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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나라
[유럽 포닥 지원의 기본 중의 기본] 포닥 준비 두번째 이야기 - 포닥 지원 서류 준비
회원작성글 BRIC
  (2019-12-04 10:48)

포닥 지원할 리스트가 어느정도 준비되었다면 이제 실제 지원을 위한 서류들을 준비해야 합니다. 지원을 위한 필수 서류 3 종류는 바로 cover letter, CV 와 추천서 입니다. 

 

1.Cover letter

포닥 지원시 가장 중요한 서류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저는 첫째도, 둘째도 cover letter 를 뽑을 것 입니다. 추천서야 당연히 지원자가 관여할 수 없는 부분이고 CV 역시 단기간에 갑자기 논문이 나오거나 학회 발표자가 되지 않기에 수정/보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cover letter 의 경우, 시간과 노력에 투자에 따라 더 매력적인 cover letter 로의 발전이 가능하며, 또한 지원자의 서류를 더 살펴 볼지 여부를 판단하는 첫번째 관문이 되기 때문입니다.

포닥 준비 두번째 이야기 - 포닥 지원 서류 준비

그렇다면 대체 cover letter 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중요할까요? 단순히 생각하면, 지원을 위한 짧은 소개문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cover letter 는 단순하게 지원을 하기 위한 첫 표지 등으로 만으로 치부하기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지원자가 매력적으로 cover letter 를 적었느냐에 따라서 첨부 CV를 열어볼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정말 중요한 첫 관문 입니다. 물론, Nature 에 첫 저자이며 fellowship 이 있다는 한 문장이면 어떤 다른 문장들이 필요 없을 수도 있습니다 :)

매력적인 cover letter 를 쓰기 위해 지원자에게 없는 경험들이나 논문을 당연히 서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모은 후에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 합니다. 또한 한가지 간과하는 중요한 사실 중에 하나는, 항상  지원자 입장이 아닌 지도 교수(PI) 입장에서 생각해봐야한다는 점입니다. PI 입장에서는 크게 두가지 사항이 충족되길 원합니다. 첫번째는 지원자가 어떤 학생인가 (어느 분야에 전문가 인지 및 어떤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 두번째는 왜 우리 랩에 지원을 하는걸까 하는 점 입니다. PI는 cover letter를 읽으면서 이 지원자가 내가 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충분한 기술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의지(motivation)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즉, 지원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 것이 아니라 읽는 PI가 궁금해 할 사항을 어떻게 충족시켜줄지를 생각하면서 작성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첫째, cover letter 의 길이는 한 페이지를 넘기지 않도록 합니다.

지원자 입장에서는 이런 저런 할 이야기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논문도 강조하고 싶고, 논문은 안 나왔으나 지원자가 할 수 있는 숙련된 실험 경험 등도 알려주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cover letter 의 목적은, 최대한 짧게 나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더 긴 cover letter 의 경우 가독성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큰 인상을 주지 못합니다.

 

두번째, cover letter 의 효율적인 구성 방식

부족한 점이 매우 많으나, 제가 포닥 지원을 했을 때 보냈던 cover letter 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포닥 준비 두번째 이야기 - 포닥 지원 서류 준비

첫 단락에서는 지원자에 대한 소개 와 지원자가 왜 지원하는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적어줍니다. 지원자 소개 부분에는 현재 소속 및 졸업 여부 (즉, 언제 포닥으로 올 수 있는지 시기) 를 알려주며 내가 왜 이 연구실에 관심이 있는지 여부가 들어나야 합니다. 예를 들어, 지원 연구실에서 나온 특정 논문이나 분야 (관련 논문을 간략히 언급하면서) 지원자의 관심사를 표현하면 됩니다.

