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편 진로를 두고 고민 중에 이곳을 알게되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현재 독일 막스플랑크 뇌과학쪽으로 박사 막바지고요. 남편을 채용한 교수가 올해 MIT로 가면서 남편에게 내년초 박사 끝내고 MIT로 포닥오길 바란다고 하네요. 저희의 애초 계획은 독일에서 포닥하며 잡을 찾을 계획이였습니다. 남편은 현재 뇌과학과 머신러닝 쪽 같이 공부하고 있고요. 지금 하고 있는 연구에서 파생되는 주제로 포닥 같이하고 싶어한다네요.
저희의 고민은 금전적인 부분인데요. 미국 포닥 월급이 그닥 높지않다고 알고 있는데(어느정도인지도 모릅니다) 그럼 모아둔 돈을 써야하는데, 과연 그만한 가치가 있는가하는 질문입니다. 독일생활을 만족하고 있었고 아이 둘도 학교를 다니고 있어, 다시 아이들에게 새로운 언어, 문활 또 적응시키는게 맞는것인지 확신이 안서네요. 현재 박사 연봉으로도 독일생활 무리없이 하고 있어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포닥하길 바라는데...또 주변사주변이야기로는 MIT는 갈수 있으면 가는게 맞다고 하고...
정확히 어느부분에서 베네핏이 있는지 확신이 없으니 결정이 어렵네요.
저희는 독일 취업이 목표인데, MIT포닥이 의미가 있을까요?
본인 베이스가 컴퓨터 사이언스예요. 학부전공이요ㅎㅎ
지금은 뇌연구하는데, 머신러닝 사용해서 하고 있고요. 미국에서 취업생각은 없어요. 워낙 불안해보이고...독일생활이 진짜 만족스러워서요. 그래도 한국으로 갈 생각듣 없고요ㅎㅎㅎ독일에서 정착할건데, 이쪽분야분들은 MIT찍고라도 오면 일잡을때 조건이 더 좋을거다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그것말고 어떤 이득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남편을 채용한 교수가 옮기면서 포닥을 오퍼했다고 하셨는데... 만약 채용한 교수란 의미가 지도교수라면 분야를 떠나서 같은 교수 밑에서 박사한 연구실에서 포닥까지 하는건 비추구요.
미국에서 취업해서 자리잡고 살 생각이라면 모를까...
(이 경우도 포닥 연봉가지고 네식구 보스톤에서 절대 못삽니다...글쓴 분도 그만큼 버시고 + 세이빙에서 돈 더 쓰셔야 될지도 몰라요.)
미국에 아예 정착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올 이유가 없죠.
독일에 정착할게 확실하고 MIT 찍고 오면 조건이 아주 더 좋고 꼭 그 교수랑 같이 일을 하고 싶다 하면 바짝 남편 혼자 가서 실적 빨리 내고 돌아오는 것도 방법이죠.. (이런 경우도 꽤 있어요) 근데 랩 옮기면 세팅하다 시간 다 갈텐데요....세팅 도와줄 사람이 필요해서 더 가자는거 아닌가 싶네요
박사 지도 교수 밑에서 포닥을 다시 하는 건 좀 비추입니다. 새로운 지도교수 밑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받아서 연구결과를 내는 것이 경력에 여러모로 좋습니다. 식견도 넓히고요.. 나중에 랩 운영할 때를 위해서도 좀 다른 경험을 하는 게 좋습니다. 같은 교수 밑에서 포닥까지 하면서 논문을 내면, 나중에 잡 잡을 때 '이 사람이 과연 그 교수 없이도 업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을 갖게 될 겁니다. 그 교수가 잡까지 챙겨줄 게 아니라면, 다른 곳을 알아보기를 권합니다.
저도 남편 채용교수가 박사학위 지도교수라면 100% 반대임. 미국에서 아무도 학위받은 곳에서 포닥 안합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라면 고민해보세요. MIT뇌과학 완전 좋습니다. 그 교수가 좋은지가 더 중요한 문제이지만요. 참고로 보스턴 포닥 연봉으로 가족이 생존하려면, 1년에 2천만원정도 적자임. 참고하세요 ㅎㅎ
제가 막스플랑크에서 신경과학 분야로 포닥을 하고 지금은 해외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반가운 마음도 들어서 글을 남기게 됩니다.
우선 남편분 하시는 분야가 정말 hot하네요. 앞으로도 전망 좋구요.
제일 중요한 것은 남편분 꿈이 뭐냐는 것이네요.
독일 회사에 취직 아니면 교수.
만일 독일회사 취직이라면 독일에 그냥 남아있어도 좋겠네요.
저도 독일 생활 오래했고 아이들도 유치원 학교 독일에서 다녔습니다. 근데 오래 살곳이 못됩니다.
미국이나 한국이 훨씬 낫습니다. 미래를 보면요. 독일 정착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지금 단정할 수 없습니다.
교수가 꿈이라면 MIT 따라 가라고 하고 싶네요.
지금 지도교수 밑에서 실적 많이 날 것이고, 몇년 있다가 미국 다른 교수랩으로 포닥 옮길 수도 있어요 (더 좋은 실험실, 대가 교수로 말이지요).
그러면, 나중에 미국이든 독일이든, 원하면 한국이든 어디든 골라 갈 수 있어요.
재정적으로 힘들지만 해볼만한 투자입니다. 남편분 분야가 워낙 좋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