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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나라
[유럽 포닥 지원의 기본 중의 기본] 인터뷰 후에 랩에는
회원작성글 BRIC
  (2020-08-10 16:02)

인터뷰 후에 랩에는


이번 내용에서는 지원자들은 몰랐던, 인터뷰 이후에는 랩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인터뷰가 끝난 후, 지원한 PI 로 부터 결과를 듣기까지는 짧게는 하루 혹은 PI 의 사정에 따라서 몇 주의 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다만, 많은 경우 인터뷰 중간에 이미 PI 의 offer 여부를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장 일할 수 있는 시기를 묻는다거나 포닥 시작시 필요한 장비/시설 등에 대한 질문, 지원자와 동반할 가족들에 대한 질문 등과 같은 언급들이 오고 간다면 긍정적인 답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인터뷰 과정 중에 알수 있는 이런 긍정적인 신호 외에도 어떤 과정을 통해서 PI 가 최종적인 offer 를 주게 되는지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물론, 이 과정은 지원 PI 마다 다르기에 일반화 시킬 수는 없지만, 제가 포닥 생활을 했던 연구실에서 포닥 선정을 위한 의사 진행 과정을 바탕으로 적어보겠습니다.

공식적인 인터뷰 일정이 끝나면, PI 의 짧은 전체 메일이 옵니다. “ 오늘 어땠어?”. 랩 구성원들 혹은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 메일에 전체 수신 혹은 PI 에게만 본인이 느꼈던 다양한 평가를 적어서 보냅니다. 포닥을 뽑는 다는 것은 결국 연구실의 새로운 구성원을 뽑는 것이기에, 발표 및 인터뷰 때 느꼈던 연구 역량뿐 아니라 기존의 실험실 구성원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 수 있는지, 즉 인간적인 호감도 부분들도 포함하여 자신들만의 평가를 보내게 됩니다. 다들 이 과정을 진지하게 임했었고, 꽤 시간을 투자하여 각자가 느꼈던 부분들을 매우 솔직하게 적어서 보냈습니다. 평가자들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진 후에는 최종적인 판단은 PI 가 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실험실 구성원들의 의견과 일치되는 결정을 내렸지만, 매우 드물게 PI 본인이 꼭 뽑고 싶다고 판단한다면 대다수의 의견에 반하지만 offer 를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실 연구실 구성원들의 후보자에 대한 평가와 PI 의 최종 결과가 크게 다르진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또한, 후보자에 대한 인상들도 구성원들 사이에서 유사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연구 역량 및 인간적 호감도가 매우 높은 후보자의 경우, 당연히 구성원 대다수에게 좋은 동일한 평가를 받게 될 것이고, 반대의 경우 역시 대다수에게 공통의 지적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후 결과의 의미

이번 회에서는 offer 를 받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거절 결과를 받게 되었을 때, 왜 내가 뽑히지 않았을까 혹은 무엇이 부족하였을까 곱씹어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은, 시험처럼 평가가 점수로 나오는 것도 아니며 다른 후보자들과 비교해 볼 수도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보통 PI 가 보내는 거절 메일의 경우, 정중하고 완곡하게 - 우리 실험실에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혹은 이번 기회에는 뽑을 수 없을 것 같다 - 와 같은 구체적인 거절 이유를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더 답답하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자주 볼 수 있었던 거절의 사유를 정리해 본다면, (1) 지원자의 연구 역량 부족 혹은 적합도 미달 과 (2)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자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의 경우, 인터뷰에 초청할 정도의 뛰어난 CV 를 가지고 있었지만, 발표 및 인터뷰 과정 중에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거나 주도적으로 수행하지 못한 인상들을 받게 되는 지원자들이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1저자로 발표한 논문을 설명하지만 많은 연구 결과들이 공저자들로 이루워져 있고 본인은 이해를 잘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는 경우에는 오히려 CV를 보고 기대했던 만큼 더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발표자 스스로도 인터뷰 과정을 복기해면서 자신이 잘 대답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다음 인터뷰 기회에는 많은 보안을 하고 다수의 모의 발표 연습을 통해서 충분히 준비하여야 할 것 입니다. 

