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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나라
포닥이 다른 기관/연구실로 이동할 경우 남은 과제에 대해...
해외포닥
  (2021-08-15 18:02)

안녕하십니까 선배님들,

해외에서 포닥을하고있는 한 연구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학위과정부터 긴 시간동안 해외생활을 해온지라, 그 생활에 좀 지쳐 (코로나 때문에 더욱..) 한국으로 포닥이라도 좋으니 잡을 구해서 돌아가고자 합니다.

정출연 포닥을 우선적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만, (물론 합격하기 힘든건 잘 알고 있습니다만) 합격 할 경우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잘 서지 않아 선배님들께 여쭤봅니다.

현재 외국의 한 정부기관에서 포닥을 진행중인데, 랩 구성원이 PI와 저, 그리고 밑으로 박사과정 한명이 전부입니다. 

문제는, 제가 꽤 오랜기간 진행 해 왔던 프로젝트가 아직까지 완벽하게 마무리가 될 것 같진 않아서, 끝내지 못한채로 한국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요. 박사과정 학생은 같은 연구실이지만 연구 분야가 완전히 달라서, 아마 제 프로젝트를 이어받진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제가 한국으로 가게 되면 완벽하게 일치하는 분야로는 못 갈 것 같아서, 비슷하지만 다른 주제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는 PI 밑으로 가게 될 것 같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마 제가 기존에 진행하던 연구를 계속 진행해도 되겠느냐라고 새로운 PI에게 말하긴 어렵겠지요... 

현 외국 PI에게도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떠나야 될지 참 감이 안서네요. 진행되던 프로젝트를 다짜고짜 무산시키고 한국으로 떠나게 될 상황이니 좀 난감합니다. 제가 추후에 어디에선가 자리를 잡은 다음 다시 이어서 할 생각은 충분히 있습니다만, 그 공백이 얼마나 될지...

 

선배님들은 해외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실 때, 못 끝낸 프로젝트들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하고 옮기셨나요?



* 본 글/댓글은 소리마당에 올려진 글을 관리자가 2021년 8월 30일 소리마당PLUS에 복사해서 올렸습니다. (원글링크)

태그  
#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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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2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회원작성글 Black bear  (2021-08-15 22:09)
1
대부분의 경우 과제는 사장이 됩니다. PI의 경우는 과제의 지속성이 필요하지만, PI가 직접하거나 대학원생이 인수인계를 받지 못하면 결국 사장이 됩니다. 이런 경우를 연속적으로 당하면 PI의 인생도 끝나고. 그래서 있을때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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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연구*  (2021-08-16 10:32)
2
글쓴이입니다.
역시 사장될 가능성이 높겠네요...
박사과정 시절부터 해왔던지라,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했고, 대부분은 마무리 하였으나
하나의 프로젝트가 남아있는게 마음에 걸리네요.
하지만 이거 하나 때문에 언제까지고 남아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PI에게 말을 꺼내기가 참 어렵네요 ..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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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  (2021-08-16 14:08)
3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했고, 대부분은 마무리 하였으나--- Publish했냐가 문제 입니다.
Publish 못하면 perish 입니다. Publish를 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 수 있으나,
꼰대로서 한마디 하면, 세상에는 천국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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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뽀딹  (2021-08-16 17:24)
5
한국에서 외국으로 나가는 입장에서 주제넘는 소리를 합니다.

학위과정부터 긴 시간동안 해외생활을 해온지라, 그 생활에 좀 지쳐 (코로나 때문에 더욱..) 한국으로 포닥이라도 좋으니 잡을
>>
1. 먼저 포닥은 잡이 아닙니다. 학위과정부터 긴 시간동안 해외생활에서 한국으로 포닥자리 잡기는 그리 어렵지 않으실 겁니다. 꼭 연구주제나 연구역량이 아니라 논문작성 자체가 아쉬운 랩도 많이 있습니다. 의외로 빅랩도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 님은 큰 메리트가 됩니다.
2. 윗분 말씀처럼 한국이냐, 미국이냐를 염두에 두시는 특별한 이유없이 단지 랩의 생활에 지쳤다는 이유라면 "꼰대로서 한마디 하면, 세상에는 천국은 없습니다." 라는 말씀처럼 "한국이 미국의 랩생활보다 더하면 더했지 낫지는 않을 겁니다"
3. 결론적으로 정식 잡을 잡아서 들어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들어와서 얼마 안있어 다시 나가는 것을 염두에 두실겁니다. (실지로 제 연구실에 그런 분이 있었고.. 그 분의 추천으로 저는 이제 해외포닥을 시작하는 초짜입니다.)
4. 한국의 잡마켓의 인식도 많이 달라져서 참 힘들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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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회원 작성글 le***  (2021-08-16 22:19)
6
위에 댓글 다신 분들 말씀대로 논문을 publish 한게 아니라면
그냥 완전히 포기하고 나오신다고 생각하셔야 되구요.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세상에 천국은 없어요. 님같이 한국에 들어와서 결국 못 버티고 다시 미국 가려고 이리저리 알아 보던 분들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

특히 포닥으로 한국 생활이 미국에서보다 나을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예요. 미국에서 주말 쉬고, 9 - 5 근무, 어쩌다 오버타임 하다가 한국 포닥 연구 환경, 근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드실걸요?. 들어오시려면 정식 잡을 잡아서 돌아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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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회원 작성글 연구*  (2021-08-17 01:29)
7
글쓴이입니다.
많은 조언들 감사합니다.
마무리 된 프로젝트들은 다 논문으로써 publish되었습니다. PI도 만족할만한 저널에 내서 이 부분은 괜찮습니다.