두번째 단락에서는 지원자의 scientific achievement 를 강조하고 싶은 논문 위주로 3-5 줄 정도로 정리 하면 됩니다. 우선, 출판을 하였거나 준비중인 first author 논문들을 기준으로 keyword 를 뽑고 하나의 story 를 만든다는 개념으로 정리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즉, 각 논문에서의 뽑은 keyword 들이 따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서 지원자의 박사 과정을 표현 할 수 있도록 서술하여야 합니다. 이 경우에도 가능하다면 지원하는 랩의 관심사와 어느 정도는 관련성이 있도록 이야기를 서술하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세번째 단락에서는 논문외에 강조하고 싶은 사항들을 간략히 서술해 줍니다. 저의 경우처럼 다양한 분야와의 공동 연구 경험들을 서술할 수 있을 것이며, 지원받았던 fellowship 목록, 해외 학회 초청 발표 목록 등을 언급하여 지원자가 독립적으로 연구할 능력이 있으며 뛰어난 communication 능력을 가지고 있음 등을 강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포닥 과정중에 지원받을 수 있는 fellowship이 확정되었다면 꼭 강조하셔야 합니다. 이 단락은 지원자의 경험에 따라서 쓸 수 있는 내용들이 다양할 것 입니다만, 무언가를 채워야 한다는 압박으로 불필요한 내용을 적는 것 보단 강점이 될 수 있는 사항들만을 적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네번째 단락에서는 (현재 저의 cover letter 에서는 생략되어 있습니다) 지원하는 연구실의 연구 분야 중에서 특별히 관심있는 내용들과 지원자의 경험/논문이 얼마나 잘 맞는지 혹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언급해 주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지원 랩의 특정 논문을 기반으로 나의 경험/능력을 이용하여 이런저런 새로운 연구를 해보고 싶다 와 같은 문장을 넣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하고 싶은 분야가 한가지로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 단정적인 내용보다는 연구 관심 분야가 폭넓게 있다는 인상을 줄 필요는 있습니다

 

분량에 따라서 두번째 단락과 세번째 단락을 합칠 수도 있을 것이며, 두번째 단락에서 강조했던 내용이 네번째 단락에서 연결될 수 있는 흐름을 만든다면 매우 매력적인 cover letter 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성 후, 본인 스스로가 계속된 수정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꼭 주변 선배들 및 원어민의 교정을 받기를 권해드립니다. 단순한 영어 실수 나 그 외의 사소한 실수들은 당연히 절대 없도록 해야 하며, 지원자의 관련 분야가 아닌 사람들이 읽기에도 쉽게 읽힐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2. CV 작성법

CV 의 경우, cover letter 에 비하면 전형적으로 꼭 써야하는 사항 및 항목들이 정해져 있음으로 자세한 설명들을 불 필요하지만, 지원자들의 CV를 보면서 느꼈던 사항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러 template 들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website (https://resume.io/app/auth/sign-up/templates) 에서 제공하고 있는 형식들을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포닥 지원시에 사용하기에 적절한 형식이라 생각하여 추천드립니다.

 

개인 정보 

지원자의 이름 / 메일 주소 뿐 아니라 Skype ID 가 같이 적어있는 경우 편리했었습니다. 메일 주소의 경우, 학교 메일 주소 뿐 아니라 gmail account 를 같이 적어주면 추후에 Google hangouts 등을 하는데 편리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https://www.linkedin.com 이나 Google scholar 를 많이 사용함으로 관련 링크를 첨부하면 여러 사항들을 손쉽게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 입니다.

연구 technique / skill 

이 부분은 지원자의 가능한 경험들을 무작위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2-3가지 큰 그룹을 나눈 뒤에 세부적으로 정리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wet-biology 관련 사항들과 computational biology 관련 사항들을 나눈다던지 혹은 molecular biology 와 mouse 관련 실험 부분을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적겠다는 생각으로 온갖 세세한 사항들을 적는 것 (예를들어, PCR 혹은 cell culture) 보다는 실험 목적과 방법이 같이 들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리하면 더 효율적입니다. 예를들면, mutation signatures finding using cancer genomics 와 같은 형식이면 적절합니다. 

논문 목록

우선, 논문이 5편 이상 이라면 중요 논문 (first author)과 그 외의 논문으로 분리하여 적는 것이 가독성을 높이게 됩니다. 또한, 논문 목록을 시간의 역순 (최근 논문 부터) 으로 적는 것이 지원자의 강점 및 최근 경험을 표현하는데 더 적절합니다. 각 논문 마다, 바로 읽어볼 수 있도록 링크를 달아주는 것이 편리하며 강조하고 싶은 논문의 경우 2-3 줄로 요약하여 정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학회 발표

개인적으로는 포스터나 구두 발표를 하지 않은 참석만 한 학회 목록을 적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회 나 초청 세미나 등으로 발표를 한 경우가 있다면 이 부분을 우선으로 적고, 포스터 발표는 그 다음으로 적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 비슷한 제목으로 국내 여러 학회에서 발표한 목록의 경우 큰 인상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원 분야에서 어느정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해외 학회를 우선으로 정리를 하고, 국내 학회에서의 contribution 들을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어 및 communication 능력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성적 및 자격이 있다면 언급해 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지원자가 외국에서 연구를 수행하는데 영어로 인한 큰 문제가 없음을 서술해 줍니다. 즉, writing 에는 어느 정도 실력이 있으며 speaking/communication 능력은 어떠한지 언급해 주는 것입니다. 지원자가 영어에 뛰어나다면 이 목록에서 강조하면 좋을 것이고, 그 외에는 매우 큰 비중이나 중요도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그 외의 사항들