발표 때 긍정적인 교감을 나누었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 선택을 받지 못했던 경우, 두번째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특히나, offer 를 한 명밖에 줄 수 없는 경우에 아쉽지만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단 한명외에는 거절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지원자의 인터뷰 과정이 객관적으로는 별 무리없이 잘 했지만 상대적인 차이를 보는 것이기에 아쉽지만 다시 도전하고 시도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엔, 지원자와 PI 의 여러 조건이 가장 적합한 연구실을 찾는 것이기에 많은 시도만이 기회를 높여줍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었다는 것은, PI 입장에서도 많은 요소들을 고려하여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초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인터뷰 초대되었다는 것 자체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받지 못하여 실망하기 보다는, 분명 인터뷰 자체만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됨으로, 결과 자체보다는 연구자로서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과정을 통해서, 학회나 세미나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일을 발표했던 경험에서 나아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을 설명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의 연구 주제를 들으면서 동시에 아이디어를 주고 받는 교감을 한다는 것, 이것이 제가 인터뷰 과정 중에서 거의 처음으로 배우고 가장 인상적으로 생각했던 점이었습니다. 결국에는,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위와 같은 과정을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될 때 바로 좋은 결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 후 소소한 궁금증들

결과 연락은 언제 오는지 혹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대부분의 경우, 보통 인터뷰 후에 언제까지 결과를 알려주겠다 라고 통보 기한에 대한 정보를 주게 됩니다 (이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 인터뷰 중에 물어보아도 좋습니다). 드물겠지만, 몇달 혹은 다른 지원자들을 인터뷰하고 있기에 다 끝나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정확히 모르겠다와 같은 경우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PI 가 알려준 기한까지 기다린 후에, 한번씩 확인 메일을 보내서 결과를 물어보는 것은 괜찮습니다. 보통, 후보자를 꼭 뽑고 싶거나 혹은 전혀 뽑을 생각이 없는 경우는 빨리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결과를 빨리 알려주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을 기다려야 하거나 연락이 원활하게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이 인터뷰 결과에 기다리기보다는 바로바로 다른 곳에 지원하면서 시도를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결과 메일 속 숨은 의미들

Offer 를 주는 경우는 매우 정확히 표현을 하겠지만, 완곡히 거절하거나 혹은 모호한 메일을 받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지원자를 마음에 들었으나 현재 펀딩 사정이 충분하지 않으니 펀딩을 받아 올 수 있겠느냐 혹은 펀딩 결과가 나오면 알려주겠다와 같은 메일을 받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정말로 펀딩을 받아오면 뽑을 수도 있으나 현재 PI가 고용을 보장할 수 없기에 매우 불확실한 경우임으로, 다른 연구실들에 지원을 계속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다만, 거절의 메일을 받았을 때, 이 연구실과의 기회는 진정 마지막 인가 하는 점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점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즉, 거절의 메일을 받고 난 후에 다시 offer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나 자주 있는 경우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 후에 제 1 저자로 뛰어난 논문을 출판하였거나 fellowship/grant 를 받은 경우는 이 부분을 강조해서 다시 한번 연락 후 새로운 인터뷰 기회를 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본 다른 경우는, 거절 결과를 받았으나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fellowship 을 써볼 것인데 도움을 주거나 host 해 줄 수 있는지 등의 논의를 해나가면서 결국에는 offer 를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냉정하게는, 거절의 결과를 바꾸는 일은 매우 어렵고 드물지만 불가능은 아님으로 CV 의 변화가 있을 때 메일을 보내는 정도는 시도해 볼만 합니다.

 

인터뷰 진행과정 중 다른 곳에 지원하기

최종 offer 를 받고 서류에 sign 을 하기 전까지는 지원자가 지원해보고 싶은 연구실을 다 도전하길 추천 드립니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인터뷰 결과를 기다리고 있더라고 예정된 인터뷰들이 있다면 진행을 시키고, 모든 결과를 종합하여 지원자에게 가장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 이야기

오퍼를 받은 후에 고려할 사항들을 정리하면서 이번 연재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출처 

https://www.topuniversities.com/blog/19-tweets-students-waiting-exam-results


작성자: 박솔잎 (National Cancer Research Center; CNIO, Madrid)

* 본 서평은 "BRIC Bio통신원의 연재"에 올려진 내용을 "포닥나라"에서도 소개하기 위해 동일한 내용으로 올렸습니다.



태그  
#유럽포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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