하지않는가? 미국, 일본, 중국 만 해도 5 직업에 석박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업자라고 깔보는 한국은 안 그렇다. 석박사들이 오래 못 있는다. 왜냐, 1,2,3,4가 너무 깔보고 무시하기 때문에 자존심 상한다. 그리고 업자라고 부르면서도 뭔가 얻어 먹을 거리가 있지나 않나 쑤셔대니 꼴 사납다. 나도 공부 할 만큼 했는데 무시당하니 속상해서 그만둔다. 제발 무시하지 맙시다. 카탈록 주러 왔는데 뜨내기 책장수 취급이다. 카탈록을 보면 새로운 정보, 제품 지식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1,2,3,4는 카탈록이나 제품 설명서는 읽어보지도 않는다. 이러니 어떻게 신기술, 신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화장품, 백화점, 쇼핑 DM은 그렇게 잘 읽어보면서 바이오관련 카탈록이나 제품 설명서는 읽어보지 않는다. 5에도 많이 지원합시다. 그리고 외상 너무 하지 마세요. 요즘 거의 모든 기업들은 1달내로 결제 합니다. 그런데 학교 쪽과 몇 바이오벤처는 정말 결제를 안해준다. 깔 보기 때문이다. 대금 청구를 하면 화를 내며, 다시는 거래 안한다고 한다. "내가 당신들 것 팔아 줬으면 됐지, 그리고 돈 떼 먹냐고 한다." 그렇지만 제일 돈 많이 떼이는 곳이 학교 쪽인 것을 어찌하랴. 참, 학교 쪽이라 함은 교수님만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 실험실은 대학원생님과 연구원님 공통된 말씀입니다. 참고참고 기다리다 몇달, 1년 후에 청구를 하면, 몇달 1년 지난 걸 이제와서 청구한다고 하고. 2,3달 후 청구를 하면 재촉한다고 하고. 도대체 뭘 어떡하라는 말씀인지??? 그리고 국산 제품 좀 씁시다. 무조건 외제, 미제 좋아하는 곳은 바이오 쪽이 한국 국민들중 최고일 것이다. 이건 정말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 외제 좋아 한다지만, 제일 심한 곳은 바이오 쪽이다. 실험하다 잘못되면 무조건 제품 탓을 하는 곳이 바이오 쪽인데, 더더욱 국산 제품을 사용한 경우는 말 하지 않아도... 국산 사용한 연구원은 선배, 교수께 혼난다. 물론 국산이 안 좋을 수 있다. 그래도 많이 사용하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닐까. 요즘 국산 제품 정말 너무 좋다. 우리도 생산하는 제품이 있는데 정말 좋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안 팔린다. 해외로 나갔다가 외제 표시를 하고 외제 수입제품인 것 처럼 수입할까 생각 중이다. 그러면 한국에서 잘 팔릴 것이다. 외제니까. 복잡하게 하지 말고 국산 좀 씁시다. 말이 옆길로 많이 샜습니다. 여하튼 5에 많이 지원해 주세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답니다. 평생 직장입니다. 왜 일자리 없다고 하십니까? 참, 그런데, 영어, PC는 잘 해야 한답니다. 학교에서 실험 열씸히 하신 분은 더욱 성공할 수 있는 곳이 5랍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 5에 근무하는 사람들 너무 무시하지 말아 주세요.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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