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마당 진로
과학자가 알기 쉬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맞습니다 (비회원)
장황하게 쓰지 않겠습니다. 다른 이유 없습니다. 글이 어려우면 못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행여 여기서 독자의 머리가 무식하여 못 읽는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스토리를 뻔히 아는 그 바닥 사람들 외엔 못 알아듣는 외계어나 다름없습니다. 학회에 가셔서 포스터 붙여논 것 보십시오. 개중엔 전달력 있고 호소력 있는 포스터도 있지만 대부분은 정말 엉망입니다. 전문어휘와 도표, 사진을 그냥 갖다 붙인 것이라고밖에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가끔은 이게 스물몇살 서른몇살 먹은 사람이, 그것도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 만든 자료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석박사 학생들만 이런 수준이 아닙니다. 박사 교수들도 발표 못 하는 사람은 조사 빼고 다 영어로 합니다. 그것도 듣기 거북살스럴 정도로 말이죠. 특히 의대 세미나는 최악입니다. 혹자들은 말합니다. 원어 그대로밖에 모르는데 어떡하냐고 따지죠. 이건 정말 무식한 소립니다. 대게 그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나이 지긋한 석학들께선 정말 편안한 일상 언어로 잘 설명해주십니다. 어디선가 본 글귀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일상 언어로 설명해 줄 수 없으면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다라구요.
Bio일정 프리미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