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독일에서 학사를 졸업했고 동 대학에서 현재 석사 졸업논문을 갓 마친 학생입니다. 전공은 광범위 하게는 생물학으로 학/석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유럽 내 다른 국가에 박사 지원을 마쳤고 한국에도 한 군데 지원했으나 떨어졌습니다. 사실 지원한 곳 중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 한국이었기 때문에 많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입니다. 물론 제 고민이 철없고 나이브 한 지도 모르겠지만 타국에서 공부하는 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언니들에게 조언을 감히 부탁드려봅니다.
저는 박사부터는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막연한 계획을 세웠던 것 같습니다. 유럽 내에서의 생활과 인종차별 등의 문제도 있지만, 가족과 가까이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에 관심있는 랩에도 지원을 했고, 떨어지기는 했으나 다시 도전할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다른 국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고, 거기에 이번주 내로 대답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박사과정 자체는 관심 있는 연구와 메쏘드들을 사용하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충족되었다고 할 때, 선배님들은 어떤 선택을 하셨을 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제 개인에 입장에서는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한국의 랩상황에 전무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1. 박사의 월급으로 학비/등록금을 내고 남는 돈으로 생활 가능한 지 입니다. 저는 부모님의 지원을 받을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이 크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는 받는 월급으로는 저축은 힘들지만 혼자 생활할 수 있는 만큼이 됩니다. 2. 유럽에서는 물론 기간을 지나는 경우도 가끔 보기는 했으나 박사과정이 3년 그리고 1년 연장으로 총 4년으로 어느정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박사를 하게 되면 코스가 있어서 5-6년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도 제가 맞게 알고 있는 것이 맞는 지 궁금합니다.
-> 국내에서 박사과정 학생에게 월급을 많이 주진 않습니다. 더욱이 사립대라면 학비 내면 남는돈으로 생활이 부족 할 듯 합니다.
2. 유럽에서는 물론 기간을 지나는 경우도 가끔 보기는 했으나 박사과정이 3년 그리고 1년 연장으로 총 4년으로 어느정도는 정해져 있습니다.
-> 한국의 경우 5학기를 하면 박사 수료이며, 제 경우는 박사 수료후 1년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상 박사 학위를 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딱 3년 4년 이렇게 끝나지는 않고 학위를 받을 정도의 논문이고, publish 될 수 있는 논문인지가 중요 하고 학위 과정 중 학교에서 원하는 졸업 요건도 충족을 시켜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열심히 하면 충분히 4년에 졸업 할 수 있습니다. 전 석사 박사 다해서 6년 걸렸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보통의 기간에 학위를 받은것이지요.
저라면 유럽에 있고 싶네요. 국내에서 박사 학위 하고 외국에 포닥 하러 나가는 분들이 많은데, 현재 외국에 계시다면 국내 보단 좀 더 쉽게 포닥을 이어 갈 수 있을것 같아 보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향수는 무시 못하겠지만요.
솔직하 한국은 박사과정도 경제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힘들구요
박사후과정도 그다지 나아지지 않는다고 하드라고요
그리고 외국에서 오시면 문화 적응기도 많이 필요하실듯 해요.
( 한국 시스템과 랩문화는 아직도 케바케이고... 결국은 나랑 다른 인간 사이에서 방황하구요)
혹 박사후과정을 밟을생각이시고 한국에 몇년 살고 싶으시면.. 박사과정만 한국에서 경험하시고 외국으로 다시 나가시든지, 아니면 박사과정은 유럽에서 하신후에 1년정도 박사후과정을 밟는정도 추천드려요. 더오래는 발전하기 어려울수있어요. 물론 많이 배우고 오셔서 환경과 상관이 없고 혼자다 잘할수있다면 멋지게 적응하실수도있구요.
이런건 어떨까요. 유럽에서 학위하시면서 한국랩과 협력하는거요.. 그렇게 한국에 1-2년 와있는거요ㅎㅎ
여기오시면 생각이 많이 정리 되실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