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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나라
해외포닥
회원작성글 해외??
  (2020-07-04 16:19)

제가 엄청 집순이인데다가 박사는 받았는데, 막 재능이 충만하고 그러지는 않거든요.

저도 제 성향이랑 능력치가 보이니까, 막 좋은 직장 잡는 건 별로 생각해 보지도 않았구요.

그리고 외국으로 포닥 가는건, 집에서 지원을 어느정도 해 줄 수 있거나, 교수가 정말 되고 싶다거나 넓은 세상에서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며 연구하고 싶거나 그런걸 원하는 친구들이 가고 싶어하지, 제가 가야 한다는 생각은 안 했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하게 학위 받고, 집 근처에 적당한 연구소나 벤쳐나 분야 맞는 곳에 다니면서 소소하게... 정년까지? 아니면 그 비스무리한 데 까지만 다니고 인생 마감하고 싶은게 제 꿈이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취업이 이리 힘들 줄 누가 알았답니까???

옮기는 데서 그저 제가 하고 싶은 연구만 이어서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없네요.... 그러다 글 하나를 봤는데, 제 가 지금까지 한 분야랑 딱 맞는 업무에,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실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한다.... 라고 쓰여 있는데, 외국입니다;;;;;;;;

 

사실 박사쯤 받으면, 그런 건 있죠. 뭘 시켜도 평타 이상은 해 낼 수 있어야 그나마 아! 박사구나.... 그런거...

새로운거.. 물론 할 수 있고, 공부하다 또 관심 생기면, 막 집중해서 파고 들어가서 잘 할건 아는데, "열정"은 예전같지 않고 "안정"을 원하는 이 때에 도전을 하려니 이게 과연 해야 되나 싶습니다.

한 3~4년 전이었음 그냥 생각없이 저지르고 볼텐데... 딱 저 업무에 한국...아니..집근처 어딘가면 좋겠다... 그런 생각만 듭니다.

근데, 또 찾아보다 마땅히 들어갈 데 없으면, 또 써보겠죠????

갈팡질팡 심란해서 소심하게 글이나 올려 봅니다...



태그  
##취업
 
##집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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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4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회원작성글 Leeborator..  (2020-07-16 18:03)
1
어떤 상황이신지는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하고싶은 일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학문/연구 분야에서의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건 사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탈피하면서까지 하고싶으신 일이 있으시다면 하시는게 후회없을 것이구요...
글을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외국으로는 가기가 꺼려지시는 것 같으면서 가까운 근무지에서 일을 하고싶으신 것 같은데,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제가 글쓴님의 입장이었다면 이렇게 생각 할 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 잘 풀리실 만큼 좋은 곳에서 좋은 연구 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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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해외??  (2020-07-21 00:00)
2
감사합니다. 사실 두 경우 모두 겪어본 적이 있고, 둘 다 나름의 후회가 남아서 결정을 해야 함에도 미적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공감을 얻어서 기운이 납니다. 솔직히 지금 슬럼프에 빠져 버린 것 같아서 생각을 해야 함을 알고있는데도 머릿속으로 자꾸 미루는 중에 글을 올리게 된 것 입니다. 주변에 저와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연구자들과 이런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할 수 있는 환경 이었다면, 온라인에까지 글을 남겨보지 않았을 텐데, 제가 인복이 없는지, 이런 이야기를 터놓고 할 마땅한 사람이 없었네요. 저희 일을 조금이나마 알아야... 이런 이야기라도 할텐데, 하필이면 주변 친구들, 가족들은 학계에 있는 사람이 없다 보니, 연봉을 올릴 수 있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는 선택이 이상해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 소심하게 올려봤는데, 답글로 공감을 얻게 되었네요.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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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pest  (2020-07-20 22:28)
3
박사 학위 소지자에게는 도전과 안정 사이에서 갈등할 수 없습니다. 박사 학위를 통해 정규직으로 뽑힌 사람은 끊임없는 도전을 해서 조직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를 기대하니까요.

계속 도전해야 하는 건 숙명이고, 심지어 안정 또한 얻기 위해서 해외 포닥도 나가고 이런 저런 고생을 하는 게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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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해외??  (2020-07-21 00:07)
4
네 ㅠ ㅠ 역시 그렇지요......그럼에도 미련하게 고민하고 있어서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합니다.
정석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 한 구석에 애써 부정하고 있던 한 구석을 날카롭게 꺼내 주셨네요.
여전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더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Pest님의 말씀도 새겨 듣겠습니다. 안정을 찾아 Leeborator님의 말씀 처럼 가까운 근무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되어도 결국 Pest님 말씀처럼 그곳에서도 도전을 해야 하는 숙명이 되겠죠??? 안정이라니.... 제가 너무 안일 하게 생각한게 아닌가 싶은 깨달음을 주셨네요.학위의 무게가 있는데.... 아마도 그럼에도 이렇게 갈팡질팡 하는건 아무래도 학위가 저에게 너무 무거웠단 반증이 아닐까.... 다시 한 번 땅을 팝니다. 세상에....너무 능력 좋으신 분들이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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