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학위과정 중에 안힘든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만은..
박사과정 중에 결혼하고 출산하고, 양가 부모님 도움없이 육아와 학위를 병행하려니 너무 힘드네요..
엄마로도, 학생으로도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매일 남편 퇴근시간 맞추며 스케쥴 조정하고 신경써야 하는것도,
아이 어린이집 하원시키고 저녁챙겨주고 목욕까지 시킨후에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가지말라고 붙잡고 우는아이 뿌리치고 다시 실험실로 출근하는 발걸음도 너무 무겁기만 합니다..
그렇다고 연구가 잘 풀리고 있는것도 아니고.. 연차가 차니 지도교수님 눈치도 보이고, 저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 치는 비수같은 말들...교수님과의 관계로 매일이 살얼음판이고..
아이 잠들기 전에 실험하다 짬을내서 영상통화 하며 잘자라고, 오늘도 엄마가 재워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니 아이가 괜찮아 엄마~ 사랑해~ 라고 하는데 마음이 찡 하네요..
다 내가 선택한 것들인데..요즘따라 힘들기만 하네요.
울적한 마음에 주저리 주저리 해봅니다..
#엄마 #연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