이 부분은 한국에서 작성된 CV 에서는 잘 보지 못했으나 유럽 지원자들에서 대부분 보았던 사항이었는데 연구외에 자신에 대한 경험 및 특기들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랫동안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teaching 을 하였거나 혹은 운동부의 주장이나 코칭을 하였다 와 같은 사항을 기술하면서 지원자가 leadership 이나 communication skill 을 충분히 발전 시켰다와 같은 사항입니다. 이는, 포닥을 뽑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좋은 인상을 줄 수는 있습니다. 이처럼 꼭 연구와 관련되지는 않았지만 지원자를 설명할 수 있는 사항들에 대한 간략한 언급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추천인 리스트

CV의 제일 마지막 내용은 추천인 리스트입니다. 보통 이름, 직함, 소속 기관, 전화번호, 이메일등의 정보를 나열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박사 지도교수, collaborator 등 본인과의 관계를 간략히 적어주면 좋습니다.


 

3. 추천서

이 부분은 추천서를 적어주시는 분들께 모든 것을 일임하는 것이기에 지원자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습니다. 외국의 경우, 한국에 비해서 추천서의 비중이 매우 크고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 같았습니다. 

보통 세 명 정도의 추천인을 요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추천서는 당연히 박사과정 지도 교수님 일 것 입니다. 예상보다 앞으로 추천서를 부탁드려야 할 일이 많을 것 임 으로 미리 부탁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막연히 추천서를 부탁드리는 것 보다는 자신의 CV와 cover letter를 같이 보내 드리거나 지원하는 랩 및 자신의 향후 관심사 등을 설명 드리면 관련성이 있는 내용으로 보내주시기 쉬우실 겁니다. 해외 포닥을 지원할 때 종종 추천서를 같이 첨부하여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추천서의 중요한 항목중 하나는 바로 익명성입니다. 추천서를 지원자가 직접 보내는 경우는 꼭 피하시길 바랍니다.

 

4. 추가 사항들 

위에서 설명한 세가지 서류 외에 부수적으로 준비하시면 좋은 서류는 학위 논문 요약 입니다. 2-3 페이지 정도로 출판한 논문의 Abstract 를 참고해서 핵심 그림과 첨부하면 좋습니다. 만약, 아직 출판이 되지 않은 중요 논문이 있다면 이 내용을 궁금해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를 위해, 최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https://www.biorxiv.org/ 와 같은 곳에 먼저 등록 후 링크를 공유하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원 메일을 보내실 때에는, 두가지 서류를 순서대로 합하여 하나의 파일로 첨부하여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도 메일을 보낸 직후부터 계속되는 기다림이 시작될 것이고 많은 경우 답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일주일 혹은 이주일 정도를 기다린 후에 다시 한번 remind 메일을 보내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그 후에도 연락이 없다면 추가 논문이 나왔거나 혹은 학회 참석과 같은 변동이 있을 때 다시 메일을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마무리 하면서

위의 서류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으며 또한 더 많은 논문이 있었으면 혹은 다양한 경험이 없음이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자 분들 모두 힘들고 열성적으로 박사 과정을 보내셨기에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될 시간들 입니다. 후회와 아쉬움 보다는 가지고 있는 각자의 재료들을 가지고 가장 매력적인 지원 서류들이 작성될 때까지 계속 수정하시면서 꼭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시며 반영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포닥 지원의 머나먼 길의 첫 관문에 들어오신 것을 축하드리며 긴 여정의 끝에 좋은 결실들이 함께 하길 바랍니다.

 

다음 회에서는 인터뷰를 기다리면서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그림1 출처: https://www.slideshare.net/dream1387/cover-letter-mag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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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BRIC 연재 '유럽 포닥 지원의 기본 중의 기본'에 올려진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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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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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댓글작성: 회원 + SNS 연동  
회원작성글 postdocbio  (2019-12-07 07:06)
1
보통 CV와 커버레터를 먼저 보내고 상대 교수쪽에서 추천인 3-5명 메일주소를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그래서 보통은 CV와 커버레터 보내고, 추천서 받을 분들께 미리 지원한 곳에 대해 말씀드리거나 본문 처럼 CV와 커버레터를 보내 드리기도 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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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성글 병리초보  (2019-12-28 13:17)
4
추천인 리스트와 이메일 연락처를 미리 적어놓는게 더 편하죠. 안그러면 번거롭게 메일을 한번 더 주고 받아야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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