다만, 한국에 가게 될 경우 남아있는 하나의 큰 프로젝트 (작은것들은 뭐 그만둬도 PI가 신경 안쓸 것 같아서 괜찮습니다)의 포기를 어떻게 말해야할지 고민되서 글 남겨 본 것입니다...

역시 저도 정식 job을 잡고 들어가고 싶지만.. 요즘 코로나때문에 한국의 잡 시장도 줌이나 기타 온라인베이스의 미팅으로 최종면접까지 가능한가요?
알아보니 안되는 곳도 꽤 있는 것 같아, 마냥 기다리기보다는 일단 한국에 들어가서 (자가격리 등이 있어서 면접을 위한 한국의 입출국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 지원을 빡세게 해볼까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여튼, 해외 나가시는 댓글 달아주신분도 화이팅이고 다들 감사드립니다.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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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뽀딹  (2021-08-18 00:53)
8
연구*(비회원) 님께 문의 드립니다.
위에 과제 정리 논문출판이야기가 나와서요..
미국의 경우에요...
제가 가는 랩에 R01 과제를 다수 하고 있는 데
제가 이전 포닥분이 논문을 못내고 다른 곳으로 옮긴 R01을 하나와, 올해 5월에 시작한 R01과제 한개를 수행합니다.
올해 5월에 시작한 R01과제는 별 문제 없는 데, 이전 포닥분이 논문을 못내고 다른 곳으로 옮긴 R01은 이제 1년 반정도 남았고(연구기간이) 데이터도 마땅한 것 같지 않습니다.(사전에 인수인계 비스므레 하게 한번 보았습니다) 그래서 1년 반안에 논문을 낼수 있을 까 걱정인데, 한국의 경우는 과제기간안에 논문을 내지 못하면 거의 실패이고 다음과제 신청에 참 많이 힘들어지는 데, 미국은 만약 논문을 내지 못할 경우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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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  (2021-08-18 10:58)
9
NIH grant는 renew 할 수 있는 것과 renew 할 수 없는 것으로 나뉘는데, R01의 경우 renew 할 수 있습니다. PI라면 기를 쓰고 renew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딸 수 있는 확률이 두배로 높기 때문입니다. 역설적으로 grant를 받고 publish한 것이 별로 없으면 renew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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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뽀딹  (2021-08-18 11:30)
10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합니다.
renew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고는 Pl가 결정하는 것이고,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궁금한 것은
한국의 경우는 과제기간안에 논문을 내지 못하면 실패로 판정나고, 다음과제 제출시에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은 데
미국의 경우도(R01) 과제기간안에 논문을 내지 못하면 실패로 판정나고, 다음과제 제출시에 힘들어지는 경우는 같은 지 궁금했습니다. 제가 이제 미국에서 연구를 시작해서 미국의 과제 시스템을 전혀 모르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전 포닥분이 논문을 못내고 다른 곳으로 옮긴 R01은 이제 1년 반정도 남은 것"은 논문이 준비중인 것 1편정도 있는 데 이것도 내용이 부실해서 논문출판을 위해서 보강실험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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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따뜻한나라  (2021-08-19 16:00)
11
오랜 시간 해외에 있다보니 한국으로 돌아오고픈 마음은 이해되지만, 정직원(학교, 연구소, 회사등)이 아닌 포닥으로 들어오는 것은 매우매우매우 비추합니다. 한국적 실험실 정서와 시스템에 얼마나 익숙하신지 모르겠으나, 혹시 잘 모르신다면 더더욱 비추입니다. 전 미국에 있다가 들어왔는데, 한국은, 정말 너무나 다르더군요. 그리고 아직 한국의 job market에 도전조차 안해보신거 같은데, 외국에서 apply 하기가 여러가지로 쉽지 않은 점이 많지만, 한국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일단 1-2번이라도 시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오히려 코로나때문에 외국에 계신 분들이 지원하기 쉬울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대학이 인터뷰/발표를 반드시 현장에서 해야했지만, 화상으로 대체해 주는 곳이 많이 늘어난 걸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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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Black bear  (2021-08-19 21:26)
12
세상일은 역지사지로 보면 간단합니다. 과제기간안에 논문을 내지 못하고 실패로 판정나면, 다음과제 제출시에 영향을 받습니다. 논문이 별로 없는 사람이 논문이 많은 사람과 경쟁했을때 결과는--
이런 경우를 연속적으로 당하면 PI의 인생도 끝나고. 그래서 있을때 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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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뽀딹  (2021-08-21 21:41)
13
네 답변 감사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논리이고 당연한 이치네요.. 꼭 과제가 아니라 세상의 어떤 결과를 요구하는 그것으로 펀딩을 한 경우에 모두 적용되는 역지사지이지요.. 저는 미국과제 이야기하기에 한국과는 다른 무슨 평가 방법이나 마무리 방법이 있는 가 하여 문의 드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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